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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창의 인재 양성 위해 교육경험 디자인 해야

최근 우리나라 교육정책에서는 창의・인성교육이 강조되고, 2009년 미래형 교육과정은 창의・인성교육과정으로 개정됐다. 즉, 창의・인성교육정책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다.”(2009 개정 교육과정 공시, 2009년 12월 17일)고 하여 ‘창의성’은 급변하는 세계의 변화에 개인이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며, 또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된다고 보아 학교별로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정책에 따라 2010년 창의・인성교육과정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 교육과정에서 미래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했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핵심 역량으로서 창의성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창의적이고 유능한 능력만으로는 국가 및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서 불완전하다는 입장에서 인성적 측면에서의 성숙이 절대로 필요하며 올바른 인성의 틀 속에서 창의성이 발휘되어야 글로벌 인재로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하게 된 것이다.

각자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능력은 창의력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전혀 존재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은 공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창의력은 모두가 다 공감할 수 있는 기본 토대 위에 새롭게 세워지는 생각이기 때문에 기초만큼은 튼튼해야 한다.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기초만큼은 튼튼하게 다질 필요가있다.

상상력, 공상력, 창의력은 다 한통속의 개념으로 서로 연결된다. 이공계 분야에서는 편의상 창의력의 결과는 새로움(생각, 물건)의 탄생이며, 그 결과가 발명(invention)이 되기도 하고 혁신(innovation)이 되기도 한다고 본다. 이공계 분야에서 발명과 혁신은 구분되는 개념이다.

그럼 무엇이 창의력을 위한 기초 지식일까? 국영수가 기본일까? 여기에 사회와 과학이 포함돼야 할까? 예체능 계열 과목은 어떨까? 수학을 반드시 미적분까지 다루어야 하나? 생물은 물리와 별개 과목으로 나눠서 가르쳐야 할까, 아니면 통합되어 가르쳐야 될까? 질문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창의력을 위한 기초 지식이 교과목으로 인식돼서는 답이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국어를 배워 남과 소통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과 기술을 익히고, 산수를 배워 숫자의 개념을 이해하고 계산할 줄 알고, 기하학을 배워 삼차원 공간과 모양과 구조의 원리를 터득하는 동시 체계적인 논리와 사고력을 연마해야 한다. 역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시야를 확보하고 현재를 과거의 연결선상에 두어 미래에 대한 혜안을 얻고, 생물학을 통해 생명을 느끼고 물체의 다양함과 발달과정을 체험하고 분류법을 터득하고, 지구과학을 통해 자연과 환경과 우주의 오묘함과 질서와 무한함을 경험해야 한다.

체육을 통해 평생 건강할 수 있는 기본 습관을 갖추고 팀워크 기술과 역할의 책임성을 갖추게 되고, 음악을 통해 리듬과 패턴과 하모니를 배우고 이성과 다른 감성의 차원을 느끼고 미세 운동능력도 계발하고, 미술을 통해 시각과 감각의 엄청난 세계를 발견하고 상상하고 디자인에 눈을 떠야 한다.

이 외에도 중요한 과목들이 있을 수 있으나 어느 과목이 중요한가가 논쟁의 핵심이 아니라 그 과목을 왜 가르쳐야 하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며, 사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가르침의 결과다. 학생들은 초중고 교육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맛보고 느껴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을 통해 창의력의 핵심인 호기심과 모험심과 긍정성이 형성되고 계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험 학습이 부각되고 있다. 교과과정 이외에 교육 경험을 디자인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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