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산업의 매출이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시.보습.어학.예술 등 학원산업의 매출은 재수생 증가에 힘입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1% 늘어났다.
학원산업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2004년 2월의 2.8% 이후 처음이다.
학원산업 매출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7%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2004년 3월 0.1%의 감소세를 보인 이후 지난 1월까지 내리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월의 증가율은 2003년 6월의 10.6%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영향 등으로 학원산업이 부진했지만 대입 제도 변경을 앞두고 재수생이 증가해 학원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2008학년도부터 대입 제도가 확 바뀌기 때문에 지난해 대입시에 도전했던 중.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가 재수 시장으로 몰리고 있고 낙방생은 물론 희망하지 않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재수 러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수능비중 축소, 내신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대입제도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2007학년도 입시를 희망 대학 진학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어 재수생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지난 2월 유아 교육기관 매출은 1년 전보다 3.8% 늘어나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체 교육서비스업은 초.중.고등학교(-7.8%)와 대학교(-2.0%)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