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명의 탈북자들이 제3국을 통해 국내로 입국했다. 99년 이후 탈북자의 수는 급속하게 늘고 있으며 탈북자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그러나 이들 탈북 청소년에 대한 적응 교육은 여전히 미비하기만 하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남한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나버렸다. 이들은 왜 '자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99년 148명에서, 2000년 312명, 2001년 583명으로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최소한 2∼3만명의 탈북 주민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도 탈북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9년 이후 가족단위의 탈북자들이 늘면서 청소년의 비율도 증가했다. 작년까지 13∼19세의 탈북 청소년들은 전체 탈북자의 13% 가량을 차지했다. 증가하는 탈북 청소년의 숫자만큼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계속 학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들이 받는 사회적응훈련과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교육도 함께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탈북 청소년들은 남한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를
충북 음성의 대소중(교장 김종경)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장 5품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영어, 컴퓨터, 독서, 한자, 예·체능 등 다섯 분야를 나눠 각 분야에서 일정한 자격에 도달한 학생에게는 학년말에 인증서를 수여하는 것이다. 대소중은 이외에도 '기초학력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이 읽기·쓰기, 연산, 수학, 영어 등 4개 분야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학교장이 인증서를 부여하는 것이다. 2000년 3월 처음 시작된 이 인증제는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 송승필 교감은 "인증제가 학생들의 동기유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인증을 받는 학생의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학생들의 호응도 점차 높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연일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 속에 우리는 새로운 축구사를 창출했다. 국민 모두에게 화합과 희망을 준 쾌거 덕분에 우리나라 팀의 시합이 있는 날이면 학교와 직장은 단축수업·근무를 했고 군 미필 월드컵 대표 선수 10여명에게 병역특혜가 주어졌다. 월드컵 열기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박세리 등 낭자 골퍼들의 천문학적 상금, 박찬호를 비롯한 프로야구선수들의 높은 연봉 소식으로 체육계가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또 잘 나가는 20대 초반 연예인들의 모습이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데다가 광고에 출연했다 하면 출연료가 억대라고 하는 연예계도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산업 현장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는 기술자와 평생 교단을 지키는 선생들에 대한 관심은 어떠한가? 화려하고 즐거운 일들이 시선과 마음을 빼앗고 있는데 자라나는 세대들이 무엇 때문에 어렵고 복잡하며 오래오래 생각하고 머리 써야 하는 일에 자신의 장래를 맡기려 하겠는가. 고졸생이 줄어들어 2002학년도 대학모집정원 중 4만5천여 명을 채우지 못했고, 재수생이 남아 있는데도 2003학년도에는 6∼7만여 명의 미충원 사태가 예측된다고 한다. 이렇게 대학진학이 쉬워지면 어렵고 재미도 매력도 비전도
각 부처별로 내년도 예산요구안이 제출되어 예산협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원론적으로 표현하자면 모양은 협의조정이나 사실은 삭감작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예산요구안의 규모가 정부의 세수규모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금년예산 대비 15.7%가 증액된 25조 7658억 규모의 예산요구안을 제출했다. 이러한 예산요구안은 16.6%가 증액된 21조 5127억원의 일반회계와 11%가 증액된 4조 2531억원의 특별회계로 구성돼 있다. 교육예산의 주요 부문별 내용을 살펴보면, 초·중등교육 분야는 금년보다 74%가 증가한 7205억, 대학교육분야는 33% 증가한 1조 9086억이며 인적자원분야는 금년예산규모가 아주 작아 216%가 증가했으나 그 규모는 6127억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외에 직업교육분야는 37%가 증가한 3358억 등으로 나타나 있다. 주요 사업별 예산요구 내용을 살펴보면, 초·중등 교수-학습지원 335억, 중학교 무상의무교육 확대 5880억, 만 5세아 무상교육지원 348억, 대학교육개혁추진 820억, 대학학술연구조성비 2700억, 초·증등학생 중식지원 586억, 실고 특성화 및 내실화 1053억, 전문대학 특성화 1840억 등이다. 교육
교육부가 예시한 학교생활 규정으로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교육부는 강제성이 없는 단순 예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학교에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예시안에는 교사가 체벌 전에 반드시 학생의 정신적, 신체적 이상 유무를 확인토록 규정하고 있다. 교사가 수많은 학생의 정신과 신체적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다. 또한 정신적 이상유무에 대해 교사가 판단할 기준도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는 자칫 체벌로 파생할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는 근거로 악용될 소지가 있으며 결국 교권의 중대한 결국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학생이 대체벌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 역시 논리가 모순되며 비현실적이다. 교육부의 주장대로, 체벌은 다른 교육적 수단으로 불가능할 때 시행하는 최후의 교정수단이다. 그럼에도 학생이 다시 대체벌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은 앞 뒤 논리가 맞지 않다. 더구나 학생이 스스로 체벌을 원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없다. 제3자 입회하에 시행하라는 체벌 조항 역시 정부가 체벌을 교사의 교육적 수단보다는 단순한 매질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초등교사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보전하기 위한 초과수업수당이 지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시·도교육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와 함께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산학겸임교사의 보수를 현실화하고, 근무 기피현상이 심각한 도서·벽지(접적지)학교 교장의 교장임기제 예외인정 등 사기진작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에 교육감들이 합의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지난달 2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회합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현안을 수렴,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감들의 건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등교원 초과 수업수당 신설 및 교원 법정정원 확보=초등교원의 경우 현재 주당 25∼32시간의 수업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의 교원부족 현상으로 인해 교과전담교사 정원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당장에 수업시수 경감이 어려우면 '주당 25시간'을 기준으로 초과하는 수업시수에 대해 초과수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산학겸임교사 활성화=전담 교원 양성이 어려운 특정 교과목의 경우 산학겸임교사를 활용하도록 되어있으나 학력이나 자격요건 등 법적자격을 갖춘 전문인을 임용하기 어렵고 보수체계 역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분야의 경우 학력제한을 다양화하고 보수수준 역
중국에서는 요즘 '新新人類'로 불리는 학생들의 과소비문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가 통계국의 2002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 0세∼12세 아동들을 위한 월 소비(학교교육비 제외) 총액이 35억 위안(약 5조 25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상해, 북경, 성도, 서안 등 대도시 아동들의 1인당 월 평균소비는 897위안(13만 5000원) 정도로 1999년 북경시 보통 노동자의 평균 월수입 1000위안(15만원)에 거의 육박할 정도다. 산아제한 정책이 실시된 지 벌써 20여 년, 가정에서 '귀한 몸'이 된 아이들의 소비 수준은 이미 어른들을 능가해 가정수입의 절반 이상이 아이들을 위해 지출되고 있다. 아동들의 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교육비다. 상해시의 장 모씨는 매달 1500위안(22만 5000원) 정도의 돈을 다섯 살 난 아들을 위해 쓰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유치원 비용과 학원비다.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영어학원 등 세 군데를 다니는 장씨의 아이는 대도시에서 극히 평범한 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소·중학생들의 경우는 학원비 이외에 왜곡된 소비문화, 놀이문화가 그들의 지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화읍 옥림리 내 고향은 고3 때까지 석유 등잔불로 공부하던 시골 농촌이었다. 그곳에서 37년 전, 내가 중3일 때 겪은, 어찌 보면 가슴 아픈 얘기다. 당시 큰형은 성균관대학에 다녔고 작은형은 인천교대 1학년에 입학한 상태여서 농사를 지으며 학비를 대던 아버지는 무척이나 힘들어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셋째인 내가 가업인 농사를 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가지셨다. 그리고 내가 중3이던 어느 날, 아버지는 "이제 학교는 그만 다니고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해 6월부터 장기결석생이 돼버린 나는 학교 대신 논밭으로 나가야 했다. 모를 내면서 아버지가 어찌나 밉고 야속했던지 논두렁에 털썩 주저앉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학교도 미웠다. 내가 결석을 했는데도 아무 일 없듯 그대로인 학교 건물을 원망스럽게 바라보곤 했다. 8월 뙤약볕 아래에서 거친 논밭 일을 하면서 등이 새까맣게 타고 또 타 여러 번 허물을 벗고 나니 그야말로 검둥이가 다 돼 버렸다. 그렇게 여름방학이 지난 9월초, 담임 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셨다. 시골 깡촌에 담임 선생님이 오셨으니 우리 집은 온통 난리가 났었다. 하얀 와이셔츠에 단정한 양복을 입은 하철호 선생님은 귀한 신사의 모습
일선학교 경영자의 열정과 노하우가 얼마나 학교를 바꿀 수 있을까.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양영초 김태형 교장(52)에게서 그 답의 실마리를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촌에 위치해 있지만 학생 760명, 30명의 교직원, 18학급 규모의 아담한 학교다. 이 학교의 전신은 53년 개교한 분당초등학교. 그러나 분당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 학생수 격감으로 92년 폐교됐다. 현재의 양영초는 94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폐교시설을 기반으로 다시 개교했다. 그러나 학교시설은 노후되고 학부모들은 무관심해 교직원들의 근무기피 학교가 돼버렸다. 99년 9월 '40대 교장'으로 초임 임용된 김 교장은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3년여만에 이 학교를 전혀 새로운 학교로 탈바꿈시켰다. 김 교장은 우선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학교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했다. 성남시로부터 '녹색환경시범학교'로 지정받아 2억7000만원의 예산지원을 확보, 나무 심기, 화단 만들기, 상수도 공사 등을 마무리지었다. 학교환경을 단시일에 바꿔놓자 학부모들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 교장은 곧바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착수, 매년 열리는 가을운동회를 바자회를 겸한 지역행사로 만들었
우리 나라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신화를 창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체와 각계의 지도자들이 히딩크식 리더십을 경영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지도목표, 지도내용, 지도방법 등을 재음미하면 그 어느 분야보다 교육현장에 적용할 것들이 더 많다는 게 내 의견이다. 첫 번째로 히딩크의 리더십은 철저한 능력제일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무리 찬란한 경력을 가졌어도 현재의 훈련에 불성실하거나 능력 발휘를 못하면 국가대표로 기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교육적으로는 대학 간판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것과 같다. 둘째, 히딩크의 리더십은 연고주의를 배제한다. 선수를 기용할 때, 지연이나 학연 같은 것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장래성이나 발전성을 따졌다는 얘기다. 교육계에서도 人事 시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고르게 인재를 배치한다면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 철저한 준비는 히딩크에게서 배울 세 번째 리더십이다. 상대팀을 비디오로 촬영해 동작 하나하나까지 분석하고 쉬는 날도 경기장에 나가 예상 상대팀의 경기를 보며 철저한 준비를 했다. 이는 교육에서 학습지도의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