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50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사람들은 나면서부터 모국어를 듣고 흉내 내면서 자란다. '맘마', '쉬', '응가' 등 첫 옹알이에서부터 유아어 및 교육을 통해 모국어를 배우면서 자란다. 어느 민족에게나 자기 민족 나름대로 언어가 있으며 그 언어를 통해서 민족의 정통성과 동질성을 확립하고 민족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민족만의 세계 유일한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언어는 누구나가 쉽게 그 의미가 소통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자나 외국어를 잘 모르거나 전문 용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그대로 쓴다면 언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언어가 훼손 될 것이다. 비록 중국의 한자와의 밀접한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한자를 함께 써도 무슨 뜻인지 잘 알 수 없는 말들이 많이 쓰이고 있어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아니하도록 보호하는 중 - ‘양생중’, 도로의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서 물을 뿌리는 차 - ‘살수차’, ‘적사함’ 등 뜻을 알기 어려운 한자말을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다. 이런 말들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콘크리트 굳히는 중’, ‘물 뿌리는 차’, ‘모래함’ 등으로 쓴다면 좋을 것 같다.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그 의미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언론 매체 용어, 상품 명, 회사 이름 및 전문가들만이 알 수 있는 전문 분야의 외국어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다. 특히 텔레비전의 각종 프로그램 이름이나 거리의 간판에서도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사용하려는 노력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아니 외국어를 써야 멋있고 품위 있고 유식한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도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60-80대의 한글 미해득자나 영어교육을 받지 못했던 세대들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노년층에 대한 배려가 무시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라고 한다. 급격한 교통 통신 문화의 발달은 세계 전체를 하나의 작은 공동체와 같게 만들었다. 60억 전 인류가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니 가장 필요한 것이 타국인 타민족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그러기에 세계 공통어인 영어의 필요성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옹알이를 시작하고 유아어를 익힐 때부터 영어만을 학습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영어 만화를 보여주고 영어 단어와 그림카드를 대응시키게 하는 등 영어 학습에만 전념하게 하는 부모가 많다고 한다. 어학연수를 위해 조기 해외 유학을 시키는 경우도 증가되고 있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외국어 학습에만 전념하게 하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도외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한 민족의 흥망은 그 민족의 언어의 흥망과 직결된다고 한다. 자기 민족의 말을 중시하고 학습 및 활용에 대해 적극적일 때 그 민족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의 무궁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 것을 잘 알고 난 뒤 남의 것도 알아야 한다.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는 기본적인 생활영어 정도만 할 줄 알아도 된다. 간단한 의사소통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의사소통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 전체를 전문가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민 일부가 아닌 국민 전체가 알 수 있는 메시지가 되게 하기 위해 외국어를 적당한 우리말로 만들어 쓰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남교육청이 9월 1일자로 실시한 인사에서 초등 출신 첫 여성교육장이 탄생했다. 나주 남평초등학교에 재직중인 임복희(57) 교장이 이번 인사에서 함평교육장으로 신규 임용됐다. 전남도교육청에서 중등의 경우 지난 1994년부터 98년 초까지 곡성교육장과 장성교육장을 역임했던 양순희 교육장에 이어 현재 영광교육장으로 재직중인 신춘자 교육장 등 2명의 여성 교육장이 배출됐지만 초등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광주서부교육장도 여성인 윤영월 교육장이 맡고 있어 광주.전남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3명의 여성 교육장이 활발한 여성파워를 자랑하게 됐다. 광주교대 출신으로 1969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신임 임 교육장은 도교육청 장학사와 화순 오성초등학교 교감, 도교육청 유아.특수담당 장학관, 나주 남평초등학교 교장 등을 거쳤다. 임 교육장은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 섬세한 일처리로 주변의 신망을 받아 왔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가족은 남편과 2남1녀이며 취미로 각종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육장은 "어느 때보다 큰 책임감을 갖고 '실력전남'의 정책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행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 152개 전문대가 다음달 10일부터 수시2학기 모집을 통해 2006학년도 입학정원의 66.7%인 16만8천444명을 뽑는다. 대학별 전형 일정 등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에 올라있다. ◇모집 인원 =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18일 발표한 '전문대 2006학년도 수시2학기 입학전형계획'에 따르면 152개 대학이 일반전형으로 6만8135명(40.4%), 정원내 특별전형으로 10만309명(59.6%)을 모집한다. 이는 2006학년도 총 모집 예정인원 25만2615명의 66.7%에 해당되며, 2005학년도의 153개 대학 17만390명에 비해 4646명이 줄어든 것이다. 특별전형 가운데 고등학교와 연계해 모집하는 연계교육 대상자 전형으로 1만5647명을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을 보면 ▲기능대회 및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혜전대 등 118개교) ▲직업교육기관 재교육 이수자(충청대 등 80개교) ▲국가기술자격 및 공인된 민간 자격증 다취득자(경동정보대 등 77개교) ▲군필자 중 지원학과와 관련있는 병과 출신자(영남이공대 등 15개교) 등 전문 직업교육과 관련된 사항을 전형기준으로 제시하는 대학이 많다. 또한 ▲봉사활동 실적자(서라벌대 등 67개교) ▲생활보호대상자 자녀(경남정보대 등 37개교) ▲소년 소녀가장(울산과학대 등 57개교) ▲농어민 후계자(동강대 등 25개교) ▲헌혈참여자 및 장기기증자(진주보건대 등 34개교) ▲대구지하철 참사유가족(대구보건대) ▲전업주부(창신대 등 41개교) ▲자기 추천제(송호대 등 28개교), 모집단위 //고나련 가업승계자(대전보건대 등 21개교) 등 사회 봉사 및 계속교육과 관련된 경력을 전형기준으로 제시하는 대학도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전문대ㆍ대학 졸업자 1만7천528명, 농어촌 학생 4천428명, 재외국민ㆍ외국인 2천154명, 특수교육 대상자 394명 등 2만4천504명을 뽑는다. 이와함께 기술부사관 관련학과 입학정원 760명 외에 2006학년도부터 육군부사관학교와 권역별 7개 전문대학이 학술교류협정을 통해 부사관 관련 학과를 신설,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형 일정ㆍ방법 = 전문대 수시2학기는 4년제 대학과 동일한 시기에 실시된다. 9월 10일부터 12월 21일까지 원서접수ㆍ전형 및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며 합격자 등록은 12월 22~23일이다. 인터넷 원서접수는 9월 10일부터, 면접은 9월 15일부터 시작된다. 전형방법을 보면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가천길대, 경원전문대 등 123곳에 달하며 20% 이상 반영하는 곳이 17곳이다. 기독간호대와 조선간호대학은 수능성적만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경북전문대학 등 9개 전문대학의 간호과와 물리치료과 등은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일반전형 주간의 경우 121개 대학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고 일반전형 야간의 경우 83개 대학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 주간의 123개 대학, 야간의 87개 대학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지원전략 = 경쟁률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소질과 성적 등을 따져 '합격한 뒤 후회하지 않을' 3~4곳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모집시기가 4년제 대학과 겹쳐 허수가 많은데다 여러 곳에 합격하더라도 1개 대 학에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부 학과의 경쟁률이 높더라도 중복 합격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든 수험생까지 추가 합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에 들지 못했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많은 곳에 지원할수록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면접 준비 등을 감안하면 3~4곳 정도가 적당하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면접이나 실기 등의 전형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일부이기는 하지만 수능성적을 최저지원자격 기준으로 정한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수능시험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간호,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 컴퓨터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나 수도권 소재 대학이 높은 경쟁률을 보 이는 반면 그렇지 못한 대학이나 학과는 미달 사태가 빚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은 "전문대는 특별전형 비중이 크고 선발기 준도 다양한데다 전형방법도 각양각색"이라며 "취업률과 소질 등을 고루 따져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의사항 = 수시2학기 모집내의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2학기 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에라도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물론 수시1학기에 지원해 합격한 사람도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2학기 모집 등 이후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또한 수시모집 때에 1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이중등록과 입학지원방법 위반이 전산자료 검색을 통해 확인되면 입학이 무효처리된다. 원서접수 마감 당일은 지원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될 우려도 있는 만큼 지원하려는 대학ㆍ학과가 정해지는대로 접수를 마치는 것이 좋다.
최근의 구직난과 신입생 모집난 등을 동시에 반영해 많은 전문대가 발빠르게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신설하거나 이색 특별전형 등을 마련해 놓고 예비 신입생에게 손짓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부사관 관련 학과가 대거 개설된 것. 육군부사관학교가 우수한 군 인적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권역별로 전국 7개 전문대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 200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에 따라 동우대, 마산대, 서강정보대, 안양과학대, 영남이공대, 전주기전여대는 육군부사관학교와, 신성대는 해병대와 교류협정을 맺고 300여명을 뽑을 예정이며 임용시험 등에서 유리하다고 이들 전문대는 입을 모았다. 대덕대(국방물자과, 총포광학과, 특수탄약과,특수무기과), 상지영서대(국방정보통신과), 창신대(헬기정비과) 등은 이미 부사관 관련 학과를 개설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고령화 및 웰빙 추구 경향에 맞춘 학과도 많이 신설됐다. 김천대는 장기 요양 환자나 노인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요양관리과를, 동부산대는 병ㆍ의원 등에서 상담 등을 해주는 진료 코디네이터를 키우는 의료서비스매니저과를, 동원대는 운동 처방, 운동 요법 등을 통해 건강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인력을 배출하는 휘트니스건강관리과, 서라벌대는 '아유르베다'(물과 소리, 빛, 향기 등을 이용하는 인도의 전승의학) 전문가 등을 양성하는 웰빙테라피과를 만들었다. 동아인재대 승마조련전공, 문경대 테마파크디자인과, 아주자동차대 자동차텔레매틱스전공, 경남정보대 신발패션산업과, 순천제일대 병원코디네이터과, 전남과학대 호텔조리ㆍ김치발효전공 등도 취업률 100%를 목표로 특정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개설됐다. 아울러 송호대는 국내 처음으로 550개 지역 축제를 겨냥한 축제이벤트전공을 발빠르게 신설했고 진주보건대는 ㈜한국미스터피자와 주문식 교육 협약을 맺고 미스터피자전공을 선보였다. 진주보건대는 면세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공항면세전공도 개설했으며 영진전문대는 대구시와 협약을 맺고 컨택센터나 콜센터 인력 수요에 대응할 마케팅ㆍ컨택관리전공을 신설했다. 또 독특한 경력 등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으로 ▲기능ㆍ경연대회입상자(혜전대 등 118개대) ▲모집단위 관련 직업교육기관 재교육 이수자(충청대 등 80개대) ▲국가 및 민간자격 다취득자(경동정보대 등 77개대) ▲자동차, 기계, 전기분야에 관심 많은 여학생(구미1대 등 4개대) ▲유아교육 및 보육에 관심 있는 남학생(마산대 등 10개대) ▲약물남용 및 흡연 않기로 서약한 자(전주기전여대) ▲애견대회 입상자(김천과학대 등 5개대) 등이 있다.
경기 파주 적성종고(교장 윤태근) 유아열(16)군이 이 학교 스킨 스쿠버 동아리 활동 중 인근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처, 바다에 빠진 피서객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적성종고와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5시경 유군이 강원 강릉해수욕장에서 훈련을 마무리하던 중 조모(55·경기 군포)씨가 파도에 휩쓸려 55m 떠내려간 것을 발견했다. 유군은 즉각 바다로 뛰어 들어 자기 몸보다 큰 어른인 조씨를 구조했고, 인솔 교사였던 최종훈 교사와 채유병 강사가 인명구조 활동 경험을 발휘, 적적한 안전조치를 취해 조씨는 생명을 건졌다. 최종훈 교사는 “위급한 목소리를 듣고 현장을 보니 아열이가 바다에서 조씨를 밀면서 해변으로 나오고 있었다”면서 “평소 책임감이 강한 아열이의 용기 있는 행동과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3년 2월 25일에 취임한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지나 후반기를 시작하려는 시점에 와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임기가 반이나 남았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앞으로 2년 반 동안 교육정책과 제도가 얼마나 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표류할 것인가가 심히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교육정책 영역에서의 주요 화두는 NEIS 논쟁, 서울대 폐지론, 대학 서열화 및 학벌주의 타파, 사교육비 경감, 3불정책 고수, 사립학교법 개정, 대학구조 조정,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긍정적ㆍ적극적 정책 또는 사회통합을 꾀하는 정책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이 부정적ㆍ소극적ㆍ규제적 정책이며 교육이해 집단 간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정책이다. 경제정책에서 가진 자를 죄인시하듯이 교육정책에서 우수한 학교와 능력 있는 자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다.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이나 경쟁력 제고는 뒷전이고 오로지 평준화에 초점을 두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대 폐지론’이다. 국제화ㆍ개방화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수준의 대학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아무런 망설임이나 부끄럼 없이 서울대를 폐지하자고 주장한다는 것은 대단히 서글픈 일이다. 미국인들이 하버드대학이나 예일대학을 폐지하자고 주장하거나, 일본인들이 동경대학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참여정부의 지난 2년 반 동안의 교육정책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시행착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교육관련 주요 인사정책의 실패로 프로페셔널리즘보다는 아마추어리즘이 지배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장관, 교육혁신위원장, 교육문화비서관은 교육정책을 결정하거나 교육개혁안을 수립, 추진함에 있어 핵심적인 리더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교육전문가로서 교육의 이론과 실제 면에서 탁월한 능력과 경륜을 구비한, 준비되고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러했는가? 코드가 맞는 인물을 임명하느라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교육에 문외한을 임명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주요 보직을 임명받고 그때부터 교육을 배우고 교육정책을 실험ㆍ실습하는 과정을 거치게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간 교육정책이 갈팡질팡한 것은 교육인사 정책의 실패에 기인한다. 노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교육부장관의 임기를 보장해 자신의 임기와 같이 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4명 째 교체해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7개월에 불과하다. 이러한 추세라면 대통령 임기 중에 교육부장관을 8명까지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의 인선도 매한가지다. 이 위원회는 대통령의 대선 교육 공약을 근거로 교육개혁 방안을 수립ㆍ조정ㆍ평가하는 핵심기관이다. 그러나 그간 위원회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역대의 교육개혁기구들과 비교할 때 교육개혁 활동이 가장 빈약했다.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제시했던 교육공약의 추진실적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면 대략 35점 정도가 된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유아교육정책,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교육투자 우선지역 정책, 대학특성화 정책, 지방대학 육성책, 지방교육자치제 개선 등이다. 그러나 대선 공약 중 대부분의 교육정책은 전혀 착수하지 않았거나 추진 실적이 대단히 저조하다.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정책과제는 교원 관련정책, 대입정책, 교육재정 확보책 등이다. 우수교원 확보법 제정 등 교원 우대를 위한 정책이 전혀 추진되지 않았으며, 학생선발 방식과 정원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한다고 했으나 당ㆍ정협의회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고, 교육재정 규모를 매년 0.26%씩 증액해 2007년에 GDP 6% 수준을 확보한다고 했지만 교육재정 규모는 매년 감축되고 있다. 참여정부 전반기의 교육정책은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人事가 萬事’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후반기에는 교육전문가가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는 체제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장애학생의 학교 접근권과 학교내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각급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비율을 올해 70%에서 2009년까지 100%로 높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심장ㆍ신장ㆍ간 장애 등 만성질환으로 학교교육을 정상적으로 받기 어려운 건강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병원학급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린데 이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수학교에만 배치되던 치료교육 담당 교사를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5년간 일반학교 특수학급에도 823명 배치하고 특수교육 대상자의 문제행동을 관리하고 교수ㆍ학습 활동을 지원할 특수교육보조원도 내년부터 공익근무요원 등을 활용해 연간 4천명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밖에 ▲특수교육 대상 유아 및 취학유예 장애아동 학비 지원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신ㆍ증설 ▲학령기에 교육받지 못한 장애성인 야학기관 지원 ▲농산어촌 지역 순회 특수교육 교사 배치▲특수교육용 교재ㆍ교구 구입비 지원 ▲일반 학생의 장애인식 개선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수학급 학생 중식비 지원, 특수 학교 및 학급 학생 정원 감축, 특수교육 보조교사 확대 배치 등 특수교육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장애인과 학부모 의견을 특수교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특수교육발전협의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유치원.초.중.고의 특수학급(교) 신.증설을 통한 학생 정원감축 ▲특수교육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한 전담요원 배치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장애학생을 위한 방과후 활동 ▲장애유아 무상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수교육 보조원도 늘려 장애학생의 통합교육과 개별 학습지원을 강화하고, 순회 치료교사도 증원하기로 했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취학 유예와 취학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 특수교육을 한층 발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 13대 충북교육감에 이기용 괴산교육장이 당선됐다. 이 후보는 3일 치러진 교육감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2천101표(52.1%)를 득표, 1927표(47.8%)를 얻은 박노성 후보를 174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173표를 얻어 1366표(33%)를 얻은 박 후보에 이어 2위로 결선투표에 올랐으나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 후보는 영재교육 확대와 외국어 교육 확대, 전용교사 연구실 확충, 탁아 유아방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으며 TV토론회에서 차분하고 침착하게 충북 교육 현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 인지도가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고 당선됐다. 이날 결선투표에는 4763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4천29명이 투표해 84.6%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6월 23일에 나는 MAACCE에서 미주리대학(at Saint Louis)의 Dr. Cochran 교수와 공동으로 ESL 교육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MAACCE는 The Missouri Association for Adult Continuing and Community Education의 약자로 굳이 한국어로 번역을 하자면 ‘미주리지역 성인교육 및 지역사회 교육협회’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협회는 한국으로 말하면 학회의 기능도 하고 있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니고 있는 교수도 발표에 참여하여 현장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교사들과 만나고 있으며, 초, 중등 교사들, 지역사회 ESL Center의 director 및 교사들이 활발하게 관심 분야에 대한 견해를 발표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내가 토론자로 참석한 한 영어학회는 초등학교 교사를 비롯한 중등 영어를 담당하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신의 교육 내용을 활발하게 발표를 하였고, 그 중 몇몇 발표자의 내용은 깜짝 놀랄 정도의 수준이었다. 코크란 교수는 ESL 교육을 위해 효과적인 교육방법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였고, 나는 한국에서 영어는 ESL이 아닌 EFL, 즉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이므로 EFL 상황 하에서 만 5세 유아의 효과적인 영어교육 교수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내용은 한국의 학회지에 실린 것으로 구체적인 영어교수법의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발표 시간에 교사교육으로 명성높은 헌스키교수를 비롯한 한 대학의 학장님까지 참석을 하여 다소 긴장하였으나 코크란 교수가 계속 웃으며 격려하고 여차하면 도와줄 자세로 바라보고 있었으므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추상적인 언어의 의미를 시각적 이미지로 구체화시켜 보여주는 손유희가 단어의 뜻을 보다 쉽고 오랫동안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 나의 가정이었고 처음 시도해본 연구의 결과이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으나 분석의 결과는 내 가정대로 나왔다. 어린 아동일수록 구체물을 통한 개념인식이 필요하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에 수많은 교육매체가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감각을 통한 인식의 단계를 차례로 거치며 추상의 언어와 수를 이해할 수 있는 판단력, 분별력, 인식력, 신체적 협응력을 키우고, 언어와 수라는 교육목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독립심, 집중력을 훈련하는 것이다. 발표 중 “잠시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심정이 되어보세요” 하며 “다섯 마리 작은 새가 여기 있어요. 꾀꼴꾀꼴 짹짹. '꾀꼴꾀꼴 짹짹. 집으로 날아갑니다” 하고 손유희를 곁들여 보여주고 들려주었더니 미국 선생님들이 호의적인 눈길로 웃으며 바라보아 주었다. 나의 의도는 여기서 한국어를 알려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어는 이들에게 외국어의 하나로서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하여 보고, 또한 외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을 잠시나마 이해해 보자는 것이었다. 발표가 끝난 후 질문 중에 “외국에서 이민 온 영어를 거의 못하는 성인들의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키면 효과적인가”가 있었다. 참석자들이 모두 선생님들인 까닭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서로 나누었는데 모두 한결같이 성인들은 아동보다 기억력이 더디므로 같은 내용을 여러번 반복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손유희가 성인들에게도 유용한가’라는 질문에서 나는 “아동과 성인에서의 손유희의 기능은 다르다. 어린 아동의 경우 손동작은 개념의 이해를 돕는 이미지로서 기능을 하나 만 5세만 되어도 정상적인 아동은 두세 번 손동작을 보고난 후엔 손동작에 의지하지 않고 이미 머리 속에 형성된 이미지로 개념을 끄집어내려 한다. 그러므로 성인에게 있어서 손유희는 놀이의 즐거움을 주는 기능을 주로 담당할 것이다”라고 답하였다. 당시에는 성인의 언어교육을 위해서 아동보다 더 많이 반복을 해야한다는 말만을 하였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성인의 경우 언어교육이든 그 밖의 어떠한 교육이든 당사자들의 교육 참여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들의 관심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보면, 내가 인도네시아의 발리에 갔을 때 한국어 관광안내인은 자신이 모르는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관광객을 만나면 필요한 말을 물어보고 외우며, 공책에 적고 연습하였다. 내가 미국에 와서 제일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발이나 다름없는 차를 운행하여야 하는데 주유소의 주유방법을 물어보아야 하는 일이었다. 주유기에 사용방법이 쓰여져 있어도 Lift를 하라는데 어떤 기구를 Lift해야 하는지 몰라 매우 당황했던 때가 있었다. 그 밖에도 상점에 가서 필요한 영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용어이다. 그런데 ESL 반에 가면 정해진 단어와 문법을 알려준다. 이미 성인이 된 그들이 대학을 들어가려면 문법을 배워야 하겠지만 일상 생활에 도움을 받고자 온 사람들인데 그 소용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므로 아동교육이든 성인교육이든 교육의 필요성과 목표에 따라 내용과 지도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연구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 가정을 해보면 그러하다. 한국도 이제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외국인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꿈의 한국’을 그리며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체로 그 나라에서 정보를 접하는 능력도 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앞날을 개선해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꿈을 달성하러 오는 사람들이므로 그 사람들의 수준은 중간 이상일 수도 있다. 이들에게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또 한국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서도 이들이 요구하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이들에게 외국어로써의 한국어를 배워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한 사람이 바로 한국의 이미지를 전파하는 작은 전도사일 수 있다. 몽골에서 온 서커스 단원인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한국 초등학교에 넣었더니 학교에서 제대로 알려주지는 않고 선생님이든 아이들이든 왕따를 시켜서 그 몽골아이가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미국은 ESL반이 있어서 전 세계에서 온 아이들을 그 아이 수준에 맞추어 적응시키고,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몽골의 아이나 방글라데시 아이들은 한국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상처를 받지만 미국에서는 한국아이나 마찬가지의 대접을 받는다. 그래도 미국의 ESL반에서도 차별은 있어서 일본사람의 경우 우대를 받는다. MAACCE에서 담당하고 있는 영역은 매우 다양하며, 교육협회의 목적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활동을 개발, 연구하여 성인과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와 기관을 지원하는 것이다. Maryland 지역의 MAACCE, 성인교육 및 지역사회 교육협회와 유사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나 미주리 지역은 보다 더 넓은 서비스를 추가하여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포함된 내용에는 Extension Service, School -Age Child Care, Allied Healthcare, Volunteer Program들이 있다. MAACCE 교육협회의 구체적인 담당영역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Maryland). - 성인교육(Adult Education) 미국 검정고시(Pre-GED, GED) 과정, 고등학교 졸업과정, 직업교육, ESL 교육 - 글 이해하기(Literacy) 글을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는 자원봉사 가정교사, 협의회, 단체 지원 -지역사회 학교(Community College) 지역사회 학교의 교직원 지원- 사업, 직업훈련, 특수교육, 일반인의 전문적, 교육적, 문화적, 직업적 필요에 의한 코스나 프로그램 지원 -평생교육(Continuing Education) 고등교육의 행정, 직업/기술 훈련, 사업/산업 세미나, 특수교육 분야에 관한 성인교육 -행정(Administration) 리더십 기술 개발을 위한 토론회, 성인교육, 지역사회교육, 평생교육에 종사하는 행정종사자의 networking 지원 -교정교육(Correctional Education)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교정교육에 참여하는 교정원, 행정가, 자원봉사자를 지원 -지역사회 교육(Community Education) 지역사회내의 기관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교육개념을 개선하고, 확장시키고, 촉진시킴. -외국어 사용자를 위한 영어 말하기 지원(English for Speaker of Other Language) 외국어 사용자의 영어를 지원하는 교육자, 행정가, 자원봉사자의 관심 사항과 문제 사항 위탁교육 미주리 지역 MAACCE는 미주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개인의 평생교육에 관심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정규 conference를 운영하고 있는 데 이번 6월 conference는 호수가 많고, 숲이 우거졌으며, 요트 및 각종 운동, spa에 이르기까지 휴양지로서 이름이 높은 지역내 resort에서 개최되었다. 논문 발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자 호수도 보이고, 숲도, 넓은 풀밭도 보였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평생교육원 개념이나 그 내용에 있어서 지역사회와 지역사회내의 개인들의 필요성과 발전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교정교육이나 검정고시 교육과정, 외국인을 위한 언어교육, 지역사회 내 기관들간의 network 연결 및 자원 활용지원은 내게 참신하게 다가왔다. 특히 community college 지원에 관심이 많이 갔다. 외국에서 들어온 학생이거나 현재 University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외국인 학생인 경우 언어의 어려움으로, 혹은 경제적인 이유, 집안의 우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성적이 나쁠 때, 혹은 University에 바로 들어가기 어려울 때 community college에 들어간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주변의 기술교육기관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역의 특수성에 비추어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가는 미국이나 여타의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참고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이 미라의 주인공은 문정왕후의 종손녀. 부검 결과 미라의 태아는 머리가 질 입구까지 내려와 있었고 산모의 자궁은 파열된 끔찍한 상태였다. 자그마한 몸집의 이 여성은 출산의 고통 속에 아기와 함께 인생을 마감한 것이다. 요즘에는 이렇게 목숨을 걸고 출산하는 여성이 없다. 하지만 옛날에는 미라가 된 ‘윤씨’처럼 죽어간 산모와 태아가 부지기수였다. 20세기 초에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유아 사망률은 4명 중 한 명 꼴이었다. 출산 과정에서 죽는 것까지 합치면 거의 절반가량이 세상에 태어나 걷지도 못하고 죽은 것이다. 출산의 고통은 커진 뇌와 좁아진 골반 때문 우리는 흔히 출산의 고통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지만 동물의 출산은 사람보다 훨씬 수월하다. 고통스런 출산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인간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두뇌가 커져 생긴 부작용이다. 인간은 두뇌가 커지면서 고도의 기술을 만들고, 추상적 사고 능력과 언어 능력을 키워 복잡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인간은 같은 몸 크기의 포유류에 비해서는 두뇌의 크기가 6배나 크며,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나 고릴라에 비해서도 3배가 크다. 인간은 머리 큰 기형적 생물체인 셈이다. 인간은 머리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숲 속의 원숭이 시절에는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외진 곳에서 혼자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 침팬지는 골반이 크고 아기의 머리가 작기 때문에 출산이 쉽다. 게다가 침팬지는 산도에서 빠져 나올 때 아기와 엄마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자세로 나오므로 엄마가 자신의 두 손으로 아기의 머리를 잡아당겨 빼낼 수 있다. 하지만 250~180만 년 전 사람(Homo) 속의 영장류인 인간이 출현해 두뇌가 급팽창하기 시작하면서 출산의 고통은 갈수록 커졌고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줘야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됐다. 세계 어느 문화권이나 조산원이 그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침팬지와 사람이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진 것은 600만 년 전. 인간은 침팬지보다 뇌의 크기가 3배나 커졌다. 사람의 아기는 큰 머리로 자궁경부를 압박해 열고 나온 뒤 머리를 옆으로 돌려 모체의 골반 뼈를 통과하므로 아기를 잡아 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기를 자기 손으로 무리하게 잡아 빼면 척추나 목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아기는 임신 9개월이 되면 골반 개구부의 산도를 통해 머리부터 나온다. 산도를 비집고 나오는 아기의 머리는 0.5∼1㎝나 찌그러질 만큼 큰 압력을 받는다. 지난 300만 년 동안 인간의 뇌는 무려 3배나 커졌다. 반면 골반은 오히려 좁아졌다. 네 발로 걷던 원숭이가 직립보행을 하면서 다리와 다리 사이가 좁아진 것이다. 서서 배와 히프를 지탱하려면 두 다리 사이가 점점 좁아져야 한다는 것은 간단한 물리 법칙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골반이 좁아지면서 아기가 나오는 골반의 개구부도 따라서 좁아졌다. 갈수록 커지는 뇌와 좁아지는 골반 때문에 생겨난 출산의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호모속의 인류가 출현한 이래 태어난 무수한 아기가 좁은 산도를 빠져 나오면서 질식해 죽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생존 경쟁이자 자연선택의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미숙성한 뇌를 가진 태아만이 살아남았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 자신은 수만 세대에 걸쳐 모두 무사히 좁은 골반을 통과한 선조의 후예인 셈이다. 조상 가운데 단 한 명이라도 골반 통과에 실패했다면 지금 이 순간의 나는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뇌 미숙아 상태에서 태어나 보통 침팬지나 포유류는 뇌가 성체 뇌 용적의 45% 정도 됐을 때 세상에 나온다. 하지만 인간은 어른 뇌 용적의 25%일 때 태어난다. 걷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미숙한 상태에서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1993년 침팬지와 인간의 뇌를 비교해 발표한 미국 노틀 데임 대학의 제임스 맥케나 박사는 만일 다른 동물처럼 태아가 충분히 성숙한 상태에서 세상에 나온다면 임신 기간이 21개월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뱃속에서 9달, 태어나서 12달을 합쳐 21개월이 되어야 아기는 겨우 혼자서 걷기 시작하고 뇌도 어느 정도 성숙하기 때문이다. 태어난 아기의 뇌는 만 한 살이 될 때까지 뱃속 태아와 똑같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가 비로소 성장이 둔화된다. 세상에 어떤 영장류도 이처럼 특이한 뇌 성장 패턴을 가진 동물은 없다. 그래서 앨런 워커와 팻 쉽맨은 1996년 에서 인간이 고등한 지적 존재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뇌의 75%가 출산 뒤에 크는 특이한 성장 패턴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의 어머니는 새끼의 두뇌 성장을 위해 다른 포유류보다 극도로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해야 한다. 동물 가운데 포유류는 암컷의 양육 부담이 무겁다. 그 포유류 가운데서도 인간은 더욱 더 양육의 부담이 크다. 사실 세상의 어느 동물도 인간처럼 자식 양육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동물은 없다시피 하다. 인간은 엄마에 의해 미숙아에서도 생존 인간의 어머니는 생물학적으로 보면 극도로 미숙한 아기를 돌보게 디자인되어 있다. 엄마는 자궁과 태반 속의 따스함, 영양, 보호를 아기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되어 있다. 특히 아기에게는 엄마의 젖가슴이 제2의 자궁이다. 거기에는 엄마가 음식을 먹고 소화를 해 만든 고농도의 영양물질을 빨대처럼 빨아먹을 수 있는 젖꼭지가 달려 있다. 또 엄마의 젖가슴은 체온이 1∼2도 가량 높아 따뜻하다. 보드라운 엄마의 젖가슴은 촉감을 먹고 사는 아기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감촉을 준다. 엄마가 아기에게 주는 모유는 단순한 영양물질이 아니라 사회적 영양물질이다. 엄마의 젖가슴은 아기가 울고 보채면 자동적으로 젖이 나온다. 처음에 아기와 엄마는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울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아기와 엄마는 하나가 된다. 아기는 탄생 직후부터 웃으면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엄마가 웃으면 아기도 웃고 엄마가 실망하면 아기의 기분도 우울해진다. 아기와 엄마의 관계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인간관계이다. 이때 엄마와 아기 사이에 맺어진 관계가 커서 어른이 될 때까지 인간관계와 행동의 틀이 된다. 출산 전 아기는 유전적 프로그램에 의해 성장한다. 하지만 탄생 뒤 아기는 엄마와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처럼 다시 한번 창조된다. 미숙아로 태어남으로써 인간의 행동은 본능보다는 교육에 의해 사회적으로 형성되도록 운명을 타고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아기는 엄마의 품에서 떨어져 나오고, 혼자서 잠을 자고, 보모의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는 무언가 불안한 존재가 되기 쉽다. 미숙아로 태어난 것이 뇌 발달에 결정적 그렇다면 언제부터 인간은 미숙아로 진화하기 시작했을까? 인간이 직립하면서부터다. 인류학자 리처드 리키는 1984년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180만 년 전의 완벽한 호모 에렉투스 화석을 발견했다. ‘나리오코톰 소년’으로 불리는 이 호모 에렉투스의 뇌 용적과 골반의 크기를 조사해 본 결과 이때부터 이미 사람은 미숙아로 태어났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숙아로 태어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지만 호모 에렉투스에게는 역설적으로 엄청난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뇌세포가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에 어둡고 재미없는 엄마의 자궁 속에서 있는 것보다 1년 빨리 세상에 나와 엄마와 세상이 주는 자극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록 기어 다니지도 못하지만 아기는 다양한 자극을 통해 감각신경이 매우 예민하게 발달한다. 그렇게 됨으로써 호모 에렉투스는 사회적 지능이 매우 발달하게 되었고 복잡한 협동 사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두뇌가 커지면서 인간은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회적 지능이 특히 발달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됨으로써 인간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상대를 속이고, 또 상대가 나를 속이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분별하고, 없는 데도 있는 척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고,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고, 상대의 심리를 읽고, 협동 행동을 유도해 복잡한 사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직립보행으로 손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 호모 에렉투스는 힘을 합쳐 사냥을 하기 시작했고, 사냥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음식도 고단백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로 인해 아기들은 뇌가 한창 자랄 때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받게 됐다. 호모 에렉투스가 등장한 200만 년 전쯤 최초의 돌도끼나 박편이 나오고 석기 사용이 시작된다. 100만 년 전에는 매우 우수한 공예술이 나타났다. 이 시기는 뇌의 용적이 커지는 시기와 일치한다. 미숙아로의 진화로 부부 관계도 달라져 짧은 시간 동안에 매우 빠른 속도로 뇌의 용적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진화 과정에서 이처럼 인간의 미숙아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것도 현생인류보다 더 큰 머리를 갖고 있어 출산의 부작용이 훨씬 컸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간이 미숙아를 낳게 되고 유인원 가운데 자녀의 양육을 위한 투자가 극대화되면서 부부 관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양육의 부담을 혼자서 지는 것이 어렵게 된 엄마가 아버지를 자녀 양육의 동반자로 끌어들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식에게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동물은 일부일처제가 많다. 포유류 가운데 일부일처제는 3∼5%에 불과하다. 소나 말 같은 대부분의 포유류는 낳자마자 걸어 다니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이 그다지 필요 없다. 따라서 굳이 일부일처제가 필요 없다. 반면 지구상에서 사람 못지않게 자식에게 공을 많이 들이는 동물인 새는 90%가 일부일처제다. 새들은 알을 품어야 하고 또 새끼가 나오고 난 뒤에도 스스로 날 수 있을 때까지 먹이를 물어다 줘야 한다. 초기 원시인류도 처음에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 동물인 침팬지처럼 난교 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숙아를 낳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비록 바람을 좀 피우더라도 일단 가정을 이루면 일정 기간 동안 부부가 힘을 합쳐 미숙아를 잘 돌보는 경우에만 아기가 살아남았다. 부부가 사랑해 아기를 돌보지 못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진화의 무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요즘 많은 부류가 성 해방을 외치고 또 포르노가 판을 치지만 우리의 몸속에는 어느 정도 일부일처제의 DNA가 있다. 이 DNA는 부부간의 사랑과 함께 아기를 키우는 기쁨을 준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아이를 기르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얼마나 큰 사랑의 기쁨을 우리에게 주는지 잘 안다. 자식에 대한 과도한 시간 투자 말고도 일부일처제 동물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암컷의 ‘배란 은폐’가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암컷이 배란기에만 발정을 해서 성교와 임신을 한다. 하지만 사람은 예외적으로 발정기가 아닌 때도 섹스가 가능하다. 자주 섹스를 하는 게 공고한 일부일처제 가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일처제가 바람피우기와 반드시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자들은 여성이 배란을 은폐함으로써 자녀 공동 양육의 대가로 성을 제공했고 아버지를 자녀 양육에 끌어들여 일부일처제를 정착시켰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새나 사람은 기본적으로 일부일처제 동물이지만 몰래 바람을 많이 피운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사가 없지만 미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해본 데 따르면, 태어나는 7명 중 1명이 아버지와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원앙도 부부간의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새이지만 암컷 원앙이 낳는 새끼 가운데 40%가 지아비가 아닌 다른 수컷의 새끼이다. 새가 일부일처제 동물이기는 하지만 바람기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요즘 바람피우는 남편과 아내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부부들이 매우 많다. 그리고 이들이 이혼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양육이다. 자녀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 본능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되는 부부애만큼이나 인간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본능인 것이다. [PAGE BREAK]인류의 진화는 여성이 주도했다. 여성의 배란 은폐 인류는 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른 포유류 동물과 여러 면에서 다르다. 문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만 차이를 보이는 게 아니다. 섹스 행태도 아주 독특하다. 임산과 출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발정기가 아닌데도 섹스를 하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다. 이를 전문 용여로 '배란 은폐'라고 한다. 거의 모든 포유류는 암컷이 배란기가 되면 냄새를 풍기고 자극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수컷에게 자신이 임신할 수 있다는 것을 동네방네에 알린다. 하지만 인간 여성에게는 외부로 드러나는 배란기가 없다. 배란기가 아닌데도, 다시 말해 임신을 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여성은 남성을 유혹하고 향수를 몸에 뿌린다. '시간'에 대한 통찰 그렇다면 왜 인간 여성은 배란을 은폐하게 되었을까? 최근 국내에도 번역된 책 의 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대 외과 쉴레인 교수(인류학자)는 젊었을 때 의대생으로서 여성이 남성보다 15% 정도 적혈구가 적은 데 주목한다. 철 결핍의 요인은 월경이다. 여성이 월경으로 잃는 피는 평생 40리터. 출산과 수유 등으로 잃어버리는 양까지 포함한다면 56.8리터에 이른다. 산소를 나르는 적혈구의 작용에는 헤모글로빈이 핵심 역할을 하며, 그 주성분은 철이다. 다른 포유류는 월경이 없거나 아주 소량에 그친다. 여기서 질문은 시작된다. '왜 우리 종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체액을 그렇게 많이, 흥청망청 내버리도록 진화한 것일까?' 쉴레인의 책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하나씩 찾아 나선다. 지난 250만년 동안 인간의 뇌는 3배가 커졌다. 특히 15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으로 뇌가 급격한 팽창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여성 골반이 뇌의 크기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아이를 낳다 죽는 산모가 늘어났다. 출산 시 태아가 산도에 막히거나 산모가 과다출혈을 일으켜 산모와 태아 모두가 사망할 확률이 어느 생물보다 높아졌다. 고통과 죽음의 가능성을 수반하는 임신과 출산은 인류 여성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위협적인 상황에서 자연 선택은 여성의 호르몬 사이클을 급격히 재조직화 하는 길을 택했다. 여성의 발정이 사라지고 월경은 달의 주기적인 움직임에 맞춰 일어나게 되었다. 여성은 '달'이라는 시간의 개념을 섹스와 임신 사이에 도입했고, 이런 시간의 비법을 배우면서 고대의 여성들은 배란을 할 때에는 섹스를 거절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 남자는 이런 새로운 여성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다. 초기 인류 여성은 자궁이 달의 주기에 따라 피를 흘린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섹스와 임신의 함수 관계도 눈치를 챘다. 이들은 또한 큰 뇌 덕분에 다른 동물에게선 볼 수 없는 '자유의지'를 갖게 되었다. 발정기만 되면 꼼짝없이 짝짓기에 돌입하는 여타의 종과 달리 여성은 섹스를 이용하고 거부할 수 있는 유일한 암컷이 된 것이다. '현명한 여자'는 섹스의 기쁨과 9개월 뒤의 고통스럽고 위험한 분만을 통해 '시간'에 대한 결정적인 통찰을 갖게 됐다. 여성은 달의 주기에 맞춰 29.5일마다 다량의 피를 흘린 덕분에 시간의 차원을 발견한 것이다. 여성들은 섹스와 임신의 연결고리를 파악했고, 다음에는 섹스와 분만 중 사망 가능성, 그리고 섹스와 태어날 아기에 대한 평생 책임의 관계를 인식했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에 대한 결정적인 통찰을 갖게 됐다. 그리고 남성에게 이 관념을 주입했다. 이로 인해 인류는 다른 동물을 앞지를 수 있는 기회들을 늘려나갔다. 여성의 짝짓기 전략 여성에게 부족한 철분은 오직 사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녹슨 쇠와 고기 덩어리가 붉은 것은 철분이 많기 때문이다) 여성의 짝짓기 전략의 변화에 적응할 수밖에 없게 된 호모 사피엔스(남성)는 배고픔보다는 성적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사냥하는 동물이 되었다. 이를 통해 인류는 지구에서 가장 유능한 포식자가 되고 자연을 지배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인류 남성은 성교를 거부하는 여성을 설득하기 위해 언어를 발전시켰다는 가설도 제시한다. 요컨대 여성 섹슈얼리티의 변화가 인간 진화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의 지속적인 하락(본지 5월 30일자 보도)과 더불어 시․도간 정원 확보율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올 중등 교원 법정정원 확보율은 최고치인 전남(87.0%)과 최저치인 광주(78.0%)간에 9.0%의 차이가 있으며 전국 평균치는 81.4%였다. 초등은, 대전과 충남이 100%를 확보한 반면 최저치인 서울은 94.5%에 그쳤고, 전국 평균치는 96.8%다. 교육부는 대도시의 경우 인구집중에 따라 학교 신증설이 증가하는 반면 농어촌 지역은 감소함에 따라 지역 간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회를 구성해 교원단체들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우선 전국 단위 학교별 교원정원 및 배치실태 자료를 수합해 시․도간 교원정원 확보율 편차를 조정하기 위한 방안과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아울러 교원정원관리시스템을 연내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고, 학령인구감소에 대한 교원종합대책 수립을 내년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교원 확보를 위해 행자부로부터 교원정원조정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도 2만 1338명의 교원 증원을 최근 행자부에 요청했다. 증원 요청현황은 ▲유아 1775명 ▲초등 7123명 ▲중등 9355명 ▲특수학교 444명 ▲비교과 2641명 등이다. 이는 ▲학급증설(9046학급)에 따른 1만 4879명 ▲초등 수업시수 감축(올 기준 25.9시간) 에 따른 소요 교원 1500명 ▲유치원 및 특수학교 부족교원 331명 ▲정부의 주요 정책 지원을 위한 신규 교원 및 비교과 교원 4628명 등이다. 이 중 특수학급 순회 치료교사는 130명 요구했고, 국립사대 졸업자 중 미임용자를 위한 500명은 정원 외로 특별 채용된다. 그러나 지난해 교육부가 2만 7358명 증원을 요청했으나 행자부는 5231명을 허용한 것을 감안하며, 실제 증원 규모는 9월 가배정 시점에 가서야 확정된다. 김경윤 교총정책교섭국장은 “교원정원의 확보는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과제인 만큼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며 “교원정원법과 교원보수규정을 별도로 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06학년도 대학과 전문대 수시1학기 모집 원서접수가 22일 모두 마무리됐다. 대체로 지난해보다 평균 경쟁률이 높아진 가운데 예년처럼 4년제 대학 의ㆍ약학 및 사범계열과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 실용학과 등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특징을 보였다. 23일부터 논술고사나 면접 등의 전형이 진행돼 대학별로 합격자를 발표하면 9월5~6일 이틀간 일제히 등록을 받는다. 전문대인 충청대는 22일 원서모집을 마감한 결과 평균 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피부미용(11.2대1), 사회복지(7.3대1), 관광(6.6대1) 등이 수험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주성대 치기공(18.3대1) 방사선(7.8대1) 실용음악(7.5대1) 작업치료(6.7대1)나 대전대 사회복지(20대1) 법ㆍ경찰학(19.8대1) 산업광고심리학(9대1), 배재대 유아교육(28.7대1) 호텔ㆍ컨벤션경영(11대1) 건축(7.9대1), 목원대 사회복지(19.3대1) 소방안전관리(10.2대1) 등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5명을 모집하는 건양대 의학과에는 319명이 지원해 6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4명을 뽑는 우송대 외식조리학과에는 147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이 36.8대1에 달했으며 20일 원서접수를 끝낸 대구보건대는 4명을 선발하는 간호과에 381명이몰려 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부대 경찰행정(19.7대1) 경찰경호(7.3대1), 전주대 기계자동차(9대1) 문화관광(8.6대1), 대구한의대 화장품약리(20.7대1) 한의예(18.7대1), 경일대 토목(12.8대1) 부동산지적학(8대1), 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18대1), 대구대 경찰행정(44대1) 사회복지(36대1) 물리치료(33.7대1) 초등특수교육(31대1), 영남이공대 간호(65대1) 자동차(35대1) 등에도 지원자들의 원서가 넘쳤다. 광주ㆍ전남지역의 경우도 조선대 6.2대1, 순천대 4.7대1, 동신대 3.9대1, 광주여대 6.2대1 등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방대에 앞서 18일 무렵 원서접수를 끝낸 서울 등 수도권 대학도 의예, 약학 등 각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등 일찌감치 합격증을 받아놓으려는 수험생들이 쇄도했다. 한편 논술 등 필답고사는 이달 23일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26일 건국대, 27일 한국외대, 30일 서강대 한양대, 8월2일 연세대, 같은 달 8일 고려대 중앙대, 9일 경희 대, 11일 동국대(서울) 등이다. 아울러 합격자 발표일은 대학마다 달라도 등록은 9월5~6일 이틀간 일제히 실시 된다.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지만 1곳에만 등록해야 하고 1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산업대와 전문대의 수시2학기 및 정시.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권 대학들 가운데 4년제는 지난해보다 대체로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고 전문대는 보건 계열의 경쟁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권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166명을 모집하는 대구한의대는 원서 접수 결과, 791명이 지원해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 2.97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 가운데 화장품약리학과는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한의예과 18.7대 1, 노인복지학과 10.3대 1 등이었다. 144명을 모집하는 경일대도 701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4.9대 1로 지난해의 2.8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학과별로는 토목공학과가 4명 모집에 51명이 지원해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비롯해 기계자동차학과 8.4대 1, 부동산지적학과 8대 1, 컴퓨터 제어전기 공학부 7.7대 1, 전자정보통신공학부 4.7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처음으로 수시 1학기 모집에 나선 대구가톨릭대는 319명 모집에 743명이 지원해 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사회복지학과가 4명 모집에 72명이 지원해 18대 1로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어일문과 7대 1, 식품외식산업학부 6.5대 1 등이었다. 대구가톨릭대와 같이 올해 첫 수시 1학기 모집을 한 대구대도 705명 모집에 3천577명이 지원해 5.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학과별로는 경찰행정학과가 4명 모집에 176명이 지원해 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사회복지학과 36대 1, 물리치료학과 33.7대 1, 초등특수교육과 31대 1 등이었다. 앞서 지난 20일 마감한 대구보건대는 275명 모집에 3천232명이 지원, 평균 11.8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간호과는 4명 모집에 381명이 지원, 95대 1의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진전문대는 281명 모집에 3천196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이 11.4대 1로 지난해의 6.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는 간호과가 2명 모집에 160명이 지원,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인 80대 1을 기록했고 유아교육과는 27대 1, 사회복지과는 21.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또 영남이공대는 267명 모집에 2천160명이 지원, 평균 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간호과는 65대 1, 자동차과는 일반전형 35대 1, 식음료조리계열은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3.7대 1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밖에도 대구산업정보대는 208명 모집에 1천190명이 지원,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2일 "현재 일선학교의 전기요금 체계를 산업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전북도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일선 학교의 전기요금 체계를 산업용으로 전환하면 전북은 연간 50억원, 전국적으로는 1천억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 문제를 열린우리당과 함께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형 논술에 대해서는 "10%정도를 반영한다면 괜찮겠지만 대체로 대학은 60-70%를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논술의 반영률이 높으면 채점 과정에서 공정성이 제기되는 등 끊임없는 문제가 발생할 텐데 교육부가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교육계, 학부모 등 교육당사자가 원만히 합의한 만큼 더 이상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확대시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김 부총리는 기여입학제와 고교등급제 등 3불(不) 정책의 입법화와 관련해서는 "헌법 등 현 제도하에서도 얼마든지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서 "입법화를 하면 오히려 다른 빌미를 주는 등 긁어 부스럼 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끝으로 "도심공동화로 학생이 줄어드는 학교에 노인복지센터와 유아시설 등을 지어 노인들이 유아들을 관리하고 보호해 주는 시스템이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만큼 교육복지투자 차원에서 이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2005학년도 후기 편입학 모집에서 대전지역 대학 대부분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20일 지역대학에 따르면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한남대의 경우 229명(52개학과) 모집에 149명이 지원, 평균 0.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역사교육과가 1명 모집에 10명이 지원 가장 높은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교육학과 7대1, 사회복지학전공 4대1, 아동복지학 전공 3대1 등 순이었다. 대전대도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93명 모집(55개학과)에 146명이 원서를 내 평균 0.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복지학과가 8명 모집에 32명이 접수, 4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식품영양학과 2.4대1 등 취업과 관련된 인기학과에 편입생들이 몰렸다. 올해 처음 2학기 편입생을 모집한 목원대는 279명 모집(52개학과)에 224명이 원서를 접수, 평균 0.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과별로는 미술교육과 12.5대1, 광전자물리학과 5.25대1, 영어교육과 3.5대1, 건축학과 3대1, 신학부 2.67대1 등 순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밖에 지난 15일 원서를 마감한 배재대는 272명 모집(34개학과)에 123명이 지원 평균 0.4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유아교육학과는 2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양대는 14일 원서접수를 마친 결과, 171명 모집(27개학과)에 112명이 지원해 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우송대는 21일 편입학 원서접수를 최종 마감한다. 대전지역 관계자는 "1학기 편입학과는 달리 후기는 지원자가 많지않아 해마다 정원 미달 현상을 빚고있다"며 "입학자원 감소 추세 등에 맞춰 내년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후기편입학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시 민선 제4대 나근형 교육감 취임식이 18일 본청 회의실에서 안상수 인천시장과 공정택서울시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교육위원, 시의원, 교육계 인사 등 내외 귀빈과 본청 직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나근형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다시 한번 봉사의 기회를 준 인천시민과 교육가족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또 역동적이고 희망찬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우선 정책을 ▲학력신장에 두고 ▲사랑이 넘치는 학교 만들기와 ▲학생의 개성과 소질 계발 ▲유아․특수교육의 내실화에 진력하고 ▲교육현장 지원행정 개선 ▲선진 교육환경 조성 ▲지역간 교육균형 발전에 신명을 다 바쳐 추진해 경쟁력을 갖춘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나근형 교육감은 40여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인일여고, 부원중 교장, 시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고, 2001년 7월부터 민선 제3대 교육감으로 재임했으며 지난 7월 6일 치러진 교육감선거 결선투표에서 재선됐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지난번 선거에 입후보했던 김일철, 조병옥교장, 허원기교육위원 등이 참석해 나근형교육감의 취임을 축하하고 인천교육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 할 것을 약속해 눈길 끌었다.
인천지역 도서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북구도서관은 초등학생을 위한 나만의 책만들기, 신나는 과학놀이, 사고력 향상 논술교실 시간을 준비했다. 또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9∼31일 예절교실을 운영하며 다음달 4일에는 경기도 청평에서 '계곡 어류 생태체험교실'을 연다. 신청서는 오는 19일까지 접수한다.(문의:☎519-9028) 중앙도서관은 8월 9∼12일 조형놀이교실(초등 1∼2학년)과 지능형 로봇교실, 종이공예교실(초등 3∼6학년)을 운영한다. 신청서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문의:☎420-8420) 주안도서관은 8월 9∼10일 초등학생을 위한 놀면서 친해지는 영어레크, 그림 독서 일기장 꾸미기, 나만의 독서카드 꾸미기, 신문으로 보는 세상 등을 마련하고 25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문의:☎439-5587) 화도진도서관은 오는 27∼28일 인천의 역사, 문화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는 '우리고장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역사 탐방은 홍예문, 인천문화원, 화도진지 등을 둘러보는 순서로 실시되며 오는 22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문의:☎763-8132) 부평도서관(☎526-9301)은 8월 8∼19일 신나는 음악교실(하모니카.오카리나)을 운영하며 서구도서관(☎578-0865)은 천사점토(초등 1∼3학년), 북아트(초등 3∼6학년), 도전! 한자6급 교실(중학생)을 개설한다. 계양도서관(☎555-6427)은 유아.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 나라, 피닉스로 배우는 영어이야기, 중학생 진로탐색을 위한 스크린 영어 시간을 마련했으며 연수도서관(☎814-7540)은 동화책 읽고 감상화 그리기(유아), 어린이 마술교실(초등 3∼6학년), 내손으로 하는 천연염색(초등 1∼2학년), 나만의 팝업책 만들기(초등 5∼6학년) 등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과학기술부 주최 제2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입상작이 발표됐다. 올해 대회에서는 부산컴퓨터과학고 2학년 강수민 양의 출품작 ‘어린이 자전거 속도 조절기’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강 양의 지도를 맡은 류차남 교사는 “출품작을 완성하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로봇축구 동아리를 맡으며 아이들의 창의적인 발명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류 교사는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보면 깜짝 놀랄만한 것들도 많다”고 전했다. 평소에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다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추의 무게로 내리막길 속도가 자동으로 제어되는 장치를 발명한 강 양의 아이디어도 어른들의 생각을 넘어선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발명품이 저절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이번에 상을 받은 작품은 3차에 걸쳐 수정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지레의 원리만 응용하는데 그쳤었는데 수많은 수정작업과 시행착오를 통해 브레이크가 아예 없는 유아용 세발자전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이번 발명품이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류 교사는 “그동안 너무 고생해서 올해는 좀 쉬고 싶다”면서도 “컴퓨터 기계를 연결한 작품을 하나 구상해둔 것이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우리 학교는 컴퓨터를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기본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 인문계고에 비해서 입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런 활동에 유리하죠. 하지만 이론적인 면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기초 원리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옆에서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어렵고 힘든 점이 많아요.” “제자의 수상이 어느 누구보다 흐뭇하다”는 류 교사는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로봇축구 대회 준비 때문에 요즘도 눈코 뜰 새가 없다”며 ‘바쁜 교사’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적당한 유아와 어린이 대상 성교육 교재를 구하지 못하던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EBS는 성교육 애니메이션 ‘아이들이 사는 성’을 비디오와 DVD 세트로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EBS가 작년부터 1년 5개월여에 걸쳐 아동 심리학자, 의사, 현장 교사들과 함께 제작한 유아·어린이용 성교육 영상교재. 지난달 EBS TV를 통해 방송된 직후 많은 교사들이 “내용이 정말 좋았다” “비디오테이프를 빨리 구할 수 없냐”는 뜨거운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1부 ‘나’는 5세에서 10세까지의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생명의 탄생’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엄마 몸속의 난자를 만나기 위한 귀여운 3D 정자 캐릭터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 ‘답게? 답게!’는 씩씩한 용사가 되기를 강요받는 내성적인 왕자와 얌전해지기를 강요받는 말괄량이 공주가 왕궁의 보물인 기린상을 지키기 위해서 펼치는 활약상을 그렸다. 캐나다 원작소설을 각색한 제3부 ‘네 잘못이 아니야’는 점점 심각해져 가는 성폭력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 예방교육과 대처방법, 그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에 대한 소개를 따뜻하고 부드러운 영상으로 표현했다. 총 길이는 105분이며 DVD 세트와 비디오 세트로 각각 출시됐다. 대형할인마트, 전국대형서점, 백화점이나 비디오/DVD전문점에서 판매되며 온라인쇼핑몰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글로벌팀 남한길 PD는 “성에 대한 생물학적인 지식만이 전달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어린이들이 아름답고 건강한 성의식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