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20년부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생존수영이 전 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됐지만, 수영장 시설의 부족 문제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존수영 이론 및 실습교육에 참가한 초등학생은 전체의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실제로 물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실기교육을 이수한 학생의 경우는 전체의 2%뿐이었다. 이처럼 생존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습을 위한 수영장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의 경우 생존수영 실습교육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데 반해, 수영장이 없는 학교는 인근의 민간 수영장 시설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동 및 시설 이용 제약 등으로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수영장을 보유한 초등학교는 81곳으로 전체 학교(6157개) 대비 1.3%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곳, 강원 8곳, 제주 6곳, 전남 5곳, 부산·대구 3곳, 인천·광주·충북·경북·경남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개학하고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이즈음이면 등교 거부, 무단결석과 조퇴 등 학생들의 출결 문제로 교사와 부모는 속앓이를 한다. 개학 시즌, 필자는 학교 부적응으로 방문하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아침에 잠에서 깨긴 하지만 학교 가기가 싫어서 다시 잠들어요. 친구도 없고, 공부도 하기 힘들고, 선생님도 저 같은 애 귀찮기만 하죠. 그냥 오후에 가서 출석만 하고 와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공부도 못하는데 학교에 왜 가요. 저는 차라리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것들을 하고 싶어요.” “반 친구들이 부담스러워요.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조별 수업 때 조를 짜는 데 친구들이 모두 나를 피하고 싶은 것 같아요.” “학교에 앉아 있으면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어요.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뛰고 숨쉬기조차 힘들어서 죽을 지경이에요. 교실이 지옥 같아요.” 지난해 5월 연합뉴스는 학교가 점점 ‘견디기 힘들고 불편한 공간’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발표했다. 매일 대부분의 시간을 일상처럼 보내야 할 학교가 힘들고 불편한 공간이 되면서 학생들의
김창용 인천 선원초 교장(강화교총 초등회장, 사진)은 21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쌀, 마스크, 도서 등의 물품을 인천 굿네이버스를 통해 기부했다. 이번 활동은 김교장과 배우자인 김영주 제주한라대겸임교수가 공동 집필, 출판한 도서 “유쾌한 부부의 교육수다”(도서출판 해븐, 2020)의 인세 수입으로 이뤄졌다. 사위 선용하 육군대위도 선행에 동참했다. 김 교장 가족은 형편이 어려운 경인교대 학생에게 마스크 5000매와쌀 800kg(80포), 강화계명원에 쌀 200kg(20포), 선원면에 마스크 2000매와 쌀 200Kg(20포), 독거노인에게 마스크 3000매와 쌀400Kg(40포)을 각각 전달했다. 김 교장은 “오랜 시간 교육자로서 느낀 교육철학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담긴 대화들을 옮긴 책으로 얻은 수익금을 활용해 인천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기부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김성제 인천 서부지부장은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한 김창용 교
내 안의 열정을 끄집어내 준 선생님이 계신다. 19년을 같은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가르침을 즐거움으로 하시는 선생님의 교직은 천직이었다. 선생님은 가르침보다 배움에 집중하고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셨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대하고 연구하셨다. 학생들의 질 높은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내 안에 숨겨진 교사의 자아의식을 발견하였다. 학창 시절 교사의 꿈을 심어준 선생님을 매일 보면서 내 속에 살아있는 스승을 만나고 있다. 교실에서 좌절할 때마다 가르침의 용기가 회복될 수 있는 이유는 선생님이 곁에 계셨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같은 학교에 함께 근무하시는 선생님은 학생 때 뵈었던 모습 그대로였다. 선생님을 사제관계로 처음 만났고, 동료 교사로서 근무하다가 작년부터 교감 선생님으로 함께 지내고 있다. 오랜 세월 선생님과 함께하며 내면에 교사의 목소리를 가지게 되었다. 선생님을 만난 것이 인생의 축복이었다. 1994년 봄이 오면서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1년 전 동생이 먼저 실명하였고 장남인 나마저 볼 수 없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집에 있으면서 오후에는 인근 약수터에 다녔다. 약
‘제5회 국제 교육 콘퍼런스(EDUCON 2022)’가 4월 26일~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 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국제 교육 콘퍼런스에서는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다”를 주제로 국내외 교육 전문가들을 초청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을 분석하고 미래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첫날인 26일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미래 교육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하는 ‘플래너리 세션’이 열린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 저스틴 라이시 비교미디어연구학 교수가 ‘왜 기술만으로 교실을 변화시킬 수 없는가’에 관해 강연하고, 시라이 카츠히코 일본 사립대학교연맹 회장, 이채린 클라썸 대표 등이 에듀테크의 방향을 논의한다. 27일에는 ‘교육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테크니컬 세션’을 갖는다. 에스벤 스택 레고 에듀케이션 대표의 '교실 현장 속의 효과적인 스팀(STEAM) 교육 사례' 강연과 세이구치 와이치 MM종합연구소 대표의 'DX시대 일본 교육의 변화와 미래' 강연을 준비했다. 또한 짐 래리모어 뤼이드 최고교육기회확대 책임자와 데이비드 로버츠 키즈룹 대표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미래와 교육 현장에서의 디지털 혁신 사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 정부 구성 작업의 첫 단계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조직됐다. 이번 인수위의 전체 조직은 위원장,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에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됐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분과, 외교안보분과, 정무사법행정분과, 경제1분과(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분과(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분과, 사회복지문화분과다. 여기에 국민통합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를 뒀다. 인수위원은 총 24명으로 한 분과에 간사를 포함해 3~4명씩 배정했다. 여기에 전문·실무위원 200명 내외가 임명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과학·기술과 통합 편제…홀대 걱정 인수위는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초석을 다지는 중차대한 기구다. 그런데 이번 인수위 조직 구성에서 교육 분야는 과학, 기술 분야와 통합돼 ‘과학기술교육분과’로 편제됐다. 국가백년지대계로 국정의 중심에 둬야 할 교육이 인수위 조직 단계부터 구석으로 밀려 교육 홀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교육 분야 위원 비중이 적다고 교육을 소홀이 다뤄서는 절대 안 된다. 매사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다음 일이 순조롭고 무난하게 진행된다. 교육은 정치, 경
윤석열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출범했다. 국민적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작은 정부, 민간 주도'를 공언해 왔다. 또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유세 때 마다 민주정치, 시장 경제를 입에 달고 다녔다. 기업과 회사가자생력을 길러서 민간이 주도하고 스스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본주의의 기본을 중시한 철학이었다. 정부는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하고 민간이 혁신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엠비(MB)노믹스'처럼 '작은 정부, 민간 주도, 큰 시장'을 지향했다. 즉 윤석열 인수위는 '작은 정부', ‘효율적 부처·민간 주도 혁신’을 핵심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 주변에 과거 이명박(MB)계 인사들의 중용도 예사롭게 보지 않고 있는 시각도 있다. 윤 당선인의 작은 정부는 MB식의 대규모 부처 개편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수의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인수위에 포진해있는 점도 이러한 기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조직된 인수위구성에서도 MB맨들이 대거 등용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MB 때의 인수위는 기존 정부 조직 부처를 18부
신규 확진 폭증과 함께 2022년 새 학년을 맞았다. 확진된 교사를 대체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아픈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는 사례마저 발생하는 등 혼란이 크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삼켜버리면서 교원의 처우 개선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한 여러 과제는 거론조차 되지 못해 안타깝다. 벽지 근무 교원의 주거 개선 필요 신규임용 후 가장 큰 고민은 집을 구하는 것이다. 특히, 도서 벽지나 시·군 지역은 좋은 집을 구하기 어렵고, 적은 급여로 전·월세 비용부담이 크다. 신규교사와 저경력 교사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위해 교직원 공동관사를 확대하고 신규교사의 우선 입주를 고려해 줄 것을 제안한다. 또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 중인 공무원 임대주택에 교육청 세대 수를 충분히 확보해 신규교사가 우선 입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교사들은 육아시간에 대한 고민을 자주 말하곤 한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만 5세 이하 자녀에 대해 1일 2시간을 육아시간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자녀 육아시간이 가장 필요한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육아시간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불가피하게 육아휴직을 하거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살고 일하며 배우는 방식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속에서 디지털 역량은 더 이상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역량이 아닌 오늘의 삶을 위한 필수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필수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용어는 길스터(Gilster, 1997)가 처음 사용한 이래 디지털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넘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고, 윤리적 태도로 타인과 소통·협력하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시민성을 포함한 역량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도로 2007년부터 초·중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을 측정하고 연도별로 심층 분석해 교육적·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검사는 크게 ICT 요소와 컴퓨팅 사고 요소 영역을 측정한다. 2021년도에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9062명과 중학생 1만3054명을 검사했다. 조사 결과, 우리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점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 17.43점, 중학생 16.
◈ 문해력은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역량입니다. 거기에 상식까지 풍부해진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에 본지에서는 레서 독해력 연구실과 함께 '상식 쏙 문해력 쑥' 코너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연재합니다. 교육 자료로 많은 활용 바랍니다.편집자 주 가을하면 단풍, 단풍하면 가을이죠! 그런데 요즘 단풍철은 예전보다 늦게 시작하고 늦게 끝나는 것 같지 않나요? 실제로 해마다 단풍이 드는 시기가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9월에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이 지난해보다 일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 절정시기가 매년 평균적으로 0.4일씩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왜 이렇게 우리나라의 단풍철이 계속 늦어지는 걸까요? 그 질문에 답하기 전에, 파랗게 물들었던 잎이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물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볼게요. 나뭇잎에는 ‘엽록소’ 라는 녹색을 띠는 색소가 있는데, 엽록소를 포함한 세포는 빛을 이용해서 나무의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만듭니다. 특히 봄과 여름에 엽록소가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나뭇잎이 우리 눈에 초록색으로 보인답니다. 그런데 가을과 겨울이 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