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60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은 1일 충북체육고를 비롯한 5개 장소에서 ‘제14회 충북교총회장기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스포츠활동을 통한 화합과 건강한 학교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도내 교원 35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에서 진천교총(사진)과 청주시 구 청원이 각각 남녀부 1위에 올랐다. 2위는 제천교총(남자부), 청주시 구 흥덕(여자부)가, 공동 3위는 남자부 충주교총·청주시 구 흥덕, 여자부 옥천교총·음성교총이 차지했다. 김영식 회장은 “오늘 행사가 웃음과 우정으로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선생님들이 교실을 벗어나 코트에서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교직 사회의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마북초(경기도 용인시)는 1일‘마북초 가족과 함께하는 탄천걷기’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회가 주관하고 희망 학생과 가족, 교직원이함께 참여하는 마북초 대표 가족 참여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신체활동과 가족 간 유대감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용인시 탄천축제와 연계된 걷기 코스는 LG자이아파트 맞은편 탄천길에서 출발해 ‘훌공던지기–마북네컷–행운의 뽑기–완주 인증’으로 이어지는 총 5개의 스탬프 구간으로 구성되었다. 각 지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미션을 수행한 가족들은 완주 후 예쁜 선물을 받으며 즐겁게 마무리하였다. 행사장에는 안전요원과 학부모 봉사단이 곳곳에 배치되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으며, 특히 탄천을 따라 마련된 ‘용인시 탄천축제’와 연계한가족 단위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함께 이루어져, 지역과 학교가 하나 되는 뜻깊은 축제가 되었다. 가족 단위로 참여한 학생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걸어서 너무 행복했다”, “탄천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며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가을의 아름다운 탄천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걷는 경험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걷기 행사는 단순한 신체활동을 넘어, ‘함께 걷는 행복, 함께 나누는 마북’이라는 공동체 정신을 실천한 자리로 평가받았다. 학교는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교총 제17대 회장 선거가 12월 17일부터 22일까지 전 회원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인천교총 제60회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냈다. 주요 선거 절차는 ▲후보자 등록(20일) ▲후보자 확정 공고(27일) ▲개표(12월 23일)로 진행된다. 후보자의 선거운동은 이달 7일 추천서 및 구비서류 교부 이후부터 12월 16일까지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의 태양이 쏟아내는 열기는 대지를 불사를 기세다. 냉방기 아래서 힘들고도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바로 사백 쪽이 넘은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을 보면서다. 새의 선물은 무엇일까?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단지 열두 살에 삶을 완성한 진희만 보일 뿐이었다. 이 책은 스물두 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제목끼리는 복선을 주어 다음 소제목과 이어지며 책장을 넘기게 한다. 그래서 한 번 읽기 시작하였다면 손에서 놓기가 어렵다. 특히 감성적인 묘사와 비유의 멋진 부분이 매력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진희의 눈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려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열두 살에 삶을 완성한 애 어른 진희가 보는 세상 사람의 삶과 사랑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붙인다. 그것은 1969년 한 해와 1995년의 모습이 불러일으키는 노스텔지어다. 이 노스텔지어는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MZ세대들에겐 느껴보기 힘들 것이다. 읽는 내내 지금의 나는 유년이 이어져 온 삶이므로 다시금 그 시절을 반추해 보며 웃어보는 것이었다. 펜팔, 선데이서울,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노래, 더러운 차부(터미널), 혼식 검사, 띠기 장수(달고나), 이승복의 공산당이 싫어요, 삼풍 유가족 등이었다. 여러 내용이 나오지만, 특히 가슴 아픈 일은 학교와 사회의 가진 자들의 불공정 행위와 가부장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의 굴레, 사랑은 여전히 배신을 동반한다는 것이었다. 대동병원 딸 신화영이 관련 내용을 보며 나도 아픔을 느꼈다. 재력 있다고 학교에서 뒤를 봐주어 부회장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부회장에 뽑힌 아이는 있지도 않은 부회장 서리라는 직함을 주는 부분에 교육 부조리 현실에 대한 적의가 분출했다. 이 소설의 진면목은 또 있다. 바로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의 사회상에 희생을 무릅쓰는 여자의 굴레이다. 진희의 할머니는 여자이면서도 지극히 가부장적이다. 진희의 할머니는 어른으로 판관 역할을 한다. 거기에 박자 아닌 박자를 맞추는 사람은 수다쟁이 장군이 엄마와 가출에 실패한 광진테라 순분이 아줌마이다. “아무리 똑똑하다 어쩐다 해도 결국 계집애들은 그저 계집애더라구요.” 장군이 엄마의 말이 남성 중심의 사회상을 대변하고 있다. 힘으로는 여자가 남자를 당할 수 없다.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과감하게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있지만 포기하고 체념하는 광진테라 아줌마의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뿐이었다. 광진테라 아줌마는 남편의 바람과 손찌검으로 처음 가출을 시도 했지만 실패하고 두 번째는 성공하지만 이내 돌아오고 만다. “여자는 할 수 없나 봐요”란 말과 함께 팔자소관으로 단정 짓는 모습이 아쉽다. 사랑의 배신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 책은 전체적인 주제가 사랑에 대한 표현이라면 맞을 것이다. 진희의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를 통해서 열두 살에 사랑이란 것을 알게 된다. 즉, 사랑은 배신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애초 진희는 펜팔로 맺어진 이모와 이형렬의 사랑 행각에 데이트의 어린 배심원, 편지 전달자로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광진테라 아줌마의 무산된 가출과 수업 시간 ‘꽃밭에서’를 노래하며 아빠라는 발음을 처음 해 본다. 찾아오는 외로움, 제방길에서 염소와 하모니카 실루엣의 주인공이 허석이란 착각 속에서 사춘기 갈등을 겪는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초등학교 5학년인 진희는 빨리 겪은 것 같다. 사랑을 만들기 위해 외모를 바꾸는 진희 이모를 보며 난 막내 누나를 생각한다. 나보다 5살 위인 누나는 언제나 포켓 가요집을 사고 노래를 부르며 펜팔란을 찾아 편지를 하기도 하였다. 흡사 진희 이모와 같다. 그리고 남자를 만나러 갈 때는 유리 테이프를 잘라 눈 위에 부쳐서 쌍꺼풀로 하고 간다. 아마 사위 볼 때까지도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이모의 사랑은 진희가 좋아했던 허석과의 새 사랑으로 노골적인 비탄에 빠지지만 위로나 배려도 받을 수 없는 입장에서, 그 고통을 혼자서 이겨낸다. 아픔만큼 성숙해지는 것이다. 결국 이모는 허석의 아이를 중절 수술하고 진희는 염소와 하모니카 실루엣의 주인공이 허석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로써 진희는 어린애의 책무인 성숙하는 일을 이미 끝마쳐 버린다. 그리고 초경으로 여자로서 서게 되고 아버지를 만난다. 새의 선물이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사랑이란, 세상살이란 이야기로 흐른 이 책은 다시 읽어도 새로 읽는 것 같다.이제 눈이 침침해진다. 현관문을 열고 동녘을 본다. 일출을 앞둔 구름이 붉게 물들고 있다. 별 하나가 아직 빛을 잃지 않고 빛나고 있다. 또다시 새로운 날이다. 남은 일은 마음으로 새의 선물이 무엇인지 되새김질하는 일이다.
경기 신성초(교장 송호연)는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4학년 ‘환경 영상 제작’과 5~6학년 ‘북 트레일러 제작’을 주제로 학급별 4차시에 거쳐 ‘미디어 운영 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운영 학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 사업으로 2025년 1월에 사서교사가 공모하여 선정됐다. 2023년부터 3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대상을 4학년까지 확대하여 김명애 미디어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가 전달하는 정보나 문화 콘텐츠에 적절히 접근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미디어를 윤리적이고 책임 있게 이용하며, 미디어를 활용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종합적인 능력과 태도로 2022 개정 교육과정 목표인 ‘디지털 기초 소양, 자기 주도적, 지속가능성, 포용성과 시민성, 창의와 혁신 등 미래 사회 요구 역량 지향’에서 보듯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4학년은 ‘환경 영상 제작’ 수업을 진행하여 환경 중에서 유행을 즉각 반영하여, 싼값으로 빠르게 생산, 유통되고 소비되는 옷인 ‘패스트 패션’ 관련 퀴즈와 동영상 시청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영상계획서 작성하기와 저작권 사용법과 이미지 필터링하는 방법을 알아본 후 키네마스터 앱으로영상을 제작하였다. 마지막으로 패들렛에 작품을 공유하여 소감을 나누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5~6학년은 책(Book)과 예고편(Trailer)의 합성어로 새로 출간된 책을 소개하는 ‘북 트레일러 제작’ 수업으로 북 트레일러의 여러 가지 유형과 스토리보드 작성하기 및 저작권 이해하기, 동영상 제작을 위한 자료 수집 및 자막과 배경음악 설치하는 방법을 배워 책에 관심을 갖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그 책을 읽도록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서로작품을 공유하여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 운영 학교’ 수업에 참여한 4학년 학생은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이미지와 음악을 넣고 영상을 제작하는 법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라며“선생님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고 직접 제작해보니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6학년 학생은 “북 트레일러의 뜻과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영상을편집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4학년 담임교사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학생들의 미디어 사용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수업이 재미있었는지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도 꼼짝을 하지 않고 몰두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라고수업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송호연 교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디지털 기초 소양 강화 및 정보교육 확대로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 다양한 방법으로 미디어를 수업에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과 비판적 이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미디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가을빛이 완연한 11월 2일 오후, 수원 영흥숲공원에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원농악단(단장 홍혜영, 이하 농악단)이 전통 농악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펼친 거리공연이 열린 것이다. 이번 공연은 수원특례시의 소규모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인근 주민 50여 명이 모여 가을 햇살 아래 신명나는 한마당을 즐겼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숲속 농악잔치’ 공연이 열린 영흥숲공원(영통구 영통로 435)은 일요일 오후를 즐기려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뛰놀고, 어른들은 산책을 즐기며 휴일의 여유를 만끽하던 중 들려온 풍물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단원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여 악기를 점검하고 의상을 갖췄다. 징, 꽹과리, 장구, 북 등 각자 맡은 악기를 손질하며 고깔과 삼색 띠, 미투리를 착용하는 모습이 분주하다. 임원진은 무대 주변에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하며 공연 분위기의 현장감을 더했다. 20인의 어우러짐, ‘수원농악’으로 하나 되다 이날 무대에는 단원 20명이 함께했다.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지만 초등학생 단원 두 명도 당당히 줄을 섰다. 공연은 길놀이로 문을 열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고, 이어 삼도 사물놀이, 수원농악 순서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악기 편성은 꽹과리 3명, 징 1명, 장구 6명, 북 4명, 소고 2명, 상모 2명, 기수 1명, 태평소 1명으로 구성되었다. 농악 특유의 빠른 가락과 느린 장단이 번갈아 울리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일부 어르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흥겨운 장단은 외국인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이날 현장에는 미국인 남성과 노르웨이 여성도 함께하며 스마트폰으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노르웨이 여성은 “남편의 나라 국악을 보고 들으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며 “국악은 멋있고 행복에 빠지게 한다.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수원농악, 행궁의 전통을 잇는 자부심 공연이 끝난 뒤 홍혜영 단장은 “수원농악단은 화성행궁의 특수성으로 왕의 행차를 알리던 취타대와 함께하여 타 농악과는 차별성이 있다”며 “이 점이 타 단체와 다른 수원농악단만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홍 단장은 국악 전공 석사로, “시민들에게 신명나는 우리의 가락을 알리고, 전통 농악을 전승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과 교육활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3월 정기 발표회를 준비 중이며, 2년 이내 전국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년 넘게 국악기를 다뤄온 류제민 상쇠(75)는 “상쇠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전체 흐름을 이끈다”며 “오늘 공연은 숲속이라 울림이 좋아서 더욱 신명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종득 사무국장은 “상쇠와 단장, 사무국장이 단원의 화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수원농악의 멋을 시민들과 나눌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옥연 총무는 “현재 단원은 35명이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수원종합운동장 연습실에서 2시간씩 연습한다”며 “농악에 관심 있는 시민은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 차례 거리공연으로 시민 속으로 농악단의 거리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월 25일 서호공원에서 첫 공연을 마쳤고, 오는 11월 8일 정자공원에서 세 번째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연속 공연은 수원 시민이 일상 속에서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수원농악단은 수원문화재단의 새빛문화예술클럽 시민의 메아리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올가을 정자문화공원(9월 26일)과 올림픽공원(10월 19일)에서 공연을 펼쳤다. 홍 단장은 현재 수원 광교초, 용인 석현초, 오산 세마초국악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원은 학교’ 사업의 1인 1악기 강사로활동, 전통문화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통의 울림, 시민 속으로 이어지길 가을 햇살 아래 울려 퍼진 꽹과리 소리는 영흥숲공원 나무 사이를 지나며 멀리 퍼져 나갔다. 단원들의 땀방울과 시민들의 박수가 어우러진 그 현장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문화의 뿌리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수원농악단의 신명나는 장단은 오늘도 시민의 삶 속에서, 그리고 수원의 역사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잎이 노랗게 변했어요, 물은 너무 많이 준 걸까요?” 10월 30일 오후,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내 반려식물병원은 시민들의 반려식물을 진료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열린 ‘집단진료의 날’은 수원시 반려식물병원과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가 협력해 진행한 행사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물 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병원을 찾은 시민은 30여 명. 화분 속 식물을 손에 들고 진료실을 찾은 시민들은 식물의 잎과 줄기를 살피며 상담을 받았다. 병해충 피해를 입은 식물부터 잎이 시들거나 뿌리 부패가 진행된 식물까지, 전문가들의 세심한 진료가 이어졌다. 수원시 농업기술과 기술보급 담당자와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 교수진 등 5명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병해충 진단·분갈이·친환경 방제 등 실질적인 치료와 관리법을 안내했다. 또한 실내 환경에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조절 노하우도 함께 제공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반려식물병원, 시민 생활 속 ‘작은 힐링 공간’으로 지난 4월 30일 문을 연 수원시 반려식물병원은 반려식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시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 후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진료 대상은 아픈 반려식물로, 1인당 최대 2개 화분까지 가능하다. 단, 고가식물(시가 30만 원 이상)이나 수고 100cm 이상 대형 식물 등은 제외된다. 반려식물병원에서는 단순히 식물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식물과 함께하는 건강한 생활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물 주기, 햇빛 조절, 통풍 관리 등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반려식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을 방문한 한 시민은 “집에서 식물이 자꾸 시들어 마음이 아팠는데,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키우는 재미가 다시 생겼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반려식물병원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작은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공간”이라며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상담과 진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식물과 사람의 공생’을 연구하다 이번 행사의 협력기관인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는 식물을 매개로 한 치유·상담·교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학과 중 하나다. 학과에서는 식물의 생리적 특성과 인간의 심리적 반응을 함께 연구하며, 원예치유·정원치유·식물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교육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어, 직장인이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집단진료의 날’에서도 식물치유클리닉학과 교수진은 전문적인 식물 진단뿐 아니라, 식물 돌봄이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학과 관계자는 “식물을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정서적 파트너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수원시 반려식물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식물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식물로 마음돌보고, 도시 속 녹색복지실현 수원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식물 관리 서비스를 넘어, 시민의 심리적 힐링과 녹색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려식물을 건강하게 가꾸는 경험은 개인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의 연결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려식물병원은, 식물과 사람이 함께 자라는 도시 수원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식물에 작은 이상이 생기거나 키우는 방법이 궁금할 땐,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수원시 반려식물병원을 찾아보자. 식물의 건강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푸른 활력이 피어날 것이다. 이용 안내 -운영시간: 매주 화·목요일 14:00~17:00 -위치: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권선구 온정로 45) -예약방법: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 접속 또는 전화 상담(031-5191-2559) -비용: 무료 -진료대상: 반려식물을 키우는 수원시민(1인 2개 화분까지) -문의: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031-5191-2559 -협력: 국제사이버대학교 식물치유클리닉학과
지난 10월 29일, 올해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되었다.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축제의 들뜬 거리에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날 이후 우리의 일상은 달라졌다고 믿고 싶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참사는 끝났지만, 안전 의식의 부재와 공적 책임의 결여라는 사회적 과제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잠시 3년 전을 돌이켜보면, 사건 직후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 대응 체계 전면 점검을 약속했고, 학교와 기관에서는 추모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2024년에도 대전 병원 화재, 오송 지하차도 침수, 군산 주점 폭발 등 인재(人災)는 반복되었다. 제도는 존재했으나, 책임 있는 실행과 예방의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사회는 언제든 또 다른 이태원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태원 참사는 단순한 군중 사고가 아니었다. ‘누구의 잘못인가’라는 공방보다 중요한 것은, 그날 현장에 있던 수많은 시민들이 구조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관계 기관들은 서로의 책임을 미루었다는 점이다. 국가와 사회가 개인을 보호하지 못한 참사, 그것이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본질이다. 이 사건은 또한 ‘안전’을 개인의 문제로만 여겨온 우리 사회의 의식 구조를 드러냈다. 재난은 언제나 “누군가의 일”로만 생각하는 태도, 위험을 예감하고도 “내 일이 아니다”라고 지나치는 무관심이 사고를 키운다. 그러나 진정한 안전은 각자의 영역을 넘어설 때 가능하다. 길 위의 혼잡을 미리 관리하고, 불안정한 구조물을 사전에 점검하며, 위험 상황을 발견했을 때 “괜찮겠지” 대신 “함께 막자”고 말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이고 성숙한 안전 공동체다. 올해 3주기를 보내면서 서울시는 추모식에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밝혔다. 하지만 ‘기억’은 단지 슬픔의 반복이 아니라 변화로 이어질 때 진정한 추모가 된다. 예컨대, 2023년부터 서울시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캠페인을 기획해 ‘안전지도’를 제작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등굣길이나 축제 장소의 위험 요소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이었다. 이는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내 주변의 안전을 내가 책임진다’는 시민의식으로 확장된 사례라 할 것이다. 한편,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등장한 ‘시민 구조대’의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현장 경험자들이 모여 위급 상황 대처법과 인파 안전교육을 직접 시민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돕는 시민이 되자”고 외친다. 이 움직임은 공공 시스템의 미비를 시민 참여로 보완하려는 실천이며, 공적 책임을 개인의 실천 속에서 회복하려는 시도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개인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재난은 구조적 대응 체계의 실패일 때 더 큰 피해를 낳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시스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축제나 대형 행사에는 단순한 인허가 절차를 넘어, 인파 분석, 응급 대응 인력 배치, 실시간 통신망 점검 등이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 공공기관의 의무와 시민의 참여가 균형을 이룰 때만 진정한 ‘공적 책임 사회’가 완성된다. 여기엔 책임 있는 기관장들과 정부 고위 관리들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려는 남다른 의식이 먼저 리더십을 통해 발휘해야 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교육 현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은 더 이상 단발적 캠페인이 아니라 삶의 기본 문해력으로 다뤄져야 한다. 교실에서 배우는 수학 공식만큼, 비상시의 행동 요령·집단 속 질서 유지·타인을 돕는 윤리의식이 체화되어야 한다. “안전은 배워서 실천하는 문화”라는 인식과 교육이 자리 잡을 때, 우리는 비로소 또 다른 이태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보내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문장은 단 하나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안전은 개인의 몫이 아니라 공동체의 약속이며, 공적 책임은 누군가의 직책이 아니라 모두의 역할이다. 길 위의 한 사람, 축제 속의 한 시민, 교실 속의 한 학생이 서로를 지켜줄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단단해질 것이다. 159명의 이름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억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기억이 제도와 문화로, 슬픔이 변화의 에너지로 이어질 때 우리는 진정으로 희생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묻지 말자,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를. 그대신 물어야 한다, “나는 오늘, 이 사회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그 물음이 이어지는 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것이 이태원이 남긴 가장 큰 교훈이자,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다. 당장 이번 주말, 이태원 및 홍대 거리 등 사람 밀집(각 10만 명 예상) 지역에 대한 주의와 경계, 관리가 우리 모두의 안전 의식과 책임 의식으로 무사히 지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육부·경북·안동시가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을 4~6일 안동컨벤션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다. 주관 기관은 한국연구재단이다. 201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인문학포럼은 국내외 학자들이 모여 학술 성과를 공유하고 현대 사회의 담론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의 인문학’과 ‘공존을 위한 모색’이라는 두 개 주제로 총 21개국 150여 명의 연사 등이 참여해 강연 및 발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째 날에는 ‘AI와 인간 대화의 도전’ 주제로 모하메드 알리 벤마크루프 교수(모로코, 모하메드6세 폴리테크닉대)의 기조 강연이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권헌익 교수(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티니 칼리지)의 ‘AI와 사회적 영혼 사이’, 셋째 날에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의 ‘AI 시대의 인간: 인간과 AI의 공진화’ 주제의 기조 강연이 이어진다. 그 외에도 4개의 학술 심포지엄(토론회)과 16개의 분과 회의에서 ‘AI’와 ‘공존’을 키워드로 다양한 주제의 논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셋째 날에는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의 ‘안동의 역사와 인물들’이라는 특별 강연을 통해 안동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사전에 공모로 선정된 신진 학자들이 토론의 질문자로 참여한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포럼 홈페이지(www.whf.kr)에서 사전 등록을 통해 가능하다. 개회식 및 기조 강연은 포럼과 안동MBC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추진위원장인 김선욱 숭실대 명예교수는 “한국과 세계의 인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대를 대표하는 담론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라며 “인문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제8회 세계인문학포럼이 AI 대전환의 시대, 인문학을 통해서 우리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공존과 상생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명분으로 교원을 감축하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사도 줄여야 한다는 논리는 일견 합리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 논리 뒤에는 우리 교육의 질적 위기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 감소라는 통계의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전체 학생 수는 줄었지만, 교육적 지원이 더 절실한 학생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다문화 학생은 4.3배, 특수교육 대상자는 1.4배,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3배 가까이 치솟았다. 교원에게 부여되는 행정업무는 OECD 최고 수준이며, 과도한 업무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교사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학생 수라는 단일 잣대로 교사 수를 재단하는 것은, 교실의 질적 변화를 무시한 탁상행정일 뿐이다. 과밀학급 문제 또한 심각하다. 2023년 기준 초등학교의 16.1%, 중학교의 56%, 고등학교의 49.3%가 학급당 학생 수 26명 이상이다. 한편에서는 고교학점제, AI 교육 등 교원 증원이 필수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교원을 감축하는 모순은 정책적 신뢰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에서 개별 맞춤형 교육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학생 수 감소를 교육 여건 개선의 기회로 삼기는커녕, 교원 감축으로 최소한의 교육 환경마저 위협하고 있다. 적정 교원 수 확보는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지키고 교육의 미래를 열어가는 가장 투자다.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육계가 총결집해 17일까지 국민 서명운동에 나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한 이 서명운동에 교육계뿐만이 아니라 뜻있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태블릿 등 디지털 학습기기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덩달아 학생들의 독서율이 급감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학생들이 점점 독서를 멀리하고, 그 결과 학교 수업에서도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단어의 뜻도 몰라서 교사에게 질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심지어 시험 문제에 나오는 질문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고 모르고 문제를 푸는 학생도 종종 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책 멀리하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 이런 문제점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TV를 필두로 과도한 디지털기기에 노출돼 있다. 예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책을 읽는 성인과 청소년이 많았지만, 지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요즘은 책을 읽기보다는 대부분 이어폰을 귀에 꽂은 상태로 영화를 보고, 인터넷 검색 혹은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는다. 또 가정의 독서에 대한 무관심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가정에서는 대부분 자녀에게 독서를 권장하지만, 책에 관한 대화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부모가 자녀 앞에서 먼저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본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TV를 시청하면서 자녀에게만 독서를 강요하는 건 아닐까? 모범을 보이지 않고 자녀에게 독서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가정에서부터 지도해야 한다. 대부분 자녀가 학업으로 인하여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아이들 대부분은 여가 활동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보고 TV 시청, 게임, 영화 보기, 음악감상 등에 시간을 보낸다. 부모의 잔소리나 수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을 때 마지못해 책을 읽는다. 독서를 외면하는 것은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평소 독서를 위한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심과 습관 되도록 유도해야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명언을 우리에게 남겼고 독서와 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한 분이다. 굳이 이러한 명언을 빌리지 않더라도 21세기를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바로 올바른 독서교육을 통한 창의적 사고능력과 전인적 인성교육이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폭넓은 독서교육을 통하여 인생의 훌륭한 스승을 만나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원 한 곳을 더 보내는 것보다 좋은 책 한 권을 사주는 것이 훨씬 더 교육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 길이 바로 올바른 독서 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인구 소멸이 한참 진행 중인 어느 시골 마을, 오래된 초등학교에 한 초임 교사가 부임했다. 학생 수는 매우 적었고, 그중 하나는 중증 자폐 아이였다. 그 아이는 처음엔 수업 시간 내내 자리도 지키지 못하고 교실을 뛰쳐나가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교사는 교직 입문의 애정과 의지만큼 사명감에 불타 포기하지 않았다. 무릎을 꿇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췄고, 하루 5분 만이라도 교실에 앉아 있도록 어렵게 약속을 이끌었다. ‘사람’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 1년이 지나자, 아이는 수업시간 대부분을 교실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고, 친구와 손을 잡고 뛰노는 날도 생겼다. 교사는 말했다. “아이는 무언가를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우리가 기다려주지 못할 뿐이죠.” 이 작은 기적은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아이와 교사의 인생에 있어선 가장 큰 변화였다. 이처럼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진심이 담긴 교육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다른 일화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겨울 ‘연탄 나눔 봉사’를 실시한다. 원래는 동아리 학생 몇 명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어느 해엔 전교생의 70%가 참여하기도 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어느 날, 한 학생은 장갑도 끼지 않고 연탄을 나르다 손바닥이 다 까졌다. 지도 교사가 “이 정도만 하고 가자”고 말했지만, 아이는 “그 집 할머니는 우리가 올 줄 모르셨대요. 근데 우리가 와서 오늘은 따뜻하다고 웃으셨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이 학생에게 봉사는 대학 진학을 위한 점수를 얻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었다. 학교는 이 봉사를 통해 ‘사람을 사람답게’ 가르친 것이다. 교육이란 결국 사람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라 할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 현장은 입시와 성적, 경쟁이라는 단어로 얼룩져 있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자와 학생들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하루 5분을 기다려주었고, 누군가는 추운 겨울에 손을 내밀었다. 이 작은 행동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그것은 시험 점수로는 환산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존중, 그리고 사랑이다. 그것도 교과서 속의 낡은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직접 주고받는 생생한 교육이다. 삶 바꾸는 진정한 본질 기대 참다운 교육이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단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 그 하나만으로도 교육은 충분히 존엄하고, 숭고하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곳곳에서 매일 피어나고 있는 이 작은 기적들이,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진정한 교육은 이렇게 시작되고 진행되며 아름다운 기적 같은 결과로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이 땅의 진심 어린 교육의 손길이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 속에 널리 확산돼 기적의 꽃을 활짝 피우는 우리 교육이 되길 고대한다.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장 유희진 ▲디지털소통팀장윤정현 ▲교육데이터기반성과분석팀장김성회
교육부-행정안전부-교육청-지방자치단체가 폐교 활용 활성화를 위해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2017년 경기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협력해 영성여중을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와 행안부가 합동으로 마련한 ‘폐교 활용 활성화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건물 노후화, 매입 및 정비 비용 부담, 각종 규제 등으로 폐교 활용이 원활하지 않았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 폐교 활용 간담회에서 제시된 ▲폐교 활용 지원 ▲폐교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 ▲폐교 활용 활성화 유도 등 대책도 공개됐다. 지방정부가 지역주민을 위해 폐교를 활용하는 경우 사업 성격에 따라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특별교부금, 행안부 지방소멸대응기금, 특별교부세 등 재정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 행안부의 정책사업뿐만 아니라 타 부처의 각종 정책사업 추진 시 폐교 시설을 활용하도록 협력해 지방 재정 부담을 줄이고, 노후 폐교를 정비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폐교 시설 정보 안내 시스템도 구축된다. 지자체와 폐교 활용 수요자가 폐교 재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 지역의 기반 시설(인프라)과 연계 활용에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폐교의 상태·가격·위치·도면 등 폐교 시설 정보와 폐교 활용 사례를 우선 제공하고, 대부 및 매각 공고를 향후 온비드(www.onbid.co.kr)와 연계해 제공될 전망이다. 교육청·지자체가 폐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폐교 활용 용도 확대, 폐교 활용 행정절차 단축, 주민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폐교 활용 우수사례 전파 등도 추진된다. 교육감이 폐교 활용 계획 수립 후 활용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법정 절차를 간소화(인구감소지역 및 관심지역으로 한정)해 행정 기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에서 정한 교육용 시설 등 6가지 용도 외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용·공공용 시설’, ‘통합돌봄시설’로도 활용되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 예정이다. 폐교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2026년부터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으로 폐교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폐교 활용에 대한 지역정서와 재정 여건, 각종 규제로 지역에서 폐교를 활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업을 통해서 이번 폐교 활용 활성화 방안이 마련된 만큼,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로 제대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폐교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법적 제약으로 지자체가 손쉽게 활용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활성화 계획으로 폐교가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돕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2025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2024년 대학 강의 공개강좌 수는 ‘K-MOOC’ 1892개와 ‘KOCW’ 596개를 포함해 총 2488개로 2023년(2162개)보다 15.1% 증가했다. 국공립대는 480개로 전년(399개)보다 20.3%, 사립대는 2008개로 전년(1763개)보다 13.9% 늘었다. 수도권은 1264개로 전년(1032개)보다 22.5% 올랐지만, 비수도권은 1224개로 전년(1130개)보다 8.3% 올라 각각의 증가율 차이를 보였다. 전문대학 강의 공개강좌 수는 148개로 2023년(120개)보다 23.3% 증가했다. 이중 사립대는 147개가 전년(119개)보다 23.5% 늘었다. 수도권 증가율(14.0%) 보다 비수도권 증가율(47.1%)이 더 높아 4년제 대학과 대조를 이뤘다. 2025년 4년제 일반 사립대(법인)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100.6%로 2024년(97.0%)보다 3.6%포인트(p) 증가했다. 2024년 법정부담금 부담율은 54.3%로 2023년(53.1%)보다 1.2%p 증가했다. 전문대의 경우 2025년 사립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131.7%로 2024년(121.7%)보다 10.0%p 증가했고, 2024년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22.1%로 2023년(22.1%)과 동일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과 법정부담금 부담율 현황에서 일반 사립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증가했지만, 전문대의 경우 수도권만 증가하고 비수도권은 감소했다. 이번 정보공시 분석은 총 322개교(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개교, 전문대학 129개교) 대상으로 사이버대학, 폴리텍대학, 대학원대학 등 86개교는 제외됐다. 대학 강의 공개 현황, 학생 1인당 도서관 자료 구입비, 기숙사 수용률, 기숙사비 납부제도 현황,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및 법정부담금 부담 현황, 폭력예방교육 이수 현황 등 총 7개 항목에 대한 내용이다.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대학알리미 홈페이지(https://www.academyinfo.go.kr)에 탑재됐다.
지난 5월 제주에서 발생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주시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가 학생 가족의 반복적이고 부당한 민원이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것에 교총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총과 제주교총은 31일 공동 입장을 내고 “고인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지 5개월여 만에 교육활동 침해가 인정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고인의 명예회복과 유족에게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진상 규명과 고인의 순직 인정,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주문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도적 미비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교총은 ▲조속한 진상조사·수사결과 발표 및 고인의 순직 인정 ▲악성 민원·무고성 신고 근절을 위한 법·제도 개선 ▲교원 개인 연락처 비공개 원칙 및 학교 민원 대응 체제 전면 개선 ▲교원이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더 이상 선생님이 교육현장에서 심신이 소진된 채 벼랑끝으로 내몰리지 않아야 한다”며“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재명 정부는 조속히 교육활동 보호 대책 마련 발표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영삼 제주교총 회장도 “순직 인정을 통해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며“교원 누구도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교권보호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29일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교육감으로서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의 해당 결정을 존중하며 선생님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잘못이 확인되면 엄정한 조치, 순직 인정을 위한 노력 약속, 논란이 됐던 방송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이 추진되고 교권보호 매뉴얼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생 마음건강 지원을 강화하고, 현 정부 주요 교육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방안이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정감사 지적사항 후속조치를 설명했다. 최 장관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학대처벌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교육감이 무혐의 의견을 제시할 경우 검사에게 송치하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원의 동의없는 녹음·녹화 등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보완하고, 교권보호위원회에 교사 위원이 정원의 20% 이상 포함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학생의 마음건강 지원과 관련해서도 “위기 학생에게 필요한 정서적 지지가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학생 상담지원인력과 긴급지원팀을 강화하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갖고 학생 마음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문제가 된 학생 자살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과 실태 파악을 위해 유족진술, 기록 분석 등을 통한 심리부검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관심이 높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해서는 각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종합감사에서는 교감 처우 개선과 교원 정치기본권 문제가 주목을 받았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교장, 교감 명퇴 현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특히 교감의 경우 워라벨이 존재할까 우려될 수준”이라며 “월 10만 원씩 지급되는 교감의 중요직무수당이매년 심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교감의 중요직무급 수당이 중단되지 않고, 또 그 이상의 지급이 가능하도록 예산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교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교사가 자신의 SNS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을 비하하는 정치 관련 게시물을 올려 민원이 제기됐다”며 “교사의 정치 기본권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김용태 의원도 “교실 밖의 정치 기본권 확대와 교실 안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 말로는 쉽지만 매우 어려운 일로 그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담그냐”며 “마치 학교가 정치화될 것처럼 공포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했다.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펼쳐지는 뮤지컬. 언뜻 보면 두 장르는 사뭇 달라 보이지만, 관객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오늘은 영화를 무대 위로 옮긴 두 편의 공연을 소개한다. 알고 보면 감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줄 원작의 감상 포인트도 함께 전한다. 영화 비틀쥬스 뉴 잉글랜드에 새 집을 구입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아담과 바바라 부부. 어느날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고 유령이 되고 만다. 그러나 생전의 행복했던 날을 떠올리며 집에 머무르는데, 새롭게 이사온 찰스 가족이 초현대적이고 으시시한 분위기로 집을 바꿔버리고 만다. 이때 장난이 심한 유령 '비틀쥬스'가 나타나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아담 부부를 위험에 빠뜨리고 만다. 1988년 개봉한 영화 비틀쥬스는 독특한 세계관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평단에서는 '팀 버튼의 상상력이 정점을 찍었다'는 평을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 전미 비평가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뮤지컬 비틀쥬스 뮤지컬 비틀쥬스의 관건은 독창적인 상상력과 비주얼을 가진 팀 버튼의 세계관을 무대 위에 옮겨내는 것.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킹콩의 작곡가, 물랑루즈!의 연출가, 해밀턴 디어 에반 핸슨의 무대 디자이너, 라이온킹의 퍼펫 디자이너가 완성한 뮤지컬은 2019년 브로드웨이 개막과 동시에 토니 어워즈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호평을 받았다. 초연 2년 만에 전세계 최초로 제작된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역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공중 부양, 불꽃 연출, 거대한 퍼펫과 변화무쌍한 무대 세트 등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무대 위에 구현해낸 덕분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을 이끈 배우들과 뉴 캐스트가 어우러져 새로운 하모니를 이뤄낸다. 정체 불명의 저승 가이드이자, 100억 년 묵은 악동 유령 ‘비틀쥬스’ 역은 정성화, 정원영, 김준수가 맡는다. 그와 함께 극을 이끄는 리디아 역은 홍나현, 장민제가 맡는다. 신참 유령 부부 바바라·아담 역에는 박혜미와 나하나, 이율과 정욱진이 캐스팅됐다. 2025년 12월 16일~2026년 3월 22일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만화영화 더빙 성우 다니엘은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영웅이지만, 생활력은 빵점이다. 실직을 거듭하던 끝에 결국 이혼을 당하고, 주 1회만 아이들을 보는 것이 허용된다. 아이들을 그리워하던 끝에 그는 은발의 가정부 할머니로 변신해 가족 앞에 나타난다. 그렘린 해리 포터 시리즈 등으로 친숙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영화로, 1994년 개봉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원작 영화가 사랑을 받은 이유의 중심에는 로빈 윌리엄스가 있었다. 다니엘과 노부인 다웃파이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그의 재능을 볼 수 있고, 성우라는 설정에 걸맞은 목소리 변화, 능청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경쾌한 록뮤직에 맞춰 청소기와 빗자루를 들고 춤을 추는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 100년사'에 꼭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에 꼽힐 정도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중심 역시 1인 2역(?)을 맡는 배우에 있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맡았다. 공연 중에는 20회가 넘는 퀵체인지(의상·분장을 빠르게 바꾸는 것)가 일어난다. 8초만에 후줄근한 남방 차림의 중년 남성에서 블라우스와 앞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노부인이 되기 위해 배우들은 다른 작품보다 연습 기간을 두 배 가까이 들였다고 한다. 황정민은 현실적인 아버지의 무게와 회한을, 정성화는 웃음과 눈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를, 정상훈은 재기발랄한 감각과 따뜻한 부성애로 저마다의 매력을 담은 다웃파이어를 선보인다. 2025년 9월 27일~2025년 12월 7일 샤롯데시어터
연주회 하모니카 랩소디 박종성 앨범 발매 기념 공연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신보 하모니카 랩소디의 발매를 앞두고 실연을 선보인다. 하모니카와 피아노, 스트링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편곡 작품, 세계 초연곡을 선보인다. 2025.11.16 금호아트홀 연세 뮤지컬 Behind the Moon 인류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인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를 1인극으로 풀어낸 뮤지컬. 사령선 조종을 맡아 달을 밟지 못했던 그에게는 '아담 이래 가장 고독한 남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배우 유준상, 정문성, 고훈정, 고상호가 무대 위에서 그의 고독을 펼쳐낸다. 2025.11.11~2026.2.8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연극 벙커 트릴로지 2014년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연극상을 수상한 작품. 세 편의 고전 모르가나 아가멤논 맥베스를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재해석하고 전쟁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그린다. 세 편은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으나, 개별로도 감상이 가능하다. 2025.12.17~2026.3.2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뮤지컬 매드해터 : 미친 모자장수 이야기 동화 작가 루이스 캐럴의 명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캐릭터인 미친 모자 장수를 모티브로 탄생한 뮤지컬. 다른 가치를 추구하던 두 소년 노아와 조슬린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자'를 찾아가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5.10.22~2026.1.18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가 지난달 30일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전국 648개 청소년 창업동아리가 참여해 50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충남 홍성 내포초 5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펫도우미들’ 팀이 유기동물과 사람을 이어주는 입양 플랫폼 ‘펫브릿지’를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