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도성훈(사진) 인천시교육감은 교장공모 비리가 수면 위로 떠오른지 거의 일주일만에 시민, 교직원에게 사과를 했다. 최측근 보좌관이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뒤였다. 도 교육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12월 진행된 공모 교장 선발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을 올해 1월 제보를 통해 인지했다”며 “즉시 감사관에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결과 위법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1월 중순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의혹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라 관련 법령 규정상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비공개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수사에서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수사 결과를 즉시 밝히고 관계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너무 뒤늦은 사과라는 반응이다. 이미 도교육감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쉬쉬하다 측근이 입건되자 뒤늦게 입을 연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감은 그동안 크고 작은 논란을 자초하면서 리더십에 이미 흠집난 상태다. 도 교육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최근 공개한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
하윤수(부산교대 전 총장, 왼쪽 첫번째) 한국교총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 2층 단재홀에서 제326회 이사회 줌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8일 '원격수업 학생대상 별도 급식 지원방안 마련' 추가 요청 건의서를 16개 시‧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서울독립문초(교장 나수연) 학생들이 12일 배식을 받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종교계, 학부모, 교원에 이어 예비교사들도 서울시교육청의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전북도교육청의 학생인권센터로부터 직권조사를 받다 스스로 세상을 떠난 故송경진 교사의 유족도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 학생인권종합계획 심의가 열린 11일 오전부터 청년·대학생·예비교사들의 모임인 바른교육청년연대(대표 권난주), 참인권청년연대, 학생수호연합 등 18개 단체는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안을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위해 모인 17명 중 6명이 예비교사이거나 교육관련 전공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교육청은 학교 일상에서 인권 실현을 목표로 2018년부터 3년 동안 73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전국 기초학력 꼴찌라는 결과를 낳았다”며 “학생들에게 학습권을 보장하고 공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편향된 인권교육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아이러니가 이어지고 있으며, 책임과 의무보다 일탈 등의 권리만 앞세우는 비교육적 결과로 나타난다는 게 청년·예비교사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편향된 인권교육 영향으로 지난 3년 간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
요즘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교육과정 내용의 문제와 거버넌스 관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자치 및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가 이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듯하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에는 초등학교, 2025년에 중등학교 적용이 예정돼 2025년 실시되는 고교학점제 및 2028년 변화되는 대학입시와도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론·실제 겸비한 현장 전문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국가를 중심으로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에 일부 결정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수립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다양화와 다원화에 부응하고 학습자의 개별적 특성을 살리는 교육과정이 되려면, 논의의 중심이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로 대폭 이양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궁극적인 교육의 분권화는 교실에서 시작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결국 교육과정의 계획과 수립은 이념이나 철학적인 것만이 아닌 교육 현장의 현실적 상황도 감안해 이뤄져야 한다.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교육구성원이 누굴까? 분권화에 따라 교육과정 수립의 중심이 학교 현장으로 이동하
지난 2019년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손 씻기의 날을 계기로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를 관찰했다. 총 1039명을 관찰한 결과, 32.5%(338명)가 전혀 손을 씻지 않았으며, 물로만 씻은 경우는 43%(447명)이었고,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씻은 사람은 단 2.0%(21명)로 나타났다. 물로만 씻은 경우에는 상당수의 세균이 남아있었지만,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었을 땐 세균이 거의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코로나19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교사의 반복된 지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바르게 실천하지 않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보여주는 예방교육 효과적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자외선 LED를 비추었을 때 그 모습이 드러나는 특수 도료가 있다. 이 특수 도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씻으면 흔적이 남지 않으며,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 특수 도료를 로션과 파우더 형태로 구입해 손에 바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곳에서 자외선 LED를 비추면 손에 묻은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깨끗이 씻은 손을 관찰하면 아무것도 발견
인천교육청에서 인사 비리의 결정판인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전교조 출신으로 현 도성훈 교육감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인물이 무자격 공모 교장 선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면접시험 문제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2017년 전 이청연 인천교육감이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이후, 채 5년도 되지 않아 터진 대형 인사 비리 사건이다. 인천 교육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인사 비리 결정판… “터질 게 터졌다” ‘이념 교육감’들이 전교조에 몸담았던 교사를 교장으로 앉히기 위해 ‘끼리끼리’ 사전 모의를 하고, 온갖 편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왔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공모학교 지정부터 학교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조작, 특정 후보가 유리하게 공모 심사 절차와 내용 변경, 같은 성향의 심사위원 선정까지 계획된 각본대로 내 사람을 심어 왔다.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두고 ‘짜고 치는 고스톱’, ‘맞춤형 선발’, ‘내 사람 심기’, ‘코드·보은 인사’, ‘현대판 음서제’라고 회자 되는 표현에서 인사 비리가 응축돼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공모 교장을 둘러싼 인사 비리와 전횡으로 잡음과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미
오래전 근무하던 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있었던 날. 교장 선생님의 한 마디에 강당이 조용해졌어요. “학부모님들, 손가락 있으시지요? 손가락 있으시다고 핸드폰 버튼 막 눌러서 담임 선생님에게 함부로 전화하지 마세요.” 민원이 잦은 학교여서 스트레스를 받던 선생님들은 교장 선생님의 한마디는 말 그대로 사이다였어요. 학부모님들은 ‘뭐지?’ 하는 표정으로 교장 선생님을 바라보셨지요. 교장 선생님은 말씀을 이어나가셨어요. ‘선생님들은 아이들 가르치느라 바쁘다. 아이들 가르치랴, 싸움하는 거 말리랴, 거기에 학교 업무까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선생님에게 신경질을 내면서 전화까지 하면 그 스트레스는 다 어디로 갈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교장 선생님 자신도 선생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아이들에게로 스트레스가 갈까 봐 교장실 밖에는 안 나가려고 노력한다. 교장 선생님 얼굴 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받을 테니까. 학교장도 선생님들을 조심스럽게 대하니까 학부모님들도 학기 초에는 선생님들을 믿어 주시면 좋겠다.’ 신기하게도 그날 이후로 민원이 쑥 줄어들더군요. 그리고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왠지 신이 나는 느낌이었어요. 교사들에게는 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생 간 거리두기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교육부가 학급당 학생 수 30명 이상인 초등 1~3학년 과밀학급에 약 2000명의 정원 외 기간제교사 인력을 지원한다. 그러나 정작 기간제교사를 활용하는 학교 현장에서는 효율성이 없는 낭비성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밀학급 해소 등 학교에 안전 담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심지역 과밀학교인 경기 A초는 현재 교육청으로부터 12명의 기간제 교원을 채용하도록 목적사업비로 예산을 할당받았다. 이 학교 B교장은 “현재 이분들이 따로 근무할 공간도, 컴퓨터와 책상 등 사무기기도 없다”며 “학교 사정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정부 방침이니 무조건 다 채용하라며 강제적으로 떠맡기다시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간제교사 지원 대상이 초등 1~3학년인데, 3학년은 격일 등교를 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나오지 않는 날이면 이분들은 할 일이 없어요. 수업도 주당 11시간뿐이고요. 교육청에서는 분반 수업을 하라는데, 분반을 할 교실이 없어요. 애초에 과밀학교니까요. 등교하지 않는 학년 반을 쓰라는데, 그 반에서는 담임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하지 않습니까. 답답합니다.” B
5개년 조사 이래 가장 낮아 등교수업·운동기회 감소 탓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등 고학년과 중3 남학생들의 자기관리, 심미적 감성 등 학생역량이 5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일수가 줄고 예술활동과 스포츠 활동의 기회가 현저히 감소한 것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40개교 초6, 중3, 고2 학생 11만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학생역량 조사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초6과 중3의 역량지수가 각각 65.47점과 65.63점으로 5개년도 동안 조사한 이래 가장 낮았다. 이 지수는 자기관리, 지식정보 처리, 창의적 사고, 언어적 사고, 수리적 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 등을 합산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자기관리 역량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6의 자기관리 역량 점수는 5개년도 조사 중 가장 낮은 66.07점이었으며 이는 점수가 가장 높았던 2차 년도(71.31)에 비해 5점 가량 하락한 것이다. 중3 남학생의 자기관리 역량 역시 가장 높았던 2차(67.32)에 비해 4점 정도가 낮아진 것(63.45)으로 나타났다. 지식정보처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