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최근 '2003년 교원연수 운영방향'을 확정해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원연수 운영방향은 금년 한해 다양하게 운영될 각종 교원연수의 기준이자 방향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올 교원연수의 중점을 교육부는 학교현장의 업무능력 제고, 자발적인 연수활동의 지원, 수요자 중심의 연수운영 및 연수기회의 확대, 그리고 연수운영의 내실화와 질 제고 등으로 요약해 설명하고 있다. 학교관리직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고 7차 교육과정과 관련한 부전공 과목연수, 일부 통합된 표시과목 자격증소지자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관리자 연수의 경우 갈등분쟁 조정기법, 학교회계편성, 학운위 운영, 교원 업무경감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강화된다. 임용전 연수를 2주 이상 실시하며 임용후에도 1학기 동안 학교현장에서 연수프로그램에 따라 현장연수를 실시하며, 현장 연수를 마친 뒤에도 2주 이상 추수연수가 실시된다. 이밖에 육아휴직, 해외연수, 해외파견, 군복무자 등 휴직후 복직하는 교사에 대한 현장 적응연수도 강화된다. 특수분야나 원격연수 등 자발적 연수에 대한 연수경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교원의 1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정원확보에 유리한 입장이었던 수도권 전문대들이 올해는 최악의 등록률로 정원마저 채우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12일 1차 등록을 마감한 여주대(정원 2천878명)의 경우 40.6%의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 지난해의 50%에 크게 못미쳤다. 여주대가 13일 추가등록과 함께 환불을 시작하면서 20여명이 등록금을 되찾아 갔다. 용인 송담대(정원 2천352명)는 사정이 더 심해 12일 1차 등록에서 지난해 48%에 18% 포인트나 떨어지는 30%라는 사상 최악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13일 환불과 함께 오전에만 14명이 등록을 취소했으며, 2차로 등록하는 학생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송담대는 28일까지 추가등록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역대 처음으로 정원의 90%선을 채운 채로 3월 신학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수원 동남보건대(정원 2천100명)도 지난 7일 마감에서 48%의 낮은 등록률을 기록한 데 이어 13일까지 155명이 등록금을 환불하는 등 수원과 화성지역 전문대도 정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여주대 관계자는 "고교 졸업생 총원이 줄어든데다 재수를 택한 학생들이 많고 4년제로 합격한 학생들이 대거 이동해 정원확보에 어려움이 크
강원도교육청은 주5일 수업제 시범학교를 점차 확대해 오는 2007년 전면실시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대상학교는 지난 2001년 도내 처음으로 실시돼 3년째 시행되고 있는 평창 봉평초교와 지난해 지정된 원주 원주초교와 치악초교, 강릉 동명중을 비롯해 올해 추가된 삼척 소달초교 등 5개교다. 이 가운데 원주 치악초교는 월 2회 토요일 휴업하는 4단계 시범학교이며 나머지 학교는 월 1회 휴업하는 3단계 시범학교다. 삼척교육청은 올해 주5일 수업제 시범교육청으로 지정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주5일 수업제는 교육의 주체가 학교라는 개념에서 가정.학교.사회라는 개념으로 전환된 방식"이라며 "교원용 홍보자료 9천부와 학부모용 홍보자료 12만6천부를 제작해 곧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모두 447쪽 분량의 이번 사례집은 ICT활용 연구학교 운영, ICT활용 콘텐츠 자료 개발 활용, 학교 홈페이지 활용과 운영, 학교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화, 학생지도 및 소프트웨어 활용, 정보화 동호회와 연수활동, 하드웨어 활용과 인터넷 학교방송 등 모두 7개분야 52편의 우수사례가 실려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1년 제10회 전국교육용 소프트웨어 공모전 일반분야 대상작인 멀티미디어 국어학습CD도 일선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배부했다. 판소리와 현대시, 고시조, 구전민요, 봉산탈춤, 용어사전, 학습문제, 도움말 등 8개영역으로 구성된 이 CD는 일선학교의 국어교육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 교육청은 "ICT우수사례집과 멀티미디어 국어학습을 배부함으로써 교육정보화 기본교육은 물론 영재교육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 정책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오는 18일 동양대 인문사회과학관에서 교육부와 지방대학, 지방분권국민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이 '지방대학 육성 과제'란 주제를 발표하고 윤덕홍 대구대 총장과 두재균 전북대 총장 등 권역별 지방대 총장과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나서서 토론을 벌인다. 동양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찾고 지방대학 육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의 생활지도에 남달리 관심을 두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습관적으로 늦게 교문을 들어서는 몇몇이 눈에 띄었다. 교장선생님은 교문에 서서 지각생을 불러모아 훈계를 한 후,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운동장을 도는 벌을 주었다. 한바퀴쯤 돌았을까. 갑자기 학부모 한 분이 나타나 교장선생님의 양해도 받지 않고 벌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멈춰서게 하더니 그만 돌고 교실로 가라고 큰소리를 치더라는 것이 아닌가. 그런 후 교장선생님께 우리 아이는 오늘 처음 지각을 했는데 그런 벌을 줄 수 있느냐, 후문으로 늦게 등교하는 애들은 벌을 안주고 왜 정문으로 들어오는 애들만 벌을 주느냐는 등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설령 조금 잘못된 모습을 보았다고 해도 당연히 어른들만이 있는 곳에서 조용히 말할 일이지 어린 초등학생 앞에서 그런 행패를 부릴 수 있는지 정말 너무나 달라진 현실 앞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느꼈을까. 교장선생님보다 목소리 큰 그 어머니가 위대하다고 생각했을까. 과연 그것이 자녀
2월은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을 예약하는 달이다. 초·중·고에서는 6년, 3년씩 가르치던 제자들을 떠나보내고 신입생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학생들은 호기심과 긴장으로 3월을 기다린다. 같은 학교 선배로부터 어떤 선생님은 무섭다느니 어떤 선생님은 숙제를 많이 낸다느니 어떤 선생님은 체육을 잘하시고 어떤 선생님은 그림을 잘 그리신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새 선생님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그러나 교사들의 2월은 매우 바쁘고도 어수선하다. 어느 누가 2월은 어영부영 그냥 보낸다 했는가. 학생들과 끝내야 할 교육과정, 학년말 업무 등 일은 끝이 없다. 게다가 인사문제로 2월만큼 감정의 희비가 거세게 휘몰아치는 달도 없다. 임기가 끝나 이동을 해야 하는 교사들은 여기저기 자기의 꿈을 펼칠 곳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짜낸다. 연령별로, 남녀별로, 각자 욕심대로 학교나 업무를 고르다 보니 어찌 시끄러워지지 않으랴. 나도 물론 최근까지 그런 소용돌이 속에 서있어 보았다. 배정받은 학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루 결근한 해도 있었다. 어리석음의 극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남보다 좋은 직업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렵다고 생각했던 학년도 선택하고 힘든 일도 즐겁게
5·31 교육개혁은 누가 뭐라 해도 실패한 개혁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공부에 대한 국민의식의 변화'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5·31 개혁 이후 종전에는 공부만으로 한 줄을 세워 서열화시켰던 것을 요즘에는 '무엇이는 한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국민들 사이에 일반화돼 있다. 이른바 '밤송이 교육이론'이 바로 그것인데, 다방면에서 최고만 되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그것을 위해 방과후에 특기·적성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오지 소규모 학교의 환경이나 여건을 모른 채 학교의 자율성을 규제하고 지원도 미미하다보니 사실상 교육의 실효는 뒷전이고 '하라니깐 한다'는 식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 농어촌, 도서 벽지에 잇는 소규모 학교는 특기적성교육을 하고 싶어도 강사를 구하지 못한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강사료 부족으로 외면당하고 가정 형편이 어렵다보니 수익자 부담 역시 어려운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특기적성교육의 특성상 매일매일 연계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1주일에 1∼2일, 하루에 1∼2시간의 교육으로는 수박 겉핥기식 교육밖에 할 수 없다. 1년 동안 시골에 근무하면서 학교 예산상 무리를 해가면서도
첫발령을 받은 이후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교사라면 누구나 첫발령의 추억은 아련하고 또 가슴 설레는 떨림으로 기억되곤 한다. 발령장을 받아들고 물어물어 찾아간 곳이 정선에 있는 Y중학교였다. 무더운 여름날 3교시, 한참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 학생이 "선생님, 여기 뱀 있는데요" 하는 것이었다. "교실에 웬 뱀이야" 하면서 보니까 정말로 머리를 삼각형으로 곧추세우고 또아리를 튼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아이들은 놀라는 기색도 없이 웃으며 P를 쳐다보았다.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있구나'하고 생각한 나는 P를 다그쳤다. 얼굴이 벌개진 P는 머뭇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2분기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돈이 없어 몇주 전부터 하교 후나 일요일에 뱀을 잡아 항아리에 모아두었단다. 오늘이 장날이라 점심시간에 내다 팔려고 비닐 부대에 담아왔는데 간수를 잘못했는지 그중 한 마리가 새어나온 것이다. 담임인 나로서도 야단을 치기에는 너무 황당했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나고, 얼마 전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동해안으로 직원연수를 갈 기회가 있었다. 마침 내 첫 부임지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됐는데 누가 나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나가보니 P였다. 구레나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