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작은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바자회를 통해 불우이웃을 도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전교생이 92명인 관내 사등면 기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선 바자회를 열어 모은 수익금 2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전달해왔다고 27일 밝혔다.
거제도의 농촌마을에 있는 기성초등교 학생들은 이달 중순 평소 집에서 쓰지 않는 옷이나 가방, 헌책, 학용품, 완구류 등 700여점을 학교로 가져와 교실에 전시, 점당 200-300원으로 싸게 판매했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로 자선바자회를 스스로 열었는데 고사리손으로 각자 불필요한 물건을 가져온 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이 바자회를 통해 20만원이나 모았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자칫 쓰레기로 버려질 가정 내 잡동사니를 재활용하고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 줄 뿐 아니라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일석삼조의 교육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박효실(27) 교사는 말했다.
박 교사는 "비록 적은 금액이나마 어린이들이 남을 도왔다는 뜻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바자회를 열어 불우이웃을 돕도록 해 어릴 적부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