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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려대 교양관 111호실. 이 대학 영어교육과 어도선 교수의 ‘영어 읽기와 토론’ 수업이 한창이다. 그렇지만 5~6명씩 그룹을 지어 진지하게 수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대학생이 아닌 고교생들. 25일부터 교육부가 서울, 부산, 광주 등 8개 시·도와 서울대, 고려대, KAIST, 부산대 등 전국 11개 대학을 연계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대학과목선이수제(Advanced Placement·이하 AP제도)' 수업시간이다. 이번에 시범 운영에 들어간 AP제도는 고교생이 대학의 교과목을 대학 입학 전에 미리 이수하면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로 미국, 영국 등에서는 널리 활성화 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교에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수준 높은 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고, 특히 과학고 등에서는 대학 수준의 전문 교과목을 이수하고도 대학에 진학해 같은 과목을 다시 이수해야하는 등 낭비적 요소가 지적돼 평준화 보완을 위한 수월성 교육 차원에서 도입됐다. 때문에 고교생 760여명이 참가한 이번 시범운영은 특목고에서는 희망자를, 일반고에서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상위 3~5% 학생 중에 선정됐다. 과목은 대학 1~2학년의 전공기초과목인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영어, 제2외국어 등 10개가 운영되며, 강사는 주로 대학 교수가 맡고, 일부 과목의 경우 고교 교사가 협력해 지도한다. 하지만 시범운영에서는 아직 학점화를 위한 근거 법령이 없어 학점 인정은 되지 않는다. 대신 3주의 교육기간동안 과목별로 45시간을 모두 이수한 학생들은 평가를 거쳐 A~F까지 평점과 이수증이 주어지며, 학교 생활기록부 교과 특이사항에 결과를 기록 받는다. 두 달 동안 수업을 준비했다는 어도선 교수는 “주로 고급 영어 독해를 익히고, 인지적, 정서적 읽기 능력을 통한 사고력 함양에 수업의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대학은 그 학생이 어떻게 훌륭한지 알 길이 없다”면서 “대학은 AP제도를 통해 영어능력, 사고력, 발표력 등을 다양한 검증으로 학생의 실력을 신뢰할 수 있고, AP를 수료한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파급효과를 미칠 것 같아 활성화 되면 좋은 제도라고 생각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새로운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창덕여고 김경하(17·2학년)양은 “처음 실시하는 제도라서 호기심도 생겼고, 보다 심층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는데 고등학교와 수업방식이 전혀 달라 새롭고 재미있다”고 했다. 한영외고 신지혜(16·1학년) 양은 “좀 더 수준 높은 영어 수업을 생각하고 외고에 진학했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서 “대학수업을 미리 듣는 다는 장점도 있고 대학수준의 영어 교육을 경험해 본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 시행되는 만큼 여러 문제점도 제기됐다. 대입 반영여부와 AP제도 참여대학간 수업의 질적 균등화가 이루어 지지 않아 좀 더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AP과정 이수 결과를 대학입시에 반영할 경우 사교육 과열 등의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보고 AP제도를 대학입시와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교육과정 정책과 김대원 연구사는 “AP제도의 취지가 대학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대학입시를 초월할 정도로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AP제도 실시 필요성은 많이 제기됐지만 이와 관련된 인프라가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일단 시범운영에서는 대학과 연계해 대학에서 설치된 과목 위주로 수업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AP 영어, AP 수학’과 같이 과목과 수업을 통일시켜 전국어디서나 AP 제도를 이수하면 대학이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별도의 AP 전담기관을 설치해 AP제도 운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미국과 같이 특목고 등 고교에서 AP 프로그램을 설치·운영하게 하고, AP 지도자 연수를 통해 교사가 교육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시범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학점화를 위해 근거 법령을 마련하는 등 올 하반기에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학부모단체 등을 통한 경기도내 각급 학교들의 불법찬조금 조성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여 학부모단체 등을 통해 학부모 찬조금을 불법으로 거둔 40개 학교를 적발, 이중 19개교에 대해 주의, 6개교에 대해 경고, 1개교에 대해 현지시정 조치했다. 나머지 14개교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주의를 촉구했으며 관련 교장 및 교사 33명에 대해서도 주의 및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각 학교들이 거둬 관리하던 찬조금 5억1천여만원을 학부모 등에게 모두 돌려주도록 했다. 도내에서는 2003년 상반기 19개교, 지난해 상반기 36개교가 불법으로 찬조금을 조성했다가 교육청에 적발됐다. 각 학교들은 학교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불법찬조금을 거둔 뒤 이를 학교행사 지원금, 교직원 야유회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와 각 지역교육청들은 현재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조성하는 학교발전기금외에 각 학교가 어떤 명목으로도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거두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일부 학교들이 학부모회 등의 불법찬조금 조성을 묵인 또는 방조하고 있다"며 "교육현장에서 불법찬조금이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감사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월, 4월 임시국회에서 미발추법, 특수교육진흥법 등 주요 교육관련 법안들이 통과된 후, 교육부는 현재 시행령 마련과 제도 적용에 일부 진통을 겪으면서도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특수학급에도 치료교육교사를 배치하도록 특수교육진흥법이 개정된데 따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배치기준을 넣는 개정이 진행 중이다. 현재 행자부와 ‘특수학급 6학급당 치료교육 전담 순회교사 1인을 둔다’는 데는 합의된 상태다. 현재 특수학급 수는 4366개로 뽑아야 할 교사 수는 727명이며, 교육부는 향후 5년에 걸쳐 선발할 계획으로 2006학년도분 정원 130명을 행자부에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배치기준에 단서조항을 달아야 한다는 행자부의 주장에 시행령 개정이 지연되고 있다. 행자부는 6학급당 1명을 배치하되 ‘교원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관할청이 정한다’는 내용을 삽입해 정원확보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려고 하고 있다. 교육부 담당자는 “행자부는 단서조항을 넣어야 국가가 법정정원을 못 채워도 위법행위라는 비난과 부담을 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행자부는 영양교사 배치에도 똑같은 단서조항을 넣는 문제로 시행령 개정이 늦춰지고 있는 등 앞으로 초등 전담교사를 비롯해 초중등 일반교사의 배치기준이 변경될 때 반드시 단서조항을 넣어 형평성을 기할 것이라고 설득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06, 2007학년도에 각각 1970명씩의 영양교사를 임용하기 위해 정원확보를 요청한 상태다. 배치기준에 따르면 현재 영양교사는 5000여명이 필요하며, 교육대학원 연수를 통해 현재 양성된 인원은 현재 2200여명이다. ▲특수교육진흥법 시행령=현재 개정안이 법제처 법제심사 중이다. 특수교육대상자에 ‘건강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를 추가하는 게 핵심내용으로 ‘심장장애, 신장장애, 간장애 등의 만성질환으로 인해 3개월 이상 장기 입원 또는 통원치료 등 계속적인 의료 지원을 요해 학습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자’로 규정될 전망이다. 교육부 담당자는 “시행령까지 마련되면 소아암 등 만성질환으로 장기입원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병원학교 설치, 교사 파견, 예산 지원이 제도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1월 교육부가 파악한 만성질환 학생은 2064여명이며 전국 36개 종합병원에 파견학급을 설치해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외국교육기관특별법 시행령=내국인 입학비율 설정이 최대 난제다. 이와 관련 8월 중순 열릴 당정협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 담당자는 “설립초기나 이후 시기 별로, 또는 학교급별로 내국인 입학비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안을 검토 중”이라며 “교육부 안은 마련된 상태지만 당정협의에서 어떻게 조정될 지 모르는 사안이므로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에는 영국국제학교, HAG(하바드어드바이저그룹)가 초중고 통합형 학교 유치를 놓고 교육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들은 내국인 입학비율을 절반까지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법 통과로 앞으로는 유치원, 초등교 교사의 2%는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법 적용이 2006년 1월 1일부터이므로 2007학년도 임용시험부터 장애인을 선발해야 하며, 실제로는 모집정원의 5%를 장애인에서 선발해야 한다. 즉, 전체 유․초 교사의 2%가 장애인으로 채워질 때까지 매년 모집인원의 5%를 장애인 중에서 선발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지원하지 않으면 일반지원자로 채워진다. 시도별 선발인원의 5%를 적용하면 초등은 별 문제 없지만 과목별로 선발하는 중등은 최소 20명을 선발해야 1명을 뽑을 수 있게 된다. ▲미발추․군미추특별법=대상자 선정, 부전공 과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2006, 2007학년도에 각각 500명씩을 선발하는 미발추에 대해서는 국어, 영어, 공통사회, 기술, 한문 부전공이 실시되고 있다. 전남, 전북대에 개설하려던 공통과학은 지원자 미달로 폐강됐다. 강원대(국어), 충북대(공통사회)도 개설하지 못해 현재는 교원대(국어 38, 기술 28, 한문 37명), 공주대(국어 34명), 부산대(공통사회 21명), 순천대(영어 44명)에서 202명이 하루 8, 9시간씩 소화하는 부전공 강의를 받느라 땀흘리고 있다. 이 일정대로라면 6월 15일부터 시작된 연수는 8월말~9월 중순에는 끝나게 된다. 부전공 희망자는 당초 250명이었지만 중도포기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 연수생들은 순천대처럼 기숙사를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삼삼오오 인근 여관이나 고시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6월 30일 마감한 미임용자 신규등록 신청 결과 800명이 추가로 등록했다. 작년에 등록한 2250명 중 700여명이 교대에 편입했고 이중 50~60명이 자퇴해 현재 2400명 정도가 남아 있는 상태다. 당초 미발추 예상인원 7000명에는 한참 모자란 수치다. 군미추는 6월 30일 대상자 신청을 마감했지만 실제 대상자 선정은 9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병역의무 관련 미임용자에 해당되는 지를 가리는 기준이 모호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담당자는 “대상자 선정이 돼도 여기서 제외된 미발추의 줄소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군미추 신청자 수는 실제 대상자 숫자와 다를 것이기도 하고 또 현 사대생들의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7월 8일 입법예고한 군미추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상자들은 교원으로서의 자질 검증을 위해 논술 형태의 필기시험과 교원으로서의 발전가능성 등 4개항의 평정요소를 측정하는 면접시험이 실시되며 각각 4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지난 23일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하계연수회에서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촉구한데 이어 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한국초등교육여자행정협의회도 같은 요구를 하고 나섰다. 중등교장들의 조직인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최수철 서울강서고 교장, 이하 중등교육협)는 26, 27일 천안 남서울대에서 열린 하계연수회에서 “만성적 교원수 부족과 과도한 수업시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 교육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공무원 총정원과는 별도의 교원정원관리제를 도입하고 교원법정정원 확보와 수업시수 법제화하라”고 촉구했다. 중등교육협은 또 교육시설 현대화, 교육환경개선,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해 교육재정의 GNP 6% 확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교육자치의 일반행정 통합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중등교육협은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관화하여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의 조속한 개정을 주장했다. 특히 중등교육협은 ▲초․중학생의 학교급식비 전액 국고 지원 ▲학교전기료의 산업용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외에 중등교육협은 공교육 신뢰 회복과 교육경쟁력 높이기에 전 교육공동체가 나설 것과 교육정책 수립과 교육개혁 추진시 충분한 여론수렴을 통해 학교현장에서의 혼란을 방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한경쟁시대와 중등교육’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연수회에서는 ‘위기의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글로벌 시대의 중등교육활성화 방안’, ‘경영혁신의 성공요소’ 제하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윤종건 한국교총회장은 격려사에서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육성으로 교육복지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열악한 농어촌 교육을 진흥시키기 위해 ‘농어촌교육지원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실업고, 유치원교사, 보건교사 등 소외받고 있는 교육가족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 1700명의 초등여자교장, 여자교감, 여자전문직으로 구성된 한국초등교육여자행정협의회(회장 최선자 서울장평초 교장, 이하 초등여행협)도 28, 29일 대구에서 가진 하계연수회에서 교사정원 확보와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교육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초등여행협은 “교육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학습권과 교육권이 우선되기 위해서는 교사정원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초등여행협은 또 “교원단체와의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체결시 상위법에 위반되는 협약 체결을 단호히 배격한다”는 주장과 함께 교장선출보직제 반대를 결의했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박수관 동부민요보존협회장이 ‘생산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 주제의 특강을, 이현희 대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이 ‘여성 CEO의 혁신리더십’ 제하의 기조강연을 했다.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수석교사제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는 소리가 높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지난달 23일 하계연수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모든 교사가 교장․교감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수석교사제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한나라당 교육선진화 특위는 수석교사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수석교사제 도입을 국가가 추진해야 할 10대 교육정책 과제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참여정부 들어 교원 3단체, 전문가, 학부모단체 대표로 구성된 교원인사제도혁신협의회는 1년을 넘게 논란을 벌이다 전교조 외 모두가 수석교사제 도입을 지지했음에도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0년 전인 95년 수석교사제 도입을 추진했던 교육부는 당시 재정경제원에 의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관련 예산이 비토된 후 손을 놓고 있다. 교육부는 수석교사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주로 시행 상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대학의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처럼 일정한 교단 경력과 연수․연구 실적을 쌓으면 교사, 선임교사, 수석교사로 자격과 보수 상승이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교총의 주장대로 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문민정부 시절 교육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려고 했고, 당시 재정경제원이 반대만 하지 않았더라도 교직사회의 환경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모름지기 성장 욕구는 근무의욕을 높인다. 여타 전문 직업군에서 초․중등 교직생애처럼 20~30여 년 동안 성장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 일본은 일찌감치 교사들의 기준학력을 석사학위로 상향하고 자격 갱신 등 성장 욕구를 자극해 전문성 심화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이런 점에 착안해야 한다. 교원평가제 같은 섣부른 교원사기 저하 정책을 버리고, 실효성 있고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수석교사제 도입 논의를 다시 시작하자.
교육인적자원부가 '수능점수로 대학입학 시험을 치르는 현행 대입제도와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맞지 않는다'며 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을 불허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도(道) 및 도 교육청으로부터 수원경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에 관한 문의를 받고 "대학교 진학 등의 입시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영재학교 확대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현행 수능과는 애초에 맞지 않기 때문에 대학과의 협약에 의해 (영재학교 학생의) 진로보장이 안되면 영재교육이 대학진학에 불리하게 작용하며, 그렇다고 (영재학교에서) 입시교육을 시킬 수도 없으므로 영재학교 확대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는 과학기술부가 설립했고, 이 학교는 KAIST 및 포항공대와 수능에 관계없이 진학을 인정하는 협약을 맺고 있지만, 다른 영재학교가 생긴다면 대학입시에서의 특례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도는 경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계획을 백지화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수원경기과학고를 내년말까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한 뒤 3년간 매년 30억원을 지원, 박사학위 소유 교사 임용 등을 통해 국제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려고 추진중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학고도 재정지원강화와 내실있는 운영, 학생수준에 맞는 교육을 통해 수능에 대해 자유롭게 된다면 영재학교와 다를게 없으며 오히려 그 이상의 목적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수원경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사업을 잠시 보류하지만 앞으로 여건이 좋아지면 영재학교로 반드시 전환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교과서에서 이렇게 이슬람 문화를 왜곡하면서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국내 한 이슬람 전문가가 우리나라 중ㆍ고교 사회ㆍ세계사 교과서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우리 안의 '이슬람 문화 왜곡'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는 27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인권실천시민연대 교육장에서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2005 여름 교사인권강좌'에서 우리 교과서가 이슬람 문화를 잘못 기술하고 있는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리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말로 일상적으로도 자주 쓰이는 '알라신'이란 표현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무지의 극을 보여준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유일신, 즉 하나님의 아랍어 표기인 '알라(Allah)'에 또 신(神)이란 말이 붙어 '알라'라는 말이 마치 특정 신의 이름을 표기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여지고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이 오류는 이미 1989년 5차 교과서 개편 때 '유일신 알라' 또는 '하나님'이란 용어로 바꾸기로 했지만 새 교과서 일부에서 여전히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교과서의 이슬람 왜곡은 "단순한 무지의 소치를 넘어 이슬람권과 외교마찰도 야기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우려했다. 이슬람에서는 예언자 무하마드(영어표기 마호메트)의 얼굴을 그리는 것을 최대의 신성모독으로 여기는데 일부 중학교 교과서에서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계시를 받는 무하마드의 모습을 컬러 그림으로 그려 실어놨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도 문제지만 이 교수는 '잘못되고 통일되지 않은 용어사용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그는 '페르시아 만(灣)ㆍ아라비아 만'과 '서아시아ㆍ서남아시아'가 혼용돼 쓰이는 문제를 꼽았다. 이 교수는 "오직 이란만이 자신의 과거 왕조 이름을 딴 페르시아만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나머지 22개 이슬람 국가들은 아라비아만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이슬람 사람들이 우리가 페르시아만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는다면 다른 나라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를 때 우리가 느끼는 기분을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ㆍ아랍지역을 한 교과서의 지리편에서는 서남아시아로, 역사편에서는 서아시아로 혼용하는 사례도 발견됐고, '예배를 하루 다섯번 반드시 모스크에 가서 봐야 한다'든지 '예배할 때 엎드려 손을 위로 높이 치켜들어야 한다' 등의 부적절한 서술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우리가 떳떳이 일본에 교과서 왜곡 시정을 요구하려면 스스로 다른 역사와 문화에 대해 왜곡하고 있는 것이 없나 반성해 봐야 한다"며 "우리 교과서의 이슬람 왜곡을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미국 버진 아일랜드에 사는 변호사 테릴린 스모크는 대학 진학을 앞둔 딸 레베카의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위해 사설학원인 프린스턴 리뷰에서 과외교사를 고용했다. 과외교사는 시간당 200달러를 받고 뉴욕에서 스모크의 집까지 와서 3주간 하루 두 시간씩 레베카를 가르쳤다. 그 결과 레베카는 1600점 만점에 1400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지난해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했다. 레베카의 어머니는 "돈이 꽤 들긴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과 고교 입시 상담교사들은 이런 과외가 너무 비싸며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학 진학을 걱정하는 부모들과 학생들의 수요로 인해 SAT 과외교사비는 시간당 685달러(약 70만6천원)까지 치솟고 있다. 보스턴 소재 시장조사회사인 에듀벤처스에 따르면 미국의 SAT 준비 시장규모는 올해 5% 성장한 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턴 리뷰의 경우 24시간 개인교습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5~10년 경력을 지닌 '마스터'급 과외교사를 고용하려면 4천800달러가 들고 10년 이상 경력의 '프리미어'급 과외교사는 7천200달러를 받는다. 뉴욕에 있는 또다른 입시준비회사 인스피리카의 경우 유일한 '마스터'급 교사인 도널드 비스카디에게 교습을 받으려면 시간당 525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어드밴티지 테스팅 회사의 최고 선생에게 배우려면 시간당 685달러를 내야 한다. 프린스턴 리뷰에 따르면 주요 고객은 월가(街)의 은행가, 변호사, 의사, 기업중역들, 연예인 등 연간소득이 10만달러를 넘는 사람들. 인스피리카의 최고경영자 리사 제이콥슨은 과외교사들의 일에는 학생들에게 SAT 예상문제를 일러줘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도 들어 있다며 스트레스가 줄면 좋은 점수로 이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교사를 고용할 형편이 안되는 학생들은 대신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에서 발행한 '공식 SAT 학습 가이드: 새로운 SAT'라는 시험 준비서를 14달러에 사서 보고 있다. 대학들과 칼리지보드의 반응은 신통찮다. 다트머스대학의 입학관리부장인 칼 퍼스텐버그는 "터무니없는 값을 매기고 학생들의 걱정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설 SAT 준비과정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칼리지보드의 SAT정보서비스 담당자인 브라이언 오라일리도 "학생들의 대부분은 SAT를 특별히 준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칼리지보드 조사에 따르면 과외를 받은 학생의 경우 말하기 점수는 평균 10점, 수학점수는 15~20점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칼리지보드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1만~2만달러인 가정의 학생들은 1천600점 만점에 평균 872점을 받지만 10만달러 이상 소득 가정 자녀들은 평균 1천115점을 받는다. 대학들은 비싼 과외교습비가 가난한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저소득 가정을 위한 재정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예일대는 장학금 300만달러를 추가 책정하겠다고 밝혔으며 하버드대는 연간 소득 4만달러 이하인 가구로부터는 돈을 받지 않기로 했다.
10여년 전 문을 닫았던 농촌의 한 초등학교가 영어 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당진교육청은 27일 오후 당진군 면천면에 대지 1만720㎡ 규모의 '당진외국어교육센터'를 개원했다. 이 곳은 본래 면천초등학교 죽동분교였으나 1994년 학생부족으로 문을 닫은 뒤 간간이 인근 지역 학생들의 수련회 등에 쓰였다. 당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이곳을 외국어교육센터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당진군청이 9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56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과 냉난방장비 등을 두루 갖춘 영어학교가 완성됐다. 당진외국어교육센터는 체험중심의 외국어교육과 글로벌 에티켓을 가르치기 위해 세워졌으며 영어교사와 외국인교사, 전통문화지도교사가 상주하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일년 내내 4박5일 단위의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당진지역의 학부모와 직장인, 교사를 대상으로 5일 단위 영어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식비 이외의 모든 비용을 당진군청과 당진교육청이 부담한다.
90년대 이전까지 교사는 국립 사범대학 출신들만이 성적순으로 발령을 받아 임용될 수 있었다. 그러나 90년도에 국립 사범대생의 우선임용권을 보장한 구 교육공무원법 제 11조 1항이 다른 사립 사범대생들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판결을 받아서 그 당시 임용명부에 올랐던 사람들은 발령을 받지 못했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미발령 교사들은 '미임용교사 완전발령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2년에 걸쳐 1000명의 미발령 교사들을 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발추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섰으며 최근 국회를 통과하였다. 미발령 교사들은 자신들이 국립 사범대학을 입학했을 당시 이미 임용을 보장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위헌 판결이 나서 임용이 되지 못한 것은 법의 소급적용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 교육공무원법 11조 1항에서는 국립사범대생의 "우선"임용을 말하고 있을 뿐 완전임용을 보장해 준다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다. 또한 신뢰이익보호(어떤 법령이 시행되는 것을 국민이 믿고 따라다가 갑자기 그 법이 바뀌었을 때, 바뀌기 전의 법령을 믿은 국민에게 믿었다는 이유로 입은 손해를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주장 역시 수차례 법정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바가 있다. 따라서 미발령 교사들은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이 양산해 낸 피해자가 결코 아니다. 위헌 판결 이후에도 그 당시 문교부에서는 국립사범대 출신에게 국공립 교원 선발인원의 70% 이상을 할당하여 비교적 합격하기 쉽게 해주는 것으로 위헌 판결을 존중하고 경과규정을 두었음에도 법률에도 없는 "완전발령"을 주장하며 15년이 지난 지금에서 상위법인 헌법에 배치되는 미발추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설령 그들의 주장대로 피해자라고 할지라도 더 큰 문제가 남게 된다. 미발추 특별법을 살펴보면 미발령 교사들이 대학에서 전공한 과목으로 발령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면 고작 몇 시간의 부전공 연수를 통해서 다른 과목으로 발령을 내줄수도 있도록 했다. 가뜩이나 15년 동안 교단에서 떠나 전문성이 부족한 이들에게 몇 시간의 연수로 사회교사가 국어 교사로, 영어교사로, 수학교사로 변신 아닌 변신을 할 수 있다니 애초부터 교원의 전문성 따위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면서 교원평가제 운운하는 정부가 다른 한편에서는 십수년간 교단에 서보지도 못해 전문성마저 의심되는 사람들을 단지 국립사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원으로 임용하겠다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또한 전문성이 결여된 교사 밑에서 교육을 받는 우리 학생들의 학력저하는 불보듯 뻔할 것이다. 미발추 특별법의 문제는 비단 미발령교사와 임용시험 준비생들과의 밥그릇 싸움이 아닌 교원의 전문성과 교육의 전체적인 질, 그리고 아울러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다음달 1일 실시되는 충북도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후보들은 26일 청주 시민회관에서 학교운영위원 등 1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소견 발표회에서 충북 교육 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류태기 후보는 "충북이 교육특화지역으로 우뚝설 수 있는 충북교육 도(道)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인성교육 강화와 지역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인사 자율권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한 뒤 ▲탐구.체험중심의 교육 강화 ▲모든 면지역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 실시 등을 공약했다. 김재영 후보는 "교육감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중앙집권적 구조를 개선해 학교장 중심의 자율적 학교 운영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한 방안들을 적극 개발하고 여성 교육장 공모와 도교육청 본청 과장직 여성 임명 등 여성 공무원 처우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노성 후보는 "기획부서에서 오랫동안 경험하면서 충북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할 방안을 잘 알고 있다"며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통해 학력을 증진시키고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 업무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기용 후보는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해 '1인 1특기'를 갖춘 미래형 인재 육성에 힘쓰고 노후 교실 현대화, 외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국제교육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며 ▲지역별 육아방 운영 ▲관리직 남녀 비율 적용 ▲연수비 지원 확대 등 교원 처우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이승업 후보는 ▲e-러닝과 U-러닝 체계 확립 ▲영재교육 전문화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운영 ▲교원간 통신망 확대 등 교육계 첨단화를 위한 공약에 초점을 맞춘 뒤 "글로벌 경쟁 시대에 맞춰 국가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권혁풍 후보는 "학생의 특성과 특기를 조기 발굴해 육성하는 '싹수 교육'을 실천하고 교원들의 휴식처 역할을 할 교원종합복지회관을 도내 3곳에 건립하겠다"며 ▲학교 운영권 대폭 이양 ▲인사 사전 예고제 실시 ▲공교육 보완을 위한 학원 교육 육성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윤기 후보는 현행 내신제인 고교 입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연합고사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사립 교원 교류 확대 ▲맞춤식 선택 연수제 도입 ▲지역 교육청 및 학교 평가제 폐지 ▲학교운영위원 국내외 선진학교 견학 기회 확대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재용 후보는 "CEO교육감이 되겠다"고 선언해 주목을 끈 뒤 "충북교육인재 육성 기금 1천억원 조성 운동에 나서고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 축.부의금을 사비로 충당하는 등 깨끗한 교육감이 될 것이며 예산 편성도 교육계 구성원들을 참여시켜 공정성을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이 일선 학교 청소년단체 지도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일선 교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27일 강원영어체험학습장에서 열린 교육감과 교원의 대화마당에서 춘천 성림초 김경녀 교사는 "가산점이 주어지면 청소년단체 조직이 어려운 벽지학교 지원 교사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단순히 인사상 혜택만을 위해 지도하는 교사가 생겨 청소년 단체 운영도 부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 소야초 이금희 교사도 "가산점을 위해 청소년단체 업무를 서로 맡겠다고 나서는 일도 생길 수 있다"며 "승진에 대한 과열현상 방지를 위해 가산점 제도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아직까지 확정된 안이 아니고 오는 10월까지 협의회를 가진 후 11월께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그전까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화마당에서는 실험실습실 냉난방 시설 설치, 특목고 재정지원 확대, 원활한 타시도 교류 등 다양한 현장의 의견들이 쏟아졌다.
전교생이 32명에 불과한 강원도 삼척의 소달중학교(교장 최태식). 방학 때마다 더 기승을 부리는 사교육이니 고액과외니 하는 얘기도 이 곳에서는 딴 세상 얘기다. 이 학교 김동훈 교사는 "탄광촌 벽지 지역이다 보니 서점은커녕 주변에 문방구도 하나 없고, 그러다보니 당장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뭘 배울 기회도 없이 시간을 보내기 쉽다"며 "시골이라 학력이 떨어지다보니 TV나 인터넷으로 하는 방송수업도 따라가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제자들이 못내 안쓰러웠던 선생님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자들이 방학을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손수 방학책을 만들어주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 학교 교사 8명은 여름방학을 한 달여 앞두고 ‘방학책 만들기’에 돌입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학습자료를 만들기에는 역시 매일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제격. ‘고사리의 여름방학’이라는 이 책의 앞부분에는 각종 읽을거리가 담겨있고 뒷부분은 학년별 학습내용을 위주로 구성됐다. 방학숙제로 할 수 있는 한자퀴즈, 영어마을 체험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쓴 헌정시와 편지 등 다양한 내용들이 100여 페이지에 가득 들어차있다. 김동훈 교사는 “별다른 예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외부에 맡길 입장도 아니어서 선생님들이 제작, 편집, 제본까지 직접 다 맡았습니다. 방학식 하는 날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책에 실린 내용을 읽어주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들도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고요.” “아이들의 알찬 방학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김 교사의 말에서 소달중 교사들의 제자사랑이 그대로 묻어났다.
1학년 수학 시간, 부등호를 사용해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하면서 9와 6 중에서 큰 수 쪽에 입을 크게 벌린 쪽의 부등호 >와 6. 9는 6보다 큽니다.” “그래, 참 잘했어. 기종이에게 박수 쳐주자.” 짝짝짝 소리와 함께 수학 시간의 에피소드는 마무리됐다.
이 여름이 가고 9월이 다가오면 정기국회에서 또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 찬반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전국 사학재단들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한 발자국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계속 연기·답보상태에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교주 입장에서 보면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재정, 인사 등에 관해 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학교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 교비 지원을 국고로부터 거의 다 받고 있는 상황에서(자립형 학교가 아닌 현재 상황) 공립 수준은 못되더라도 학교운영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해 달라는 것이다. 그동안 전국 사학이 인재 양성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가는 두말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한 공헌들이 이제 시대 변화와 더불어 빛바랜 사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선진화 민주화되어야만 이 시대에 낙오하고 도태되지 않는다. 우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한 가지를 제안한다. 사립학교의 고질적인 병폐의 하나인 인사 관행을 혁신하자는 것이다. 인사의 투명성과 기준 잣대가 명확해야 한다. 추천자나 사람에 따라서 인사 원칙이나 기준 잣대가 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공·사립을 막론하고 인사원칙 하나만 투명해도 그 이하는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교육감등 관리자가 선거 등에서 협조한 인사들에게 논공행상을 한다거나 이사장들이 자기 계열의 가족 친지 등에 인사 상 특혜를 베푸는 것 등은 이제 구시대적 관습으로 학원발전을 위해 꼭 사라져야 한다. 모두에게 기회 균등한 인사원칙이 제정되고 실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인사위원회가 민주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아직도 구태의연하게 교사 위에 군림하려는 사학교주가 있다면 일찌감치 학원 발전을 위해 2진으로 퇴진해야 할 것이다. 사학의 특수성을 감안하고 그 동안 사학의 공로를 인정해 사학재단에 일정지분의 인사·재정 운영 재량권을 행사토록 하는 방안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종교재단의 사학에선 신임교사 채용 및 승진 시에 그 나름대로의 특수성을 인정해 부가점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는 말이다. 이제 사학 문제가 온 국민과 이 나라 학생, 교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말았다. 6월 27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선 전국 사학법인연합회가 모여 사학분야 투명협약 체결 및 다짐대회를 하고 더 이상의 법 개정이 필요 없을 만큼 민주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실천하려 한다며 5가지 자정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사학윤리위원회 구성, 신임교사 공개 채용(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라는 단서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감사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사학법인별로 정관 개정 작업을 벌여 국민들 앞에 새로운 투명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는 않으나 사학법인들 스스로의 정관 개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온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일본교육의 ‘평준화 깨기’는 장기불황이 이어진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 일본 재계는 경제패전의 원인을 교육에서 찾았다. 오쿠다 히로시 일본경단련 회장은 “교육을 개혁하지 않으면 새로운 경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속에 재계의 위기감이 묻어있다. 현재 일본은 1964년부터 40년 넘게 유지해온 교육평준화 정책을 깨고 경쟁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교육에 큰 변혁을 이루고 있다. 일본의 교육평준화는 일본교원노조를 비롯한 좌파세력이 학교 서열화에 강력히 반대하며 초·중학교 전국학력평가 폐지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년 전부터 여유교육을 추구함으로써 기초과목 수업시간을 15% 줄였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교과서에서 사라지게 했으며 2002년부터 완전한 주5일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2004년 12월 발표된 PISA(국제학력비교조사) 및 TIMMS(국제수학·과학성취도조사)에서는 1위였던 일본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실력은 6위로, 읽기능력은 14위로 떨어진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역시 1974년 중학교 무시험 제도가 시행되기 전 명문 중·고 진학열기가 사회적으로 고조됐다. 급기야는 학교 입시를 둘러싼 과열 경쟁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지방 중학교의 입학 지원자는 감소하고 서울에 있는 우수 중학교 입학지원이 급증하는 양극화 현상이 문제로 대두되었다. 교육 당국은 1974년 중학교 무시험제도 도입으로 교육평준화를 이루었다. 현재 대학진학률이 78%수준으로 확대돼 OECD 국가의 평균보다 3배나 높은 교육 인플레이션 현상을 낳았다. 그러나 그 정책은 기대할 만한 인적자원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 결과 교육에 많은 돈을 들여 공부해 놓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고학력자들이 도서관을 가득 매우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평준화 정책은 첫째,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기회를 앗아가는 대졸실업자(2005년 3월 통계청 기준으로 남성17만 3천명, 여성은 11만3천명)를 현재 낳고 있다. 둘째,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억제하며 셋째, 사립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가로막는 등 경직된 측면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 정책의 최대 약점이다. 넷째, 능력수준이 다른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향평준화가 일어났으며 이로 인한 학력수준의 저하와 더불어 수월성 교육이 무시되고 있으며 다섯째, 공교육의 파괴와 사교육비의 큰 증가가 큰 문젯거리로 대두됐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치열한 교육 경쟁 속에서 미래를 짊어질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경제구조는 지식의 창출과 활용이 중시되는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탈바꿈되고 있고 우리는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 학생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개별화된 7차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평등주의와 질시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우리나라는 창의력이 넘치는 인재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획일적이고 평준화된 인간을 양산해내는 ‘붕어빵 공장’으로 변한지 이미 오래다. 이런 교육풍토 속에서는 경쟁이 무의미해 질 수밖에 없다. 학교간, 지역간 학력차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교육당국은 언제까지 전부 똑같다고만 할 것인가. 대학들을 전부 똑같이 만들고, 고등학교도 다 비슷하게 만들어 버리면 학벌차별이 없어지는 교육평등이 실현될지 모르지만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와 목적,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 모름지기 학교는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에 한걸음 다가서게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학생이 품어야할 희망을 싹둑 잘라버리는 정신적 공황상태를 언제까지 이어지게 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지금의 고교 평준화 정책을 급격히 바꾸는 것은 많은 혼란이 가중돼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정부는 첫째, 점진적으로 교육 전반이 변화해 갈 수 있도록 학교간의 평등, 기회의 균등 속에서 바람직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둘째, 자기 실력과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는 사학은 건학 이념에 기반을 두어 형성된 교육집단이라는 점을 인정해 건학이념에 따라 특색 있고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넷째, 더 이상 다른 나라의 교육 방법을 가져오는 우를 범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교육과정을 충분히 검토하고 수정·보완하여 재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일본이 그토록 오랜 세월 시행하던 평준화 정책을 왜 버렸는지, 기업에서는 수익성, 성장성,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려고 왜 교육경쟁을 다시 하려 하는지를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을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경쟁 인재육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강의는 딱딱하다?’ 이러한 편견을 말끔히 씻어줄 ‘재미있는 강의’가 수험생들을 찾아가고 있다. EBS가 방학을 맞아 기획한 ‘10주 완성 수능특강’ 외국어영역의 ‘문법마녀(Grammar witch)’와 ‘보캡공주(Princess Vocab)’ 코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BS 위성채널 플러스1에서 10주 동안 매주 2회씩 방송되는 이번 수능특강은 기존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분석, 수험생들의 하반기 총정리를 돕도록 구성됐다. 총정리 강의를 좀더 재미있고 학생들의 귀에 쏙쏙 들어가게 진행할 수 없을까 고심하던 제작진이 떠올린 것이 시트콤 형식이었다. “학생들 없이 카메라 앞에서 강사 혼자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강의가 일방적으로 흐르고 활력이 떨어지는 감도 있었어요. 방송강의만이 갖는 장점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심하다가 선생님들의 연기력만 조금 따라준다면 어려운 어휘나 문법을 쉽고 재미있게 강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영어 단어나 문법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 ‘아, 선생님이 이렇게 재밌게 설명해주셨지’ 하고 그때 장면을 연상하면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지 않겠어요?”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송승숙 PD의 말이다. 이름만으로도 생소한 ‘시트콤 강의’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사뭇 궁금해진다. 외국어영역 특강을 맡은 김경선 연세대 강사와 김수영 대전 동방여고 교사는 각각 ‘문법마녀’와 ‘보캡공주’ 역할을 맡아 분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채 화면 속에서 연기를 펼친다. ‘문법마녀’는 인기 소설 ‘해리포터’를 패러디했다. 애벌레 해리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주문이 들어있는 마법의 돌에 새겨진 문법 문제들을 다 풀어야한다. 고민하던 해리가 문법마녀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줄거리. 또 한편의 시트콤 ‘보캡공주’에서는 절대강국 ‘수능나라’의 왕자가 등장한다. 이웃나라 노처녀 보캡공주가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경쟁자들을 물리치면서 주어진 문제들을 마지막 단계까지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친숙한 줄거리의 동화나 소설을 패러디해 코믹하게 재구성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무더운 날씨와 다가오는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쉬운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학생들도 ‘신선하다’, ‘좋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색 강의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시트콤 형식이 너무 길면 아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 50분 강의에 시트콤 강의는 5,6분 정도로 짤막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강의를 맡은 김경선, 김수영 선생님이 저마다 상대편의 수업에 시트콤 연기자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선생님이 코믹한 모습을 보인 뒤에 다시 진지한 수업을 하려고 하면 시트콤 때의 이미지가 강해서 오히려 아이들이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송 PD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준비과정이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강사 선생님들도 녹화하면서 무척 즐거워하시고 제작진도 재미있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능강좌 사이트 EBSi(www.ebsi.co.kr)는 여름방학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고득점 실전문제풀이 특강’을 신설해 수능에서 출제되는 모든 과목들을 서비스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모의평가, 시·도교육청 연합모의고사와 수능시험 기출문제 중 오답률이 높은 문항들을 선별해 집중분석한 ‘EBS 인터넷수능 kNOw오답’도 신설됐다. EBS측은 “수험생들이 이번에 신설된 방학특강 문제풀이를 통해서 자신의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 정학자와 퇴학자의 수용문제를 놓고 궁여지책으로 내어놓은 블레어 수상의 ‘자택 연금 법제화’ 또는 ‘지역봉사활동’ 대안을 놓고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주 초, 루스켈리 교육부장관과 13인의 교사대표로 구성된 ‘비행 청소년들의 반사회적 행위 대책위원회’ 수상 자문기구 회의에서 블레어 수상은 “현재 정학을 당한 아이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길거리나 쇼핑센터 같은 곳을 방황하게 내버려 두는 것보다 학부모들의 감독 하에 둘 수 있도록 법제화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이 질의서에 대해 교사 자문단은 10월 초까지 의견을 수렴하여 공식적인 의견서를 제출하게 되지만 비공식석상에서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대안’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교육부 장관으로 부임한 36세에 네 아이의 어머니인 루스켈리 장관은 ‘어머니 중심적 교육정책’을 표방하고 나왔고, 그 후속조치로 “장기간 정학은 교육적 측면에서 비효과적이기에 가능하면 3일 이내로 줄이라”는 의견을 각 학교에 시달했다. 장관의 이러한 시도는 문제아를 안고 있는 학부모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지만 학교장들은 “학교 실정도 모르는 대책없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교원단체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전국 학교장 및 여교사 노조’ 와 ‘전국교사노조’는 퇴학자 수용시설을 확대하고 학교로부터의 정-퇴학자를 수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학교장 및 여교사노조’ 대표, 크리스 키이트씨는 “학교 아이들에게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라고 권장을 하고 있는 마당에, 정학을 당한 애들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시키자면, 그것이 처벌의 의미로서 아이들에게 와닿겠는가”라며 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협의회측에서도 “아이들이 정학당하고 부모더러 집에서 감시를 하고 있으라면, 직장에 일하러 가지 말라는 소린가”라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말 경 시행될, 비행청소년 대책을 목적으로 새로운 입법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정부는 학교가 신입생의 입학허가를 할 때 학교와 학부모가 일종의 계약서를 작성하게 하며 이 계약서에 학부모의 책임을 명기하도록 하자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교장들은 이러한 정부의 제안에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교장들의 태도에도 역시 불만스럽다. 이러한 정부와 학교장 그리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의견 불일치는 공식적으로 말 못하는 속사정을 서로가 감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학교입장으로서는 ‘말썽 피우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잘라내고 ‘격리 수용 교육’을 시키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입장이지만 그것을 표면에 내어놓고 이야기를 했다가는 “학교가 비교육적”이라는 정부의 여론몰이를 당하기 십상이다. 또한 학부모와 계약서를 쓰라는 정부의 요구를 학교가 싫어하는 이유는 “정-퇴학자(학교 부적응아) 문제는 정부가 책임져야 될 부분인데 정부는 그것을 학교와 학부모의 문제로 둔갑을 시킬려고 한다”는 것이 그 근거다. 또한 학부모 입장에서도, “아이들 교육시켜 준다고 해서 세금내고 있는데 왜 정부나 학교가 해결해야 될 문제를 학부모에게 떠넘기려고 하는가”라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입장에서도 96년 교육법을 통해 지방교육청이 퇴학자 수용시설(Pupil Referral Unit)을 만들도록 법제화 해두고 있지만, 그것에 들어가는 예산지원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더욱 답답한 것이 그러한 퇴학자 수용시설이 그다지 교육 또는 개선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2004년 현재, 잉글랜드내, 14세 아동의 200명 중 한 명은 퇴학을 당하고 있으며, 전국의 장기 정학 및 퇴학자 수용시설 (PRU)은 20만 명이다. 인구 23만 명을 가진 런던 동남부 그리니치 지구에 있는 PRU에는 2004년 현재 64명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장 알란씨는 “지방 교육청에 의무로 규정되어 있는 교육기간은 16세까지이다. 따라서 손에 익힌 기술도 없고 취업을 할 수 있는 지식이 축적되지도 않았지만 17가 되면 무조건 여기서 나가야 된다. 2003년 졸업생 11 명의 행선지 조사를 1년 뒤에 한 결과, 2명은 자살했고, 3명은 형무소에 들어가 있고, 2명은 보호시설에, 4명은 약물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사회에 복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라고 퇴학자 수용시설의 한계를 설명했다.
섬마을 작은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바자회를 통해 불우이웃을 도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전교생이 92명인 관내 사등면 기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선 바자회를 열어 모은 수익금 2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전달해왔다고 27일 밝혔다. 거제도의 농촌마을에 있는 기성초등교 학생들은 이달 중순 평소 집에서 쓰지 않는 옷이나 가방, 헌책, 학용품, 완구류 등 700여점을 학교로 가져와 교실에 전시, 점당 200-300원으로 싸게 판매했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로 자선바자회를 스스로 열었는데 고사리손으로 각자 불필요한 물건을 가져온 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이 바자회를 통해 20만원이나 모았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자칫 쓰레기로 버려질 가정 내 잡동사니를 재활용하고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 줄 뿐 아니라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일석삼조의 교육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박효실(27) 교사는 말했다. 박 교사는 "비록 적은 금액이나마 어린이들이 남을 도왔다는 뜻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바자회를 열어 불우이웃을 돕도록 해 어릴 적부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찜통 같은 더위다. 가만히 있어도 등에서는 땀줄기가 줄줄 흘러내린다. 속옷이 금방 젖어 물기 가 흥건할 정도다. 중복날, 리포터는 일상적으로 출근하여 업무에 임하였다. 1, 2교시 신문토론반 수업도 하고, 공문도 처리하고... 그 다음은 점심시간. 늘 근무조와 함께 하면서 대화를 나누곤 하였는데 오늘은 특별히 2학년 학부모회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교감 선생님, 학교를 위해 애쓰시는데 삼계탕 한 그릇 대접하고 싶어요." "아니죠, 학부모님 덕분에 우리 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있어 감사하는 뜻으로 제가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 그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이 있을까? 퇴근길에는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렸다. 수박 3통을 차에 실었다. 작은 것 한 통은 우리 가족 식사 후식용이다. 그러면 나머지 큰 것 두 통은? 머리 속에는 리포터가 8년전 숙지중에서 교무부장 시절 함께 근무한 당시 박교감 선생님(현 수원 J고 교장)과 17년전 화성에서 스카우트 활동 할 때 격려하여 주신 당시 이교감 선생님(수원 D초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이 맴돌고 있었다. 며칠전 이웃 아파트로 이사하였는데 마침 두 분의 교장 선생님이 이웃 사촌이 되어 뵌 적이 있었다. 예고 없이 아파트를 방문하니 교장 선생님은 외출 중이고 사모님께서 반가이 맞아 주신다. "아파트에 새로 이사와 신고차 들렀습니다." "교사 시절, 따뜻이 대해 주신 점, 지금까지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분을 찾아뵐까? 머리 속에는 투병 중이신 H교육청의 김교육장님(퇴직), S지역청의 이교육장님(퇴직), 구운중학교 때의 정교장선생님(퇴직) 등이 스쳐지나간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교사 시절 유난히 잘 대해 주셨던 교직 선배님들이 생각나는 날이다. "지금 그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혹시, 이게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증거는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