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경계석 돌 틈에 사는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비좁은 자리에서 물도 못 먹었을법 한데 본래의 모습을 버리지 않고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지금의 자리에 대해 행복해 하며 살랑살랑 웃고 있습니다.
15일 청주교대 제17대 총장에 취임한 김배철(56·사진) 총장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소감으로 “전체 교수, 학생들을 바라봐야 하는 만큼 시야를 더 넓히고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하루하루 최대한 집중력을 갖고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교대 총장으로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교육과정 개편’이다. “교대의 교육과정 개편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대학도 학내 갈등의 쓰라린 경험이 있지만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교육과정의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 됐습니다. 지향점은 수업·학급경영의 전문성, 인성, 교양, 예술적 감성, 국제적 능력 배양에 두고 현장성을 강화한 교육과정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그는 교원양성대발전위원회의 교육과정개편소위원회가 마련할 전체적인 틀 안에서 청주교대만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우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벤치마킹해 교양 과정을 내실화하고 각 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융복합 교양 과정 개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교육과정 개편과 더불어 자질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30~50%까지(현재 2.6%, 9명) 늘릴 예정이다.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들어온 학생들이 임용고사 경쟁으로 공부밖에 모르는 등 대학생활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4년 동안 학생들의 인간 성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돌봄 체제(Care system)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문화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지역사회 재능기부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인성을 키우는 한편 교대에도 ‘강의실 밖’ 대학 문화가 생기도록 여건을 갖출 생각입니다.” 지난 2월 청주교대가 대학주도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교대 최초의 사회적 기업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로드맵도 구상 중이다. “초등교육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자리 창출은 복지 사회로의 전환기에서 교육대학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취업문도 여는 등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도록 할 것입니다.” 김 총장은 청주교대 영재교육의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기 내에 다문화, 학습부진아, 소외계층 아동, 특수 아동을 위한 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교육지원센터 설립은 적지 않은 재원이 필한만큼 교육당국뿐 아니라 지자체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대학의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사회적 기여’를 대학 경영의 축으로 삼고 지역사회에 대한 재능기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정부·지역사회의 지원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이 밖에도 김 총장은 청주교대만 실시하고 있는 ‘교사의 자기주도적 교수역량 강화 및 확산을 위한 PDS(Professional Development System, 대학, 교육현장이 함께 참여해 공동 기획·연구하는 협력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심화시켜 현장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돕고, 교대 박사과정 설치를 대비해 미래형 교육과정, 다양한 융복합 과정, 통일대비 교육과정 등 다양한 박사과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청주교대 사회학과 교수로 시작해 학생생활연구소장, 기획연구실장, 교무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교육과정에서 과학 독서와 글쓰기가 강조되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펴낸 ‘독서교육매뉴얼’에도 과학 편이 포함돼 있으나 과학교과와 독서를 연계하는 일은 교사에게나 학생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교과는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의 여지를 남기는 인문교과와 달리 탐구방법과 절차에 따라 객관적 실험 결과를 이해하고 배우는 내용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지적 훈련을 오랫동안 교단에서 반복한 과학교사에게 독서지도는 낯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어렵고 낯설다고 피해갈 수는 없는 일. 학생과 교사가 즐길 수 있는 과학교과와 연계한 독서지도 사례를 소개한다. ‘과학’이 어렵다면 ‘과학자’부터 ■ 과학자 독서카드=대부분의 학생들은 과학에 흥미가 있지만, 중학생이 되고 점점 이론 습득이 많아지면서 과학을 어렵게 느낀다.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과학이란 단어만 들어가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학생들에게 생소한 내용의 과학 도서를 읽게 하거나 교과서를 읽으라고 한다면 흥미만 떨어질 뿐 독서지도가 될 리 만무하다. 과학 독서에는 다른 영역의 독서에 비해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무조건 원리와 내용부터 제시하거나 생소한 내용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학생들 모두 알 수 있는 교과서 속 과학자들의 전기를 통해 과학자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볼 수 있다. 활동을 할 과학자를 정하기 전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이름을 추려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과학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책이고, 늘 보던 책에서 과학자 이름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전기를 선택할 때는 학생들의 독서 시간과 흥미를 고려해 너무 두껍거나 어려운 책은 피해야 한다. 전기를 읽은 후에는 해당 과학자에 대한 설명과 대표적인 이론 등을 기록한 과학자 카드를 만든다. 이 활동을 통해 과학에 친숙하게 접근할 뿐 아니라 과학자의 삶에 담긴 과학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적 사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경험 가능한 주제는 토론도 가능 ■ 생활 속 과학도서 활용=학생들이 과학에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하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일상의 삶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에 대한 책들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 과학이란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게 되는 과정이란 걸 느끼게 되면 학생들도 흥미를 갖게 된다. 과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과학수업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생활 속의 과학’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사례들에는 ‘과학으로 본 ○○○’ 같이 과학의 원리와 자연현상을 쉽게 풀어쓴 입문서, 환경에 대한 이슈를 소재로 한 환경 소설, 신문이나 월간지 속 기사 등이 있다. 과학을 다룬 학습만화도 활용할 수 있다. 과학도서라고 해서 반드시 과학‘만’을 다룬 도서일 필요는 없다. 최근에 STEAM 교육이 강조되는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지식의 통합’이 날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과학사, 과학과 사회, 인문학과 과학 등을 다룬 서적들을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과학수업과 연결짓는 교육은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 속 과학도서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상생활에 익숙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토론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환경오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유전공학, 과학윤리에 대한 도서는 학생의 경험과 가치관에 비춰 토론할 내용이 많다. 다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책에서 얻는 정보를 이해하는 차이가 있으므로 도서 선정 시 난이도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교사가 특정 주제, 가치에 대해 간접적으로 지지를 하게 되면 학생은 소신 있게 토론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토론 후에는 가벼운 토론 평가를 하는 것이 좋다. 토론을 진행하고 쟁점을 유도해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은 찬반 의견으로 대립 토론을 진행하기보다 다양한 가치와 대안을 모색하고 발표하는 과학토론 수업을 권장한다. 교사는 학생의 소수 의견, 창의적 대안을 격려하고 협력적인 토론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새로운 주제와 영역에 관심을 갖도록 제시하는 것이 좋다. 토론이 부진한 모둠에 관심 갖고 토론 활동을 촉진 하는 역할도 교사에게 필요하다. 과학적 사실과 다른 상황 제시 결과 상상 글쓰기로 창의성 ↑ ■ 과학 창작 글쓰기=학생들이 과학 글쓰기를 생각할 때는 ‘과학의 달’ 행사로 하는 독후감 쓰기나 입시에 필요한 과학 논술 등이 웅선이다. 그러나 과학을 재미있게 접근하면서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과학을 소재로 한 창작 글쓰기를 할 때 학생들은 배운 과학적 사실을 적용해 보는 창의력과 상상력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과학 창작 글쓰기의 사례로는 과학적인 사실과 다른 상황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상상해 보는 글쓰기가 있다. 예를 들어 불이 뜨겁지 않고 차갑다면 어떤 장면이 벌어질 지 상상해 보는 글을 쓰도록 하는 경우다. 이 때 연소에는 발화점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다든지, 화력발전을 위해서 열로 물을 수증기로 만드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과학적인 요소를 응용함으로써 차가운 온도에서 불이 난다든지, 화력발전이 불가능해진다는 예측을 할 수 있다. 동시에 가스레인지를 요리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창의적인 발상도 가능하다. ‘공상’만 가득한 수다 늘어놓더라도… ▨ 경기 호원중 황선영 교사의 ‘SF 시나리오 제작’ 수업 책에서 배운 내용을 갖고 줄거리를 구상하고 시나리오 형식으로 한 장면을 쓰라는 것은 책읽기와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난감한 주문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을 모둠으로 나눈 뒤 함께 아이디어를 나눠보고 1시간 동안 공상과학영화 줄거리 창작을 시켜보기로 했다. 가능한 한 원하는 학생들끼리 모일 수 있도록 했으나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해 달라는 부탁도 수업 시작 전에 미리 전했다. 아이들은 모둠끼리 머리를 맞대고 ‘공상’만 가득한 수다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래도 공동 창작 작업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과정에서 ‘과학’도 곁들여진 한편의 영화줄거리들이 만들어졌다. 작품들이 완성되자 교실 벽에 붙여 공유했다. 아이들은 다른 모둠 작품도 읽으며 웃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며 즐거워했다. 아이들이 서로의 작품을 충분히 읽을 시간을 준 후 자기 모둠을 제외한 다른 모둠에 한 표씩 행사해서 평가를 하도록 했다. 그러던 차에 학교 축제 계획이 나오자 함께 만든 공동 창작품인 시나리오를 축제 때 미니북으로 만들어 팔기로 했다. 수익금은 ‘포천 다문화가정지워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친구들끼리 모둠으로 함께 시나리오를 제작하는 수업을 통해 처음에 관심을 갖지 않던 학생들도 활동에 애착을 갖게 됐다. 한 학생은 “과학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본 처음이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쓴다고 했을 때는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함께 작품을 만들다 보니 어느새 흥미가 생겼다”고 소감을 남겼다. “과학독서‧글쓰기 교과서에 담아야” ▨ 김태호 교사의 창의적 독서토론 지도법 경기 의정부 발곡고 김태호 교사(43․사진)는 “과학 독서토론 수업을 할 때 과학자의 삶에 대한 도서를 선정하면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과 연계해 생각하기가 쉽다”고 과학 독서토론 수업을 활성화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단순한 독후활동을 벗어나 과학자의 삶과 사고방식을 통해 과학하는 정신과 태도를 배우고 자신들의 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과학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살아있는 배움”이라고 강조하는 김 교사의 창의적 독서토론 지도법을 들어봤다. - 과학과 독서를 연계한 활동 중 효과적이었던 활동을 소개한다면. “‘바다를 품은 책 자산어보’라는 책을 함께 읽고 정약전의 탐구 정신에 대한 토론 활동을 했다. 유배지에서도 비관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관심 갖고 탐구하는 모습에 학생들이 감동한 것이다. 후속 활동으로 학생들도 정약전이 흑산도 어류를 정리한 것처럼 지역의 가치 있는 것들을 찾아 정리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동네 어르신, 부모님, 동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찾아냈고, 한 모둠은 자산어보를 따라 청학리의 새와 산에 있는 생물을 조사한 청조산보(靑鳥山譜)를 만들기도 했다.” - 과학교사가 독서교육을 할 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생각의 흐름 중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자신의 생각과 같은 주장을 하는 또 다른 과학 책을 찾아 읽으며 책 속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의 흐름을 읽되 비판적 독서를 하고 여러 번 읽어 학문의 깊이를 측정해 보는 자세가 과학 독서의 핵심이다.” - 과학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과학교육과정에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2009 개정교육과정에 과학독서와 과학글쓰기가 강조돼 있지만 추상적인 교육과정 서술로만 나오기 때문에 교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 과학 수업시간에 실제로 책을 읽고 글을 써볼 수 있도록 과학독서와 글쓰기를 구체적인 단원으로 교과서에 배치해야 한다.” - 동료 교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과학 독서 전문가의 조언은.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의 조언을 소개하고 싶다. 과학 책 읽기는 책을 읽고 난 다음 감상문 수준의 글을 써 내게 하는 것보다는 토론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최 교수의 조언이다. 충분한 토론을 거친 다음 처음에 가졌던 의문점 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에세이를 쓰도록 하는 것이 과학 마인드를 함양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학기에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수업 방식이 있다면. “올해는 과학 수업에서도 수준별 수업을 할 예정이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배움 중심의 수업을 준비하려 한다.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보다는 학생 수준에 맞게 여러 도전 과제를 중심으로 과학 원리를 익혀나가려는 것이다. 과학의 기본 원리를 익힐 수 있는 과학 고전도 수업 시간에 함께 읽고 토론하면서 교과 내용의 재구성을 시도하려 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교과부가29일 발표한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방안’을 본 교원들이 쏟아낸 첫 마디였다. 그도 그럴밖에 이주호 장관은 지난 1월 안양옥 교총회장과의 신년 대담에서 “2012년은 교원잡무경감 원년이 될 것”이라며 “▲학교로 발송되는 공문량 감축 ▲각종위원회 정비 ▲불필요한 업무 폐지‧이관 등을 통해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한편 효율적인 학교운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월말 내놓겠다는 교과부의 업무경감방안은 3월말이 되도록 나오지 않아 현장에선 이번에도 공염불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시도교육청별로 공문 없는 날, 50% 업무경감 방안, 교육청 정책사업 30% 감축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요란한 홍보에 비해 현장의 체감도는 낮았다.(3월26일자 보도) 예정보다 한 달 더 산고를 치르고 나온 교과부안 역시 현장 교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는 마찬가지였다. 교과부가 제시한 안은 ▲교육 및 학급운영업무는 학급 담임교사가 ▲교육지원 업무는 각 부서 또는 교육지원전담팀이 ▲일반 행정업무는 행정실이 각각 맡는 분담안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지원업무의 경우 교육지원전담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담팀은 개별 학교의 실정에 맞게 부장교사와 교육지원 인력 등으로 구성하되, 지원인력은 교무‧전산‧과학보조 등 학교에 이미 배치돼 있는 인력을 통합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은 학교보조 인력 재배치나 전담팀 운영으로는 “업무경감은커녕 오히려 혼란만 가중된다”고 입을 모은다. “부장 교사도 교사다. 수업 경감이 없다면 업무만 과중될 뿐”이라는 것이다. 보조인력 역시 마찬가지다. “업무를 익힐만하면 그만둬야 하는 10개월짜리 계약직으로는 아무리 매뉴얼이 있어도 매년 처음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냐”며 “인력확충과 예산증액 없는 방안으로는 현장에서 행정업무가 줄었다는 체감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교총 역시 “초‧중등에도 대학처럼 행정지원 인력이 확충돼야 한다”며 “근원적으로 업무 재배치가 아니라 추가 인력배치와 장기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적절한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문유통량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공문게시 기능을 활용하는 ‘편법’을 그대로 놔두고서 몇 퍼센트 감소를 선전하는 것으로는 현장의 민심(民心)을 얻을 수 없다. 교사들은 내‧외부에서 요구하는 문서기안을 위해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아니라, 학습지도안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는, 혁신적 지원책을 원하기 때문이다. 교과부와 교육청은 경북 김천의 한 부장교사의 다짐과도 같은 말을 새겨들어 정말 제대로 된 잡무경감 원년(元年)을 이룰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업무경감팀을 맡으며 받은 지원은 수업시수 4시간 감해준 것과 책임감이 전부다. 나로 인해 다른 교원들 어깨의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는 소명의식으로 올 한해를 지내보려 한다. 정부가 진실로 교원의 행정업무를 줄여 줄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한국교총이 4월23일로 예정된 교과부와의 2011~2012 단체교섭에서 ‘집중이수 학교 자율 실시’와 ‘공모교장 비율 20%로 조정 등 교장공모제 개선’을 최대 현안으로 삼고 반드시 관철시키기로 했다. 교총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집중이수제 실시와 교장공모제 확대로 인해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교섭에 앞서 안양옥 회장은27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의 조찬 간담에서 두 가지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개선 방향을 직접 건의했다. 교총은 집중이수제 문제에 대해 “경직된 운영으로 학교현장은 교사 수급 불안, 상치․기간제 교사 증가, 전학생 문제, 음악․미술․도덕 등 일부 교과 위축 등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8과목으로 정해진 학기당 이수과목을 융통성 있게 확대하고 학교장에게 집중이수제 운영 방법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하는 등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 실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미경 한국음악교육협회 회장(전주교대 교수)도 “집중이수제로 음악, 미술 등 학생 심신발달을 위한 교육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균형 잡힌 교육과정 운영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교총이 집중이수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집중이수제 실시로 인한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담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하는 등 지난해부터 2009 개정교육과정 보완을 위해 노력해왔다. 교장공모제 개선에 대해 교총은 “교장공모제를 50% 이상 대폭 상향조정해 실시함에 따라 교단 혼란을 야기하고 기존 승진임용 준비자들에 대한 기대이익, 행정 신뢰를 상실해 학교현장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성과 책무성이 부족한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교장공모심사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선발과정에서 지연․학연 등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는데다 공모교장 선발이 교육적 식견․자질보다 정치적 성향에 의해 결정됨으로써 학교가 정치장화 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대로 승진제를 원칙적으로 적용하고 공모제는 예외적으로 적용해 입법 취지에 맞게 비율을 20%로 대폭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장기과제로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공모교장이든, 승진형 교장이든 교장 임기를 1차 중임으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3항 개정) 교총은 두 가지 현안 외에도 △교원단체와 학교폭력 대책 영향력 평가 지속적 협의 △담임·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감 업무추진비 신설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교 방문 시 유급휴가 도입 등 81개 항의 내용을 담은 2011~2012 교섭요구안을 지난 2월23일 교과부에 요구한 바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일부 학교에서 공공연히 실시되고 있는 비공식적 정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아동위원회 매기 앳킨슨(Maggie Atkinson) 박사는 일부 문제 학생들이 공식적인 절차 없이 정학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대부분 학교들은 문제 학생들을 학교에서 방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소수의 학교에서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학생들에게 비공식적 정학 처분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 교육부는 비공식 정학은 불법이라고 공표했으나 여전히 일부 학교 교장들이 비공식 정학 처분을 승인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극단적인 예로 한 교장은 일부 학생들에게 비공식 정학 처분을 내릴 계획을 밝힐 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학교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공식적인 무기정학을 통보하겠다고 했다. 이 교장은 또 해당 학생들을 코드 ‘C'(허가 받은 결석)로 분류하면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고까지 했다. 현 상황에 대해 영국 아동위원회의 학생 정학 보고서는 이런 관행이 엄연히 불법이며 용되지 않는 것이지만 대부분 기록 없이 은밀하고 비공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육부의 지침서에 명백하게 ‘공식적인 정학’만이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보내는 유일한 방법임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권리를 잘 알고 있지 못해 학교 측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정학 처분도 경우에 따라 필요하나, 이는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다른 학생의 학습에 방해가 될 때에만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불법 정학 처분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조사가 필요하며 시급히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 과정 중 적발되는 학교는 부적격 학교로 평가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전국교장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 러셀 하비(Russell Hobby)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교장들은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문제학생들까지 다함께 포용해 교육하고 있다”며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중시하는 목표지향적인 문화의 압박에 굴복해 비공식 정학을 시행하는 학교는 극소수”라고 주장했다. 극소수라고는 하나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는 교원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영국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교육 상황에서도 문제 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회적인 여건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새로운 폭력현상인 사이버 따돌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이버 따돌림”이란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특정 학생들에게 지속적·반복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개인정보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대학생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 따돌림은 직접적인 신체적 고통이 드러나지 않고 때론 행위자체를 유머러스하게 보기 때문에 가벼운 문제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은 결과적으로 물리적 폭력과 유사하거나, 심지어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 전파성, 신속성, 가상성, 시각적 충격성 등의 특징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사이버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는 현실의 제한된 공간과 시간, 그리고 특정인에 의해 가해지는 상처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그 결과 자존감의 심각한 감소와 우울감이 나타나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초래하게 된다. 폭력은 어떤 형태든 본질적으로 비도덕적이다. 사이버 따돌림도 집단이 개인에게 부당하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이므로 반사회적 행위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그런 행위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모든 행위에는 다양한 원인이 내재돼 있고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행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되, 인간이성의 성숙함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미국은 사이버폭력에 무관용정책 사이버공간은 현실공간과 별도로 존재하는 가상공간이 아니라 현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때론 현실을 지배하는 실제적 공간이라는 인식 하에 처벌 역시 현실 공간에서의 폭력에 대한 처벌과 같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사이버 따돌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무관용정책(Zero Tolerance Policy)을 채택하는 주가 늘고 있다. 부분실명제를 모든 포털사이트로 확대하고 주요 포털들을 비롯한 인터넷 사이트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악성 댓글이나 사이버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한 거름장치 개발,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시행하도록 하며, 악성 댓글 및 사이버 따돌림 방지 캠페인 활동을 펼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 사회문화적으로는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특히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올바른 토론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나와 동일한 생각이 아닌 경우 무조건 ‘악’으로 규정하는 대립적 시각에선 언제나 사이버폭력과 사이버 따돌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는 사이버 따돌림이 피해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의식교육, 가해자 처벌과 학부모 상담 등을 엄격하고 일관성있게 할 필요가 있다. 예방을 위한 공감과 공존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꾸준히 하고 문제 발생 시에는 갈등해결이나 분노조절 프로그램, 또래상담등을 연계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들이 부모나 교사 등에게 피해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싶은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관심 가져야 무엇보다 사이버 따돌림 예방을 위해 부모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확인하고, 거실과 같이 가정의 공적인 공간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하며, 핸드폰이나 게임 이용에 규칙을 두고 제한하고, 자녀에게 개인적인 정보는 교환하면 안된다는 것을 교육할 필요가 잇다. 나아가 자녀가 사이버 따돌림을 당했다면 학교에 알리고 가해 내용을 프린트하거나 저장해 놔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긍정적 정체성을 인식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가 된다는 것이 스스로 인간이하의 존재로 전락하게 되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의식과 사이버공간 내에서의 인격적 관계가 결국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다면 규제는 물론 그에 대한 요구조차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신적·육체적 능력이 쇠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연령이 많으면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정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년은 교원뿐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삼은 강제 퇴직제도인 셈이다. 교원의 정년은 교사와 교수를 구분하고 있으며 근거 법률인 교육공무원법 47조에 따라 초·중등교원의 정년은 62세이고 대학의 교수는 65세다. 이와 같은 차별 적용이 평등의 원칙을 비롯한 교사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제한은 아닌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헌법 11조의 평등의 원칙은 일체의 차별적 대우를 부정하는 절대적 평등이 아니고 법을 제정하거나 적용함에 있어 합리적 근거 없이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상대적 평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헌법재판소도 지난 2000년 초·중등교원과 대학교원의 정년을 다르게 한 것은 상대적 평등의 원리를 적용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해 차별한 것이므로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여건 변하면 판결 달라져야 당시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합리적 근거는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교사와 교수는 임무, 자격기준, 임용과 승진의 세 가지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 세 가지 합리적 근거를 평등의 원칙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첫째, 헌법재판소는 법령에 정한 교사의 임무는 학생을 교육하는 일이고, 교수의 임무는 학생을 교육·지도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일이므로 교사와 교수는 임무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즉 교사는 교육의 임무만 있지만 교수는 교육 외에도 지도와 학문 연구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교수는 교사보다 직무가 더 많다고 해석하면 인간은 연령에 따라 직무 수행능력이 감퇴된다는 관점에서 교사보다 직무가 더 과중한 교수의 정년이 더 길어야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 둘째, 헌법재판소는 교사와 교수의 자격기준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 교사는 대학을 졸업하면 자격요건이 충족되지만 교수는 자격요건도 더 엄격하고 교수와 부교수의 경우 기간을 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임용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대학을 졸업한다고 교사로 임명되는 것은 옛말이다. 임용시험의 관문을 통하지 않으면 교사가 될 수 없다. 임용시험은 엄격할 뿐 아니라 경쟁도 치열해 대학교원의 임용보다 더 엄격하지 않다고 볼 수 없다. 또 자격기준으로만 본다면 교사는 교원자격증이 요구되지만 교수는 자격증 없이도 임용될 수 있다. 셋째, 임용과 승진에서 차이를 언급하면서 교수의 경우 최초 임용 연령이 교사 보다 상대적으로 고령이라고 했다. 그러나 임용경쟁 때문에 최근에는 수년 또는 10여년 가까이도 교사로 임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결코 교수보다 어린 연령에 임용된다고 볼 수 없다. 법률조항의 의미와 목적에 비춰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차별한다면 평등권을 침해하게 된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당시에는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여건과 사회적 상황의 변화로 현재는차별취급을 정당화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할 합리적 근거는 없다고 볼 수 있다. 판례를 변경할 만큼 상황이 바뀌면 판례도 바뀔 수 있다. 현시점에서 정년차별로 인한 초·중등교원의 기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적 재조명이 필요하다. 정책적 해법도 필요 아울러 정책적으로는 교사와 교수의 정년을 동일하게 적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다. 평균수명의 연장과 연금지급개시 연령이 상향조정되고 통상 65세 이상에 이르는 세계적 교원정년 추세 등을 감안한다면 시의적절하고 합리적인 법안이라고 본다. 이제 법률적 판단에 따라 정년차별로 인한 기본권 침해의 가능성을 재론할 시점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정책적 결정으로 입법부에서 교사와 교수의 정년을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의결하는 것이 또 다른 해법일 수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교사들은 봄의 시작과 함께 새 학기를 맞으면 언제나 설렘에 빠진다. 누구든지 해가 바뀌거나 새 봄을 맞으면 좋지 않은 지난 기억은 떨쳐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지 않는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교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교사들의 마음은 새로 옮겨 간 학교, 새로 맡은 학년, 새로 맡은 학급에서 신나고 멋진 교직생활을 하고 싶은 기대로 가득 찬다. 그런 기대 중 가장 큰 것이 새로운 아이들과 함께 좋은 수업을 하고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수업이야말로 학생의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활동으로서 교사들이 하는 일의 핵심을 이루기 때문이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즉, 학생들은 교사의 가르침을 통해 배운다. 그런데 학생은 교사가 가르친 대로만 배우는 것은 아니다. 가르치는 대로만 배운다고 하면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학생은 교사가 가르친 것 이상으로 배우기도 하고, 가르친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배우기도 한다. 이 점에서 교사가 가르친 것을 학생이 제대로 배우도록 하는 수업이 바로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수업은 어떤 특징을 보이는가? 우선,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준비도를 고려해 가르치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다.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준비도를 넘어서는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은 교사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수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배우는 내용을 어렵게 생각하게 만들고, 학습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떨어뜨린다. 물론 학생들의 학습준비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업도 학습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기는 마찬가지다. 요즈음 널리 강조되는 맞춤형 수업이란 결국 학생들의 학습준비도에 적합한 수업을 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학생들의 이해방식과 눈높이에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교과내용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다음으로, 교사와 학생 상호 간에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수업에서 학생들은 훨씬 잘 배우게 된다. 교사의 질문은 학생들로 하여금 대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더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때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정도를 고려해 질문하고 대답을 기다려 줘야 한다. 교사의 충분한 기다림은 교과내용에 대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을 촉진하고 격려하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들은 교과 내용에 대해 계속하여 교사에게 질문할 수 있을 때 제대로 배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질문은 교과지식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교실의 모든 학생들이 교사가 가르치는 지식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지식의 원리에 따라 배워 나가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미숙하지만 질문이라는 방식을 통하여 나름의 탐색 활동을 시도한다. 교사가 진도 나가기에 조급해 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질문을 제기할 수 있는 허용적 교실 분위기를 조성할 때 학생들은 더 잘 배우게 된다. 또한, 교사가 학생들의 지속적 성장과 성취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높은 기대를 할 때 수업은 활기가 넘치며 역동적이 되고, 학생들은 보다 잘 배우게 된다. 학생들의 성취에 대한 교사의 기대는 대화와 행동으로 알게 모르게 다양하게 표출되고 학생들은 이를 곧잘 알아차리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내면화한 교사의 긍정적이고 높은 기대는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욱 분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좋은 수업은 방법상의 기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학습준비도를 잘 고려하는 것, 질문을 세련되게 하는 것은 방법적 기술이나 기법을 연구하고 연습함으로써 터득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자발적 탐색을 가능하게 하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 학생들의 성취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이고 높은 기대를 하는 것은 교사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할 때 가능한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좋은 수업은 교사의 효과적인 수업의 기술과 진정한 학습자 존중의 마음과 태도가 함께 어우러져야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새 학기에는 학생들은 좋은 수업을 통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교사들은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으로 충만했으면 좋겠다.
우리를 웅크리게 했던 꽃샘추위도 봄기운에 한 풀 꺾이고 이제 완연한 봄이다. 교실 밖 창가로 차이코프스키의 뱃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어제는 과수원 길을 느린 걸음으로 산책했다. 밭고랑엔 온몸에 푸른 색소를 갈아입는 냉이들이 한창이다. 봄의 청명함 때문일까. 문득 대청소를 하고 싶어졌다. 나는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시시콜콜한 것들을 버리기로 했다. 뭐가 아까워서인지 그동안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살아온 것들이 얼마 만큼인가! 때가 타고 낡은 문들은 새롭게 페인트칠 하고, 비가 새는 외벽을 손질하기로 했다. 페인트칠하는 분과 방수하는 분, 두 분을 모셨다. 방수하는 사람은 집의 외벽을 살피더니 이내 나가서 쓱싹 쓱싹 일을 시작했다. 둘 다 전문가여서 일하는 모습에 망설임이 없었다. 그 듬직한 모습에 나는 잠시 외출을 하고 다시 돌아왔다. 방수 기술자는 벌써 일을 끝냈는지 돌아간 뒤였다. 점심이나 대접하려고 서둘러 왔는데 아쉬웠다. 하지만 나는 이내 그에게 실망하고 말았다. 방수는 잘 해결했는지 모르지만 일을 한 흔적을 너무 흉하게 남겨놨다. 실리콘 나부랭이와 흙 묻은 발자국, 까만 방수액 등으로 외벽 언저리가 엉망이었다. ‘왜 마무리를 함부로 하고 갔을까’하는 마음에 평안함이 불편함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또 한 분, 페인트칠 하는 기술자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다. 의외로 일이 더디다싶어 가만 보니 지나칠 정도로 일을 꼼꼼히 하고 있었다. 사포로 표면을 닦고 흠집이 난 부분은 퍼티로 메우며 마치 자신의 집을 수리하듯 그렇게 하고 있었다. 게다가 방수 업자가 더럽히고 간 외벽의 얼룩까지 지우고 있었다. 인간적으로 그 분이 고마웠다. 나는 그 분과 점심을 함께 먹었다. 그 분의 손은 사포보다 거칠어 보였다. 장갑이라도 끼고 작업하시라니까 그냥 웃는다. 그는 오히려 장갑을 끼면 일이 더뎌지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마디 굵은 손가락을 식탁에서 슬그머니 거두었다. 열다섯부터 환갑이 넘도록 배운 게 이 일이라며, 그리고 일을 할 때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못 견디게 되었다며 허허롭게 웃었다. 언제부터인지, 직업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를 조사하면 교사가 상위 직종으로 분류되곤 한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것인데, 과연 그 인기는 무엇에 기인하는 것일까. 아이들 대충 가르치고 대충 업무처리하고 대충 시간 보내다 퇴근한다면 편하기 그지없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망가지고 무너져가는 아이와 학교 현장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너무 죄스럽지 않은가. 주변을 둘러보면 보인다. 실눈 뜨고 교육의 현장을 보면 환부가 드러나지 않는가. 이러한 판국에 스스로 인내하지 않으면 그게 어찌 교사일까. 걸음을 걸어도 죄다 풀려버린 걸음들, 자조적인 한숨, 허술한 차림새, 안일무사, 이것이 삶의 안락함이고 행복이라면 그래 그 행복 인정하겠다. 그러나 한 번 뿐인 우리 인생 이렇게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교사는 사랑과 성찰의 중심에 자신을 둘 줄 알아야 한다. 세상물정 모르고 좌충우돌하는 아이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자본의 퇴폐적 문화 속에서 어린 아이들의 방풍림이 되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훗날 그리움의 교차점에서 그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우뚝 서야 한다. 세상에는 변해도 좋은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물질은 나날이 새로워져도 봐줄만 하지만 인간적 가치는 변해서는 안 된다. 요즘 뉴스를 보면 패륜적인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도덕의 실종, 휴머니즘의 종말을 보는 것 같은 안타까움도 이제는 무뎌져 간다. 나는 밤늦어서야 페인트칠을 다 마치고 귀가하는 기술자의 손을 잡아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나직이 “아저씨의 손이 지금까지 제가 잡아 본 손 중 제일 아름다운 손입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분이 “선생님 손도 따뜻하네요.” 하고 손을 놓는다.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 ‘2012 가족사랑 친구사랑 봄길 걷기대회’가 4월14일 오후 5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서울시와 한겨레신문이 주최하고 한국교총, 서울시의회, 서울지방경찰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걷기대회는 ‘Hi Friends!, Hi-Five’를 슬로건으로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참여해 서울시청 앞 광장, 숭례문, 남산순환로, 청계천 등 약 10㎞ 코스를 걸으며 학교폭력 현실과 대책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걷기대회 중간에는 ‘사랑의 도미노 메시지’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것으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10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 전달받은 사람이 다시 다른 10명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참가신청은 2012 가족사랑 친구사랑 봄길 걷기대회 홈페이지(www.hifriends.net)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김성로 미술동아리 NooN 회장(경기 금릉중 교감)이20일부터 4월1일까지 일산 현대백화점 갤러리에서 ‘제12회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경기 고양․파주 지역 미술교사 11명으로 구성된 NooN은 매년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지도, 오래전부터 내려 온 교육의 과제다.그 과제를 해결하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다.교실에 쓰레기통이 있건만 교실 바닥과복도에 함부로 버린다. 결국엔 학생들이 자기 교실 청소를 하면서도. 그러나 실외가 문제다. 창밖으로 버리고 등하교시 버리고. 가정 통신문이 나가는 날이면 비행기를 만들어 날린다. 담당부장교사,당직자,주무관, 학교 안전 지킴이, 교장도 줍고. 끝이 없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작년 이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결론은 학생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러려면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겠다는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투명 쓰레기통. 학생들이 등하교 시 제일 많이 통행하는 동쪽 현관에 쓰레기통을 비치하는 것이다. 표어도 붙인다. '율전중, 쓰레기 제로에 도전한다!' '이것이 우리가 실외에 버린 쓰레기다!' 누구라도 실외에서 쓰레기를 주운사람은이곳에 쓰레기를 버린다. 보이는 쓰레기가 적을수록 우리들 학생 습관이 올바로 잡혀 가는 것이다. 등하교 시 새로 설치한 이 쓰레기통을 보면서 쓰레기에 대해, 함부로 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강압적인 방법보다 학생들의 자율적 실천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학교라는 곳, 교육을 하는 곳이다.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교육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아이디어도 있어야 한다. 또 교사가 학생들을 꾸준히 지도해야 한다. 때론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지도하면서 성과에 따른피드백도 필요하다. 율전중의 새로운 실험, 성공할까? 교직원이 이 아이디어 실행의 의미를 공유하고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는가에 달렸다. 어디서나 생각이 문제다. 함부로쓰레기 버리는데 대해 문제 의식이 없으면아무런 효과가 없다.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를 기대해 본다. 그래야 성공하기 때문이다. 투명 쓰레기통, 김포공항 쓰레기통에서 힌트를 얻었다.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교의 모습은 예전과 다르게 많이 흐트러져 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지만, 교실의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없다. 학교 내에서 폭력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일부 아이들은 피해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학교와 정책 당국은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게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한국 교육은 산업 사회에 혁신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날 풍요로움은 교육이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을 못한다. 미국의 오바마도 한국의 교육을 칭찬을 한다(정확히는 한국의 교사를 국가 건설자라고 했다). 교육계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한다. 그런데도 오늘날 학교는 부정적인 대상이다. 공교육은 사교육과 비교하면 늘 처진다고 한다. 교사도 학원 강사와 비교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은 비난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입시 교육이라는 데는 같을 것이다. 입시 교육에 치중하면서 우리 교육이 본질을 잃었다.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가면 명문대 입학생을 자세히 보고한다. 마치 교육의 목표가 여기에 있었다는 듯이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 목표 달성을 이룩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는 학교 정문에 현수막으로도 걸렸다. 이런 풍조에 대해 학부모는 물론 사회 일각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 매체는 오히려 이러한 통계 발표 집계를 즐기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입시 교육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몰입은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한다. 학교와 학생은 오직 내신, 수능, 논술 점수를 올리는 데 혈안이 된다. 앨빈 토플러(2008)가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한 것도 결국 이런 교육 풍토를 두고 한 말이다. 글로벌 시대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우물에 있는 친구들과 점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끼리 경쟁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잘못된 흐름 속에서 학교는 방향을 잃었다. 학교는 정작 필요한 가치는 파괴되고, 부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다. 경쟁은 필연적으로 패배자를 양산한다.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학생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당연히 학교는 재미가 없고, 친구들을 괴롭힌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간의 교육적 소통도 없다. 특정 대학교 합격 현수막을 거는 관행은 최근 ‘학교 정보 공시제’ 등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통계내기는 값싸고 촌스러운 문화다. 핀란드 교육이 널리 이야기되는 이유는 학교에서의 서열을 매기는 평가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초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대신 공부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형성된 다음부터 경쟁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토마나부 교수도 낙오자를 가려내는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최소한 30세 이전까지는 아무런 사회적 제약 없이 교육을 받고 도전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새도 차이가 있다. 독수리는 새끼를 기를 때 낭떠러지에서 밀어서 높이 나는 법을 가르친다. 참새는 먹이를 주고 날 때까지 돌봐주어야 한다. 병아리는 어미 뒤를 따라 다니면서 큰다. 독수리가 창공에 높이 나는 모습이 부럽다고 새끼를 밀어낸다면 죽는다. 하물며 인간은 모두 능력이 다르다. 독수리 나는 모습이 멋지다고 아이에게 힘든 공부를 강요한다면 잘못된 교육 방법이다. 경쟁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낳는다. 경쟁은 사고력을 약화시켜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는다. 아울러 협동의 능력도 기를 수 없다. 학벌 중시의 교육은 자연 독창적인 접근이나 창의성의 함양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우리 교육도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갈 잠재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과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면, 개별화 교육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고, 좋은 교육이다. 교육은 미래 삶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의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 교과를 교육과정의 중심축에 놓고 있다. 우리는 최근 교육과정 개편을 하면서 이미 배정된 예술교과조차 밀어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인간관계, 의사소통, 예술 향유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가 능력이다. 글로벌 리더는 영어를 잘한다고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 전 공익 광고가 생각난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는 문구다. 여기에 정답이 있다.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된 교육의 시작이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구설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 오히려 ‘진보’라는 타이틀 때문 그들의 구설이 더 거역스럽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가령 서울시 교육감은 정식 공고 없이 국보법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자 등 교육공무원 임용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들을 일반고 교사로 특채했다. 교과부는 즉각 그들의 교사 임용을 취소시켰다. 전북 교육감은 3월 1일자 인사에서 본청 과장을 개방형교장공모학교 교장으로 임용·제청했다. 교과부장관이 승인, 본청 과장은 이미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런데 교장 발령자는 지원 자격 미달인 것으로 보인다. “본교 재직 교원 지원 제한 및 현임학교 2년 미만 근무 교장 지원 불가”로 되어 있어서다.교장임용자는 전북 교육청 과장직에 2010년 9월 1일자로 부임했다. 재임 기간이 2월말 기준으로 1년 6개월이다. 2년 미만인 것이다. 설마 ‘현임 교장’이 아니고 도교육청 장학관이라서 지원 자격이 있다는 것인가? 내부형교장공모의 경우, 지역교육지원청의 교육전문직을 관내 교장공모에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봐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다. 본청 근무자만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는 엄청난 특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공모학교의 재직 교원 응모를 제한하고, 현임학교 근무 2년 미만의 교장도 지원못하게 한 것이 2년 미만의 본청 과장을 임용하기 위한 ‘안전장치’였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임 2년도 안된 본청 과장의 교장 임용은 외부의 전문 인사나 유능한 교사를 뽑으려 도입된 개방형교장공모제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모교장심사위원회’가 교육감에게 2배 수 추천한 자중 다른 한 명이 평교사였다니 더욱 그렇다. 절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말이 떠오르는 이유이다. 도교육청에서 구성·운영하는, 사실상 임용 후보자를 결정하는 기구가 된 ‘공모교장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가 공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알려진 대로 이명박정부는 참여정부에서 도입한 교장공모제 본래 취지인 내부형 교장공모의 씨를 말리다시피했다. 자격증 있는 초빙형 위주로 교장공모제를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하자 이런저런 꼼수를 지침으로 만들어 내려보내기도 했다.가령 교장공모 신청 학교의 15% 이내에서 내부형 교장공모를 하게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쉽게 말해 7개 학교가 교장공모하겠다고 전원 신청했을 때 그중 한 곳만 내부형으로 하라는 얘기다. 아예 하지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선 학교의 신청 기피 현상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과부는 전북 교육청의 그런 ‘반칙’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원자격 미달인 점이 이의제기됐는데도 “교육청 전문직을 고려한 규정이 아니다”는 동문서답식 답변과 함께 반칙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본청 과장을 교장으로 발령낸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의 교사임용에 대한 취소와 다른 결정이라 의아스럽기도 하다. 반칙에 있어선 교과부나 교육청이 한통속인가? 진짜 문제는 두 기관의 잦은 충돌로 인해 빚어지는 일선 학교에서의 혼란이다. 그걸 지켜봐야하는 국민의 피로감이다. 차제에 진보교육감들에게 권유한다. 필자 역시 지난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에게 기꺼이 표를 주었다. 말할 나위 없이 각종 비리로 피멍이 진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인사문제 따위로 구설에 오르내리라고 찍어준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청탁받지 않고 금품수수를 하지 않는다고 그게 다는 아니다. 일반의 상식을 벗어나고 많은 이들에게 상실감을 안기는 구태의 인사, 그 ‘전횡’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면 이미 진보가 아니다. ‘어디 한번 잘해보라’며 표를 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는 더욱 아니다.
황환택(53·사진) 백제중 수석교사가 27일 충남교총 제30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황 회장이 후보자로 단독 입후보해 당선됨에 따라 동반 출마한 최규학 충남애니메이션고 교장(수석부회장), 이기범 당산초 교사, 차응수 양당초 교감, 이영교 광천중 교장, 김희경 공주대 교수도 부회장이 됐다. 당선 확정 후 황 회장은 “현장교사로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가르치는 일 이외의 것들에 시간을 뺏기는 것”이라며 “교원들이 잡무나 외부 압력에 대한 부담을 덜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잡무경감특별위원회 등을 통한 잡무의 획기적 경감을 공약했다. 아울러 교권침해 사건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신규 교사 가입 등 회세 확장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목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공주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여군교총 간사를 시작으로 한국교총 대의원, 충남교총교사회 회장, 한국교총발전연구회 회장, 한국교총 부회장 등을 거쳤다. 현재 대한민국중등수석교사회 부회장, 한국선진교육연구회 회장, (사)동행과나눔 21C미래교육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12년 5월부터 3년.
새내기 교사와 경력 교사, 모두가 성장하는 ‘멘토멘티’ 결연식 도하초(교장 최병석)는 28일 교무실에서 교직원 17명과 학교운영위원 등 학부모 5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내기 교사와 경력 교사 모두가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로 한 시간 가량 ‘도하멘토멘티결연식’을 가졌다. 어떤 어려운 일도 함께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고, 모두가 공감하면 힘든 일도 즐겁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원 간의 협력과 인간적인 관계 형성을 중요한 학교 경영의 지표로 제시하고 있는 최 교장은 신규교사와 경력교사의 동반성장을 통해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실현하기 위해 멘토멘티 결연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최교장은 “새내기 교사는 컨설턴트 역할을 하는 경력 교사에게서 수업 및 교직 생활 전반에 관해 도움을 얻을 수 있고, 경력 교사 역시 멘티인 새내기 교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얻는 것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열정을 배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 결연식은 멘토링제의 설명, 학교장 환영 인사, 멘토멘티 소개, 케익 컷팅, 건의 및 사진촬영의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재욱 신규 교사와 이재화 교무부장, 황유림 신규 교사와 권광식 교사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으로 앞으로 한 해 동안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 이 날 멘토멘티의 인연을 맺은 황유림 교사는 “열정만 있지 실제 교직 생활에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신규 교사로서 저를 도와주실 선생님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벌써 힘이 된다”며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고, 경력 교사인 이재화 교사 역시 “새내기 선생님이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선배 교사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생활해야겠다”며 후배 교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래 전에 게리 체프먼(Gary Chapman)의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다섯 가지는 인정하는 말, 함께 하는 시간, 선물, 봉사, 육체적인 접촉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가정의 안정성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생활고와 불신으로 야기된 부부의 갈등과 파경은 당사자의 삶은 물론이고, 어린 자녀들의 삶까지 굴곡지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게리 체프먼(Gary Chapman)의 제안처럼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적극 활용하여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우리 교육현장도 생활고와 불신으로 상처를 입은 가정처럼 흔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해 말, 대구와 광주에서 연속적으로 터져 나온 학교폭력 학생자살 사건은 우리 교육계를 블랙홀에 빠뜨리고 말았다. 오죽했으면 대통령까지 나서서 학교폭력 근절 방안 찾기에 정신이 없었겠는가. 며칠 전에는 한 중학교 여학생이 교사를 넘어뜨리고 손찌검까지 했다는 뉴스도 나왔다. 갈등과 불신으로 위축되어 가는 가정을 되살리는 게리 체프먼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가 있는 것 처럼, 필자는 혼란과 갈등 속에 멍들어가는 우리 교육을 바꿀 수 있는 ‘다섯 가지 교육의 언어’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필자는 그것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째, 교육은 받아들임이다. 교육은 아이들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이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몇 가지 잣대로 그들을 가르고 배제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무엇을 잘 하거나 못한 사람, 착하거나 나쁜 사람 등으로. 우리는 이기적인 기준으로 가르면서 배제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아이들을 현재 그대로 인정해 주고 받아들일 것을 제안하다. 둘째, 교육은 함께함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 달리 표현하면 ‘사제동행’과 같은 말이다. 우리들은 곧잘 아이들에게만 이것저것 하라 하면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것은 좋은 교육이 아니다. 아이들고 함께 청소도 하고, 책도 보고, 봉사활동도 해 보자.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아이들은 당황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은 동류의식을 느끼면서 거대한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것은 선현들이 강조했던 교학상장(敎學相長)을 가장 바르게 실천하는 방법이다. 셋째, 교육은 낮춤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아이들을 보자는 것이다. 그들을 가르쳐서 일깨워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생각을 알아야 그들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기성세대의 기준과 가치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은 가치 높은 인간교육이라고 할 수 없다. 아이들의 수준과 생각을 이해할 때,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넷째, 교육은 어울림이다. 지금 우리 교육은 어울림이 없다. 나만 잘하면 그만이다. 우리가 강조했던 경쟁교육은 애초부터 어울림은 생각하지 않은 지극히 이기적인 발상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어울림의 사회이다. 그런데 교육이 소외를 양산하는 교육을 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뻔하지 않은가. 학교폭력과 왕따는 어울림이 부족한 교육이 빚어낸 결과이다. 경쟁 심리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면서 차별의식이 강해졌다. 이는 곧 소외를 불러왔다. 이런 소외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것이 폭력이요, 소외의 결과가 왕따 아닌가. 서로 색깔은 다르지만 어울리면서 자신의 역할을 찾게 만드는 것이 참된 교육이다. 최근 창의적 체험학습, 주5일제 토요프로그램의 상당수에는 ‘어울림’의 가치가 녹아 있다. 어울림을 통하여 동반 성장하게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은 북돋움이다. 북돋움의 방법으로는 칭찬과 격려가 있다. 칭찬은 잘 한 일에 대한 북돋움이요. 격려는 잘못을 감싸주면서 더 잘하기를 바라는 또 다른 형태의 북돋움이다. 칭찬은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게 하지만, 꾸짖음은 생각의 싹, 행동의 싹을 잘라버린다. 따라서 꾸짖음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적절한 교육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의 가슴 속에 싹트는 것을 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이 칭찬이고 격려이다.
“수원 칠보초, 학교폭력예방교육 및 다양한 친구사랑활동 실천해” 칠보초(교장 양원기)는19일부터 23일까지 '친구 사랑 주간'을 실시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활동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함이었다. 특히19일 오전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수원 서부 경찰서에서 경찰관이 파견되어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자료들로 학교폭력예방강의를 해 주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친구사랑주간 활동은 일정한 유형이 없는 만큼 각 반에서는 다양한 활동으로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갔다. 친구 캐릭터 그리기, 친구에게 편지쓰기, 친구를 칭찬하는 글쓰기, 마니또 활동, 친구의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친구 안아주기 등등 다양한 활동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 칠보초 교직원들의 노력의 산물이었다. 학교폭력 및 안전지도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정은영 교사는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생들이 학교 및 학급에 부적응하고, 이로 인해 행여 학교 폭력이 발생하진 않을까 라는 우려 덕에 이를 막기 위해 학교폭력예방연수와 각종 친교활동을 펼쳐보았어요. 이를 통해 1년의 학교 생활이 행복하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다. 친구 그리기 대회, 친구 칭찬하는 글쓰기 대회 등등. 이런 대회 형식의 활동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마니또 활동이나 친구 안아주기, 학급 홈페이지에 친구 칭찬하는 글 쓰기 활동들로 인해 학생들이 점점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다. 3월의 꽃샘추위도 이제는 물러가야 할 때. 4월의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는 사이 아이들의 마음도 보다 활짝 열려서 친구사랑활동이 가시적으로나 마음속으로도 쭉 이어져가길 바란다.
제18회 신춘 가곡의 향연 관람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보기 위해 과연얼마 만에 이 곳에 왔는가? 기억을 더듬어보니 1970년대 후반 번스타인 지휘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첫번째였다.그러니 30여년 만이다. 그 당시 교직에 있는 누님과 함께관람했었다.좌석은 뒷자리였지만 문화인답게세계적 수준의 음악을 향유하면서감동에 젖었었다. 얼마 전 뜻 깊은 음악회를 관람하였다.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제18회 신춘 가곡의 향연'.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다. 보통은 피아노 반주가 고작인데 이 정도면 초대형 무대인 것이다. 음악 전문카페 아트힐(Arthill) 회원으로부터 초대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그것도 VIP석. 무려 10만원 티켓이다. 퇴근 후회관에 도착,동호인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입장을 하여정겨운 우리 가곡을 맞이하였다. 2층 앞좌석이라 전망이 좋다. 무대 전체가 한 눈에 보인다. 그러나 출연한 성악가들의 얼굴 표정은 자세히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첫곡 오케스트라의 '그리운 금강산' 연주가 울려퍼진다. 특히 트럼펫 독주 소리가 현악기와 어우러져 청아하게 들린다. 언제 들어도 따라부를 수 있는 귀에 익은곡이다. 또아름다운 금강산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산하를 그리워하게 되는 곡이다. 전반부에 나온 성악가가 바리톤 김승현, 소프라노 박성희, 테너 박현재, 소프라노 정윤주,테너 강무림, 소프라노 박선휘, 메조 소프라노 김학남이다. 김승현은 '아무도 모르라고'를 부르는데 반주와 혼연일체가 되어 마무리를 지으며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우리 가곡의 품격이 올라간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음악을 좋아하는입장에서 보니 성악가에 따라또 반주에 따라 음악이 새롭게 들린다. 음악 분위기도 달라진다. 김학남의'청산에 살리라'는 오보에와 어울리니 곡이 맛깔스럽게 살아난다. 아무래도성악이 주(主), 반주가 받쳐주는 것이니 성악가와 지휘자가 호흡을 맞추되 성악이 전체를 이끄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필자의 한국 가곡에 대한 무관심도 드러났다. 프로그램 없이 수첩에 메모를 하는데 곡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 동안 우리 가곡을 멀리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교사 시절 아주대학교 방송국에서 주관하는 음악회에서는 연주되는 모든 곡을 알고 있었다. 입으로 흥얼거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아니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산아' '네잎 클로버' '강 건너 봄이 오듯'은낯설어 익숙하지가 않다. 소프라노 박선휘가 부른 '강 건너 봄이 오듯'. 카페 사진을 보니 작곡자인 임긍수님도 오셨다. 인터넷 검색을 하여 몇 차례 들으니 느낌이 와서 닿는다. 서정적인 가사도 그렇고 곡도 가슴에 울림을 준다. 아내와 함께 가사를 음미하며 몇 차례 더 들었다. 작곡자가 객석에서 자기 노래를 듣는 느낌은 얼마나 감동이 벅찰까를 생각하였다. 오케스트라 구성을 살펴본다. 바이올린 18, 비올라 6, 첼로 5, 콘트라베이스 3, 호른 2, 플륫 2, 트럼펫 2, 튜바 1, 트럼본 2, 하프1. 피아노 1, 클라리넷 2, 파곳 2, 드럼(실로폰) 1, 팀파니 1 총 49명이다. 이 중 남자 연주자를 보니 10명 정도다. 남자의 전유물 같았던 트럼펫, 트럼본 등 금관악기도 여성 연주자가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10간 간 휴식 후 이어지는 후반부 공연.최영섭 작곡가에게 감사패가 수여된다. 그는 60여년간 300여 곡을 작곡했으며 올해가 '그리운 금강산' 작곡 50주년이란다. '아, 그래서 연주 첫곡이 그 노래였구나!' 이제사 깨달음이 온다. 최영섭 작곡가 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주옥 같은 우리 가곡이 면면이 이어져 오는 것이리라. 소프라노 강혜정,바리톤 변병철, 소프라노 이미선, 테너 신동호, 소프라노 김영미,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소프라노 정은숙, 테너 박성원의 노래가 이어진다. 어떤 성악가는 발음이 분명하여 관객에게 전달이 잘 되고 노래와손 동작이 자연스럽다. 테너 신동호는 음색이 독특하고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성악가 중에는 1946년생도 있다. 우리 나이로는 66세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한다. 맨 마지막 곡은 출연자 전원이 나와서 관객들과 합창을 한다. '그리운 금강산'이다. 공연의 처음과 끝, 곡명이일치하는 것이다. 후반부에서도 귀에 익지 않은 몇 곡. 이안심의 '금빛 날개' 변훈의 '쥐' 김봉천의 '애나' 등이다. '아! 그 동안 우리 가곡에 대해 무심했구나! 그래도 총각시절엔 KBS FM 우리 가곡 프로그램을 일부러 듣곤 했는데…' 미안함과반성이 앞선다. 그러나 이번 기회가 다시 우리 가곡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VIP석 10만원, 산술적으로 계산하니 15명이 출연하여 두 곡씩 총 30곡을 불렀다. 우리 가곡 한 곡 듣는데 삼천원 정도다. 이 정도면 저렴한 가격이고 오케스트라 반주가 받쳐주는 최고 품격의 성악곡 감상에 아깝지 않은 돈이다. 공연이 끝났다. 아트힐 회원들은 헤어지기가 아쉬워 회원들, 작곡가, 출연진들과 기념 사진 촬영에 바쁘다. 집이 수원인 필자는 갈 길이 바쁘다. 전철을 이용,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가까웠다. 그래도 마음만은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다. 문화예술을즐긴다는 것, 바로 이 맛에 하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