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3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원서 접수 결과 지원자 수(58만8890명)가 지난해(59만3806명)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쩌면 이것은 각 대학별로 수시 모집 정원이 늘어나 많은 학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합격을 한 탓인지도 모른다. 수시모집 1차에 합격한 학생들은 수능 원서 접수 이전에 당락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구태여 수능원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수시모집 2차에 지원한 학생들은 합격자 발표일이 수능 응시원서 접수 마감일 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의 하나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수능 원서를 써야만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모집에 합격하여 올해 수능 원서를 최종 접수한 학생이 144명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들 학생 중 약 70여명의 학생들이 수시 모집 2차에 합격하여 실질적으로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은 80여명 정도(수시 모집 2차 합격자 중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도 있다). 이에 수능원서 접수 후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아 구태여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한테서 수능 응시료 환불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가끔
“나도 딸이 있지만 내 딸도 그럴까봐 걱정이 돼요.” “왜요. 무슨 일 있었나요?” “지난 일요일 우리 집 가게에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밥 먹으로 왔는데 어찌나 입이 걸던지 듣기가 민망했거든요.” 몸이 안 좋아 자주 가는 한의원에 치료 받으러 갔을 때 간호사가 날 보고 한 말이다. 그 간호사의 남편은 식당을 운영하는데 쉬는 날이면 남편의 가게에서 일을 도와준다고 했다. 그날 삼십여 명쯤의 여고생들이 밥을 먹으러 와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들을 주고받았는데 그 간호사에겐 무척 거북할 정도로 듣기 싫었다 한다. 요즘 아이들의 언어행태를 보면 두세 마디에 한 마디씩의 욕설 비슷한 게 들어간다. 아이들 세계에선 그저 단순한 대화의 형태이지만 나이가 좀 든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얼굴 뜨거운 말들도 많다. 학교에서 얌전히 공부만 한 아이들도 저희들끼리 만나 대화를 하는 걸 보면 욕설이 다반사로 흘러나오는 걸 볼 수 있다. 그런 아일 보고 ‘너도 그런 욕 하니?’ 하고 물으면 옆에 있는 아이들은 무에 그리 신나는지 ‘얘, 엄청 잘해요. 안 하는 척 하는 거예요.’ 하고 일러바친다. 요즘 부모들은 자신의 아들 딸은 행동이 바르고 욕설 같은 건 안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
전국의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의 가입자는 급증했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에게 재택학습을 통한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면 이에대한 개선책이 당연히 필요하다 하겠다. 사이버 가정학습이 학교수업의 보충에 효과가 탁월해야 함에도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이트의 자료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꿀맛닷컴'의 경우 일반 학습사이트와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용이 저조한 것이다. 이들 사이트 구축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사교육비 경감이다. 그러나 일반학원을 더 선호하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이용률을 떨어뜨리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입자가 급증한 것은 일선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가입을 권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사이버 가정학습 사이트가 학생들에게 외면받으면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이들 사이트에 비해 학생들로부터
농산어촌 지역에 학생 수가 감소하여 소규모학교가 되면 폐교되기 전에 분교장으로 격하시킨다. 분교장으로 격하되면 교장, 교감, 행정직원이 없어지게 되어 예산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분교장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두 학년을 한분 선생님이 가르치는 복식수업을 하는 학급이 생긴다. 가까운 본교에서 모든 업무를 관장하게 되지만 분교장의 회계업무는 분교부장교사가 관리하고 있다. 학교관리 전체는 본교의 교장 책임 하에 운영되고 있지만 두 학교를 관리하려면 관리상에 한계가 있어 분교장 부장교사에게 상당부분 위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분교부장교사는 담임을 맡으며 분교장업무까지 처리하니까 너무 바쁜 것 같다. 대부분의 분교는 복식수업을 하고 있고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랴 본교에서 요구하는 공문관련 업무에 협조하다보니 수업에 결손을 가져오는 경우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본교였던 학교시설을 1명의 조무원이 관리하자니 힘들다고 분교장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세가 약한 충북에만도 28개의 분교장이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도 5학급 4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분교장이 있
충북도내 학교 가운데 지난 주말과 이어진 2일, 개천절과 추석연휴 사이의 4일 등 징검다리(샌드위치 데이) 이틀을 모두 포함하여 최장 8일간 휴업하는 곳은 초등학교의 경우 39%,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8%, 8%로 집계됐다. 그 외 학교의 91%는 4일부터 학교장 재량으로 효경방학이나 명절방학 등으로 정하여 휴업에 들어간다. 한편 징검다리 4일에 휴업하는 대학이 도내 11개 중 1개 교뿐인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초등학교에 비해 중, 고, 대학으로 갈수록 연휴 기간이 짧은 추세다. 우리 학교(원봉중, 교장 홍진삼)는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당초 추석 이후에 계획되었던 중간고사를 9.30(토), 10.2(월)로 변경하여 치르고 3일부터 6일간 휴업에 들어갔다. 어제 저녁에는 여러 직업을 가진 친구들 내외가 함께하는 만남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예년보다 긴 올 추석연휴가 화제로 올랐다. 직업은 다르지만 대개가 학부모이다보니 좌중에 샌드위치 데이인 2일과 4일을 학교마다 다르게 운영하는 것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했다. 거기에다 징검다리 사이에 낀 날에 휴업은커녕 이 날을 중간고사일로 정하거나 어떤 학교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시험을 치르는 학교를
윤미는 제가 햇병아리 교사시절 어느 산골마을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담임했던 소녀입니다 . 당시 3학년이었던 윤미는 자그마한 키에 깜잡잡한 얼굴로 크고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늘 말없이 앉아서 수업을 그저 구경만 하는 편이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였지요. 학년초 가정방문을 통해서 안 일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머니는 서울에 남의 집 살이를 떠나 있었고 아버지는 날 품팔이로 전전하는 처지여서 할머니가 윤미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윤미는 한글 해득이 아직도 시원치 않아 읽고 쓰기가 아주 부진했고 따라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일기쓰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교사가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일기쓰기 지도에 열을 올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었는데, 일기쓰기란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하고 더구나 매일 빼먹지 않고 쓰게 한다는 것은 오히려 일기쓰기 지도에 역효과를 나타내기에 십상이지요. 그래서 저는 아무 때고 좋으니 꼭 쓰고 싶은 일이 있을 때만 써도 좋고 정이나 쓰기 싫은 아이에게는 쓰기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문화실조의 환경 속에서 너무도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는 그들에게 이렇다 할 글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하던가? 추석날, 가족과 함께 오대산 비로봉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진부초등학교 월정분교장을 잠시 들렸다. 우편물 몇 개가 중앙 현관 앞에 떨어져 있고 운동장에는 농구공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적막하기 그지 없다. 교실 창문을 보니 3개 교실에서 복식 수업이 이루어짐을 알겠다. 인근 가게 주인 말씀에 의하면 재학생이 모두 14명이라고 한다. 평상 시엔 쓸쓸하더라도 추석 때만큼은 운동장이 시끌시끌했으면 한다. 학교에는 사람 모습이 보여야 한다. 운동장에는 어린이들이 뛰어 놀아야 한다. 교육부에서는 경제 논리를 내세워 소규모 학교는 통폐합 한다고 하던데…. 지역사회의 문화센터 구실을 하는 학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교육에 경제 논리를 잘못 적용시켜 실패한 정년단축 사례를 다시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교육은 어디까지나 교육이다. 교육백년지대계는 아니더라도 최소 20-30년 앞을 내다 보았으면 한다. 추석에도 쓸쓸한 월정분교장 교문을 나오는 우리 가족마저도 쓸쓸한 기분이다. 다음 방문 땐, 운동장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활기차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의 자판을 보자. 휴대 전화에서 모음은 천(ㆍ), 지(ㅡ), 인(ㅣ) 석자로 수십 가지의 모음을 다 적을 수 있고, 자음은 동일한 자판을 한 번씩 누를 때 마다 ㄱ(예삿소리), ㅋ(거센소리), ㄲ(된소리)의 순으로 바뀌게 된다. 모음은 천(ㆍ), 지(ㅡ), 인(ㅣ) 의 조합으로 나타내고 자음은 발음기관 모습을 형상해서 기본자를 만들고 다시 가획의 원리로 다양한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과학적인 문자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한글날이 돌아온다. 올해부터는 국경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1443년(조선 세종25년)에 세종대왕께서는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셨다. 그 이후 언문, 언서, 암클, 가갸글, 조선글 등의 명칭으로 불리다 근대화 과정에서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통일 되었다. 한글이라는 자체의 뜻은 ‘한(韓)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글’이란 뜻이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국경일로 정하였다. 한글날 기념식을 처음으로 거행한 것은 1926년이다. 이 해는 1446년 한글이 반포된 이후 8회갑(480돌)이
선생님, 이번 주는 시험기간이라 마음이 좀 편하지 않습니까? 오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질 법도 한데 교무실에 앉아서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을 보게 됩니다. 저는 어제부터 원치 않는 감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늦게까지 학교에 있지 않고 집에서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요새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걸 ‘열공한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한 선생님은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열일한다’고 하네요. 열공하든 열일하든 이는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열공하는 학생이 성적이 좋을 것이고 열일하는 선생님이 일에 대한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험기간 공부해야 할 시기에 공부가 싫어서 적당히 공부하면 어떻게 됩니까? 보나마나 성적이 좋지 않을 것 아닙니까? 적당히 공부하는 ‘적공하는’ 학생이 되면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흉내만 내는 공부는 하나마나 아닙니까? 오늘 아침 교실을 둘러보니 3학년 교실에는 몇몇 학생들이 자고 있더군요. 밤샘을 해서 그러나요? 아니면 포기해서 그러나요? 아무튼 좋은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아예 하지 않고 포기한 상태로 공부에 손을 놓으면 어떻게 됩니까? 결과는 보나마나 아
지식․정보화 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는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변화의 물결에 싸여있고 교육계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부림치며 교육 개혁인가? 교육 혁신인가?를 요구하고 있다. 개혁과 혁신이 도대체 무엇인가?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개혁과 혁신이라 할 때 개혁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 혁신은 '묵은 풍습, 관습, 조직, 방법 등을 바꾸어 아주 새롭게 하는 것'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교육개혁이 그전에도 교육발전을 위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 교육개혁이라고 할 만한 것은 1995년 5월 김영삼 정부의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신교육 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 방안 이였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 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2000년7월21일 '21세기 교육개혁방향과 과제'를 공포했다. 현 노무현정부는 교육혁신위원회가 활동 중이다 이처럼 지난 10년이상 교육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개혁의 성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오히려 증폭되어만 갔다. 다시 말해서 경제 규모에 비해 역대 정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