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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임승빈)이 교육부, (주)다우인큐브와 공동 출품한 디지털교과서가 13~16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IMS Learning Impact Awards 2013’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출품한 디지털교과서는 창의성,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및 협업능력 등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개별 맞춤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디지털화된 교과서와 이러닝 서비스가 융합된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 유럽, 아시아의 지역 예선을 통과한 한국, 영국, 미국 등 총 6개국 17개 작품이 최종 경합을 벌였다. 임승빈 원장은 “이번 수상은 박근혜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는 완결형 교과서 개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며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에 디지털교과서를 연계함으로써 교사․학생들이 풍부하고 다양한 교수․학습자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구 교체, 저소득층 지원예산 대폭 감소 “학교에 위탁·직영, 업체 선정·계약권 줘야” 전면무상급식 시행 2년. 서울시교육청 예산이 무상급식에 쏠려 다른 교육 관련 사업비가 줄어들면서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총과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서울평생교육회가 공동 주최한 ‘친환경 전면무상급식 평가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급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다보니 정작 급식기구 교체나 쾌적한 급식 공간 마련을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무상급식 대상자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는 “2010년 초등이 2179원, 중등이 2739원이었던 단가가 그동안 500원 이상 인상됐다”며 “이는 고스란히 급식예산 증가로 이어져 교육청․지자체에 부담을 주고 결국 교육력 저하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의 무상급식 정책추진 이후 재정운영 결과를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서울의 경우 2010년 12월 무상급식조례 통과 이후 관련 예산이 2011년 1162억(574% 증가), 2012년 1381억(701% 증가) 증편됐다. 반면 다목적 공간 확보, 교육과정 운영지원을 위한 시설 확충 등에 소요되는 ‘학교기타시설 증축’ 예산 추이를 보면 2010년에 2617억 원 배정됐으나 2011년 1565억, 2012년 1039억으로 2010년 대비 60.3% 삭감됐다. 학교급식 시설·기구 예산도 각각 247억(36.7%), 188억(64.3%) 줄었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무상급식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그에 비해 ▲학력신장 ▲외국어교육 지원 ▲다문화가정 학력격차해소 지원 ▲농어촌 학교교육 여건개선 지원 ▲ 도시 저소득지역 교육복지투자 지원 등은 줄거나 소폭 증가했다. 하석진 교총 정책지원국장은 “재원은 한정적인데 무상급식 추진에 너무 많은 돈이 투입되니 교육환경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다른 복지정책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무상화보다 안전한 시설 및 식재료 공급과 점진적 확대를 더 신경 써야한다”고 밝혔다. 공급 업체 선정권한과 계약권을 학교가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영섭 서울 평생교육회 사무총장은 “친환경유통센터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책정․요구하기 때문에 가격조정 및 심의가 이뤄지지 않아 공개입찰 가격보다 10~25%정도 비싸게 공급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학교급식법의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학교급식의 책임주체를 교장으로 규정, 학운위 심의를 거치면 외부에 위탁(제15조 1항)할 수 있도록 했으나 위탁하고자 할 경우 미리 관할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제15조 2항)고 명시돼 있다”고 언급했다. 교장이 결정권 행사를 하려면 관할청의 승인을 얻도록 함으로써 일선 학교와 교장을 사실상 운영의 주체에서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시켜버렸다는 것이다. 손 변호사는 “교육감 성향에 따라 급식 직영을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노조화’에 따른 분규가 발생한다면 학교는 교육감이 학교급식위원회를 통해 외부위탁의 길을 열어주지 않은 한 즉각적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23일 ‘2013 교육부 진로체험의 날’ 행사를 열고 공무원에 관심이 있는 경기, 인천 지역의 중학생 43명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초대해 멘토링과 업무체험 및 장·차관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교육부는 이번 진로체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공무원의 근무환경과 업무특성을 이해하여 삶과 일의 세계를 알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인천 선학중 박찬일 학생은 “청사로 들어오는 길의 삼엄한 경비, 엄숙한 근무 분위기에 처음에는 긴장이 됐다”며 “하지만 행정업무 시스템에 놀랐고 일하시는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진로체험은 자신들이 알고 싶은 부서를 선택하여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특히 서남수 장관이 주재한 간부회의 및 각 부서의 회의 현장을 공개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한 ‘진로체험의 날’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시·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계획해 진행한다.
노동부 NCS개발 주도, 교육부 교육과정 연계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21일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활용 계획’을 확정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란 국가가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을 산업부문별로 표준화한 것으로 현 정부가 “학벌·스펙이 아닌 실제 직무에 필요한 능력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출범 직후부터 개발을 추진해 왔다. 교육부와 노동부는 이날 ‘제1차 국가직무능력표준 운영위원회’를 개최, NCS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노동부 주도로 산업체 전 직무분야의 NCS 개발을 완료한다. 노동부는 “지금까지는 전체 833개 직무분야 중 NCS가 개발된 분야는 331개에 불과한데다 (지금까지 개발된 NCS도) 교육훈련·자격제도·현장 활용을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문제점 보완을 위해 NCS 분류체계를 개선하고 교육훈련이나 자격제도 전문가를 개발진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NCS 개발은 노동부가 주도하지만, 학교교육에 적용시키는 일은 교육부가 맡는다. 운영위는 NCS 개발과 동시에 학습모듈과 훈련기준 등도 만들기로 했다. 학습모듈은 NCS를 학교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재로 직무수행에 필요한 상세이론과 실습서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과정이수형 자격 연계 △산업명장 참여형 실습체계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자적 자질'''을 갖춘교사 양성 목표 매학기 교생실습, 자유교양학점제 도입 “정부조직법 표류로 임명이 늦어지면서 취임 초기 비행을 위해 날아올라야 할 때 한 달이 넘게 활주로만 닦았죠. 안타까웠지만 그 기간 동안 총장 수련 훈련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인터뷰를 시작한 이면우(54·사진) 신임 춘천교대 총장은 무엇보다 한 달 동안 사회 각계에 춘천교대를 알리지 못한 시간이 아쉽다고 털어 놓았다. 다른 교대보다 규모가 작은 춘천교대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그만큼 발로 뛰어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이 재산이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네트워킹이 중요하죠. 우리 대학을 이해시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저변을 확대하고, 학교에 필요한 정책을 실현시주는 것, 그것이 총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대내외에 춘천교대를 알리는 일에 집중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해주고 싶어서다. “‘교육자적 자질’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교사는 많이 보고, 느껴야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나눠주고, 창조적인 지식을 재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죠.” 이 총장은 학생들의 경험을 늘리고, 원활한 학사 운영을 위해 2학년 1학기~4학년 1학기까지 매 학기마다 2주씩 실습을 나가도록 교생실습제도를 개편하고, 비교과 교육과정으로 자유롭게 강연회, 전시회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자유교양학점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교직에 대한 새로운 요구, 바뀐 교육과정 등을 반영해 ‘교육과정개정위원회’(가칭)를 구성, 내년 신입생 적용을 목표로 올해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한다. 춘천교대 특색사업으로는 건설 예정인 교육정보관과 여기에 구축할 ‘초등교육 전문 디지털아카이브(digital archive)’를 꼽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취임식에서 축하 화환 대신 쌀을 증정 받았다. 이렇게 모인 1040kg의 쌀은 춘천시립양로원, 강원재활원장애인단기보호소, 인구보건복지협회강원도지회노인복지센터에 나눠 기증했다. “직원이 제안한 훌륭한 아이디어를 활용했을 뿐이에요. 덕분에 많은 분들이 뜻을 알고 동참해주셔서 취임식이 더 의미 있어졌죠. 이렇게 작지만 문화가 있는 대학, 작지만 스마트한 대학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기부와 봉사를 해나갈 것입니다.” ▨이면우 총장은 서울사대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서울 자양고․경동고․한성과학고 교사를 거쳐 1998년부터 춘천교대 과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과학교육과 학과장, 학생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과학사학회 윤리위원과 한국과학교육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는 마이카 시대. 자가용 출퇴근이 일상화됐다. 그 대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퇴근 후 술 한잔 문화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 직장 동료와 어울리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한다. 그 지역사회를 모르고 그냥 몇 년간 직장을 다니다 옮기는 것이다. 어제 출장 후 학교로 들어와 사무를 정리하고 걸어서 퇴근했다. 자가용을 잠시 버리고 걷는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자신의 건강을 살릴뿐 아니라 지구 살리기에도 일조한다. 지역사회를 돌아봄으로써 지역이해에 도움이 된다. 지역 이해는 교육발전으로 이어진다. 율전동 400년 수령의 은행나무를 다시 한 번 보고 성균관대 캠퍼스로 향한다. 가능하면 도로 옆 매연을 피하고자 함이다. 지름길도 되고 경관도 좋으니 일석삼조다. 지금 대학가는 축제가 한창인가 보다. 축제 천막이 여럿 보이고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귀를 멍하게 만든다. 젊음이란 한 때 아니던가? 그 때를 즐겨야 하는 것이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앞 흰꽃이 눈부시다. 꽃이 아래로 향해 피어 있는데 지금이 절정인가 보다. 쪽동백나무이다.세 그루가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로 산에서 많이 보았는데 여기는 교정에 있다. 표찰을 보니 때죽나무과에 속한다.꽃 모양이 때죽나무와 비슷하다. 성균관대가 가까이 있지만 캠퍼스를 즐기려면 일부러 와야 한다. 직업은 속일 수 없는가? 교육기관에 가면 배울 수 있는 것 없을까 하고 유심히 둘러보게 된다. 지금은 그냥 지나가지만 아내와 함께 캠퍼스 투어를 해야겠다.그리하여 식물에 대해 좀 더 공부해 보리라 마음 먹는다. 이어진 코스는 일월저수지. 다리 아래 늘 보이던 커다란 잉어는 보이지 않고 작은 물고기들이 물 위로 튀어 오른다. 이 때 저수지 가장자리에서산책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 하나.어미오리와 새끼오리. 엄마 따라 나들이다. 인간이 보기에 나들이지 그들에게는 생존이다. 어미 한 마리에 새끼오리가 무려 11마리. 와, 다산이다. 어미와 함께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먹이를 먹다가 저수지 가운데로 간다. 아무리 수심이 깊어도 새끼오리는 무섭지 않다. 어미가 있기 때문이다. 문득 아빠오리를 생각한다. 어디로 갔을까? 한 가족이면 더 좋을 텐데. 그러니까 4월 20일 경. 저수지에 벚꽃이 한창이던 때 기록 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 저수지 윗쪽에 어미오리가 만든 둥지를 본 적이 있다. 그 때 새끼는 보이지 않았다. 거리가 멀어 알을 낳았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어미오리가 둥지를 지키고 품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그렇다면 그 어미 오리가 맞다. 퇴근길 산책길을 더 가니 가마우지가한 마리가 보인다. 잠수하여 물고기 잡기에 능숙한 새다. 한 번 잠수하면 오랫동안 머무는데 엉뚱한 곳에서 튀어 오른다. 어느 지역에서는 이 가마우지가 떼로 나타나 그 배설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는 보도를보았다. 이렇게 못 보던 새가 나타나면 생태계의 교란을 걱정하게 된다. 집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출근한 적이 있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 걸린다. 오늘처럼 천천히 걷고 즐기며 사진까지 찍는다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기분은 만점이다. 자연과 가까이하면 마음이 치유된다.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일주일에 한 번, 차량 5부제 지키면서 걷는 출퇴근길은 실천해 봄직하다.
21일 북내초 4-6학년 어린이들 65명은 임시 개원한 충남 서천군의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습지생태교육을 받았다. 3월초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고 진행된 이번 생태교육 프로그램은 생태계의 정의에 대해 이해하고, 생태계의 구성요소와 관계를 이해한다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유형별로 다양하게 조성된 습지에서 생물을 채집하고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국립생태원은 2007년 6월 공사를 시작해 5년 반 만인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올 3월부터는 임시개관을 통해 국민들에게 생태원의 일부를 선보이고 있다. 총 면적 99만 8000㎡에 건축면적 5만 8000㎡. 국제규격 사이즈의 축구경기장 142개를 붙여놓은 크기이며, 이 규모 안에 전 세계 주요생태환경을 재현해 놓은 하나의 작은 지구가 바로 국립생태원이다. 생태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채수한 학생은 "여주에서 세 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를 달려왔지만 정식 개관하기 전에 생태원을 관람하고 생태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생태교육원이 생겨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의 생태환경을 조성해 놓은 에코리움에서는 열대기후를 피부로 느끼며 악어와 열대어를 관람했으며, 바오밥나무와 세종기지에 서식하는 제투펭귄을 만날 수 있었다. 동물원이 동물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곳은 동물보다 주위환경에 초점을 맞춘다는 국립생태원 프로그램 운영자의 말을 빌어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더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행사 이외에도 자전거 안전교육, 안보체험, 문화재체험 등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많은 체험학습을 유치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대 임용시험합격률, 국립대 기성회계 건전성 추가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정성평가가 도입된다. 지난해에 비해 선정 대학 수가 줄어들고, 정부의 지역대학 육성 방침에 따라 지역대학 지원 예산은 200억 원 늘었다. 전체 선정대학 수는 지난해 97곳에서 올해 80곳으로 줄이는 대신 대학별 지원금은 확대한다. 교육부는 22일 ‘2013년도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10억원 늘어난 2620억원을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에 투입하며 이 가운데 600억 원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에 지원한다.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금은 지난해보다 약 200억 원(15.8%) 증가했고, 수도권 대학에 대한 지원금은 10억 원 가량 늘었다. 전체 예산은 늘었지만 선정대학 수는 지난해 97곳에서 올해 80곳으로 줄어든다. 2011년의 80곳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해에는 등록금 인하 노력과 재정지원을 연계하면서 대학들이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지원 대학 수를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학별 평균 지원금은 지난해 19억 원에서 올해 25억 원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사업 평가 결과가 상위 30%에 드는 24개 대학에는 총 60억 원을 인센티브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평가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정성평가를 일부 도입해 2단계로 나눠 최종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1단계에서 정량평가만으로 선정대학의 약 1.2배(96곳 안팎)를 고른 뒤 하위 30%(29곳 안팎)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를 실시해 최종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1단계 정량평가 결과 상위 70%에 속하는 대학(67곳 안팎)은 그대로 지원한다. 대신 1단계 통과 대학 중 하위 30%에 속하는 대학은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추가로 실시한 뒤 1단계 정량평가 70%와 2단계 정성평가 30%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대학의 여건과 특성 등을 고려해 1단계 정량지표의 타당성과 지표내용의 충실성, 적실성 등의 정성적인 면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국‧공립대와 교원양성대는 기성회계 건전성이 추가되고, 교원양성대의 경우 취업률 대신 임용시험합격률이 포함되는 등 8개 지표로 평가한다. 국공립대 선진화지표 중 총장직선제 개선 지표는 직접 반영하지는 않으나 총장직선제 개선 관련 규정을 실질적으로 유지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지원금을 전액 삭감하거나 환수할 예정이다. 평가지표의 비중도 조정됐다. 사립대의 경우 취업률 지표 비중이 20%에서 15%로 재학생 충원율도 20%에서 17.5%로 낮췄다. 반면 교원확보율은 10%에서 12.5%로,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은 20%에서 22.5%로, 등록금 부담 완화지수는 10%에서 12.5%로 상향 조정했다. 교내 취업자 비율은 3%만 인정하고 입학당시 기취업자는 제외된다. 장학금 지급률은 학비감면 실적을 반영하고 평균 등록금 산정 시에는 의학계열은 제외된다. 등록금 부담 완화 지수 비중도 종전 10%에서 12.5%로 확대했다. 대신 등록금 절대수준과 인하율을 동일하게 50%씩 반영한다. 등록금 인하율의 경우 지난해에는 절대평가였으나 올해는 상대평가로 산정 방식을 바꾼 것도 달라진 점이다. 올해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율이 평균 0.5%에 불과해 1% 이상 인하한 대학과의 점수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헬렌 캘러에게는 설리반 선생님이 있었듯, 강원 명진학교 학생들에게는 김은정(44‧사진) 교사가 있다. 올해의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 교사는 20년간 중도·중복 시각장애 학생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르쳐온 ‘한국판 설리번 선생님’이다. “원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 행동의 이면에서 마음을 읽어내려고 노력한다”는 김 교사는 교과수업이 어려운 발달장애, 뇌 병변을 수반한 시각장애학생들을 무학년제로 조직해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가르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에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처음에는 동물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걷지 조차 못했던 아이에게 러닝머신을 이용한 보행훈련을 3년간 꾸준히 실시해 인지활동은 물론 간단한 작업 활동도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또 김 교사는 체험학습, 독서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장애 극복 의지와 꿈을 심어주고 자립심과 자신감을 길러주고 있다.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 교사는 “아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호흡하는 어머니 같은 교사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총과 교육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은 29일 서울 The-K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근정 훈․포장과 함께 대상에는 상금 2000만원이, 부문별 수상자에는 각 1000만원이 주어진다. 김 교사 외에도 ▲ 배미양 충남 성남초병설유치원 교사 ▲ 한상준 인천 연평초 교사 ▲이선녀 강원 반곡초 교사 ▲이완국 제주 애월초더럭분교장 교사 ▲ 김효상 부산 대광발명과학고 교사 ▲김상기 전북 삼례공고 교사 ▲이한복 충남 당진중대호지분교장 교감 ▲이영욱 경남 웅상고 교사 ▲ 이성범 서울 가톨릭대 교수가 선정됐다.
“…헌신적이고 능력 있는 교사가 우대받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교원평가의 근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공서열을 통한 평가가 아니라 학생지도에 우수한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우대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추진되었으면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스승의날 모범교원 초청 오찬과 20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교원평가’를 언급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교육부는 21일 근무성적평정, 교원성과급, 교원능력개발평가 중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 지를 파악하고자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나 관계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혹자는 성과급, 혹자는 근평에 무게가 실린 발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는 성과급과 근평 등에서 젊고 우수한 교사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라면서도 “제도보다 운영과 인식 문제가 더 크다”고 말했다. 교원성과급은 ▲담임 여부 ▲수업시수 및 공개 ▲다학년 지도 ▲상담실적 ▲연수 이수시간 등이 50~70%까지 지표로 반영되고 있으며, 26호봉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어 연공서열이 높은 고경력자들의 불만이 오히려 많은 실정이다. 근평 역시2007년에 경력 25년에서 20년으로 낮췄으며, 평가자 비중도 4(교장):3(교감):3(동료교사)으로 조정돼 지표를 통한 제도개선의 폭은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원평가에 반발해 성과급 반납투쟁을 벌여온 전교조 영향도 컸다. ▲성과상여금을 근무‧업무실적 등 성과와 관계없이 배분하거나 ▲몰아주기 등을 통해 성과상여금을 받거나 ▲성과상여금을 정상 지급 받은 후 협의해 재배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성과상여금 부당수령으로 간주하고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정과제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련 평가 시기 일원화 등을 통해 업무를 경감하고 지표를 개선하는 것 외에 다른 방향을 검토한바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재 18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정책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늦은 정부 조각 등 여러 이유를 감안해도 이 논란을 불러 온 원인은 교육부의 일처리가 너무 늦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평가 세부지침이 지금까지 발표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안양옥교총 회장은 “평가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제도 악용으로 인한 문제도 짚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근평을 조작하거나 인사 규정을 바꿔 특정인을 승진 임용하는 등 인사전횡을 일삼는 교육감들과전북교육감의 조직적 교원평가 거부 등부터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립학교 교직원이 직무로 사망한 경우 재직기간과 상관없이 해당 교직원의 유족에게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사학연금법)에 따라 유족연금이 지급되도록 된다. 또 부득이한 사유로 대학 입학전형에 응시하지 못했을 경우 입학전형료의 일부 또는 전부가 반환된다. 교육부는 22일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교육관련 법안 5건을 공포했다. 이날 공포된 ‘사학연금법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교직원이 직무로 사망한 경우 해당 교직원의 유족에게 재직기간 20년 미만의 경우 교직원 본인 기준소득월액의 1만분의 2600(26%), 재직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 교직원 본인 기준소득월액의 1만분의 3250(32.5%)이 유족연금으로 지급된다. 공무원연급법의 경우 2011년 법 개정을 통해 재직기간 20년과 상관없이 유족연금을 지급해왔으나, 사학연금법의 경우 법령정비가 되지 않아 공무원연금법을 준용해 이 규정을 적용해왔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 공포로 사학 교직원의 유족연금의 재원과 지급방식 등의 법적 근거가 명확하게 됐다. 사학연금법을 적용받고 있는 사무직원의 경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노동조합 업무 종사를 위해 휴직하는 경우 그 휴직기간 전체를 퇴직 수당 재직기간으로 인정한다. 또 ‘고등교육법개정안’ 공포에 따라 대학의 장은 대학입학 전형료를 전년도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 내역을 고려해 정하며 국가유공자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입학전형료를 면제하거나 감액해야 한다. 아울러 입학전형료를 착오로 납부했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입학전형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입학전형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반환해야 한다. 이밖에도 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식단에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함유된 식재료가 포함된 경우 급식 전에 급식 대상자에게 알리고, 급식 시 식단표 등에 표시해야 하는 ‘학교급식법일부개정안’과 유치원 내에서 유아에게 질병․사고․재해 등으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장에게 응급의료기관 이송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안’도 이날 함께 공포됐다. 한편 이날 공포된 법안들은 시행령 및 부령 등 하위 법령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공포 후 6개월 후인 11월 23일부터 시행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통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방문이 21일 회현어린이집(원장 이수미)과 장충유치원(원장 정혜손)에서 김동연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방석배 복지부 보육기반과장, 정병걸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및 양측 관계자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김동연 실장은 “유보통합에 대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자 왔다”며 “관계부처의 이해득실을 떠나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것이 박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주로 실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21일 스승주간을 맞아, 현승종 전 교총회장(94․인촌기념회 이사장)을 예방했다. 안 회장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후배 교육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늘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현 전 회장은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는 후배 회장에게 감사한다”며 “교총회장에 재선된 것을 축하하고, 우리 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꽂꽂한 자세로 후배 회장을 맞은 현 전 회장은 전임 교총회장이자 교육계 원로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현 전 회장은 “우리나라가 이 만큼 살게 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교육의 힘이고, 선생님(교육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요즘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교권추락 사태를 보면 큰 걱정이 든다”고 밝혔다. 또 “선생님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총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과 지도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온 몸을 던져 회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귀한 말씀을 오랫동안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현 전 회장은 제24대 교총회장(1991.4~1992.11) 재임 중 정원식 전 총리에 이어 제24대 국무총리에 발탁됐으며, 1992년 대선 당시 ‘중립내각’을 이끈 강직한 총리로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교총회장 시절에는 ‘교총-교육부 정기 교섭․협의’를 성사시키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현 전 회장은 구순(九旬)을 훌쩍 넘긴 연세에도 불구하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 있는 인촌기념회 이사장 사무실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 전국 최초로 유아교육과를 신설한다. 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시행으로 유아교육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시교육청 장학에 한계가 있어 유아교육과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이 유아특수교육과(북부청사)를, 부산시교육청이 유아특수복지과를 만들었지만 단독으로 유아교육과를 신설한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교육정책국 내에 신설되는 유아교육과는 교육전문직이 과장을 맡게 되며, 전문직 및 일반직 10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유아교육 업무를 교육정책국 미래인재교육과 내 유아교육팀 전문직 4명이 맡고 있는데 교육전문직이 과장을 맡게 되면서 시교육청 본청 전문직 숫자는 현재 130명에서 최소 1~2명 늘어날 전망이다. 유아교육과는 △누리과정 교육비 지원 △유치원 운영위원회 관리 △교육현장 지도 △교사 연수 및 교육과정 개발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아교육과 신설은 빨라도 9월께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장급 교육전문직이 포함되는 과 신설은 교육부 승인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난 3일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승인이 나도 ‘서울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조례’를 개정해 6월20일부터 7월9일까지 열리는 제24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통과해야 하며 이후 규칙 개정 작업이 이루어져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건의 등으로 필요성을 느껴왔고 부교육감회의를 통해 교육부도 유아교육 관련과 신설을 권장했다”며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비슷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아교육과 신설은 안양옥 교총회장도 지난 3월28일 문 교육감을 만나 적극 권유한 바 있다. 안 회장은 “누리과정, 유·보 통합 추진 등으로 유아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독립부서 운영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입부담 경감과 대입시 간소화를 위해서는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원화하고 복잡한 전형방식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또 공교육활성화를 위해 ‘고교와 대학 간 협력적 연계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2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민행복교육포럼(공동대표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김희규 신라대 교수, 안병환 중원대 총장, 이준순 수도여고 교장) 창립포럼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새 정부의 대입제도 발전방향’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대입시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수능으로 기초학력 평가하고 내신으로 고등사고 측정해야 공교육 정상화 가능 ◆공교육 발전과 연계되는 대입제도 마련=주제발표를 맡은 이종재 서울대 명예교수(전 한국교육개발원장)는 학교교육의 성과를 시험 성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전인 교육의 이상을 추구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전인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 교육과 이를 인정하는 전형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고교-대학 간의 협력적 연계체제’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공교육이 성취해야 할 기준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은 학생의 수학능력 수준과 학업수행활동의 과정 및 결과를 참작해 학생을 선발하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할 때 공교육이 사교육과 차별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교실과 학교로부터 개혁’이 시작될 때 공교육 내실화와 학교 혁신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교 내신과는 별도로 학업명세서를 통한 전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결국 전형기준의 다양화는 고교내신, 학업명세서, 수능을 다양하게 반영한 여러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수능이원화, 대입전형 단순화=이 교수는 수능체제 개편방안에 대해 현행 필답시험 중심의 평가가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수능을 1차 전형을 위한 자료가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의 목적을 변별에 두기 보다는 기준달성을 위한 평가로 전환해 기초수능과 현행 수능으로 분화할 필요가 있으며, 기초수능은 최소 자격 기준 역할을 하게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대입전형 간소화와 관련해서는 전형 유형을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일반전형은 정시와 수시로 나누고, 특별전형은 ▲자기주도적학습전형 ▲특기자전형 ▲사회통합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A/B형 수능에 대해서는 장기적 발전 방향과 맥락을 같이 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입학사정관제 역시 특별전형을 대상으로 운영하면서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대입전형이 ‘로또전형’이라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 측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학은 전형유형별 선발기준을 제시하고 전형 결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입시-고교교육 연계 하려면 교사의 교육적 판단 중시해야 ◆“대입시에서 고교 교사 역할 강화돼야”=이 교수의 발표에 대해 토론자들은 대체로 공감의 뜻을 밝혔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대입제도가 공교육 발전과 연계돼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며 “수능을 고교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한 국가기초학력 평가로 실시해 최소한의 자격기준으로 활용하는 대신 내신을 범교과적이고 고등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격상해 고교 교사의 자율권을 확보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안 회장은 “입학사정관제 역시 교육적 의미가 있다”며 “면접에서 방과후 활동과 경력, 인성 및 특기적성을 판별하는 도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인천계산여고 교장도 “학교 교육활동이 곧 입시전형요소로 연계된다면 학교 교육의 충실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장은 내신, 학업명세서, 수능 등을 통한 경로별 전형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고진호 동국대 입학처장은 “고교 과정에서 획득한 성취수준과 함께 학생에 대한 교사의 교육적 판단이나 평가를 전형에서 중시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의 교육적 판단에 대한 신뢰와 중시는 대입시와 고교 교육의 연계성 확보 차원에서 공교육 강화의 순기능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교육단체 대표, 대학총장, 교육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민행복교육포럼은 교육대통합을 실현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민간차원의 정책대안 제시를 목표로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토론회’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이다.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 중 이목이 집중되는 정책은 자유학기제, 선행학습금지, 대입 간소화, 국가직무능력표준 중심 직업교육 개편, 전문대 집중 육성 등이다. 이들 정책 모두가 시행의 취지에 대해서는 교육계와 사회 전반의 공감대를 얻고 있으나 구체적인 추진 방법과 실현 가능성,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고 보완돼야 하는지 본지 논설위원들에게 들어봤다. 좌담에는 강선보 고려대 교무부총장,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 박정곤 대구 서재중 교장, 최의창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황윤환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자유학기제 관건 ‘교사 전문성‧성취평가 객관성’ 교사의 관찰 통한 ‘성장 포트폴리오’ 평가 필요 - 자유학기제는 지필시험을 줄이고, 체험활동 위주 교육을 하게 된다. 평가체제 변화도 불가피하다. 특히 전면실시가 예정된 2016년엔 성취평가제가 고교까지 모두 이뤄진다. 평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나. 최의창=현장에서 성취기준 명료성에 대한 불만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성취수준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성취평가제 안착의 관건이다. 구체적 성취수준이 평가자와 평가 받는 이 모두에게 납득이 될 수 있도록 서술돼야 한다. 이 같은 객관적 자료들과 함께 교사의 교과전문성을 반영하는 질적 평가의 정당성이 인정돼야 한다. 인성적 자질과 수준이 계량적, 객관적으로만 드러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학생의 인성지도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황윤환=우리 교육은 대학입시라는 평가가 초등교육의 내용과 방법까지 결정하고 있다. 학생과 학교가 공동으로 학생의 성장 과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와 그를 위한 노력을 기록하는 성장과정 포트폴리오 평가의 활용을 제안하고 싶다. - 2009 개정교육과정부터 진로교육이 강화됐지만 실질적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존 교육과정의 틀을 유지하면서, 본래 취지에 맞는 자유학기제 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명수=기존 교육과정 운영과 자유학기제가 지향하는 수업 간의 괴리감을 줄이려면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는 수업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강선보=사실 교과목의 재편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교과목을 상당 부분 유지한다면 내용체계에는 간 학문적 성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교과 내용 적정성도 검토해야 한다. 한정된 교육시간에 비해 가르치고 배울 교과목 내용이 많다면 진로교육을 충실히 하기 어렵다. 최의창=중학생 시기에 장래 직업에 대해 구체적 생각을 갖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진로탐색’보다는 ‘적성발견’을 강조해야 한다. 현실적 직업관보다는 적성이 먼저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로서 학부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내야 이 제도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 - 인프라에 따른 교육격차도 문제다. 학부모, 기업인식 변화 등을 이끌어 인프라를 확충하려면 어떤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나. 박정곤=대도시도 어려운데 농산어촌 학교들은 의지가 있어도 주 단위 또는 월 단위 단편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학교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는 복수의 프로그램을 구안해 제시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한다. 김명수=학부모의 지지도 필요한 만큼 상담일지와 보고서 등을 작성해 학부모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참여 유도를 위해 기업이 필요한 인재 양성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기업의 마케팅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홍보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혜택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 -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안이 발의됐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김명수=한국의 선행학습과 기형적인 사교육 시장의 역사적 경과를 살펴보면, 공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부담의 완화의 전제조건이 사교육의 선행학습 억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교육 기관의 선행학습금지에 대한 내용이 꼭 포함돼야 한다. 황윤환=‘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은 규제 중심보다는 미국처럼 정부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학교 교육이 변할 때 보상을 해주는 특별법 형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선보=맞다. 규제보다 보장 차원에서 공교육정상화촉진법이 마련돼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교사의 질 향상과 양적 확대다. 궁극적으로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주체는 교사이기 때문에 교육적 지식과 기능 뿐 아니라 인성적 자질을 갖춘 도덕적 전문인으로 교사를 양성해야 하며, 더불어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을 통한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안정적 수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입전형 간소화 “입시부담 경감 큰 도움 안 돼” 직무표준중심 교육과정개편, 인성교육 차질 우려 - 교육부는 학생부, 논술, 수능 위주의 대학입시 간소화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강선보=전형 종류 많다지만 사실은 단지 이름과 세부적 반영비율의 차이일 뿐이다. 유형이 간소화된다고 직접적 부담 완화는 안 될 것이다. 정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할 수 있겠지만 입시전형의 예측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 편이 불안감도 적을 것이다. 대입개선은 대학들이 모집단위의 특성화를 살린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최의창=서로 내용은 같으나 명칭만 약간씩 다른 전형들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전형의 개수를 대폭 줄이는 것은 반대한다. 시험만 잘 보는 아이들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재능을 지닌 학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학교별 특성을 지닌 전형들에 대해서만 개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 - 입학사정관제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적성을 살린다는 취지에 맞게 안착시킬 방안은. 강선보=확대 일변도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력 부족, 전문성 부족 등의 기반 부실이 드러났다. 일부에서는 특별전형을 이름만 바꿔 시행하기도 한다. 양적 확대보다는 학생들을 심층적이면서도 다각적으로 발굴하여 선발할 수 있는 질적 고도화로 전환돼야 한다. 박정곤=일정 부분 문제점이 노출됐더라도 정착시켜 나가면 바람직한 제도로 승화시킬 수 있다. 대학별로 연계해 입시 전형을 실시해 보는 방안도 제안해보고 싶다. - 교육과정 상에서는 지필고사의 비중을 축소해 나가면서도 정작 대입은 지필고사인 수능이 중요하게 판단되는 엇박자를 해결해야 하지 않나. 황윤환=수능은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 일정 기준을 넘어선 학생들에 대해서는 입학사정관제도 등을 활용하는 것이 자유학기제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 김명수=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다 보니 한 번의 표준화된 시험 점수를 위해 모든 입시생들이 내달린다. 미국은 표준화된 국가 수준의 시험으로 SAT I, SAT II, ACT, AP 등의 다양한 시험 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영국은 GCSE, GCE AS/A2 Level, GCE A Level 등의 시험 제도를 갖춰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려면 다양한 시험 제도가 필요하다. 대학별, 학과별 본고사 제도도 검토해야 한다. -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직무능력표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겠다고 한다. 이 정책이 고졸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박정곤=당장 고졸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발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나 산업 현장과 학교교육의 괴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현장의 어려움은 클 것이다. 강선보=산·학 연계강화 방향은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초 소양을 기르고 전인교육을 해야 하는 학교교육의 본질과 목적을 생각하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기업도 학교에 ‘인성’교육을 요구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졸취업 권장이 자칫 대졸취업 위축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 - 전문대 수학연한 다양화를 제시했는데,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가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황윤환=당연하다. 각각 나름의 역할이 있는 만큼 미국처럼 4년제 일반대에서 일정 비율의 전문대 출신 학생들을 확보토록 하는 것과 같은 상생 방안을 우리도 모색해야 한다. 박정곤=대학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과제일 테지만 수학연한만 다양화한다고 해도 기업 요구 인력 양성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만큼 고등교육기관의 역할 수행이 부실한 대학들에 대한 조치가 우선되고 나서 다양화를 논해야 한다. - 그밖에 정책 제언을 하신다면. 최의창=발등의 현안보다 예방적, 선제적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학교체육활성화’는 환영하지만 스포츠강사나 시설 확충 등 양적 확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체육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보다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강선보=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은 사립대학의 말살 정책과 다름없다. 정부의 재정지원 없는 반값등록금 정책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사립대학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과감하게 줄이고, 사립대학의 설립취지에 맞게 학생선발, 교육과정 운영, 등록금책정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김명수=국‧공립대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논문숫자로 실적을 평가하는 성과급제가 논문표절을 암암리에 묵인하는 현상을 만들고, 대학에 대한 과도한 압박은 대학을 고사상태로 만들어 연구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국립대 선진화 방안’으로 손상된 국·공립대의 위상 회복해야 한다. 박정곤=교육부 전체 직원의 10%도 안 되는 전문직 숫자에 교원들이 절망하고 있는 점을 헤아려 주면 좋겠다. 어떤 정책이든 각 학교가 처해 있는 여건과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하여 방향을 결정해 나간다면 행복교육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얼마 전 미래 유망 직업군 희망 조사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1위로 나타난 기사가 있었다. 중등학교 교사 역시 수위에 위치하였다. 최근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 교직에 대한 인기는 꽤 높다. 대졸자의 취직난이 가중되고 있는 와중에 안정된 직업인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최근 사범대와 교육대의 도서관 열람실은 철야로 불이 꺼지 않고 있다. 교사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자학자습을 독려하기 위한 방편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줄을 잇고, 그 경쟁률도 교과목에 따라 수십 대 일에 이른다. 그야말로 바늘 구멍에 낙타들어가기식으로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정작 상당수 교사들은 자신의 직업에 별로 만족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어렵사리 교직에 들어간 뒤 중도에 교단을 떠나는 교사도 속출하고 있다.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사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교권추락이 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 의한 교권침해가 도를 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학생의 인권, 학습권 보호에는 한 목소리로 큰 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교사의 교권, 교수권 보호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 이는 안타까운 일이다. 교사의 교권이 보호되지 않는데,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연목구어이다. 교사의 교권이 보호되지 않고 침해되는 현실에서 양질을 교육을 기대한다는 사실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학교와 교실에서 교사의 ‘영’이 서지 않고, ‘제멋대로 학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소위 ‘좋은 교육’인 양질의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각 언론 기관과 교직 단체 등에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반추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예비교사의 치열한 임용시험 경쟁률과 시험 준비 열기와는 이율배반적으로 현직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는 현저하게 낮게 나왔다. 각 언론 기관,교직단체 등의 여론 조사, 설문 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초ㆍ중ㆍ고교 현직. 교사들은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고, 교사 3~4명 중 1명은 2가지 이상의 직업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0% 미만이고, 불만족이 평균 60%에 이르고 있다. 명예퇴직을 고려해 본 교사 비율이 48%였고, 학생 생활 지도가 가장 어렵다는 비율도 78%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교실에서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 침해가 가장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참으로 절망적인 조사 결과이다. 교사들 외에도 학생과 학부모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행복교육누리학부모연합이 공동으로 전국 교사와 학부모·학생 2,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조사에서 학부모 59.3%, 학생 49.7%, 교원 38.6%가 '교육으로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행복하다는 답변은 학생 24.7%, 학부모 8.4%, 교원 25.4%에 그쳤다. 교육의 3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의 평가가 이렇게 나왔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교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의 삼 주체 모두가 우리 교육에 대해서 불만족하고 있다는 심각한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학생 지도, 학교 폭력 예방 및 교권 침해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학부모들은 대학 진학 등 학력위주의 교육풍토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성적 위주의 평가, 지나친 사교육 등을 어려움의 이유로 꼽았다. 시각의 차이는 있겠으나 우리 교육 현장의 실태를 꿰뚫어 본 것이다.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 팽배, 학생 성적지상주의,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지도, 그리고 교권침해 등이 교육 불만족의 주 원인이다. 지난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교육을 천명했다. 선행학습 금지와 교과서 밖 평가 출제 금지를 공표했다. 무릇 국민행복교육은 교육의 3주체가 교육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력위주의 교육풍토를 인성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공부 기계’를 강요하지 말고 꿈과 끼를 키워주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상급학교 진학, 특히 명문대 입학 비율이 학교 순위, 교사의 실력으로 판정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국민행복교육은 분명 먼 길이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 함께 가야 할 엄숙한 길이다. 다행히 지난 주 교권보호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법제화의 새 출발을 했다. 또 5월부터 전국 각 단위학교별로 교권보호위원회도 조직돼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신성한 배움의 전당인 학교에서 교사의 교권은 엄정하게 보호되고 준수돼야 한다. 교사의 권위 바로 세우기가 훌륭한 교육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국민행복교육은 교권보호로부터 애당초 출발해야 한다. 나아가 학생의 인권, 학습권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 분명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은 적대적 갈등과 대립의 주체가 아니라, 호혜와 배려의 친정한 동반자로 함께 가야 한다.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이 교권, 학습권 등을 함께 소중히 준수하면서 우리 교육의 그늘지고 어두운 면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길이 국민행복교육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버지! 어릴 때 그렇게 높아만 보였던 '아버지'의 산이 무척이나 작아 보이는 날입니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께 글을 올리면서 아버지에 대한 자성(自省)의 시간을 한번 가져봅니다.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했던 고향 나들이는 저에게 아버지의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준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십 년 전 어머니께서 중풍으로 쓰러져 거기에 따른 모든 죄 값을 달게 받겠다고 하시면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 버리시고 난 뒤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를 저희는 지금까지 찾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아버지에 대한 원망(怨望)이 컸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큰아버지의 부고(訃告)를 받던 날 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자식인 저에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갈 수 있느냐고 물어 보았을 때 선뜩 "예"라고 대답을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가기가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와 동행한 여행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고향인 대구까지 버스를 타고 가고 오고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싫었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문득 어릴 때의 일이 생각나는군요. 제 나이 오십이 넘은 지금 생각해도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보다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가 봅니다. 당신의 잦은 외도(外道)로 어머니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우리 형제들은 아버지를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를 이해시키려고 안간힘을 쓰시던 어머니가 오히려 미운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매일 반복되는 당신의 주사(酒邪)는 늘 어머니의 구타로 이어졌지요. 지금도 어머니께서 수족(手足)을 못쓰시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다음날 아침 마치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출근하는 당신의 뒷모습에 우리 자식들은 침을 뱉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는 당신보다 우리를 더 꾸짖었습니다. "너희는 아버지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너희들의 아버지가 아니니?" 당신이 퇴근할 시간이 되면 우리 형제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구 밖 은행나무 뒤에 숨어 당신의 동정을 살피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었습니다. '설마 오늘은 아무런 일이 없겠지'하면서 당신을 기다리는 자식들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상상이나 해 보셨는지요. 아니나 다를까 당신은 자식들의 기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틀거리면서 집으로 향해 오시더군요. 그러면 우리들은 겁에 질러 줄달음질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는 우리 가족들에게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산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당신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내린 결정에 어머니를 비롯하여 모든 가족들은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따라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는 어린 저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겨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우등상을 받아 아버지께 자랑을 하려고 하다가 실수로 컵에 있는 물을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아버지께서는 제 손에 들고 있던 상장을 찢어버리시면서 저를 때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보다 당신의 옷 걱정을 먼저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아버지라는 존재는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선생님이 아버지의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아버지가 사망으로 적혀져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어떤 때에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다니는 아이들이 부러워 한참이나 바라본 적도 있었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오나 세월이 흐르면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그냥 형식적인 인물로 굳어져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생존해 계시는 아버지의 유일한 혈육이신 큰아버지의 별세로 그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사실 지금까지 저는 아버지의 눈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때에는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첫 날 큰아버지의 시신(屍身) 앞에서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던 당신이 삼 일째 장지로 떠나는 상여(喪輿) 뒤를 말없이 따라가면서 깊게 패인 두 눈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장지(葬地)에 도착하여 하관(下官)을 하는 순간 당신은 지금까지 참았던 울분을 토했습니다. "형님, 저를 버리고 먼저 가시면 어떡합니까?" 큰아버지를 영원히 보내면서 눈물을 훔치시는 당신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너무나 높아 쳐다보기 힘들었던 그 산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릉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큰아버지의 장사(葬事)로 3일 꼬박 잠 못 이루시고 제 옆자리에서 그 피곤함을 잠으로 달래시는 당신의 모습 뒤로 그 어떤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당신이 주무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든이 넘으신 당신의 머리에는 어느새 희끗희끗 서리가 내려앉아 있었고 얼굴 위에 핀 검붉은 저승꽃이 햇빛을 받아 더욱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세월 앞에서는 당신도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아버지에게 가지고 있었던 좋지 않았던 감정들이 조금씩 풀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모르시겠지만 당신이 잠든 사이에 태어나 처음으로 당신의 손을 잡아 보았습니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더군요. 그 동안 이 따스한 손을 잡아 보기가 왜 이다지도 힘들었을까요. 어머니를 비롯하여 우리 가족 모두는 지금까지 당신의 이 따스한 손길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특히 장례가 끝난 뒤 당신이 저에게 한 말은 지금도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환희야, 함께 동행해 주어서 고맙구나." 자식이기에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인데 아버지는 마치 타인에게 하는 것처럼 저에게 인사치레를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그 말에 제 자신은 당신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죄는 미워도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이 문득 생각나더군요. 지금까지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에게 행한 일을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용서되어 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그랬듯이 이제 혼자 지내시기를 고집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버지의 죄 값 아닌 죄 값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을 다녀온 뒤 집사람과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모시는 일에 대해서 집사람도 쾌히 승낙을 하여 무어라 고마움을 표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여생(餘生)을 제가 편안하게 모시고 싶습니다. 아니 그 높게만 보였던 아버지의 산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도록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해 봅니다. 2013. 5월 어느 날 아버지를 미워할 수 없는 아들올림
스마트 시대의 스마트 교사가 되려면 세계 IT시장을 읽어라! 정부에서도 학교에서도 스마트가 대세이다. 교과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스마트 교육을미래 창조 교육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그런 스마트 교육과 스마트 기기등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바로 월드 IT 쇼다. ‘스마트 라이프, 심플 아이티(Smart Life, Simple IT)’ 주제로 열리는 이번월드 IT 쇼행사는 급변하는 IT시장에서 국내와 IT 기업들의 혁신적 신기술과 신제품 트렌드를 읽을 기회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퀄컴 등 여러 기업이 참여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프레스 콘퍼런스’와 ‘프레스 파티’가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삼성전자와 네오랩컨버전스가 참여했으며, 프레스 파티에는 사전 선별된 20곳의 월드IT쇼 참가사의 기술을 미리 살펴볼 시간이 마련됐다.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85인치 UHD TV를 선보였다. 기존 풀 HD TV보다 해상도가 4배나 높으며 120와트의 고성능 스피커까지 내장된 제품으로, 디자인 또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인 ‘타임리스 갤러리(Timeless Gallery)’ 콘셉트로 만들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에볼루션 키트’도 소개됐다. 특히 아직 표준화가 되지 않은 UHD TV도 어떤 표준화가 진행되더라도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디바이스 개발업체인 네오랩 컨버전스는 닷코드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펜과 노트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콘텐츠를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다른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레스 컨퍼런스 직후 코엑스 E홀에서는 2013 월드IT쇼에 참가한 우수 IT기업들의 제품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해 월드IT쇼는 18개국 435개사(해외 59개사), 1356부스 규모로 16만 8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며, 국내 ICT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행사 기간 중 일본(NTT Docomo), 태국(CAT), 베트남(Hanoi Telecom) 등 아시아 10여 개국의 주요 통신사를 초청, 각국 통신시장의 현황 및 전망을 공유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월드IT쇼 참가기업들이 각국의 IT 분야 수요에 맞는 비즈니스 미팅을 현장에서 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마트 교육에 적합한 교육용 컨텐츠와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스마트 교육에 관심있는 교사들과 교육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행사다.
3일 시작돼 26일(일)까지 열리고 있는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20일 충주상고 학생과 교직원 전체가 다녀왔다.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화장품․뷰티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박람회이다. 오송은 KTX 경부선과 호남선이 분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충북 바이오전략산업의 하나로 육성해오는 지역이다.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화장품산업관과 뷰티 산업관에서는 탈모측정 및 마사지 체험, 전통의상 입어보기, 피부나이 측정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국내외 화장품 업체의 주력상품과 신제품을 볼 수 있었다. 힐링체험관에서는 소나무숲의 피톤치드와 음악, 마사지, 빛과 어둠 등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뷰티 체험을 할 수 있고, 세계뷰티 인형관에서는 여러 나라의 민속 전통의상과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5가지 주제로 주제전시, 산업전시, 특별전시, 체험전시, 국내외 학술회의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외 화장품 및 뷰티 산업을 중심으로 융․복합적인 문화,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발굴과 국가경쟁력 강화의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한류열풍을 틈타 대한민국의 화장품과 뷰티 산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여 새로운 경제효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