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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글자에 갇힌 창조력을 살려라

느린 발달, 하지만 뛰어난 능력

난독증이 키운 인물들

마이클 패러데이, 톰 크루즈, 리처드 브랜슨, 넬슨 록펠러, 우드로 윌슨, 제임스 맥스웰, 칼 피어슨, 스티브 잡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수잔 햄프셔, 바루지 베나세라프, 아인슈타인, 앙리 푸앵카레, 조지 패튼, 윈스턴 처칠, 토머스 에디슨, 니콜라 테슬라, 루이스 캐럴, 윌리엄 예이츠. 이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공통점은 난독증의 긴 터널을 자력으로 통과하며 이미지로 생각하고 창조해 역사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창조력에 있어 시각적 사고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이 책은 지능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뜨리기에 충분한 도발적이다. 언어적 사고가 전부인 것처럼 발전해온 지능론, 언어적 평가에 묶인 교육 체계에 의문을 갖게 한다. 언어에 갇혀 세상과 힘든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의 기록물이다. 

글자를 그림처럼 그리는 아이

몇 년 전 가르친 우리 반 1학년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확연히 달랐다. 이미 한글을 깨우치고 입학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유독 한글을 깨우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자신의 이름을 획순에 맞게 쓰는데만 두 달이나 걸렸다. 글자를 쓰더라도 획순을 무시했다. 마치 그림 그리듯 쓰고 싶은 부분부터 썼다. 담임인 내가 만약 난독증을 몰랐다면 기다려주지 못해 학습부진아로 취급해서 상처를 주는 죄를 저질렀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말로 듣고 대답하거나 발표하는 모습은 매우 체계적이고 핵심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부분은 모르지만 전체를 보는 눈이 탁월한 난독증의 특징을 드러냈다. 특히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할 때는 다른 아이들과 차원이 달랐다. 학습태도는 진지했고 차분했으며 늘 생각하는 모습이 진중했다. 또래 친구들에게 말실수를 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일도 없었다. 한마디로 꼬마 신사였다. 

전형적인 난독증이라고 생각해서 글자에 대한 두려움을 덜 갖게 하려고 차분히 접근했다. 다른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아침독서를 할 시간에는 교실에서 짧고 재미있는 그림 동화책을 보여주고 읽어주며 읽고 싶은 마음,배움에 대한 갈증을 달래주곤 했다. 읽고 쓰게 하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학습을 지양하고 그림이 대부분이고 문장은 한두 개뿐인 책 중에서 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주며 오디오북 노릇을 했다. 자연스럽게 글자에 노출시키는 방법이었다. 그에겐 글자도 그림일 뿐이었으니.

언어적 사고를 하는 보통의 아이들에게 글자는 매우 쉽지만 한 번 본 그림을 암기해서 그리지는 못한다. 반대로 쉬운 글자를 어려워하는 그 아이는 한 번 본 글자는 쓰지 못해도 글자보다 더 어려운 한 번 본 그림은 금방 그려내곤 했다. 사용하는 뇌 부위가 다르다는 증거가 분명했다. 그러니 가르치는 부모나 교사가 빨리 알아채고 되도록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만 그들과 다른 장점이 더 크다는 것도 인정해주어야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 않는다. 

보통 아이들이 100미터 달리기로 글자를 익힐 때, 난독증 아이들은 마라톤 경기를 하듯 오랜 시간을 달려야 겨우 읽고 쓰기의 도착점에 이른다. 경계선 지능을 지녀 학습이 부진한 게 아니라 난독증이라고 판단되면 마라톤 경주를 하도록 곁에서 지지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그를 달리게 한다. 그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표현하며 숨겨진 패턴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찾는,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내는, 전체를 볼 줄 아는 시각적 사고를 하는 다빈치 같은 세상의 보물이라는 것을!

오랜 노력 끝에 짧은 문장을 읽게 되었을 때의 기쁨도 잠시, 외워서 읽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자신이 책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부모나 선생님, 친구들에게 감추기 위한 전략이다. 외워서 읽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지! 마치 톰 크루즈가 다른 배우들은 일주일이면 암기할 영화대본을 6개월 동안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소리를 듣고 대본을 외워서 연기한 것처럼! 이것도 못 읽느냐고 질책을 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 자기 자신에게 실망한 아이를 끌어올리는 비결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날에 예고하고 받아쓰기를 하면 정답률이 높아지지만 갑자기 낸 낱말은 틀리거나 순서를 바꾸어 쓰면 난독증일 가능성이 크다. 예고한 낱말은 그림처럼 외워서 그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얼마나 노력하는 아이인가! 그럼에도 짧고 재미있는 동시나 동요를 반복적으로 읽고 외우는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내 생각에 난독증 아이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조합원리로 낱자를 익하는 게 아니라 통글자로 익힌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글자의 수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렇게 어렵게 익혀서 스스로 책을 읽게 되어도 문해력이 높아지지 않는다. 그들은 청각이 발달했기 때문에 들을 수 있어야 문해력이 높아진다. 그러니 오디오북이 없다면, 읽어줄 수 없다면, 자기 목소리로 소리내어 읽어서라도 귀로 듣게 해야 한다.

난독증 아이에게 묵독은 학습무기력에 시달리게 하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그러니 글자을 깨우친 아이라면 시험을 치를 때에도 낭독하며 시험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라면 읽어주고 답을 쓰게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학습의 개별화이자 개인별 맞춤학습이 아닐까. 그럴 경우, 사전에 학급 아이들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난독증임을 알리면 아이들은 다 이해해주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시각장애인에게 점자책이 필요하듯 난독증 아이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난독증은 장애가 아니다. 치료 대상이 아닌 도움과 배려가 필요하다.

매 시간 낭독하고 일기를  쓰게 한 전통적 학습방법의 위대함

이제 생각해보니 나의 국민학교 시절, 6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날마다 첫 시간에는 국어 책을 윤독시킨 옛날 선생님들의 학습지도 방법이 난독증 학생들을 구원했음을! 초등학교 6년 동안 50명이 넘던 내 반 친구들 중에 책을 읽지 못하고 졸업한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중에는 분명히 외워서 읽은 친구도 있었으리라. 5, 6학년 때 선생님은 시 외워서 쓰기, 배운 노래 통째로 외워 쓰기처럼 낭독과 반복학습으로 쪽지시험을 치르게 했다. 많이 틀린 친구들은 손바닥에 불이 나곤 했지만 우리는 학교폭력이라며 대들 엄두도 못내며 문해력의 벽을 넘었다.

그것 뿐인가. 6년 동안 날마다 일기장을 검사하며 긴 글을 쓰게 했으니 그 또한 문해력 향상에 지대한 공을 세운 학습방법이 분명하다. 거의 모든 교과 시간에 선생님이 먼저 읽어주시고 친구들이 돌아가며 낭독하는 일은 필수였으니 선생님과 친구들의 목소리는 생생한 오디오북이 아니던가! 6년 동안 듣고, 읽고, 쓰기, 암기를 반복했으니 난독증이 있더라도 늦게라도 한글을 읽지 못하고 졸업하는 비극이 없었던 것!

학교 현장에 연구학교나 시범학교가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읽기 학습이 사라지고 묵독이 유행처럼 번졌으며 사생활 침해라며 일기 쓰기마저 사라졌다. 공부 시간에 윤독이 사라졌으니 국어 시간은 있으나 윤독하는 풍경이 드물어졌고 그 대신 발표를 잘하는 학생이 대접받기 시작했다. 일제고사의 폐해를 없애다보니 단위 시간의 형성평가나 성취도 평가마저 횟수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거기다 책 대신 휴대폰을 달고 사는 현실이니 문해력이 낮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책은 줄줄 읽어도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그는 내용을 듣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을 좋아했으니 배우는 방법이 달랐던 것이다. 그런 아이는 문자 이전의 시대에 태어났다면 대접받았을 것이 분명했다. 

다른 아이들이 학습지를 스스로 읽고 문제에 대한 답을 고를 때, 나는 그 아이를 따로 앉혀 학습지의 내용을 읽어주고 답을 찾게 하거나 스스로 소리를 내어 읽고 자신의 귀로 듣게 하는 훈련을 반복했다. 읽고 쓰기는 힘들어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우수한 난독증 학생에게 똑같은 교육방법은 지옥훈련이나 다름없다. 미술 시간은 그 학생의 독무대처럼 보였다. 그리고 만들고 오리고 조립하는 시간에는 친구들의 부러움과 창찬을 받으며 또래 선생님이 되곤 했다. 상상하여 표현하는 데는 특히 탁월했으니, 이는 시각적 사고에 익숙한 뇌 영역을 사용한다고 생각했다.

천재 시인 예이츠는 어릴 적 글읽기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문학적인 상상을 하다 보면 기하학적 이미지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전기공학의 대가 테슬라는 모든 실험을 머릿속에서 해본 뒤에야 실제 실험에 임했다. 실제 실험의 결과는 언제나 머릿속 실험 결과와 일치했다. 세기의 과학자 아이슈타인은 학생이 갖춰야 할 소양을 묻는 질문에 백과사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식들로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워놓지 말라고 했다. 위대한 예술가 다빈치는 책이나 강의보다는 직접적인 경험이나 관찰을 통해 배우려고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뛰어난 인물들 가운데 상당수는어릴 적 학업에 문제가 있었거나 글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문제를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 때문이었다. 글이 아닌 이미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예술, 디자인은 물론 과학과 비지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창조력을 발휘해 혁신의 최전선에 나서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시각적 사상가들이다.

이들은 틀에 박힌 사고를 뛰어넘어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아이디어로 빛을 발한다. 게다가 언어를 통해 사고하는 사람들보다 생각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책은 처칠, 에디슨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최근의 발전들을 검토하면서 시각적 사고가 왜 창조성의 핵심일 수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표지글에서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난독증을 큰 문제로 보지 않으면 실제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진 장점에 집중해 인내심을 갖고 그들이 재능을 드러내도록 기다려줄 수만 있다면, 이는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교정 치료도 그냥 가볍게 지나가는 정도로만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149쪽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인슈타인은 단순한 사실적 정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것은 아마도 그가 더 큰 개념과 포괄적인 진실, 그리고 밑바탕에 숨어 있는 패턴을 더 좋아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한 젊은 물리학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은 잘 못합니다. 조용한 시간이 좋아요. 나는 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요소로 구성된 스펙트럼 속에서 이런 현상은 어떻고 저란 현상은 어떻고 하는 내용에는 관심이 없어요. 나는 그저 신의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나머지는 지엽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164쪽

난독증-치료가 아닌 교정으로 재능과 강점을 찾아라

이 책은 난독증을 바라보는 기존 시각을 뒤엎는다. 오히려 난독증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집중하기보다 난독증이 지닌 장점을 찾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교육 체계가 최고 수준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 특히 언어적 재능보다는 시각적 재능이 두드러지는 사람들을 도태시키기도 한다는 것. 다중 감각을 이용한 학습법은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특별 교육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 난독증은 완전히 치료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증상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난독증과 다른 학습곤란을 겪는 아이들이 장점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평가 체계를 갖추는 일, 진정한 개별화 학습과 맞춤식 교육 체계 갖추는 일, 예방과 치료가 아닌, 관찰과 교정, 이면을 보는 눈을 가진 부모와 교사를 교육시키는 일, 전문지식을 갖춘 교육행정가의 중요성, 법으로 보장하는 최소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시설과 전문가 양성이 수반돼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난독증 연구 역사가 100년을 넘어서 위대한 인물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558쪽에 이르는 이 책에는 방대한 자료와 연구 목록이 즐비하다. 난독증을 비롯한 학습곤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눈물 지으며 학습무기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들.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한계를 넘어, 이미지로 창조하는 시각적 사고의 소유자로서 다이아몬드 원석처럼 누군가 지하동굴에서 자신들을 캐내어 주기를 기다린다. 그들이 스스로 벽을 뚫고 나와서 세상에 빛을 선사할 수 있는 시간을 앞당겨주기를 바라는 비원이 담긴 책이다.

느리지만 넓고 크게 전체를 직관적으로 보는 사람, 위험을 한 순간에 파악하는 통찰력을 지닌 지도자,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한 발견을 이룬 과학자를 비롯해 예술과 문학, 무용가와 발명가, 막대한 부를 이룬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연구 사례와 함께 등장한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책이다.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 심리학과 뇌과학 분야 'Best of best 도서' 선정된 것만으로도 이 책의 시사성이 높음을 말해준다.

난독증 자녀를 둔 학부모, 문해력 향상에 고민하는 부모나 교사, 교육행정가. 디자인이나 창조력을 중시하는 기업,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관심이 많은 발명가나 기업가, 창의적인 아이디어 생성으로 혁신적인 조직 운영, 도시개발에 필요한 건축학적 이미지, 영화, 문학, 미술 등 공간 이미지 구성, 창업자, 위기 대응력이 절실한 정부부서나 지도자에게도 지혜를 안겨줄 책이다.

이 책을 구입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이 책의 영향력은 더 깊고 넓어졌다. 글밥이 많고 다소 난해한 부분도 있지만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하는 안경처럼 포만감을 안겨주는 책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현대적 의미의 고전 반열에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컴푸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세상은 언어의 한계에 도전하는 시각적 사고로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선두에 서서 미래를 이끌 것임을 예견할 수 있으니.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 오래도록 홀로 분투하며 이뤄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양한 연구자료들을 채록하여 집필한 저자 토머스 웨스트 교수와 이 책을 번역해 옮긴이 김성훈 번역가의 노고에 감사한다. 아무쪼록 이 책이 글자에 갇힌 채 창조력의 한계에 부딪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빛나는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하여 난독증을 비롯한 느린학습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기를! 몸은 교직을 떠났지만 아직도 마음은 교실을 서성이는 퇴직교사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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