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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금 세계 경제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오직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은 잘 나가 그 주가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필자가 올 8월 동유럽 5개국을 탐방했는데 어느 나라를 가도 삼성의간판은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현상은 어디에 연유하는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내가 알기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오래 전부터 신년 계획은 항상 일본에 가서 수립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19년 전 이건희 회장은 일본 교토공예섬유대학 교수 후쿠다로부터 한 보고서를 받았다. ‘후쿠다 보고서’의 핵심인 ‘경영과 디자인’ 부분 보고서에는 ‘질(質) 경영’을 고민하던 이건희 회장과 경영진의 고민이 질문 형태로 구성되어, 이에 대한 디자인 전문가들의 조언이 답변으로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서 삼성 경영진은 “왜 우리 디자인은 독창성이 떨어지는가?” 를 포함해 40여 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후쿠다 교수는 문항마다 상세한 답을 내놨다. 가장 본질적인 ‘디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형태나 색을 만드는 게 아니다. 제품의 편리성 연구에서 시작해 부가가치를 높여 이용자의 생활을 창조하는 문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 ‘후쿠다 보고서’는 1993년 6월 4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이 회장에게 건네졌다. 이튿날 독일행 비행기에서 보고서를 정독한 이 회장은 임원진 200명을 프랑크푸르트에 소집했고, 사흘 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이건희 신경영’을 선포했다. 지금 일본의 전자 업계와 한국의 삼성의 갈림길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필자가 피부로 느낀 삼성의 기억은 1987년 나고야의 한 백화점 귀퉁이에 놓인 삼성이 만든 브라운관 TV였다. 그런데 2009년 2월 일본 근무 생활을 마감하고 돌아올 때 삼섬의 브랜드 가치 때문에 값이 비싸다는 점원의 이야기는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후쿠다 다미오 교수는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삼성은 경영진과 직원들이 필요한 변화를 함께 실천했고, 일본 전자업계는 실천하지 못했다. 거기서 성패가 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이 회장 취임 뒤 삼성전자 고문으로 영입돼 10년간 삼성전자에서 일했다. 이처럼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이 외부의 전문가가 지적한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실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의 많은 학교들도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내 진솔하게 주변의 전문가 이야기를 경청하여야 할 시점이다.학교 조직이 가야할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면 일본 전자업계와 같은 사양길을 걸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우려하는 점이다.
예전에는 스승과 부모의 은혜를 똑같이 여겼다. 그런데 물질문명과 빠른 변화가 학생이 스승을 폭행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세상을 만들었다. ‘그림자도 밟지 마라'고 가르치며 스승을 섬겼던 선조들의 교육방법에 인성교육이 들어있다.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김홍도의 그림 ‘서당’에 회초리와 울고 있는 아이가 등장한다. 그 당시의 회초리는 지식을 깨우치고 인간의 법도를 가르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엄한 교육이 인성(人性)을 바르게 했다. 옛날 과거에 급제한 선비들이 고향에 돌아오면 회초리를 만들던 물푸레나무에 큰 절을 했다. 회초리로 나태와 나약함을 일깨워준 사람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사소한 일까지 일일이 챙기는 것을 배웠다. 요즘 느림을 추구하는 슬로시티가 대세다. 내륙의 바다 대청호의 풍경과 마주하면 한가롭고 여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면 마음이 넉넉해져 인성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오성과 한음에서 보듯 서당과 서원의 교육은 엄했지만 인간미가 물씬 풍겼다. 대청호 주변에 지역의 인재들을 키운 예전의 교육기관들이 많다. 그중 금강의 물가에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이지당, 독락정, 한천정사를 찾아간다. 4번 국도 옥천로에서 이백6길로 접어들어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지나면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의 소옥천 물가에 이지당(충북유형문화재 제42호)이 있다. 나무계단 숲길의 이지당(二止堂) 글씨가 선명한 바위에서 바라보면 누각의 일부가 보인다. 이지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청주읍성을 수복하고 금산전투에서 700의병과 장렬히 순국한 중봉 조헌이 제자들을 가르쳤고, 후에 우암 송시열이 이 고장의 영재들을 교육하여 인재를 많이 배출한 서당이다. 처음에는 각신서당이었는데 우암 송시열이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의 끝 글자 ‘지(止)’자를 따서 이지당이라 이름을 고치고 현판을 써서 걸었다. 지금의 건물은 1901년에 다시 건축한 팔작지붕 목조 집으로 6칸의 강당과 누각이 있고 높은 단 위에 누마루를 두고 주변에 난간을 둘렀다. 누각에 오르면 뒤편의 산과 하나 되는 기와지붕, 마당 끝에서 물길로 몸통을 눕힌 고목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소옥천의 물길이 만든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이곳에 머물던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을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이지당에서 37번 국도와 575번 지방도를 승용차로 30여분 달리면 안남면 연주리의 독락정(충북문화재자료 제23호)에 도착한다. 독락정은 절충장군중추부사를 지낸 주몽득이 1607년에 세운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처음에는 정자로 지었지만 후에 유생들이 학문을 닦고 연구하는 서원 구실을 하였다. 정자에 1668년 당시 군수였던 심후의 ‘독락정(獨樂亭)’ 현판이 걸려 있고, 뒤쪽의 둔주봉은 바위산이 병풍처럼 솟아 있으며, 앞쪽의 물줄기와 산줄기가 용이 춤을 추며 승천하는 형상이라 선비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독락정 앞 냇가에서 물길 건너편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뒤편의 둔주봉에 오르면 강원도 영월의 선암마을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과 동서가 바뀐 지형이 조망된다. 경상도와 강원도가 왼쪽, 전라도와 충청도가 오른쪽에 위치한 반전에서 스릴이 느껴진다.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4㎞거리인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의 초강천 물가로 가면 한천정사(寒泉精舍)가 우뚝 솟아 있는 월류봉을 바라보고 있다. 한천정사(충북문화재자료 제28호)는 우암 송시열이 은거생활을 하며 학문연구에 힘썼고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던 곳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 끝에 온돌방을 두고, 전면에는 툇마루를 놓았으며, 자연석 주춧돌 위에 네모기둥을 세웠다. 서원철폐령으로 우암을 배향하는 한천서원이 철거된 후 후학들이 새로 건립하였다. 한천정사 앞에 1875년 후손과 유림들이 건립한 송우암 유허비(충청북도기념물 제46호)가 목조 비각 안에 서있다. 유허비는 우암이 서재를 짓고 강학하던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받침돌 위에 비를 세우고 머릿돌을 올린 모습으로 비의 앞면에 ‘우암송선생유허비’라 새겨 놓았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깎아 세운 듯 똑바로 서있는 높은 절벽, 절벽 위에 날아갈 듯이 앉아있는 정자, 정자 밑 층암절벽을 휘감아 도는 맑은 물이 어우러지며 만든 풍경이 한 폭의 산수화다. 달님도 쉬어간다는 월류봉 일대의 절묘한 산수가 양산팔경과 함께 영동을 대표하는 한천팔경이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 공부했던 학동들과 자연 친화적 삶을 누리며 오순도순 정을 나눴던 옛 사람들이 그립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에 교사가 상위권에 속한다. 전통적으로 교사가 수행하는 역할은 국가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등 매력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일반 기업이 고용 불안으로 흔들리면서, 안정적인 교직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사가 되는 길은 쉽지가 않다. 교원자격증을 가진 수험생은 엄청나게 쏟아지고, 신규채용은 대폭 감소해 교사되기 어렵다. 말 그대로 고시가 되었다. 여기다가 내년부터는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3급) 시험을 임용시험 응시 자격에 적용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초등 임용시험에서는 교육학 과목이 아예 빠지고 중등 교육학 시험은 논술로 변경된다. 또 단계적으로 인·적성 요소 평가는 확대될 전망이어서 임용준비생들의 혼란과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소식도 가슴이 아프다. 보도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 지난달 10일 1차 중등 임용고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교시 120분 동안 응시자들이 생리현상을 이유로 퇴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변용 기저귀와 휴대용 소변기, 구토용기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육청은 시험 전에 방송으로 응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생리현상이 예상되는 사람은 기저귀를 받아가도록 했다. 또 휴대용 소변기를 준비해 생리현상을 느낀 응시자가 복도에서 가림막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소변을 보도록 조치했다. 응시자들이 구토를 호소할 경우에는 화장실에 못가고 그 자리에서 구토를 하도록 봉투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야말로 황당한 일이다. 아이들을 지도해야할 미래의 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배려하지 않았다. 일부 응시자들은 해당 방송을 듣고 수치심까지 느꼈던 것처럼, 이는 명백히 인권을 무시한 처사다. 중등 임용고사 평균 경쟁률은 20대 1이 넘는다. 기본적으로 3년 이상 시험 준비하고 7년에서 10년까지 응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특정 과목의 교사는 일부 지역에서만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해당 지역으로 원정 시험을 본다. 당연히 긴장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생리 현상은 보통 때와 다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화장실 이용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국가 자격증 시험 등은 화장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임용고사만 막고 있다. 오는 15일 중등임용고사 2차 시험이 예정돼 있는데, 이때도 1, 2교시가 각각 120분이다. 문항을 나누어 시간을 쪼개든지, 아니면 화장실을 빠르게 다녀올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해야 한다. 중등 임용시험은 국가고사이면서, 우리 후학들을 기르는 선생님을 뽑는 시험이다. 공정성은 물론 합리적인 절차가 존중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작년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중등임용고시 시험에서 감독관의 감독 부실문제가 일어나 SNS를 통해서 확산되었다. 작년 전남교육청에서는 발표한 중등학교 특수 임용고시 최종 합격자 명단에는 2차 합격자 명단에 없던 수험번호가 기재돼 의문을 자아냈다. 초등 임용고사에서는 문제가 유출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으로 인정한 사건도 있다. 모두 있을 수 없는 실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부터 국공립 교사를 선발하는 시험 출제와 채점을 못하겠다고 나섰다. 평가원은 교사 임용시험은 고유 업무가 아니라 시도 교육청과 계약해 위탁 처리해온 업무라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 수능 출제 시기와도 겹쳐 업무를 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가원은 4가지 주요 기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을 비롯해 고입·고졸검정고시,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고사, 초·중등교사 신규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등 각종 국가고사의 출제 및 관리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평가원은 출제 및 관리를 시·도교육청에 넘기려고 하는데, 결국은 교원임용시험은 그 신뢰도와 타당성 그리고 객관성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공신력이 있는 평가원에 의뢰할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나서야 한다. 평가원의 출제 및 관리 시스템 업무 강도를 점검해서 필요하다면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시·도교육청 별로 치러지는 시험 운영에 통일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시간 안배로 기저귀 운운하는 시험 방식은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험 방식을 바꾸는 것도 신중했으면 한다. 시대 변화에 맞는 시험 제도도 필요하지만, 확실한 시험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조철 회장(서령고 36회 졸업)이 11월 19일 모교에 200만원을 기부했다. 조철 회장은 현재 (주)HDB정보통신 CEO로 이번에 모교 재학생들에게 진로와 관련된 특강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조철 회장은 지난번에도 모교의 교직원 전원에게 블랙박스를 선물하는 등 모교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1만1000여 초․중등 교감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정책적 활로를 모색할 전국단위 교감회가 조직된다. 현재 16개 시․도별로 교감회가 구성은 돼 있으나 전국 조직은 없는 상태다. 한국교총과 시․도초․중등교감회 회장단은 1일 대전 봉명동 레전드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국단위 교감회 설립과 교총-교감회 상시 연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교감처우개선 ▲교장공모제 개선 ▲교원정원 환원 등 당면 현안 해결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전국교감회 설립을 위해 초등에서는 동영훈 대구 태현초 교감이, 중등에서는 박종대 경남 김해분성여고 교감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또 한중금 충남 면천초 교감과 장응찬 대구 구암고 교감은 부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감들은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기탄 없는 비판과 개선방안을 내놓는 등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영우 대전 성천초 교감은 “자격취득 후 발령을 받고 보니 교사 시절보다 급여가 줄었다”며 “관련 수당신설 및 급여인상률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외호 경남 대방초 교감은 “하루 100여건의 공문 처리와 학교폭력 등 교감 업무는 급증하고 있음에도 처우나 위상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교감실 설치와 행정실과의 결재관계 정리를 위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감은 학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어려움 속에서 인내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해결방안을 찾아 정책에 반영되도록 교감회와 교총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교 행정업무 급증과 학교내에서의 위상 저하 등 교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직급보조비 현실화 △상위자격 취득 시 승급 등을 올해 교과부 교섭에 포함하고 관련법 제․개정을 위해 국회 방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1월30일자 ◇서기관 ▲체육예술교육과장 송근현 ▲교육과학기술부 주명현 12월1일자 ◇일반직고위공무원 ▲학술원사무국장 최진명 ▲교육과학기술부(동북아역사재단 파견) 편경범 ◇서기관 ▲교육과학기술부(동북아역사재단 파견연장) 정형태 ◇행정사무관 ▲교육과학기술부(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파견연장) 임성진
인권교육완성은 ‘교사부터’ 모범실천 ‘외부인 출입통제’ 10월 선도적 실시 “언젠가부터 교육현장에서 ‘인권’이라고 하면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용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제대로가 아닌 왜곡된 것으로 말이죠. 초등교장으로 재직한 지난 7년 동안 저는 ‘학생중심’ 교육을 학교경영철학으로 삼아 실천해 왔습니다. 제게 있어 학생중심 교육은 교사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주관하는 2012 대한민국 인권상 ‘정책분야’ 수상자로 선정, 10일 위원장 표창을 받는 경기 의정부호동초 임종수(사진) 교장에게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교사는 학생의 모범이 돼야하고, 학생이 있는 곳에 항상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의 경영철학은 여기에 그 근본이 있다. 임 교장은 “교사가 먼저 등교하고 인사하기 등을 실천하면 학생은 반드시 달라진다”면서 “학교 인권교육의 완성은 교사의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인권교육이 곧 인성교육이라는 설명이다. 호동초에는 일과 중 회의가 거의 열리지 않는다. 웬만한 전달사항은 교내 메신저로 의사소통한다. 학교에 학생이 1명이라도 남아 있으면 회의를 열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한 교실. 그 곳에 학생이 1명이라도 있다면, 교사가 있어야 할 곳은 교무실도 학년실도 아닌 교실이라는 생각에서다. 교‧직원 105명, 58학급 학생 수 1885명. 경기 북부에서 가장 큰 학교 중 하나인 호동초에는 그래서인지 학교폭력이 거의 없다. 일반 학교의 3~4배 사이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놀라운 결과다. 이밖에도 임 교장의 학생중심 교육에는 △어린이회 주관 모범학급선정 △책가방 무게경감 위해 실내화 휴대하지 않기 △성보호를 위한 외부인 출입통제 경비실 설치 △어린이 1인 1상담의 날 운영 등이 있다. “일과시간 회의 거의 없으니 교사들이 행복 교실엔 항상 선생님 계시니 아이들도 행복 모두 행복해야 진정한 인권 지켜지는 학교” 학교안전강화를 위해 내년 3월 실시 예정인 ‘외부인 학교출입통제’를 10월부터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김 교장은 초등취학의무 불이행 과태료부과 문제를 관련학회 및 교육행정기관에 피력, 현재 만12세인 중학교입학 검정고시 응시자격을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다. 이는 ‘학생 인격권의 침해유형과 그 구제 수단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한임 교장의 박사학위 논문에 실린 내용이기도 하다. ‘학교폭력, 교사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조선일보 2012. 2. 15) ‘학교폭력, 교사의 직무유기죄?’(한국교육신문 2012. 2. 27), ‘교사와 교수의 정년이 달라야 하나?’(한국교육신문, 2012. 4. 2) 등의 교권 관련 칼럼기고로 법적 관점 이슈화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초중등교사‧교감의 권리와 침해구제 관련 연수나 교장‧교감 직무연수의 교권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이 교직이니 교권은 제게 중요한 관심사지요. 대학교원과 다른 정년이나 직무유기죄 등 위법적이거나 성립되기 어려운 부분 등 우리 교원들이 알면 침해당하지 않을 권리에 대해 주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교육법학회,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저스티스 등에 학생과 교원 관련 논문 발표, 학생생활지도와 교권 관련 교과부 및 교총 연구‧자문참여 등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임 교장은 “40여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앞서 말한 두 가지 원칙만 잘 지켜지면 학교의 많은 문제들은 스스로 소멸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저희 학교에 폭력사건이 적은 이유를 저는 이렇게 봅니다. 불필요한 회의가 많지 않으니 교사들이 행복하고, 교실엔 언제나 나를 지켜봐 주는 선생님이 계시니 아이들이 행복합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해야 진정한 인권이 지켜지는 학교가 아닐까요.” ▨ 대한민국 인권상은=2003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현병철)에서 우리사회의 인권보호 및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의 열정과 헌신을 기리고 이를 통해 인권존중 문화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수여하고 있는 상으로 국민훈장(1명), 국민포상(1명)과 해당분야에서 공적을 쌓은 개인(기관) 대상 위원장 표창 등으로 나눠진다. 올해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 홀에서 열린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학년도 초중고교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각 교육청별로 교장공모제가 추진 중이다. 정년 퇴직 교장 재직 학교의 일정 비율에 대한 교육감의 가지정, 추가 가지정, 지정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1995년 문민정부의 교육개혁정책에서 비롯된 초빙교장제에 뿌리를 둔 교장공모제의 공모 유형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 자격증 소지자 및 교육경력 15년 이상의 교육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 그리고 교장자격증 소지자 및 관련 기관,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등 세 유형이 있다. 이 중 내부형과 개방형은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도 소정의 자격 기준만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교과부의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은 반년 간의 한국교총과의 교섭, TF 운영, 연구 협력, 상시 면담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장 여론을 어느 정도 반영한 개선안이다. 개선된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의 핵심은 교장 공모 비율 감축과 공모 절차의 문제점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 현행 정년 퇴임으로 학교장 결원학교의 40%선(50±10%)에서 시행되고 있는 비율을 결원학교의 1/3∼2/3(33∼67%) 범위 내에서 시행토록 함으로써 30%선까지 공모비율을 감축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아울러 그동안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교장공모제 학교에 1인 신청 시 소정의 심사를 거쳐 공모교장으로 임용하던 것을 공모학교 지정을 철회토록 변경하여 일반 발령으로 승진형 교장 임용을 가능케 했다. 또 그동안 밀실 인사 행정, 교육감의 재량권 남용 등으로 불신을 받았던 교육청(교육지원청)이 심사결과와 순위를 다르게 추천하는 경우 그 이유를 명시토록 해 공정성 시비를 차단케 했다는 점도 진일보한 개선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교과부의 2013학년도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의 핵심은 시도별 시기별 여건에 따른 공모 비율 자율지정,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신설학교의 공모 지정 개방, 공모 심사의 내실화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종합할 수 있다. 교과부의 개선된 추진계획은 현장의 여론을 수용하여 공모비율 감축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지만, 교장공모제가 젊고 유능한 교장임용을 통해 학교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교육력 제고하겠다는 본연의 취지에 부합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초점을 맞추어 정책 개선을 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교장 결원에 대한 교장공모 비율을 더 낮춰야 한다. 물론 이번 교과부의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에서는 약간 공모 비율이 감축되긴 하였다. 즉 현행 교장 결원 정원 50%의 증감 10%에서 1/3(33%)-2/3(67%)로 낮아졌다. 최소 40%에서 30%대로 감축되기는 하였으나 앞으로 공모 비율을 20% 이하로 낮추어 상대적으로 승진형 일반 발령을 더욱 늘여야 할 것이다. 둘째, 1인 지원 학교에 대한 지정 취소 및 철회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즉 공모 대상 학교 중 지원자가 1인뿐인 학교는 교장공모제 지정을 지정 취소 및 철회를 하고 승진형 일반 발령을 하도록 하였다. 다만, 당해 학교에서 교장공모를 원하면 다음 학기에 재공모를 하되, 공백 기간 동안 교장직무대리를 임명토록 하였다. 이럴 경우, 해당 학교에 공모 교장으로 임용되면 훌륭한 경영 능력과 자질을 발휘할 수 있는 지원자가 상대 경쟁자가 없다는 이유로 임용에 배제될 우려가 있다. 물론, 현재처럼 재공고 후에도 1인 지원의 경우 계속 심사를 하여 하자가 없을 경우 당사자를 공모 교장으로 임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정말로 공모 학교를 혁신할 수 있는 적격자가 있다면 초빙할 수 있는 예외 단서 조항을 마련하는 인사의 탄력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1인의 지원자가 교장공모제 학교에 복수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개선안을 재고하여야 한다. 물론 이럴 경우 공모 학교별 경쟁률을 높인다는 장점을 있겠지만, 자칫 인사 문란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 특히 교장공모제는 단위 학교에 아주 적합한 맞춤형 교장후보자를 선발하여 초빙하는 제도라는 점을 전제할 때, A학교에 적합한 교장이 B학교에도 적합한 교장일 수는 없는 것이다. 학교마다, 지원자마다 특수성, 잠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경쟁률이 높을수록 양질의 교장을 초빙할 수 있다는 탁상공론은 2010학년도 공모 학교별 경쟁률을 10 대 1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교장 연수를 모두 전반기에 마무리하는 등 무리수를 두었지만 결국 실패하였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교장공모제의 근본적 취지는 여러 학교에 지원하여 어느 한 학교에 초빙되는 ‘요행수 교장’이 아니라, 공모 학교를 혁신할 수 있는 적격자를 초빙하는 ‘맞춤형 교장’이기 때문이다. 넷째, 차제에 교장공모제 심사위원회 구성을 공정하게 하여 심사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여야 한다. 사실 교장공모 심사가 끝나고 학기초에 발령이 나면 뒷말이 매우 많은 게 전국적인 현상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단위 학교에서 제1차 심사를 하고 상위 3배수를 2차 심사 기관인 교육지원청(교육청)으로 추천하고, 2차 심사 기관에서는 상위 2배수를 교육청(교육감)에게 추천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공모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심사 위원의 절반 이상을 타 학교, 타 지역 전문가로 교차 위촉하는 등 개선안으로 지연, 학연 등 인우관계에 의한 심사의 왜곡과 굴절을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장공모제가 학교 발전과 학교 혁신의 ‘선장’을 초빙하는 제도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정책적 지원과 행정적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할 것이다. 현행 교장공모제의 지원자는 당해 학교에서 4년간 재직하여야 한다. 그 기간 동안 당해 학교에서 학교 발전과 학교 혁신을 위한 학교 경영과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에서는 공모 교장 임기를 교장 임기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교육전문직 출신, 국립대 부설학교 출신 등 비교적 젊은 교장들의 임기 연장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사회 일반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공모 교장이 개인의 일신상 영달이 아니라 오직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에는 공모 교장 임기도 승진형 교장 임기와 같이 교장 임기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교과부의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은 일선 학교 교원들과 교직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개선안이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 현장의 여건과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요구와는 많은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으로 교육관계자들의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여 개선안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장공모제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고 우리 교육 행정에 착근하려면, 공모 학교가 요구하는 교장이 임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system)을 개선하고, 공모 학교의 발전과 혁신을 견인할 적격자가 임용되도록 제도적ㆍ행정적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12월 1일(토)부터 1박 2일간 아산과 당진을 다녀왔다. 아산에서는 온천탕을 가서 가족과 함께 온천욕을 하고, 다음날은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당진에 있는 아그로랜드 태신 목장(이하 ‘태신 목장’)을 갔다. 목장이라는 이름답게 약 10여만 평 돼 보이는 상당히 넓은 면적이다. 태신 목장은 1968년에 설립되었고 현 위치에는 1978년에 이전을 했다고 한다. 2004년부터 체험형 개방목장으로 설립을 해서 현재에 이르렀으며, 지금도 기존의 목장을 체험학습과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보수한 흔적이 보인다. 우선 태신 목장을 가면 해 볼 수 있는 것은 낙농체험, 승마체험, 트랙터 레일 타고 목장 돌아보기, 동물(산양, 낙타, 거위, 라마, 당나귀, 말, 조류 등) 구경 등을 할 수 있다. 아울러 각종 볼거리도 많다. 조각공원(특히 각종 폐자재로 만든 뽀로로와 조각은 환경교육에도 도움이 됨), 연못길, 초지체험장(특히 봄에는 청보리밭이 볼만함), 눈썰매장, 나무놀이터 등이 있어서 눈이 쉴 틈이 없다. 또한 제일 흥미 있는 것은 농장체험이다. 젖소에게 먹이주기, 젖소 젖짜기, 양몰이 쇼도 있다. 시간대별로 운용시간이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해서 짜임새있게 보면 좋을 듯 하다. 이용은 여름철(3월~11월)은 10시부터 6시까지, 겨울철(12월~2월)은 10시부터 5시까지며, 입장료는 7천원이다. 테라스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유제품과 간식거리도 팔고 있다.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서울에서 내려올 경우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IC 나와 합덕방향 우회전 500m진행후 합덕방향 11시방향 좌회전 4km 진행후 합덕방향 우회전 8km진행후 70번 지방도로 면천방향 우회전 4km 진행후 좌측 아그로랜드태신목장 입구로 가면 되고, 대전에서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이용 면천IC 나와서 면천방향 우회전 300m 진행후 합덕면천방향 좌회전 5km진행후 면천 산업단지 지나 500m 지점 우측으로 가면 된다. 참고로 내비게이션 주소로는 충남 당진시 면천면 문봉리 산46번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www.agroland.co.kr, 문의 전화는 041)356-3154, 355-5342이다.
10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실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모 방송국의 PD가 학교에 동의를 구해 등교 시간 전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학생 1명을 빼고는 전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의자에 앉자마자 스마트폰부터 꺼내 든 한 아이가 아이 XX, 예스! 선생님께 들킬까 봐 책상 밑이나 교실 바닥에 숨기까지 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과 가장 친한 듯 친구에겐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친구와 모여 앉은 쉬는 시간에도 시선은 역시 스마트폰에 고정되고, 수업 종이 울려도 그만두질 않는다. 한 초등학생은 너무 많이 하면 안 좋다는 것도 알고, 그만 해야 된다는 생각도 있는데 그래도 계속하고 싶어진다고 고백했다. 점심시간에도 운동장은 텅 비어 있다. 친구들과 뛰어놀기보단 4인치 남짓한 화면을 택한 아이들, 교실은 이미 스마트폰 방으로 변했다. 이래서야 수업이 되겠는가 생각하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스마트폰을 아이들로부터 오히려 해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을 학생답게, 아이답게 하는 것에 있어서 스마트폰이 구속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아침 교실 순회를 하면서 보이는 것은 일찍 등교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잡고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눈 모습이다. 그만큼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가족과의 외식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의 구속은 계속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같은 현상은 가정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 손에는 젓가락,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든 여중생의 모습을 그려보면 네 식구 가운데 2~3명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니, 대화가 이어질 리 만무하다. 이 중학생은 카카오톡을 하면서, 스마트 폰이 없으면 허전하다는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오늘은 평소보다 많이 안 했다는 것이다. 아들도 그렇고 딸도 그렇고 평소에는 더 심해요. 각자 서로의 문자를 확인하고 카카오톡이 왔는지 확인하고, 그러니까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생 2명 중 1명 "SNS 영향 공부 소홀"국내 고교생 2명 중 1명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때문에 학업을 소홀히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도 10명 중 4명 꼴로 SNS로 인해 학업에 지장을 받았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9일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 6월 고교생 2574명, 대학생 2302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의 SNS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고교생 중 50.2%, 대학생은 39.4%가 "SNS를 하느라 공부를 소홀히 한 적이 있다" 고 답했다. 카카오톡은 전체 응답자의 75%가, 페이스북은 33.4%가 거의 매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현상을 지켜보면서 자녀를 가진 학부모와 학교,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같은 새로운 변화는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라서 차분한 준비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얼마 전 가까이 지내는 교장들과 수리산을 올랐다. 4명이 안양역에서만나 시내버스를 타고 병목안에서 내려 태을봉을 거쳐 산본역에서 헤어졌다. 점심과 간식은 각자 준비하여 산에서 해결하였는데 간식으로 떡, 과일, 빵 등을 먹었다. 두 명의 교장 사모님이정성껏 밥과 반찬을 싸주었다.점심시간, 감사한 마음으로 산행의 땀을 식히면서 맛있게 먹었다. 산행을 하면서 주된 화제는 교육이지만 정치 이야기도 나온다. 학교 이야기, 자식교육 이야기도 하면서 산을 오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교육정보 교환이 주를 이루지만 일상사 이야기를 하다보면 삶의 지혜도 얻게 되고 인생의 교훈도 깨닫는다. 학교 친목회 이야기가 나오다가 허탈한 조문 이야기 하나. 교직원이 상을 당하여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 몇 명이 부산, 경상도, 전라도까지 갔는데조문하고 식사하고 그냥 나오니 왕복에 소요된 여러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한다. 장례식장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무는게 고작이라고 한다. 부천 소사중 채찬석 교장이 자기 경험담(2001년, 80세 부친상)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이 했던 추도식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추도식이란 '죽은 사람을 슬퍼하며 그리워하는 뜻으로 치르는 의식'이다. 대개 저명한 분들이 돌아가셨을 경우 하지만 보통사람이라고 못 할 이유는 없다. 가족과 친지들만 모여 해도 의의는 있다. 추도식 순서는 고인 약력 소개(사회자), 회고사(상주), 고인 이름의 장학금 기증, 손자의 편지 낭독, 추도사(친가, 외가)를 예시한다.추도식은 조문객이 가장 많이 오는 장례 둘째날 저녁 8시 경이 좋다고 시간대도 제시한다. 고인을 추모하는 기회를 갖게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큰 일을 치르면서 가족간의 결속력이 다져졌다고 한다. 고인의 평소 하신 말씀을다시 생각하면서그 분의 유지를 받들 수 있다.이 교장은 현수막에 아버님이 평소에 남긴 '선(善)한 끝은 있어도 악(惡)한 끝은 없다'를 걸었다고 전해준다. 자식으로서 가장 큰 보람은 어머니의 생각 변화를 꼽는다. 평생 고생만 시켜 지긋지긋(?)하다던 남편에 대한 이미지가 추도식을 마치고 남편의 장점, 덕망을 새롭게 인식하고 고인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고인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해 보았자 자식들에게 좋은 것은 별로 없다. 이 추도식을 고향에서 매우 좋게 본 사람이 있었다. 아들을 사법고시에 합격시킨 어느 노모. 지금 변호사인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 준다. "나도 죽으면이렇게 추도식 해 주기 바란다." 아무리평범한 부모라도 자식에게는 몸과 마음을 바친 위대한 부모다. 부모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자식들은 제대로 알아야 한다.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 분이 평소에 남긴 훌륭한 뜻을 생각하면서 고인을 기리는 추도식, 시도해 볼 만하지 않은가?
11월 18일,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비포장 길을 한참 달려야 만나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를 다녀왔다. 늦가을의 오지마을과 물을 가득 담은 대청호, 호젓한 오솔길과 물가의 청풍정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요리조리 산길을 달리다보면 내비게이션도 길을 잃고 헤맨다. 막지리 못미처 장고개 정상 부근에 차를 세우고 아래편으로 내려다보이는 대청호와 도호리, 뒤편에 우뚝 솟아있는 추소리의 환산(고리산)이 만든 멋진 풍경을 바라본다.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는 조용한 마을 막지리. 이곳을 지나던 우암 송시열이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것을 보고 맥계(麥溪)라 이름 지었고, 전국의 유명한 남사당패들이 다 모여들만큼 명성이 높았던 맥기의 풍물은 마을이 수몰되며 사라졌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김덕수 단장이 사물놀이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마당에서 도리깨질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호반을 걸어가면 외따로 떨어져 있는 집 앞까지 물이 들어찼다. 입구의 시비에서 치과 원장님인 주인장의 시심을 읽는다. 물이 가득한 호수를 바라보며 육지에서는 호수가 바다라는 생각을 했다. 마을 입구의 커브길이 호반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서쪽 방향으로 접어들어 산길을 걷는다. “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히는 소리가 발아래서 기분 좋게 화음을 이룬다. 산길 끝에서 물길 건너편의 청풍정을 발견한다. 물가에서 바로 앞 청풍정과 명월암을 바라보며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과 명월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해본다. 호수는 늘 모습을 달리한다. 특히 만수위와 갈수기의 풍경은 확연히 다르다. 갈수기에 바라봤던 풍경을 떠올린다. 사람들이 통행하는 산길에서 외지인들이 설치한 덫을 발견해 깜짝 놀랐다. 모두들 ‘동물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고 한 마디씩 했는데 경기도에서 부모님 산소에 오셨다 덫에 치여 상처를 입은 분을 만났다. 발견한 덫은 제거했지만 다른 곳에서라도 사람들이 피해 입지 않기를 바란다.
11월 30일 오전 10시쯤 운연동 이여발 묘를 찾아나섰다. 이여발(1621~1683)은 조선 숙종때 무관이다. 이 묘는 인천시 기념물 제 50호로 지정되었다. 초겨울 오전 햇살 속에 금잔디 봉분이 햇빛에 빛나고 있다. 숙종 9년 6월에 사망했다. 인천시 서구 신현동 문종묘지에 안장되었다가 1703년 현위치에 이장되었다. 옆에서 본 묘지, 석물들이 보인다. 묘비와 봉분을 조금 크게 촬영했다. 묘비 앞 20m지점에 신도비가 보인다. 앞뒤로 글자가 빼곡하게 새겨져 있었다. 이 강아지들 추측이 묘지인데, 세 마리 개중에 가운 데 놈이 쫒아오는 바람에 긴장했다. 도망가지 않고 똑자로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뒷걸음질로 위기를 모면했다.
늦가을 오후의 햇살 속에 조정만 묘를 찾아나섰다. 도림동에서 논현동으로 갈 때 항상 보던 묘지 표지판을 떠올리며 차를 몰고 있는데 저만치 묘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였다. 안내 표시를 따라 올라가 봉분과 묘지석 사진을 찍었다. 조정만(1658~1739) 조선조 숙종때 벼슬에 오른 유학자다. 봉분과 묘지석에 는가을 오후의 햇살이 비치고 있다. 이 묘는 인천시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되었다. 오봉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조정만 묘역은 3기의 묘로 조성되어 있다. 제일 위에 위치한 묘가 조정만 묘고 아래로 일직선으로 2기의 묘가 있다. 크기는 모두 같으나 아래의 두 묘엔 아무런 글자가 새겨지지않은 묘지석이 놓여 있다. 이 길을 따라 50m정도 올라가면 묘역이 나온다. 도림 주공단지 차도 옆에 안내판이 걸려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 7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중 단 한 명만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5년 간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투표권이 있는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른 유세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연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5년 간 우리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필자 또한 교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들의 각종 교육공약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제 일곱 명의 후보 중 누가 당선되어 5년 간 우리나라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우리생활의 중대한 부분들이 크게 변화될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중요한 인물을 뽑는 때일수록, 우리는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이번 대선을 지켜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선거는 역사적으로 '바람선거'와 인연이 매우 깊다. 물론 바람이라는 말이 국민의 여론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말하는 바람이란 특정 집단에서 불어와 국민의 눈과 귀를 마비시켜 버리는 우민화의 바람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는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식의 '북풍'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복지 바람'에 이르기까지, 역대 선거에는 늘 여러 종류의 바람이 난무하였고 때문에 선거의 변수는 누가 얼마나 그 바람을 잘 타느냐에 달려 있었다. 특히 올해에는 복지 바람이 심상치 않다. 대선 주자들이 앞 다투어 복지 카드를 꺼내 들지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재원을 충당하고 그러한 일을 추진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별로 없는 듯하다. 바로 이러한 부분들을 유권자들이 매의 눈으로 바로 잡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인들도 포퓰리즘에 휩쓸리지 않는 올바르고 소신 있는 정책을 낼 수 있다. 고대의 철학자 플라톤은 철학자에 의한 정치를 가장 이상적인 정치로 보아 '철인정치'를 주장했다. 다수결에 의해 국가 전반을 운영하면 우매한 국민들에 의해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고 포퓰리즘이 남발한다는 이유에서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를 불러온 그리스가 그 단적인 예이다. 정치인들이 포률리즘에 영합하여 장밋빛 정책만을 남발한 결과 국가부도위기라는 최악의 상태를 불러온 것이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로 바뀐 이유도 실은 다수결의 폐해를 인식한 것으로 플라폰의 '철인정치'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 그렇다면 직접선거에 의해 대통령을 선발하고 정치를 운영해 나가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는 여기저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현혹되어 본질을 놓치기보다는, 그 바람을 거슬러 나는 한 마리의 독수리처럼 모든 유혹을 딛고 창공에 높이 솟아올라야 한다. 그래서 본질을 직시하고 대통령 후보들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것이 곧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것이자 대중주의의 폐해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주권을 지켜내는 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역대 바람선거처럼 망가져서는 결코 안 된다. 그러기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리고 우리의 주권이 가지는 의미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율전중학교(교장 이영관)는 올해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한 다양한 진로교육으로 교육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화제다. 직업페스티벌(7월)에서는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협조를 받아 간호사, 경찰관, 기자, 변리사, 바리스타, 파티쉐, 푸드스타일리스트, 플로리스트 등 20여종의 직업에서 27명의 직업인을 초청하여 직업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직업에 대한 탐색 및 직업 생활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게 하였다. 두 차례(6월, 10월) 열린 진로비전 및 자기주도학습 코칭캠프에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게 하고 불굴의 정신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하며 자신의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 보았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를 통해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희망 학생만 참가한 이 캠프는 90% 이상의 만족도가 나타났다. 또한 수원시청소년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아 ‘출발! 청소년 진로보물섬 원정대-찾아가는 진로탐색’ 집단상담 프로그램(10월 10시간)이 운영되었다.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흥미 및 직업적 능력, 진로가치관 등 진로 관련 자기이해를 돕고, 직업정보 탐색 방법 교육, 모의 면접 등의 활동을 통해 고등학교 선택에 도움을 주었다. 11월 2일 진로(적응)시간에는 학급별 미래 명함판 만들기 행사를 실시하여 자신의 미래 모습을 직접 표현하므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수학급에 대한 시상도 있어서 학급간 경쟁도 치열하였다.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 강좌가 3회(11월 6일, 13일, 20일)에 걸쳐 열렸다. 자녀의 진로에 대해 부모가 매니저가 아닌 코치로서 멘토가 되어 올바른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강좌에 참여한 학부모님들의 학구열에 강사가 놀라워할 정도였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캠프를 운영해달라는 건의도 들어왔다. 학교에서는 겨울방학 중에 캠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12월 26일에는 1학년 한국잡월드 직업체험행사, 2학년 난타공연문화체험, 3학년 서울대탐방 등의 학년별 진로체험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학생들은 이번 진로행사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진로교육으로 학부모 및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 학교의 내실있는 교육에 찬사가 이어진다. 이 학교에 지난 3월 부임한문점숙 진로진학상담교사는 "강사와 장소 섭외 등 어려움이 많지만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이영관 교장은 “진로진학 상담교사의 역할이 이 정도로 큰 줄 미처 몰랐다”며 “혁신학교로서 진로교육에도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여러 선생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나에게 요즘 커다란 즐거움이 있다면 아침 산책을 하는 일이다.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심지어 눈비가 올 때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산책을 해왔다. 아마 한밭수목원을 나만큼 부지런히 다닌 사람도 드물 것이다. 처음부터 한밭수목원을 산책코스로 정하였던 것은 아니다. 주위 갈마공원이나 정부청사 숲, 갑천 길, 문예공원 등 다양한 곳을 번갈아 가며 산책을 하였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수목원 향톳길을 걷다가 붉은 인동꽃 향기에 매혹되어 꾸준히 황톳길을 걷게 되었던 것이 일상화가 되었던 것이다. 한밭수목원을 산책하면서 매사에 즐거움과 감사함이 많이 늘었다. 먼저 명상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같은 길을 매일 다니는 것보다는 새로운 길을 다니는 것이 좋다는 그릇된 인식이 산책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날이면 날마다 자연은 그대로 있지 않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천지창조 주님에 대한 경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은총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매일 자연의 신비함에 나만 보기가 아까워 사진으로 담아둔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자연의 소리에 귓바퀴 쫑긋 세우고 온 몸이 함께 나들이를 한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풀벌레 소리, 새소리, 바람에 풀잎 속삭이는 소리, 잎이 떨어지는 소리, 꿀밤이 떨어지는 소리가 아름다운 협연이 되어 굴러들어오는 소리에 마냥 즐거움으로 온몸을 뜨는 것이다. 간혹 퇴직을 앞두고 아름다운 전원에 집을 짓고 정원을 잘 꾸민 집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개인이나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함께 고향이나 아름다운 자연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산수 좋은 곳에 땅을 매입하기도 한다. 퇴직 후에는 전원풍경에 어울리는 멋진 집을 짓기 위해 재산과 노동력을 동원하여 집을 짓자는 심산이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이왕에 짓는 집 마음에 드는 멋진 집을 짓기 위해 과욕을 부리게 되어 물심양면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집을 지어놓고 건강을 잃게 되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또 투자한 자본과 노동력에 비해 실질적으로 행복한 삶으로 즐길 수 있는 기간이 너무나 짧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한국의 입원 당뇨환자 수는 집계된 25개 회원국 중 3위(인구 10만 명당 351명)다. 건강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는 것하고 실천하는 것 하고는 별개의 문제다. 일상생활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유지 및 증진 방법은 많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가까운 곳은 버스 타지 않고 걷기, 자전거를 이용하여 다니기 등등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만성피로에 찌든 직장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하는 운동도 좋지만 즐기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산책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잘 꾸며진 공원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아름답게 공원을 잘 조성해 놓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경북 영덕 칠보산 자연휴양림, 경남 남해 편백휴양림의 편백나무 숲길, 강원도 횡성 청태산휴양림, 계곡과 어우러진 대관령 소나무 숲길, 경기도 가평 유명산휴양림, 충남 서천 희리산 자연휴양림 등 아름답고 호젓한 숲길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내가 즐기는 산책길은 가장 가깝고 쉽고 편하게 자주 갈 수 있는 숲길이면 되는 것이다. 한 번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매일 산책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도 정년퇴직을 한 후 아름다운 고향산천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해야겠다는 평상시의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내가 전원생활을 위해 오랜 기간 투자를 하는 것 보다는 내 주위에 있는 공원을 내 것으로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에서다. 가까이에 있는 한밭수목원을 내 것으로 하는 것이다. 한밭수목원은 인공조림 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수목원이다. 거기에는 숲을 가꾸는 원예사와 정원사 및 조림전문가들이 1년 내내 관리를 한다. 다양한 숲길과 아름다운 꽃과 숲, 연못, 늪, 황톳길, 정자 등으로 너무나 아름답게 가꾸며 얼마나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무리 고관대작이라고 한들 어느 누가 이와 같이 많은 전문가를 두고 정원을 관리할 수 있단 말인가. 오늘도 파란색 톤의 아름다운 초겨울 날씨에 나뭇잎은 괘도도 없이 바람결만 따라서 헤매다 숲속이나 습지에 쌓인다. 숲길에 빛이 비집고 들어와 아름다움을 수놓는 늪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 둔턱을 따라 속삭이는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책을 한다. 드라마, 스포츠, 게임, 인터넷에 몰두하는 시간의 반에 반만이라도 산책을 하며 사색 사유하는데 할애 한다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아무리 아름답게 잘 꾸며놓은 정원이라도 내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지난 7월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29일 발표되었는데 충청북도 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 과목에서 전국 최상위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처음 실시했던 4년 전에는 하위권에 머물렀던 성적이 그동안의 노력으로 이제는 4년 연속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충청북도교육청이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등학생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로 나눠서 발표하였는데 그 결과를 보면 충북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초등 0.2%, 중등 1.4%, 고등 1.0%이며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모든 학교 급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학업성취도를 높여 가고 있다. 초등학교의 연도별 감소비율은 2009년 0.9%에서 2010년 0.6%, 지난해 0.4%, 올해 0.2%다. 중학교는 4.7%→3.7%→2.2%→1.4%이고 고등학교는 4.1%→2.5%→1.5%→1.0%로 나타났다고 한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응시학생 대비)은 초등학교 국어 90.8%, 수학 89.8%, 영어 95.8%이며 중학교는 국어 88.3%, 사회 78%, 수학 71.8%, 과학 69.2%, 영어 78.9%이고 고등학교는 국어 90.9%, 수학 90.5%, 영어 92.4%다. 지난 해 대비 향상도가 증가한 충주 주덕 고는 전국 기초학력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전국 향상도 100대 우수 고교에는 충주 중산고·목도고·청주 세광고·청원 교원대부설 고· 옥천 청산고· 단양고· 청주 청석고· 대성고· 청원 양청고 등이 선정됐다. 특히 충주 중산고는 2년 연속 20위 내 포함 고교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향상도 우수 50대 중학교에는 충주 미덕중·매포중·충북여중·증평 형석중· 음성 감곡중· 청주 대성중이 올랐다. 도교육청은 학습동기 강화 프로그램,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사이버 가정학습, 기초학력 향상지원 사이트, 종합학습클리닉센터, 농산어촌 전원학교와 연중 돌봄 학교, 사랑 나눔 희망캠프, 상담지원센터 Wee class 연계지도 등을 전국 최고 학업성취도 달성의 요인으로 꼽았다. 도교육청은 학부모에게 자녀 학습상황을 메일·문자·전화 등으로 안내하는 학부모 알림이 서비스, 개인별 학습이력관리카드를 활용한 학년 간 연계지도 등으로 학업성취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1 ) 연말이 닥아 오면서 회식자리에서 잔을 들고 건배를 외치는데 건배의 정확한 뜻을 알고 하는지 궁금하다. 대부분 “건강을 위하여”라는 말을 외치기 때문에 健杯(건배)로 잘못생각하기 쉬운데 건배(乾杯)의 뜻은 “잔 비우기”이다. 서로 잔을 높이 들어 행운(幸運)을 빌고 마시는 축배(祝杯)라는 말은 있어도 健杯(건배)라는 말은 없는 것이다. 건(乾)자는 하늘이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마를 건 또는 마를 간으로 쓴다. 잔에 있는 술을 마르게 하자는 뜻으로 잔을 비우자는 말이다. 매미와 거미는 술을 먹으면 죽는 벌레인데 혜호주(蟪䗂酒)는 취하지 않도록 마시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술을 말한다. 계영배(戒盈杯)는 잔에 술이 차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잔에 술이 가득차지 않도록 사이펀[syphon : 액체를 높은 곳에서 빨아올린 후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곡관(曲管)]형태로 만든 술잔을 말한다.
11월의 끝자락에 와있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차고 나무는 바람에 의해 흔들린다. 오늘 같은 날은 마음을 흔들어 놓기가 쉽다. 이럴 때는 짧은 글이라도 읽는 것이 좋고, 좋은 생각을 하는 것도 좋고, 짧은 글이라도 써 보는 게 좋다. 그러면 모든 잡념은 도망가고 마음은 평안이 찾아온다. 평소와 같은 생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다. 오늘 아침에 읽은 짧은 글을 소개한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어머니는 내가 받는 모든 선물,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받은 선물에 대해서도 감사편지를 쓰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편지지에 연필로 글을 썼는데, 항상 연필 끝에 달려 있던 지우개가 다 닳아버렸다. 비록 내가 그 일을 싫어했을지라도, 지금은 어머니에게 특별히 감사하고 있다. 첫째, 어머니는 내게 감사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셨다. 둘째, 어른이 되자 편지 쓰는 일이 쉬워졌다. 편지든, 팩스든, 메일이든 간에 업무상 편지를 쓰는 것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내가 쓴 편지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편지는 애인에게 보낸 연애편지였다. 우리는 수개월 동안 편지뿐만 아니라 장거리 전화를 통해서 사랑을 나누었다. 그 당시 전화는 훨씬 더 중요하고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우리의 연애편지를 모아둔 스크랩북이 귀중한 보물이 되었다. 그것들을 읽는 것이 우리의 ‘첫사랑’에 다시 불을 붙이는 확실한 방법이 되었다.” 이 글에 나오는 어머니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 싶다. 모든 선물에 대해 감사편지를 쓰도록 가르쳤다. 그게 감사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을 뿐 아니라 편지 쓰는 일이 쉬워졌다고 하였다. 우리들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이든, 작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감사하는 글을 쓰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사소한 것까지 감사하는 마음, 적은 것까지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하면 이 학생은 장차 자라나 감사의 깊이를 깨닫게 되고 언제나 감사의 삶을 살게 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행복한 교육이 따로 없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반대로 원망하는 마음, 불평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우리에게 생명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호흡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에서도 감사하는 마음, 자연의 신비함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 우리들을 열정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 이런 감사하는 마음을 어릴 때부터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겠다. 다음은 감사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사하는 내용들이 유치하고 보잘 것 없어도 나중에는 그것 하나하나가 귀함을 알게 될 것이다. 자주 글을 쓰는 습관을 길러놓으면 글을 쓰는 것이 쉬워진다.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내용을, 자신의 체험을, 자신의 생활을,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습관을 기르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글을 쓰는 재미도 갖게 될 것이다. 청년이 되어 연애편지를 쓴 것이 나중에 ‘첫사랑’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했다는 점은 글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가 있다. 우리 선생님들도 매일같이 짧은 글이지만 교단일기를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자기가 쓴 교단일기를 읽어보면 나중에 힘을 잃고 의욕을 상실할 때 다시 새 힘을 얻게 되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