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달 29일 세종스테이블 승마장. 정혜은(세종 장기중1) 양이 말 ‘송이’에게 굴레와 고삐를 채웠다. 부드러운 손길로 얼굴과 콧등을 쓰다듬자 송이가 까맣고 커다란 눈으로 혜은 양을 응시했다. 등에 올라탄 혜은 양이 종아리와 뒤꿈치로 송이의 배를 톡톡 치자 송이가 천천히 움직였다. 이번에는 송이에게 ‘톡톡’ 또다시 신호를 보냈다. 더 빠른 속보를 하자는 의미다. 빨라진 송이의 움직임에 따라 혜은 양도 안장에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한 몸으로 호흡했다. 승마는 말과 사람이 함께하는 스포츠다. 말의 컨디션을 예민하게 살피는 것은 물론 목덜미나 콧등을 쓰다듬고 토닥이며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꿈꾸는 정혜은 양에게 송이는 더욱 특별한 존재다. 사실 정 양은 청각장애를 딛고 승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보청기가 없으면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송이는 들리지 않아도 괜찮은 존재다. 눈빛으로, 촉감으로 호흡하며 꿈을 향해 함께 달리는 파트너 그 이상의 의미다. 정 양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승마체험을 계기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말을 탔을 때 상쾌하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잊을 수 없었다. 그는 “동물과 교감하면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최근 고전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걱정만 늘고 답답한 마음에 고전에서 실마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아닐까. 고전이 고전이라 불리는 건, 그 속에 담긴 선현들의지혜 덕분이다. 동서고금도 가리지 않는다. 진영 논리와 포퓰리즘으로 점철되는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서 느낀 통합 담론과 자유인의 품격에 관한 생각을 맹자의 가르침을 통해 전한다. 저자는 “고전은 오늘에 맞게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해 새롭게 읽혀야 하고 또 새롭게 해석돼야 한다”고 말한다. 유가에서 말하는 자아실현의 첫 단계는 ‘수신(修身)’이다. 저자는 “수신을 통해 금강석과 같이 건강한 인격과 품격을 갖추는 것이 자유에 따르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자가 강조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이 곧 인격과 품격을 갖춘 당당한 자로 나아가는 길임을 강조한다. 맹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다섯 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무지에 대한 깨우침을 뜻하는 ‘진심지지(盡心至知)’, 인격 함양을 위한 실천 ‘절차탁마(切磋琢磨)’,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태도 ‘호연지기(浩然之氣)’, 편견이 아
권택환(오른쪽)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이경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과 유아교육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영진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부회장, 권택환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 이경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오미성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재정국장.
제주교총(회장 김진선)은 12일 회원과 퇴직교원 등 교육가족 1천여 명이 참가하는 ‘교육가족 어우렁더우렁 한마당 올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금, 우리 함께 교총으로’ 슬로건을 내걸고 4월 16·23·30일 및 5월 7일(토), 4월 17·24일 및 5월 1·8일(일) 등 총 8차례, 탐나라공화국과 올레길 15코스 및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탐나라공화국은 나무 하나 없던 황무지 돌산을 개척해 만들어졌다. 이곳은 강우현 대표가 8년간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 특히,80여 개의 호수는 물론, 각종 나무와 꽃이 제주 자연석과 조화를 잘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 외에도 버려진 물건이 재활용 과정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탄생하고 3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과 현무암을 녹여 만든 도자기 등 곳곳에 드러난 기발한 상상력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탐나라공화국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손꼽히는 인기 여행지다. 김진선 제주교총 회장은 “코로나19로 가로막힌 교육가족간 소통과 화합을 돕기 위해 마련한행사”라며 “탐나라공화국 탐방 후 올레길 15코스(저지-한림)와 새별오름을 걸으며 건강도 다지고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회관 대강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후보는 조전혁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임을 밝히고 있다.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교장 양화숙)는 4월 11일부터 1~2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총 10회기에 걸쳐 ‘생각이 쑥쑥! 창의가 반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놀이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이나 사물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여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향상하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학교 적응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모든 활동은 개별 교구로 운영된다. 다양한 교구를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활동으로 도형과 공간 개념을 형성해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활동으로 또래 관계 향상 및 의사소통 기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화숙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현장의 창의 인성교육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든든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창의 인성교육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 은퇴 후 인생이모작 포크댄스 강사인 이영관(66) 전 교장이 포크댄스 지도자 양성 특별강습(초급) 모임을 4월 9일 6시간 과정을 밝은마음행복학교(영통구 소재)에서 가졌다. 수강생 7명(남 3, 여 4)이 과정을 수료했다. 이날 강습은 10시에 1교시를 시작, 오후 5시에 6교시를 마쳤다. 교육과정은 포크댄스 기본이론 1시간, 실기지도 3시간, 지도안 작성 1시간, 피드백 1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지방에서 강사가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교시 기본이론에서는 포크댄스란 무엇인가? 지도자와 수강생이 댄스에 임하는 자세, 지도자 숙지사항 5가지. 포크댄스 대형 등을 지도했다. 수강생 이해를 돕기 위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판서를 했다. 포크댄스 전문서적 5종도 구비해 놓았다. 2교시엔 기본스텝 7가지를 지도했다. 이어 초보자용 킨더폴카독일와 덩케르크의 종벨기에 실기를 구분동작, 연속동작, 전체동작으로 나누어 지도했다. 동작 전습 후 음악에 맞추었다. 지도자 숙지사항으로 종목 이름, 나라 이름, 대형, 동작, 음악을 강조했다. 점심은 샌드위치를 제공했다. 간식으로는 음료와 과일을 준비했다. 이어 3, 4교시는 열 작은 아이
교육감 선거 후보자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마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후보 난립으로 선거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미지수인 지역도 있다. 교육정책 대결보다는 인물과 진영 간 대결 구도로 흐르는 상황이다. 부산교육감 선거에는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 예비후보는 부산좋은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가 주관한 부산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단일후보로 추대됐다. 하 예비후보는 한국교총 제36·37대 회장을 역임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현 교육감은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다. 일각에서는 재선에 나서는 강은희 현 교육감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광주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자가 6명이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김선호 전 광주효광중 교장, 박혜자 전 국회의원,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교육상상플랫폼+ 상임대표 등이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노옥희 현 교육감과 보수 진영의 장평규 울산혁신교
K-EDU교원연합(위원장 박용현)이 11일 ‘어른을 찾습니다’ 설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로 어른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어른의 모습을 기대하는지 알아보려는 취지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2종으로 나눈 ‘어른을 찾습니다’ 설문조사는 K-EDU교원연합 홈페이지(www.k-edu.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대구강림초 6학년 6반 학생들과 함께 설문조사에 참여한 김재민 교사는 “아이들에게 민주적인 토론 자세를 가르치기 이전에 삶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인성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기대하는 어른의 덕목을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삶의 가치를 배운다”면서 “동시에 그 질문을 마주한 어른들 역시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DU교원연합은 인성교육으로 교원의 지위 향상과 자긍심 회복을 기치로 지난 2월 15일 출범했다.
앞산 뒷산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작은 활화산처럼 번지는 꽃의 향연이 사월을 물들인다. 벚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분분히 꽃비를 뿌리고, 연분홍 복사꽃은 새색시 얼굴처럼 담장 낮은 집 봄 마당을 훔친다. 사월의 봄,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시기가 계절의 화양연화라 할 수 있겠다. 깊어가는 봄, 오늘도 봄날 하루는 저만치 걸음을 옮기며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 침묵의 의미는 무엇일까? 봄바람의 살랑거림을 볼 터치로 마주했던 며칠 전이었다. 같이 걷던 아내가 갑자기 당신의 삶에서 제일 행복한 때가 언제였는지 물었다. 대답으로 제일 행복할 때가 당신과 연애할 때였지만 불안한 두근거림이 있었고 곰솥을 데우는 은은한 행복은 지금이라 했다.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꽃처럼 빛나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봄꽃의 향연을 보며 내 인생에 있어서 화양연화는 언제였던가 의문을 던진다. 삶에 있어 좋은 날들은 잃어버린 주홍 머리핀처럼 물러서고 저녁 바다처럼 흘러간다. 덧없다 속절없다는 말처럼 머리카락은 희끗해지고 짓궂은 시간은 눈꺼풀에 내려앉아 잡아당긴다. 어느덧 유리창엔 먼지가 앉아 돋보기가 필요하고 사물을 살피려면 눈을 부릅떠야 한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