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최근 10년 간 초 ‧중 ‧고 학생은 30% 줄어든 데 반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행정직원은 38%나 늘었음에도 되레 교사들의 행정업무는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22일 “교육청 직원이 크게 늘었는데도 여전히 현장 교원의 91%는 행정업무가 많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며 “교육청이 내건 ‘학교 지원, 행정 부담 해소’ 명분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시대 변화에 따라 교육복지, 돌봄, 방과후학교, 학폭 등 업무가 증가하고 조직 ‧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조직 확대가 교사의 교육활동 외 업무를 덜어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업무 부담만 가중시킨다면 그것은 ‘방만 행정’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교육청은 커졌는데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은 교육청과 지원청이 본연의 역할을 방기하고 오히려 일만 벌이며 학교를 단순 이행기관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대안으로 교육청 조직 운용을 재점검해 학교의 자율성을 높이고, 학교 행정전담인력부터 확충해 교사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것을 요구했다 . 다만 일각에서 교육청 비대화의 원인을 ‘남아도는 교육재정’
고3 학생 및 교직원 백신 접종이 1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22일 오전 서울 강북구 코로나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백신을 단체로 접종후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방접종센터(서초예술문화회관 내)를 찾아 접종 대기 중인 서초구 3학년 학생들에게 '백신으로 코로나 극복, 수능 대박 기원' 문구가 부착된 마스크를 전달하며 응원했다. 하 회장은 "전국의 고3 수험생들이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줄 안다"며 "모두가 안전하게 접종을 마치고 학업에 전념해 원하는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폭염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과 교육당국에는 "만에 하나라도 있을 이상반응이나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센터, 119, 병원 연계체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접종 대상자 약 63만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은 이달 19일부터 30일까지, 2차 접종은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이 21일 오후서울 서초구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 서초고 3 학년 학생에게 '백신으로 코로나 극복, 수능 대박 기원'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격려하고있다.
윤영벌 경기 화성 송린중 교장이 21일 오전학교 교정에 자란 풀들을 예초기를 사용해 직접 잡초를 제거 하고 있다. 송린중학교는 시화호 습지와 가까이 있어 뱀들이 자주 출몰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린중 제공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의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교총은 19일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연이은 학교폭력 관련 사안으로 학생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전국의 교육자들과 함께 큰 애통함과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교육계는 깊은 성찰과 학생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심정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중대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수사 중이거나 조사단계라고는 하지만, 교육부 차원의 대응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가해 사실이 드러났을 때 책임을 물어야 함을 강조했다. 오랜 기간 학교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 못했던 이유 또한 명확하게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학교폭력 가해의 주요한 원인은 잘못된 인권 의식에서부터 비롯된다”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생명 존중 의식의 약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
[이정기 여행작가]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의 활동 반경이 많이 줄어들었다. 멀리 가는 여행보다 주변으로의 여행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코로나19는 ‘여행’의 의미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살고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캠핑을 하거나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한 국내 여행 수요는 오히려 더 많아졌다.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과거에 신경 쓰지 않았던 여행지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탐험적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여행지를 피한다면, 바이러스도 피하면서 나름의 여행 욕구를 잘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그래서 올여름 코로나가 완화된 이후 언제라도 거리 두기를 하며 나들이 가볼 만한 곳들을 지역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시간을 잘 골라서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엄숙·장엄한 건축미에 압도되는 경험 서울: 종묘와 길상사 서울의 여행지로는 종묘와 길상사를 선택했다. 둘 다 조용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다. 4대 궁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지만 종묘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다. 그러나 일단 종묘를 방문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가 16일 ‘코로나19 시대 학력격차 해소’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수석교사제 법제화 1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포럼은 교수·연구 중심의 학교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온 수석교사들의 역할을 짚어보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인 학력격차 문제에 대해 국내외 석학들의 강의와 수석교사들의 현장 활동 나눔을 통해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시대 학력강화 방안’에 대해 주제강의 한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합해 유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기준 문서로 통합 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치원 교육과정은 초중등과 별도로 개발되고 있어 연계가 부족하고 개별 유치원에 따라 한글이나 수셈을 가르치기도 하고 가르치지 않기도 한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아일랜드의 유아교육은 6년에 걸쳐 이뤄지고 마지막 2년은 초등교육 시스템 내에서 제공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초등 입학 후 한글해득력의 차이로 출발점이 고르지 못한 경우 학습부진 학생을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1학년 초기에는 한글 해득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초급
고3 학생 및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학생이 접종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3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접종이 시작된 19일 경기도 김포시 2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3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접종이 시작된 19일 경기도 김포시 2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접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아름다운 물의 도시 근처에 소라가 뻘밭을 기어 다니며 흔적을 남겼을 법한 시골 동네였지만 지금은 대나무 숲을 배경 삼아 높은 지대에 터를 잡은 품격있는 신형 학교가 신도시 개발로 들어선 앞마을의 아파트들을 호령하듯 버티고 있다.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위치한 죽림초등학교이다. 이 학교 3층 수석교사실에서는 한 해 동안 수석교사와 1학년 아이 한 명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람 있는 교육 활동이 펼쳐지고 있었다. “야호! 100점이다. 선생님, 우리 하이파이브해요!”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인“한글 또박또박”을 활용하여 진단한 결과“5글자” 통과에서 시작하여 동 프로그램“100% 통과”의 성적을 받은 후 아이가 외친 감격의 함성과 기쁜 마음의 표현 동작이다. 2020년 3월 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중지가 됐다. 초등학교 1학년이 정상적으로 입학하면 한글을 지도하는 것이 담임교사들의 중요한 임무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한글을 익히고 오지만 몇몇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담임교사는 그 아이들에게 한글을 지도한다. 그런데 금년에는 담임교사들이 아이들을 직접 지도할 기회도 없이 5월 중순이 되어버린 것이다. 5월 중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