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일 여행작가·㈜여행이야기] 디지털 기술과 통신의 발전으로 여러 미디어가 생겨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독서’가 갖는 유익함을 강조하며 읽기 모임 등이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다. 보고 듣는 속도감과 달리 느리지만 읽기가 갖는 힘이 여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손으로 만지며 종이를 넘기고 또 메모할 수 있는 책이 가진 물건으로서 느낌도 여전히 중요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려고 마음을 먹고 우리는 곧장 서점으로 가기도 하고 도서관으로 가기도 한다. 이렇게 책은 가깝고 조금은 흔한 존재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전근대 사회에서 독서는 지금과 달랐다. 읽고 싶다고 누구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책은 귀하고 비쌌다. 같은 조선이라고 해도 시기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맹자』를 구하려면 당시 비싼 면포 3~4필을 줘야 했다. 이 면포 가격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십만 원 이상, 때로는 수십만 원에 이르렀다고 하니 책 한 권 가격이 작은 규모의 가구와 비슷했다. 비유하자면 책 한 권 가격으로 책장 몇 개를 살 수 있다고나 할까. 책의 값어치 뒤에는 종이가 있
대한민국유권자총연맹 주최로 열리는‘ㅊㅊㅋㅊ(청년, 청렴, 컬쳐)페스티벌 온라인 공모전’ 작품 접수가 30일 마감된다.접수는 페스티벌 홈페이지(cheonglyeom.com)로 하면 된다. 전국의 학생 및 2030세대 중 청렴, 반부패를 표현하고 싶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집 부문은 ‘밈짤·포스터·카피라이팅’과 ‘단편소설·웹툰·UCC’다. 각 부문 우수자에게는 표창과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공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ㅊㅊㅋ(청년, 청렴, 컬쳐) 온라인 페스티벌’은청소년·청년의 청렴의식을 제고하고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대한민국유권자총연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으로 공명선거 캠페인, 민주시민교육, 의정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6일 인천혜광학교 강당. 세련되고 부드러운 선율이 단숨에 귀를 사로잡았다. 작은 체구로 건반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즉흥곡을 선보인 사람은 바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이지혜 양이다. 선천적인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그는 절대음감을 가졌다. 악보도 없이 오직 듣고 외우는 방식으로 수준급의 곡들을 다채롭게 연주해내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다. “저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신장다낭증도 있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음악을 한번 듣고도 악기로 모방해서 연주하는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피아노 외에도 바이올린과 작곡을 좋아합니다. 대부분 혼자 연주하고, 듣고 생각해서 즉흥적으로 화음 넣어 연주하는 것을 즐겨 해요. 감사하게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단원으로 입단해 학교의 지원을 받으며 재능을 키울 수 있었어요. 지금은 현악 앙상블, 피아노 5중주 등 다른 악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학교인 인천혜광학교의 자랑은 ‘브라인드 오케스트라’다. 시각장애 학생들과 교직원, 졸업생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음악을 통한 시각장애인의 참여와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
2021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8471건, 2020년 2730건의 학생 언어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발생 건수가 3분의 1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올해 9월 발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전체 피해유형별 비중에서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집단따돌림 14.5%, 신체 폭력 12.4%, 사이버폭력 9.8% 순이었다. 언어폭력은 지난해보다 8.2%p 증가했는데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언어폭력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학교폭력이 저연령화되고 언어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한다. 모든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깊은 심신의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언어폭력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지나가는 욕설이나 농담으로 가볍게 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언어폭력은 피해 학생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주는 가해 행위다. 모멸감과 자존심 훼손,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 우울증 등 마음의 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정부와 시·도교육청, 학교, 가정이 지속해서 함께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간은 잠을 자면서 회복과 충전을 한다. 이때 체온과 심박수는 딱 죽지 않을 만큼 최저치로 내려가는데, 근육은 수축되고 뇌와 신경도 둔화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이내 유연성이나 뇌 반응 검사를 한다면 필경 최악의 기록을 받아들게 될 것이다. 냉장고에서 사과를 꺼내려다 양파를 집거나 둔해진 악력 탓에 달걀을 떨어뜨려 아침부터 액땜을 치른 일은 비단 필자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낮아진 신체 활성도가 종일 이어지면 맥 빠진 하루가 되지 않겠는가. 효과적으로 활력을 이끌어 낼 그 무엇이 필요하다. 활기찬 하루를 보장할 그것. 바로 ‘아침 운동’이다. 퍼낼수록 차오르는 우물 지금의 일터로 옮겨오기 전만 해도 편도 40분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했다. 페달질로 신체를 충분히 깨워놓은 날은 오전 내내 피곤함 없이 상쾌했고 업무를 볼 때도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혹자는 ‘아침에 운동하면 체력이 고갈돼 나머지 하루가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침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분명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의 체력은 마치 우물 같다. 과거 시골에는 공동 우물이 동네마다 있었다. 신기하게도 퍼내면 퍼낼수록 맑은
학령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초·중등 교사 선발 인원도 해마다 줄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으로 교사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을 가르친다는 자긍심과 직업 안정성, 한국 사회에서 교사가 갖는 위상을 고려해 볼 때 교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교·사대를 졸업해도 교사가 되기 쉽지 않고, 교사가 돼도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만만치 않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교육방식이 달라져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다. ‘인간이 삶이나 세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등의 가치를 매기는 관점이나 기준’을 가치관이라고 정의할 때 교사가 어떠한 가치관으로 교직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교사의 역할과 방향이 달라진다. 지나친 주관개입 삼가야 교사의 주관적 개입이 지나치면 학생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주관보다 객관적으로, 특수한 관점보다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학생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중용적 자세다.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은 태도를 보일 때 아이들도 편견 없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전문성이다.
세계적으로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19 전환이 모색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란을완전히 종식해과거의 일상으로완전히복귀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위드 코로나19 컨트롤타워인 '코로나19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출범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는 방역의료 뿐만 아니라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 민관 합동 위원회는 첫 회의를 가진 것을 필두로 10월 말까지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란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시금석이 놓아졌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는 방역의료를 비롯해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위드(with) 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구상·조직한다. 이 위원회는11월 초(현재 11월 9일 예정)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후에도 그 과정이 연착륙할수 있도록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의료·방역·교육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앞으로 인류와 공존할 것이라고 입 모아예상하는 현실에서 이 위원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상회복위원회는 코
경기 북내초등학교(교장 최용길) 4~6학년 학생들은15일 여주시 새마을회와 마을교육공동체 탄소중립 행복나무 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여주시 새마을회(회장 고광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진표), 새마을 부녀회(회장 박상주)가 기증한 국화 300주를 북내초 4~6학년 교사와 학생들이 교사동 옆 화단 공간에심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또이날 여주시 농협조합(조합장 이호수)는 학생들의 간식을 지원했다. 새마을 부녀회 박상주 회장은 "이번 행사로 학교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마을과 지역이 학생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이 꽃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의 정원을 꾸밀 계획을 세우고 새마을회 어르신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국화를 심는 활동을 함께 하며 마을과학교가함께 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여주시 새마을회는 탄소중립을 위해 여주 지역 어린이집과 학교에 국화와 꽃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하는 좋은 협력 체제 구축의 기회가 되고 있다. 환경과 탄소중립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한국교총은 15일 국가공무원의경조사 특별휴가 관련 사항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원을 포함한 국가공무원의 현행 경조사 휴가일수표의 내용이 지방공무원과 차이가 있어 형평성 문제가 발생, 동일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방공무원은 조례 등에 따라 사망에 따른 특별휴가 시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의 형제자매와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를 포함한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학교의 경우 국가공무원인 교원과 지방공무원인 학교행정실 직원 등이 함께 근무하면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며 "국가공무원의 특별휴가 가운데 경조사 관련사항을 지방공무원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이날 교육부에 교육공무원 징계기록 관련 개정도 요청했다. 교육공무원의 징계말소기간 이후에는 나이스 상에 징계기록이 표시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 교총은 "공무원 및 교원의 징계기록은 민감한 개인정보"라며 "개인의 징계기록은 보이지 않는 차별의 요소가 될 수 있고, 근무평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단재홀에서 제328회 이사회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남동현 신임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14일 제328회 이사회 줌 화상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