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총체적 위기 상황인 경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시작된 전대미문의 글로벌 금융 위기가 조국에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기업 부도율이 높아지고 채용 한파와 감원으로 실업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사회 전체가 위기의식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0년 전 외환 위기로 IMF를 맞이했던 우리에게는 다시금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교원 정년을 한꺼번에 3년이나 단축해 수많은 교사들을 학교 현장에서 떠나게 했고 구조조정이다, 개혁이다 하면서 예산을 삭감하고 사업을 축소했다. 다행히 위기는 수년 만에 극복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겪은 쓰라린 경험은 아직도 우리들 뇌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교육학자로서 나는 그때의 위기를 지금의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지금 우리 교육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다른 부문에 비해 교육이 그렇게 크게 발전해 있지 않은 것은 그때 그 위기의 돌파구를 교육에서 구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 부문의 구조조정이 경제적 효율에만 치중하다 보니 교육 본질이나 수월성 측면에서 그 역량을 높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IMF 때의 교훈 살리지 못해 지금과 같은 지식경제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관건은 누가 뭐라 해도 우수 인재의 육성, 곧 교육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정부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고작 비정규직 일자리나 만들고 취약계층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에 치중되어 있다. 지식 경제라는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토목공사나 하천정비가 아니라 교육에 있음은 자명하다. 미 대통령 오바마가 취임 연설에서 학교와 대학을 시대적 요구에 맞도록 개혁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 미증유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발상을 구상해야 한다. 진정한 해결책은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그를 위해서는 우선 교육에 대한 대단한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 4대강 정비 사업보다 훨씬 더 큰 투자를 학교환경 정비 사업에 쏟아야 한다. 학급당 학생수를 획기적으로 감축해 개별적인 배려를 통해 단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도록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며, 수업시수를 획기적으로 감축해 교사들이 충분한 공부를 통해 가르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자격 없는 비정규 보조교사를 배치해 단순한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자격 있는 교사를 배치해 실질적인 교육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야 하고, 교사들에 대한 교육 지원 강화를 통해 글로벌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미래 국가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며, 교육 분야의 진정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러한 인프라의 마련은 공교육을 되살릴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지금 국민들은 엄청난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고 있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사교육의 경쟁력이 공교육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사교육은 소수를 교육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고 강사들의 능력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반면, 공교육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은 전적으로 투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학교는 교원고시라고 불리는 어려운 임용시험에 합격한 우수한 교사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낮은 이유는 과밀학급과 같은 교육환경의 문제이다. 그래서 학급당 학생수와 수업시수의 감축, 그리고 수업에 몰입할 수 없는 온갖 잡무로부터의 해방은 역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들이다. 그러한 조건 속에서 지속적인 능력 개발 체제를 마련한다면 공교육이 사교육을 압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따라서 정부는 교육을 통해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학교와 대학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외로 인한 국민소득의 누수 현상을 방지하고,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어쭙잖은 경제 마인드를 가지고 단기적인 효율성이나 따지기보다는 장기적인 교육 마인드를 가지고 머지않아 회복될 세계 경제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 개발의 전략과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Mentee 허지윤 | 강원 원주 대성중 교사 봄날의 미풍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는 나날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께 ‘가르치는 자의 기쁨’을 배운 허지윤입니다. 선생님을 처음 뵌 때는 4년 전 교생실습 기간이었습니다. 제 삶의 방향을 교직으로 정하고, 처음 아이들을 만난 때였지요. 그때 학생과 교사의 중간 위치에서 모호함도 느끼고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가치 있는 소명인가를 배웠습니다. 선생님은 교직에 대해, 그리고 웃음 속에 배움이 느껴지는 국어수업에 대해 제게 많은 교훈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교생실습의 체험은 늘 생생한 현재 진행형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저는 그 후 강원 원주 대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꿈과 포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맑은 눈망울을 가지고 잘 커나가는 아이들을 보며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요즘 한 가지 의논드리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요, 바로 국어수업에 대한 고민입니다. 교실에 들어가서 떠드는 아이들을 가라앉히고 수업준비를 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학생들의 흥미을 유발하거나 관심을 유도하는 부분이 다소 어렵게 느껴집니다. 45분 동안 열심히 수업하며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학생들이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따라왔는지 의구심이 드는 경우도 생깁니다. 며칠 전에는 아이들과 맛난 음식을 먹으며 제 수업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수업 준비를 많이 하고 열심히 수업을 한다는 예의형 칭찬도 있었지만, 배운 내용을 다시 요약 ․ 강조해 주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좀 더 늘려달라는 정중한 요청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교수 ․ 학습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수도 받고 자료도 만들었지만, 좀 더 실질적인 조언과 충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수업을 위해 고민하는 젊은 교사의 열정에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Mentor 강용철 | 서울 경희여중 교사 안녕하세요. 허지윤 선생님! 교육실습 기간에 따뜻한 미소로 아이들을 보다듬어 주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난달 강원도교육연수원에 출강하며 뵈니,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듯 연수에 열중하시더군요. 열심히 정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선생님의 멘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더 교직생활을 경험한 선배로 몇 말씀을 전합니다. ‘수업’은 교사가 늘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는 좌우명과 같은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수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고민은 지극히 당연하고 바람직합니다. 저도 새 학기를 준비하며 올해의 수업을 계획하고 더 좋은 수업을 위한 방법을 늘 연구합니다. 수업연구에 대한 도전과 그에 따르는 노력은 당연한 교사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각종 자료를 이용한 적극적인 동기유발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면, 망토를두르고 책상 위를 날아다니는 학생도 있고 친구들과 음식물을 공동분배하며 동물적인 배고픔을 해소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 학생들을 정숙 지도하고 교과서를 준비시키는데 3~4분이 소요되더군요. 고등학교의 경우도 책상을 베개 삼고 체육복을 이불삼아 자는 학생들을 깨우느라 수업 초기의 시간을 투자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 초기에 적극적인 동기유발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리 수업을 준비하는 마음을 심어줍니다. 예를 들어 수업종이 울리면 교실에 들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거나 수업과 관련 있는 짧은 영상을 보여주어 학생들의 눈과 귀를 자극 합니다. 테마별로 정리된 EBS 지식채널이나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감동플래시 등 영상자료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또한 수업 주제를 담은 사진이나 간단한 퀴즈를 제시해,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유도하지요. 예를 들어 칡과 등나무가 얽혀있는 사진을 통해 ‘갈등’의 뜻을 알려주거나, 에셔의 천사와 악마 그림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동기를 유발 시킵니다. 또한 곧바로 학습주제를 칠판에 적고 진행하기 보다는 선문답형 질문으로 학생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베니스의 관광자원’이라는 주제라면 “사람들이 왜 베니스로 신혼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지 아니?”라고 질문을 던지는 경우이지요. 이렇게 학생들은 수업 동기유발이 잘된 수업을 받으면 수업에 대한 교사의 열정을 느끼고 수업 준비를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합니다. 수업 말미에 수업내용 확인 필요 선생님의 학창시절을 반추해 보실 때, 어떤 분이 수업을 잘 하시던가요? 한 시간 내내 조금의 여유 없이 속사포를 발사하시듯 말씀하시는 선생님, 입의 양쪽에 침 거품 방울을 뽀글뽀글 만드시며 수업하시는 선생님이었나요? 물론 이 분들이 가장 열심히 수업하신 분들이지요. 하지만 무조건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수업 받는 학생들이 모두 그 내용을 소화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과식한 학생도 있고, 소식한 학생도 있고, 단식한 학생도 있을지 모릅니다.수업을 진행하실 때에는 지난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Review), 이번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Preview), 왜 하는지(Objective)를 알려주면서 지식과 내용을 전달했으면 합니다. 수업을 마무리할 때에는 새로운 내용을 더 나가기보다는 배운 내용을 정리, 강조하고 다음 수업과의 연계성을 알려주시는 편이 좋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수업의 마지막에 “질문 있습니까?”라는 메아리 없는 외침형 질문을 하기보다는,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을 던져 되돌아오는 메아리를 만드셔야 합니다. 자신의 수업을 스스로 평가해보길 이번 학기에는 교실 뒤에 카메라를 설치해 허 선생님의 수업을 찍어보셨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캠코더 영상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부끄러워서 얼굴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화면을 보니 제 말이 얼마나 빠른지, 아이들에게 질문한 후 기다리지 않고 설명했는지 등을 스스로 깨닫게 되더군요. 더불어 수업에서 중요한 학생과의 눈 마주침이나 동작 및 동선 등 비언어적인 의사소통까지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평가하여 발전시키는 것도 자기장학의 한 전형이라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미 느끼신 문제의식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한 소양을 갖추셨다고 봅니다. 전문적인 교과지식과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교수법, 그리고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늘 상기하시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견지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전달자의 역할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찾도록 하는 촉진자 · 격려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을 많이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고문’과 ‘고무’는 한 끝 차이라는 점을 떠올려 주세요.
01. 사립학교 학급・학과가 폐지되어 폐직・과원이 발생할 경우 교원의 면직 「국가공무원법 제70조 제3항」과 「지방공무원법 제62조 제3항」은 “폐직, 과원이 되었음을 이유로 공무원을 직권면직시킬 때에는 임용형태・업무실적・직무수행능력・징계처분사실 등을 고려하여 면직기준을 정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임용형태・업무실적・직무수행능력・징계처분사실 등을 고려하여 정한 면직기준’이란 결국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사립학교에서 폐과 등에 의한 폐직, 과원이 발생하여 교원을 직권면직함에 있어서도 위와 같은 면직기준을 정하고 그에 따라 면직대상자의 실적과 능력 등을 심사해 별다른 하자가 없는 교원은 가급적 구제하는 조치가 요구됩니다. 그런데 국・공립학교는 이러한 경우 교원 임용주체인 국가나 지자체가 산하의 다른 국・공립학교나 해당학교의 다른 학과, 학부 등으로 교원을 전직발령 내지 배치전환하여 교원의 면직을 회피하거나 면직대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사립학교에서는 이러한 전직, 배치전환의 여지가 적기 때문에 결국 교원의 실적이나 능력에 별다른 하자가 없더라도 면직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립학교의 경우 폐과로 인한 폐직, 과원이 된 때 교원을 직권면직함에 있어서도 「국가공무원법 제70조 제3항」, 「지방공무원법 제62조 제3항」의 규정을 유추하여 임용형태・업무실적・직무수행능력・징계처분사실 등을 고려한 면직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의한 심사 결과에 따라 면직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학교법인이 산하의 다른 사립학교나 해당 학교의 다른 학과 등으로 교원을 전직발령 내지 배치전환함으로써 면직을 회피하거나 면직대상자를 최소화할 여지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와 달리 사립학교의 사정상 전직발령 내지 배치전환 등에 의한 교원의 면직회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임용형태・업무실적・직무수행능력・징계처분사실 등을 고려한 면직기준에 따른 심사절차를 거치지 아니하였다고 하더라도, 학급・학과의 폐지 자체가 불가피하고 정당한 것이라면 이를 이유로 한 교원의 면직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의한 것으로서 역시 정당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판례 : 대법원 2008. 3. 13, 선고 2007다66071) 02. 집단따돌림으로 학생이 자살한 경우 교사의 책임범위 지방자치단체가 설치・경영하는 학교의 교장이나 교사는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감독의무는 교육법에 따라 학생을 친권자 등 법정 감독의무자를 대신해, 감독을 해야 하는 의무로서 학교 내에서의 학생의 전 생활관계에 미치는 것은 아니고 학교에서의 교육활동 및 이와 밀접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생활관계에 한하며, 그 의무 범위 내의 생활관계라고 하더라도 교육활동의 때와 장소, 가해자의 분별능력, 가해자의 성행,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관계 기타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사고가 학교생활에서 통상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예측되거나 또는 예측가능성(사고발생의 구체적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 한해 책임을 진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집단따돌림으로 인하여 피해 학생이 자살한 경우, 자살의 결과에 대하여 학교의 교장이나 교사의 보호감독의무 위반의 책임을 묻기 위하여는 피해 학생이 자살에 이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아 교사 등이 예견하였거나 예견할 수 있었음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다만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없는 악질, 중대한 집단따돌림이 계속되고 그 결과 피해 학생이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 있었음을 예견했거나 예견할 수 있었던 경우에는 피해 학생이 자살에 이른 상황에 대한 예견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단따돌림의 내용이 이와 같은 정도에까지 이르지 않은 경우에는 교사 등이 집단따돌림을 예견하였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피해 학생의 자살에 대한 예견이 가능하였던 것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자살의 결과에 대한 보호감독의무 위반의 책임을 부담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담임교사로서 자살한 학생이 다른 학우들과 갈등이 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일들이 학창시절 교우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상적인 문제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처를 소홀히 했다면, 집단따돌림의 피해에 관한 과실이 인정되므로 교사의 직무상 불법행위로 발생한 집단따돌림의 피해에 대하여는 그가 소속한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해야합니다. 이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당해 담임교사에게 구상권이 행사될 수 있습니다. (참고판례 : 대법원 2007. 11. 15, 선고 2005다16034)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성대 목소리는 다양한 호흡 기관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성대로 소리의 높낮이나 크기, 음색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대는 목 안쪽 후두 안에 한 쌍의 주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피층, 라인캐시 공간, 성대인대, 성대근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성대가 굵고 길며, 어린이와 여성의 성대는 가늘고 짧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남성 성대의 진동수는 적은 편이며 여성의 경우는 많은데 이 차이가 목소리의 높낮이를 결정한다. 성대에 무리를 주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성대질환은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치료과정 등에서 성대에 변형이 발생해, 본래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 또한 목소리 변성 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후두암 등과 같은 중요한 질병의 발병원인이 될 수 있다. 성대와 관련된 질병으로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부종이다. 성대결절 성대결절은 TV나 신문을 통해서 자주 접하는 성대질환이다. 특히 목소리가 생명인 가수들이 무리한 활동으로 성대결절에 걸렸다는 기사는 누구라도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교사 역시 계속되는 수업이나 학생들의 생활지도 후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갈라지는 등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성대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음성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생기는 성대의 양성 점막 질환으로 6~7세 경의 남자어린이 혹은 30대 초반의 여성, 직업적으로는 교사나 가수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성대결절의 진단은 후두내시경으로 한다. 후두내시경에 발성 시 마찰이 가장 많은 부위인 성대의 중간지점에 양측성의 넓은 기저부를 가진 희고 반짝이는 돌기가 발견되면 성대결절로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부종과 울혈, 출혈, 섬유소 침착이 일어나며 진행되면 유리질화, 섬유화가 발생해 결절이 점점 단단해진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음성과용이나 감기 후 자주 재발하는 ‘쉰 목소리’이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보다는 노래할 경우에 더 민감하게 느껴진다.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해 발성이 지연되고 고음에서 목소리가 분열되거나 거칠어지며, 이중소리가 나기도 한다. 성대결절이 발생하면 성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서 음성휴식, 음성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한다. 최소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음성에 장애가 있는 경우 후두미세기구나 CO2레이저 등을 사용해 수술하도록 권장한다. 성대폴립 성대폴립은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린이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대개 성대의 한쪽에 나타나지만 드물게 양측에 같이 나타나거나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 과격한 발성과 흡연이 주된 원인이며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 장기간 복용, 음주, 위산역류증에 의한 만성적인 후두 자극,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은 급성 출혈로 인한 급작스러운 목소리 변성이다. 발병 직후 수일간은 발성이 곤란한 경우가 많다. 음성남용, 흡연 등의 원인을 없애고 작은 폴립이나 형성 초기의 폴립일 경우 단기적으로 음성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비접촉성으로 지혈작용이 용이해 시술 후 부종이 적은 장점을 지닌 CO2레이저 시술이 권장된다. [PAGE BREAK] 성대부종 성대부종은 음성의 과다사용과 흡연이 주원인이며, 갑상선기능저하증, 인후두역류증, 환경오염, 만성부비동염에 의한 코 천장의 자극이 발병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간 흡연을 했으며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중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변성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이 주증상이며, 목소리가 낮은 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변이 매우 커지면 성문을 막아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차적으로 금연, 음성안정과 음성치료가 필요하며 원인질환 치료를 우선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호흡곤란 증세가 있을 경우 수술을 권하며 수술 후에도 흡연과 음성남용이 계속될 경우 재발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좋은 생활습관으로 미리 성대를 보호하라 이렇게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부종 등과 같은 성대질환은 성대를 무리하게 사용해서 발생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다행히 성대질환의 경우 초기에 자신이 증상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학기 중에 교사가 휴식을 갖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교사에게 성대질환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금연을 포함해 성대를 보호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조승현 교수 --------------------------------------------------------------------------- 성대건강을 위한 4대 생활 수칙 01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 :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02 목을 조심히 사용하라 : 목소리를 내거나 목을 사용할 때 건전한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고, 헛기침을 자제하고 기침을 할 때에도 조용히 하는 것이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이다. 또한 고함을 지르지 않도록 하며 노래방에서 장시간 노래를 부르는 것 역시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공공장소나 식당,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말을 많이 해야 할 경우 목이 쉴 수 있도록 20분 정도는 침묵하는 것이 좋다. 03 카페인 섭취를 줄이라 :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소변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성대의 수분공급에 장애가 오므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 차 등은 피하며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에는 한 잔 당 물 한 컵을 마셔야 한다. 04 맑은 공기는 필수 : 성대가 손상을 입을 수 있는 환경적 요소를 제거하거나 개선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므로 깨끗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기를 자주해 주거나 공기청청기를 설치해 유해한 공기의 흡입을 자제해야 한다.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교사라는 직업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여교사는 신부감 일 순위로 꼽힌다. 물론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고 해서 부자가 될까? 대답은 물론 ‘NO’이다. 일찍 재테크에 투자해야만 오랜 시간 몸담아온 교직에서 물러난 후 여유로운 노후를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많은 교사들이 재테크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 생활하기에도 바쁘고 안정지향적인 경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9년 1월 말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5%이다. 일반 은행 예금금리도 한 달 전보다 2%가량 줄어든 4%대다. 미국의 금리기준을 따라가는 우리나라의 기조를 볼 때 앞으로 금리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0.25%, 일본의 금리는 0.1~0.3%수준이다. 따라서 앞으로 은행에 저축하는 것은 자산증식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부동산에 투자하기엔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고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에 투자하기엔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자니 주변에서 들려오는 ‘반 토막’이라는 유행어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생각조차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분명히 빛을 발하는 상품이 있다. 바로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VUL)이다. 재테크의 3대 요소는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이다. 아무리 수익률이 좋다 하더라도 위험률이 높다면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주식에 만 원을 투자해 50%의 손해를 봤다면 5000원이 남는다. 그러나 5000원이 다시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50%의 이익이 아닌 100%의 이익을 봐야 원금에 도달하게 된다. 위험률을 최소화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지난해 말 반 토막이 난 주식과 펀드들이 도무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의 경우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주식이나 펀드처럼 큰 손해를 피할 수 있는 헤지 기능(위험 분산)을 가지고 있다. 주가 흐름이 상승세로 오를 경우에는 주식형 펀드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채권형 펀드로 변경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주식형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내 재산이 반 토막 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이라도 불려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벤치마킹 대상인 미국의 경우 지난 12년간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을 운용해서 생긴 연평균 수익률이 13%에 달한다. 또한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은 10년 이상 납입했을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이 일반적으로 이자소득세 15.4%를 과세하고 특히 이자소득이 4000만 원이 넘는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비과세 혜택은 재산증식만큼이나 즐거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적립금에서 마음대로 중도인출을 할 수 있고 실제 금리 1.5~2%의 약관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 교사들의 경우 사학연금을 통해 퇴직 후의 노후생활은 어느 정도 보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학연금 개정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노후를 걱정하는 교사들도 많다. 따라서 다른 대안이 필요하고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장기저축보험인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이라는 것이다. 물론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이 무조건 좋은 상품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장기투자해야 원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꿔서 이야기하면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에게 더욱 유리한 상품이다. 수익이 일정치 않은 일반 투자자에 비해 교사들은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TIP 변액보험에는 크게 3종류가 있다.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 그리고 이 글에서 다룬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이 그것이다.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보장성이 주가 되는 보험이고, 다른 두 보험은 간접투자가 주가 되고 보장이 부가되는 보험이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시점에 일시불로 받을 수도 있고 연금 형태로 받는 방법도 있으나 중도 인출이 되지 않는다. 반면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은 계약 후 의무납입기간이 지나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변액유니버설저축보험은 ‘저축’을 빼고 변액유니버설보험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유니버설’은 자유로운 운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유니버설이 들어간 보험상품은 의무납입기간이 지나면 일정 부분을 중도인출을 하거나 그동안 쌓인 적립금으로 보험료를 대체하는 등의 운용이 가능하다.
훈화로는 인성을 바꾸기 힘든 요즘 아이들 “싫어요. 제가 왜 그래야 해요?” 고학년 아이들을 맡게 되면 아이들로부터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감정적 폭발로 친구와 싸우고 난 뒤 상황을 중재하려고 해도 아이들은 자기 기분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심지어는 혼을 내는 교사에게 반감을 갖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들의 이런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 어른들이 하는 말은 늘 뻔한 잔소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훈화위주의 도덕교육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점점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알고 이해되는 수준에서는 행동이나 마음의 습관까지 바꾸지는 못하는 것이다. 사실 뇌의 발달과정으로 본다면 사춘기 아이들의 불안감이나, 우울, 충동적인 정서반응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시기 아이들의 뇌는 공포나 분노 같은 정서를 담당하는 측두엽은 지나치게 활성화되지만 이러한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듯이 이러한 현상을 그냥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전두엽을 자극하여 잘 발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다양한 상황의 부딪힘 속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게 하고,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예상하게 하는 등 아이들이 모두에게 좋은 조화로운 선택을 하고 이를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뇌교육 발달에 맞춰 전두엽 자극해야 뇌교육 성찰놀이는 우리의 뇌가 신나고 즐거울 때,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과 나를 하나로 생각하는 높은 의식이 생긴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성찰놀이가 가지고 있는 즐거움, 사랑, 성찰의 세 가지 요소는 놀이라는 부담 없는 틀 안에 하나로 녹아들어 가 아이들 뇌에 존중, 배려, 너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 남을 이롭게 하겠다는 홍익 등의 긍정적이고 좋은 정보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나 뇌교육 성찰놀이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뇌교육의 기본 원리가 충실하게 지켜야만 한다. 즉, 먼저 몸을 써서 몸에 에너지를 채우고 이렇게 채워진 에너지는 저절로 마음을 열어 자기 자신과 또 다른 사람과 잘 교류하게 되면 모두가 하나라는 높은 의식이 우리 뇌에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게 된다. 그래서 놀이를 하기 전 뇌를 깨우는 뇌체조로 몸을 움직여주고, 놀이를 하고 난 후 명상을 통해 체험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존중, 배려 배우는 뇌교육 이제부터 소개하는 뇌교육 성찰놀이는 새 학년 아이들을 만날 때 의미 있는 첫 만남으로 아이들 사이의 서먹함을 깨고 교사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는 ‘인간보물찾기’ 놀이와 마음을 열고 도움을 주고받을 때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깨닫게 하는 ‘안락의자’ 놀이, 그리고 학년이 끝날 무렵 자신의 성장을 되새기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는 ‘실타래 던지기’ 놀이이다. 새 학년, 교사에 대한 믿음 가지게 하는 인간보물찾기 “우리 모두 보물 같은 존재이다. 나는 올해 나와 다른 사람 안의 보물을 찾겠다.” 처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갖게 되는 낯설음은 두려움이나 어색한 감정과 함께 뇌의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놀이가 갖고 있는 즐거움의 요소는 그런 긴장을 이완시키고 다른 사람과 놀이를 함께 할 때 쉽게 서로 마음을 열고 교류할 수 있게 해준다. 인간보물찾기 놀이는 처음 만나는 날 아이들과 꼭 해 볼만한 놀이이다. 10개 정도의 질문이 적힌 활동지를 나누어 주고 각각의 질문에 해당하는 친구들을 찾아내는데 질문마다 다 다른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야만 한다. 그러려면 정해진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친구들을 만나 질문하고 답해야 한다. 질문들은 예를 들면 ‘손 짚고 옆 돌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우리 학교에 형제와 같이 다니는 사람?’ 등의 신변에 관한 사소한 질문부터 ‘불쌍한 사람을 보고 울어본 적 있는 사람?’ 등 친구가 어떤 사람인가를 짐작해볼 수 있는 질문들로 짜여 있다.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빈칸에 이름을 채워 넣지 못했더라도 자리에 앉게 하고 놀이를 하고 난 느낌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대부분 아이들은 어색하고 쑥스러웠던 친구들과 쉽게 친해진 것 같고 편안해져서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은 사람과도 대화해 볼 수 있었고 친구들끼리의 공통점, 동질감을 찾게 되어 새로 만난 친구들과 친근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놀이를 정리하는 명상을 하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보물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자기와 비슷한 점을 갖고 있는 친구를 찾거나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친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인간보물찾기를 통해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면 질문에 다 답을 찾지 못했더라도 여러분은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 모두가 보물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나와 혈액형이 같은 사람’과 같은 질문이 아니라‘힘든 친구가 있으면 기꺼이 도와줄 사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여러분이 더 많이 보물 같은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우리는 마음의 보물찾기를 계속 할 것입니다. 우선 여러분 각자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친절한 마음,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 자신감, 이런 보물들을 찾아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 안에도 똑같이 그런 보물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원래 보물 같은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보물이라는 말에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올해 자신 안의 보물을 찾고, 다른 사람에게서 보물 같은 마음을 찾아내자고 하니까 반 분위기가 진지해진다. 시간이 좀 더 많이 있다면 아이들이 각자 어떤 보물을 갖고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질문을 만들 때 아이들의 개인적인 특징들이 드러날 수 있도록 만들면, 학기 초 뿐만이 아니라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즈음, 또는 방학을 지내고 와서 2학기에 다시 만났을 때, 방학 동안의 경험, 한 학기의 경험 등을 보물의 소재로 정해 놀이를 할 수도 있다. 마음을 열고 협동하는 법 배우는 안락의자 놀이 “우리는 모두 하나다”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뇌교 육 성찰놀이들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놀이로서 협동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놀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것보다는 마음을 모으고 서로의 실수를 보듬어주어야 하는 협동 놀이적 성격을 띤 것이 많다. 서로의 실수를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나의 실수도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관계에서 진정한 상호 존중이 일어나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렇게 협동 놀이적 성격을 띠고 있는 뇌교육 성찰놀이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존재의미에 대한 자각이 일어나고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또한 모두 함께 협력해서 결국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 느끼는 “와~!”하는 성취감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안락의자 놀이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원으로 서서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얹은 후 안으로 점점 원을 좁혀 몸이 밀착되도록 한 뒤 천천히 동시에 다른 사람의 무릎 위에 앉아 버티는 놀이이다. 모두가 서로의 무릎 위에 앉으면 가사가 긴 노래를 정해 한 곡을 끝까지 부를 때까지 버티게 된다. 만약 자꾸만 실패하게 되면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나를 뒤에서 받쳐주는 친구에게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그리고 내 위에 앉는 친구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 친구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만약 내가 뒤의 친구가 무겁다고 할까 봐 완전히 기대지 않고 살짝 앉게 되면 나는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결국 우리 모두가 무너지게 됩니다. 또 내 위에 앉는 친구가 싫다고 그 친구가 편안히 앉지 못하도록 피한다면 원의 한쪽 균형이 깨어질 것입니다. 이 놀이는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받아주고 믿어줄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로 힘의 균형을 이루어 모두가 편안한 안락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시도 끝에 구슬땀을 흘리며 마침내 성공하게 되면 반 전체가 ‘와~!’하는 함성과 함께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이 벅차게 가슴을 채운다. 학기말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주는 실타래 던지기 “우리는 서로 연결된 존재이다. 나의 성장은 모두 에게 기쁨을 준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게 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과정과 놀이 결과에 다양한 의미부여를 한다. 간단한 놀이를 통해서도 그 놀이 속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될 때 아이들 안에서 “아~!”하는 감탄과 함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성찰이 일어난다.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일수록,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게 될 때 우리의 뇌는 신선한 자극과 함께 더 깊이 더 강렬하게 그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실타래 던지기 놀이는 학기말이나 학년 말에 하면 좋은 놀이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주는 활동이다. 더구나 흔히 볼 수 있는 실을 통해 우리가 하나로 연결된 존재임을 눈으로 보여줄 수 있다. 먼저 기왕이면 예쁜 무지개색 실타래를 준비한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성장한 점을 생각해보게 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이름을 부르며 실타래를 던져주어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한다. 그냥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이야기할 수도 있는 활동인데 ‘실타래’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느끼고 진지하게 참여한다. 친구가 누구에게 실타래를 던져줄지 모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이 성장한 점을 말하는 아이도 그리고 듣는 아이들의 표정도 진지하다. 반 전체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마치고 잡고 있는 실을 위로 들어본다. 반 전체를 아우르는 큰 별 하나가 떠 있다. 아이들은 동시에 ‘와~’하는 탄성을 지른다. 그러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잡고 있는 실은 눈에 보이는 실입니다. 이 실을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실이 없어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실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기쁨도, 슬픔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나의 성장을 통해 나는 나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내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는 걸 이 실 잡기를 통해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의 성장을 축하해주세요.” 실을 감을 때에는 맨 마지막 사람부터 역순으로 실을 감으며 자기에게 실을 던져 준 사람에게 가서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포옹인사를 하게 했다. 이성 간의 포옹을 쑥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보인다. 이렇게 ‘사랑’이라는 말은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나 또한 아이들이 활동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한 학기 동안 교사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또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완전하다. 실수나 부족함이 비난받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여지면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증명하고자 하는 성장 의지가 모든 사람의 뇌에 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고자 하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홍익의 본능이 우리 뇌에는 있다. 우리는 흔히 깨달음이나 성찰은 어렵고 진지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삶의 찰나 같은 순간에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 ‘아!’ 하는 감탄과 함께 이전의 경험과 기억들이 하나로 통합되고 인식이 놀랍도록 확장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이때 이렇게 뇌 안에서 튀어 오르는 작은 불꽃들은 우리 의식의 성장에 불씨를 당기곤 한다. 뇌교육 성찰놀이는 이러한 불꽃을 일으키는 부싯돌과 같다. 뇌체조와 명상으로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완되고 열리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물건들을 가지고 놀면서도 감사, 사랑, 하나됨, 홍익 등의 긍정적인 정보가 아이들의 뇌에서 깨어난다. 순수한 상태의 뇌파가 되면 아이들은 저절로 무엇이 옳고 진실인지 ‘탁’ 깨닫게 된다. 현재 눈에 보이는 우리의 교육 현실은 참 답답하고 어둡다. 아이들 각자의 꿈을 키우기보다는 일방적인 성공을 향해 달려가도록 부추기고 있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서 어른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채찍처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뇌교육은 즐거움과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성찰을 통해 당장 보이는 현실 너머의 숨겨진 진실을 보여줄 수 있다. 더 넓은 세계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성장해가는 우리 아이들이 삶이라는 커다란 놀이의 장에서 갈피갈피 숨겨진 소중한 마음의 보물들(감사, 배려, 존중, 홍익 등)을 발견해내고, 오히려 나쁜 일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밝고 힘 있는 뇌를 가진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를 이롭게 하겠다는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고 어려움과 시련에 부딪혀 잠시 실망하고 주저앉더라도 꿈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의지와 힘을 가진 그런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 ❖ 그동안 소개되었던 뇌교육 프로그램 뇌체조 - 뇌체조는 뇌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아이들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몸에서 안 쓰던 근육을 움직여야 해당 부위의 뇌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몸이 불균형 하거나 뇌체조를 통해서 몸의 상태를 개선시키면 화를 잘 내던 아이들도기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한계체험프로그램 - 자신이 정해놓은 한계를 극복해 나감으로서 의지력과 인내력, 자신감을 얻게 한다. ‘팔굽혀펴기’, ‘HSP Gym’ 등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의 한계를 넘는 과정을 겪으며 그 동안 자신과 쉽게 타협하곤 했던 태도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몸의 에너지를 끝까지 쓰면서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너지를 해소시킨다. 뇌파 진동 명상 - ‘뇌파진동’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진동을 몸 전체로 확산시킴으로 혼란하고 산만한 뇌파를 안정되게 조절하는 것이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단순하고 규칙적인 리듬이 불필요한 모든 생각을 ‘일시정지’ 시킨다. 아이들의 심리와 정서상태가 안정되며 몸과 뇌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웃음프로그램 - ‘뇌는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없다’는 원리에 초점을 맞춘 아이들의 감정 조절 프로그램. 아이들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화를 내거나 기분이 나쁠 때도 마음대로 감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정서를 순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총, 교과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27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제 불황과 정책적 혼선, 사회적 갈등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안도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관 주도가 아닌 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교총의 자발적인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고 취지에 공감한 교과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동참하게 됐다는 점도 이번 공동선언이 남다른 점이다.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지난달 13일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대입시 대담(본지 16일자 보도) 말미에서, 교․사대를 졸업하고도 교직에 진출하지 못한 청년들을 2년제 인턴 교사로 채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현재 교․사대를 졸업하고도 교직에 나가지 못한 인원은 6만 6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교육 여건 개선, 교직 체험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교원 충원과 교과교실 운영 등 교육뉴딜사업을 천명한 바 있는 이원희 교총회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고, 공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을 추가 제안했다. 두 사람의 제안은 교과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함께 하면서 9개 선언으로 발전된 것이다. 초중등과 대학교육간의 연계성을 강화해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을 포함하는 9개 협약은, 지금의 교육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들이다. 하지만 핵심 교육주체들이 어렵게 이끌어 낸 공동선언이 일회성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동선언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실무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 또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육 여건 개선,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밥을 굶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재정 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하고 이는 올해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늘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신학기 인사이동 때문이다. 이번에는 화학을 담당하셨던 손 선생님께서 중학교로 발령이 났다. 상당히 학구적이셨던 손 선생님께서는 우리학교에서 만 18년 5개월을 근무하시면서 총 네 권을 책을 편저하셨고 지금은 지방의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다. 중·고등학교를 함께 경영하는 사립학교재단에서는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 종종 중·고등학교간 교사교류를 실시하는 편이지만 막상 십 몇 년간 몸담았던 직장을 옮긴다는 것은 그 과정의 귀찮음은 차치하고라도 당사자에겐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오늘은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시는 손 선생님을 위해 학교 상조회에서 조촐한 송별연을 마련했다. 바쁜 일과 중에도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 50여분이 대부분 참석하셨다. 교장선생님의 송별사에 이어 손 선생님의 답사가 있었다. "처음 발령을 받고 당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회자정리라,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 또 헤어지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지는 것이 사람 사는 이치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여러 선생님들께 진작에 좀더 다가가 마음을 터놓고 지내지 못한 게 후회가 됩니다. 뒤늦게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끝으로 저 때문에 혹여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아니면 기분이 나빴던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빕니다." 이임인사를 마친 손 선생님의 눈가에 얼핏 이슬이 맺히는 게 보였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며칠간 머물렀던 거리의 숙박업소를 떠날 때에도 서운함이 느껴지는 법인데 하물며 이십 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는 심정임에랴. 손 선생님은 처음 부임할 때처럼 작은 손가방 하나만을 덩그러니 들고 새로운 부임지를 향해 쓸쓸히 떠났다. 나는 그동안 학교를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시다 떠나시는 손 선생님의 앞날에 명예와 영광이 가득하길 바라며 한참 동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부산지역에서 교단을 떠나는 명예퇴직 교원이 4학기 연속으로 200명선을 넘는 등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매년 1학기 시작 전인 2월 말과 2학기 시작 전인 8월 말 두차례 교원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부산교육청은 올해 2월 말에 초등 89명과 중등 134명 등 모두 223명의 교원이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명퇴 교원 281명과 지난해 2월 말 명퇴 교원 320명보다는 줄었지만 2007년 8월 말 210명의 교원이 명예퇴직한 이후 4학기 연속으로 200명 선을 넘고 있다. 부산지역 명퇴 교원은 2005년 66명, 2006년 94명 등으로 예년의 경우 학기마다 30~50명 선에 그쳤으나 공무원연금법 개정설이 나온 2007년 2월 말 92명으로 늘기 시작해 지금까지 4학기 연속 200명 이상의 교원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고 있다. 이처럼 명퇴를 희망하는 교원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연금법 개정으로 연금수령액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다, 교원평가제 도입과 학습지도력 향상을 위한 연수강화, 학생 학업성취도 관리 등 성과중심의 교육개혁이 강조되면서 명퇴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줄지 않으면서 학교수업 차질 우려는 물론 남은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도 초등교사 211명과 중등교사 137명 등 모두 348명의 교사를 신규 임용했으나 지난해에만 601명이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난 점을 감안하면 신규임용 교사 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설이 다소 수그러들었는데도 명예퇴직 교원의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신규임용이나 기간제 교사를 적극 활용해 최대한 교육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협력”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한국교총과 대교협, 정부, 시․도교육청이 손을 맞잡았다. 이원희 교총 회장, 손병두 대교협 회장, 안병만 교과부 장관, 공정택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등 4개 기관․단체장은 27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9개항의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 기관․단체장은 “현재 우리 교육은 획일적이고 낡은 틀에 묶여 다양성과 창의력을 잃어가고, 심화되는 입시위주 환경과 사교육비는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의 핵심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경제위기로 국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청년실업이 증가하는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교육과 교육계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민․정(勞使民政)이 대타협을 이뤄낸데 이어 나온 교육계 공동 선언은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 설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개 기관․단체는 우선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간 연계 강화로 공교육 신뢰회복, 사교육비 경감, 교육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불필요한 규제 완화를 통해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높이는 한편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교원이 우대받는 교직풍토 조성에도 합의했다.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확산 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소외지역과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교육격차도 줄일 방침이다. U-러닝 교육환경과 친환경 녹색학교 조성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교수․학습에 전념토록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선언의 핵심은 입학사정관제 안착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있다. 교과부는 이날 합의와 범정부적 일자리 창출 대책에 발맞춰 학습보조 인턴교사, 교육행정 인턴십, 영어회화 강사 등을 통해 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회견에서 이원희 회장은 “학교시설의 신․증설과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선진화를 통한 교․사대 졸업생 일자리 창출 등이 ‘교육뉴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오늘 선언이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의 고통을 덜어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두 회장과 안병만 장관도 “공동 선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튼실하게 하고, 청년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대교협․교과부․교육감협의회는 이 같은 합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의체를 구성, 이행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동 선언에는 교총에서 황환택 부회장․서철원 서울교총 회장․김동건 대전교총 회장․조흥순 사무총장이, 대교협에서는 박종렬 사무총장․김병주 고등교육연구소장이, 교과부에서는 장기원 기조실장․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이종원 교육자치기획단장․홍남표 대변인이, 교육감협의회에서는 김경회 서울부감․이경균 정책기획담당관이 각각 배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적용되는 중.고교 영어와 수학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따라 4단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은 일부 학교에서 자율적인 교과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상.중.하 세 등급으로 구분해 영어와 수학 시간에 그룹별 교실 이동 수업을 진행해 왔다. 교육과정 개정으로 올해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에서 영어, 수학의 수준별 수업이 적용됨에 따라 모든 중.고교에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게 되며 내년에 2학년, 후년에는 3학년으로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습지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4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각 그룹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토록 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특히 가장 수준이 낮은 그룹은 소수 인원을 편성하고 우수 교사를 배치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들을 맞춤형으로 개별지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준별 학급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에 따라 1년에 네 차례 편성토록 해 학생들의 개별 학력의 변화를 적절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 학급의 세분화에 따라 늘어나는 학급에 대한 강사비를 올해 중학교 59개교, 고등학교 59개교에 모두 23억원 가량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수준별 수업 지원단'과 '수준별 수업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가동해 일선 학교에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도울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준별 수업이 2학년까지 확대되는 내년에는 2개 학년을 묶어 반을 편성하거나 영어, 수학 외에 다른 과목에도 수준별 수업을 적용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교장연합회를 만들겠습니다.” 3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박종우 제2대 (사)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이사장(서울 대청중 교장·사진)은 단체 위상강화를 제일과제로 꼽았다. 2007년 12월 임의단체 성격의 교장회를 법인화 해 그동안 박노원 전 도봉정산고 교장이 회장을 맡아 단체의 기틀을 잡았다면 박 회장은 그 기반 위에서 교장연합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4·15학교 자율화조치 이후 학교장의 자율성이 강화됐음에도 학교장은 여전히 교사의 인사나 예산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풀어주지 않고는 학교장이 소신을 갖고 일하기 어렵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인 박 회장은 지난 해 11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이주호 차관,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을 만나 교육현안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국회도 여러 번 찾아 학교장의 권익 신장 방안을 논의했다. 박 회장이 주로 건의했던 내용은 인사와 재정 그리고 교육과정 운영 및 편성권에 관한 것들이었다. 또 학운위의 역할을 자문기구로 변경하는 것과 교과부내 교과서 편수기관을 부활도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국자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똑부러진 성격만큼이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수준을 알아야 정확한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관리나 사후처리는 많이 보완돼야 할 것입니다.” 박 회장은 평가결과와 교장, 교감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평가가 여러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줄세우기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임기 2년의 첫발을 디딘 박 회장은 일선 교장들에게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교장연합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늘 인식하고 늘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