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영화 같은 실제 교사의 고군분투 사람들은 어떤 극적인 사건을 접할 때 흔히 '이건 마치 영화 같은데!'라고 말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극적인 사건을 가상하여 만든 영화보다 현실이 더 극적일 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새삼 놀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영화 가 다룬 1999년 미국 리치몬드 고등학교의 체육관 폐쇄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당시 농구부 코치 '겐 카터'가 학생들의 성적 미달을 이유로 당시 연전연승하고 있던 팀의 훈련은 물론 경기까지 포기하고, 아예 체육관마저 폐쇄시켰다. 낙후된 지역에서 유일한 성공의 희망을 농구에서 발견해 왔던 선수들은 물론 그들의 부모, 그리고 이들의 승리에 고무되어 있던 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이 극단적 조치에 격렬히 항의하는 등 일대 물의가 빚어지게 되었고, 이 사건은 언론에 의해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된다. 영화 는 연전연패하던 쇠락의 빛이 역력한 리치몬드 고교에 카터가 부임하면서 시작한다. 그가 처음 학교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선수들과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농구를 계속하고 싶다면 최소한 C정도의 성적 이상을 올리고 수업에 들어가 앞자리에 앉으며, 시합에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문제① 방과 후 학교의 필요성과 문제점 및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여 급변하는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한 공교육의 사명이자 당면한 과제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체제로 방과 후 교육활동의 운영·관리, 지도 강사, 교육 대상, 교육비, 교육장소, 운영시간, 프로그램을 확대·개방하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방과 후 학교가 시행되면 우선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이로 인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즉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부분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다. 또 학습자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소질계발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적 능력을 갖춘 교사 및 전문가가 지도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학습자 스스로 선택하여 학습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끝으로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변화에 따라 다양한 교육서비스
이영관 | 경기 수원 제일중 교감 필자에게 2006년은 한마디로 격동의 해였다. 3월 1일, 2년간 근무했던 학교를 떠나 거주지 가까운 곳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출근 시간이 20분에서 5분으로 바뀌었다. 학교에 볼 일이 있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곧바로 달려가도 된다. 태어난 고향에서 물리적 공간이 가까워지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학교에 애정이 더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4월 27일에는 교육칼럼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1년여 넘게 ‘한교닷컴’에 쓴 기사 정수(精髓)를 모으고 평상시 쓴 글을 주제별로 모으니 번듯한 한 권의 책이 되었다. 하나의 창작품을 만든다는 것, 개인사에 큰 족적이 아니던가? 한편 이 날 참석한 100여 분의 축하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평상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는 인생 공부를 하였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었을까?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됐다는 소식은 필자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평생 잊지 못할 ‘연수의 꽃’이라는 교장 자격연수도 했다. 시·도 연수 1주일에 이어 6월 19일부터 교원대에서 5주간의 연수가 있었다. 과제물 제출, 논술고사, 분임장 활동 등 그 바쁜 와중에 연수 과정 기록으로
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cafe.daum.net/parque) 몽골 대초원을 통일하다 12세기 후반까지 세계를 정복했던 몽골은 여진족의 아골타가 세운 금나라의 지배 하에서 여러 부족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금나라의 세력이 약해지자 몽골의 초원에도 통일의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몽골의 역사서인 〈몽골비사〉를 보면 고구려를 건국한 또 하나의 세력이 몽골을 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민족적 코드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징기스칸을 '성길사한(成吉思汗)'이라 표기하고 있다. 징기스칸의 'Khan(칸)'은 '왕'이라는 뜻이니 '왕 중의 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의 원 이름은 보르지기드 부족의 테무진[鐵木眞]이었다. 그는 부족 간의 싸움에서 아버지(애수가이)를 여의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냈으나 먼저 자신의 부족을 통합하고 나서 케레이트족의 왕칸, 자무카와 동맹을 맺었다. 이후 주변의 부족들을 차례차례 복속시켜 나갔으나 1188년 테무진이 부족의 수장이 되자 왕칸과 자무카는 등을 돌리게 된다. 이에 테무진은 케레이트족을 치고 서쪽의 나이만을 복속시킴으로써 1204년에 전 몽골을 통일하였고, 1206년 몽골
국립 사대 윤리교육과 85학번인 선배 K씨의 꿈은 당연히 선생님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키워온 선생님의 꿈을 아직까지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임용대기 상태로 발령을 기다리던 그는, 1990년 ‘국립 사범대 졸업자 우선임용 위헌(違憲)’이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몇 명 뽑지도 않는 임용시험에 매달릴 형편이 못된 그에게 그야말로 험난한 인생살이가 시작됐다. 가족들 볼 면목은 둘째 치고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학원 강사, 학습지 선생님 등을 전전했다. 작은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같은 처지의 남편과 결혼해 아이 낳고, 이럭저럭 살다보니 어릴 적 꿈은 그야말로 박제된 꿈이 돼 버렸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 란에 ‘선생님’을 적으며 좋은 선생님을 다짐했지만 이제는 정말 그 꿈을 접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또 했다. 그러던 그에게 다시 한 번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정부가 국립 사범대 미임용자에게 교대 특별편입을 허용한 것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3학년에 편입한 그는 대학 새내기가 된 기분으로, 그토록 꿈꾸던 선생님에 한 발 다가선 기쁨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교대의 수업 분위기는 일반 대학과 달라, 대충한다는 것
*류복기가 1615년 자손들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기양서당* 최효찬 | 저자, 비교문학 박사 지식시대를 맞은 요즘 기업경영에서는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성적 리더십이 퇴조하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적 리더십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더십의 권위자인 진 리프먼 블루먼은 인재를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관계 지향적 리더십'을 들고 있다. 관계 지향적 리더십은 다른 사람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돕는 데 보람을 찾는다. 특히 이 리더십은 사회가 경쟁 지향적으로 되면서 실종되다시피한 덕목인 상호의존성과 사회적 관계성을 중시한다. '엄마형 리더십' 실천한 선조들 관계 지향적 리더십에는 협력형, 헌신형 그리고 성원형 스타일이 있다. 협력형 스타일의 사람은 팀을 구성해 협력하며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헌신형 스타일의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는데서 만족을 얻는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데서 진정한 만족을 찾는 것이다. 성원형 스타일은 사실 다른 사람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는다. 대신 그들은 성취감을 북돋워 주거나 고무한다. 그들은 스승처럼 조언을 하거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자신이 동일시하는 사람이나 집단의 업적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