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완전한 경계를 정하기 어렵지만 사람도, 문화도, 사회도, 지식도 자본으로 표현되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접어들었다. 자본주의의 천하 제패, 생산의 절대적 요소로서 지식의 급부상, 학습과 경제가 융합된 ‘학습경제’(learning economy)와 시민사회(civil society)의 출현으로 인하여 1960년대 유토피아로서의 평생학습에서 21세기 실재로서의 평생학습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꿈꾸는 자에게 꿈은 이루어진다. 평생학습 자체가 유토피아로서 출발했다. 평생학습은 이제 더 이상 유토피아가 아니라 우리 삶의 실재로서 다가오고 있다. ‘지식이 없는 개인과 국가는 사라질 것이라는’ 지식 집약적 경제의 도래가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평생학습은 개인과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담보하는 사회의 보루로서 개인의 책임을 넘어선 21세기 국가의 고유 임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드러커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 생산의 핵심 수단은 '지식'이며 그것을 소유한 지식 노동자가 역사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식이 가치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 경제에서는 평생학습은 소비로 보는 ‘돈 잡아 먹는 하마’가 아니다.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문화적 자본이란 이 시대 3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재인식 되어야 할 시점이다.
빠르게 전환되는 지식경제 시대에는 국가가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고 못지 않게 만인을 위한 평생학습을 통해 국민의 지식 보유고와 학습역량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 IMF 환란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교훈이다. 지금은 국가가 학교교육을 넘어 전국민의 평생학습을 챙겨주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은 국가가 모든 것을 담당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지방 정부도 지역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은 지역의 경제 성장이나 사회 통합은 물론 지역의 경쟁력 제고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산업의 혁신 체제를 구축함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평생에 걸친 학습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