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서울의 학교선택권 확대 계획이 발표되고 난 뒤에 여러가지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강남 지역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학교를 멀리 배정받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알고 있는데 현재 연구용역팀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결론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 계획이 발표되고 난 다음 평준화 제도의 해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커져가고 있습니다. 학교선택권 확대 이후 평준화 제도는 어떻게 됩니까? “학교선택권 정책은 입학추첨 배정 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원천적으로 봉쇄됐던 학교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게 됐습니다. 그러면서도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준화 제도가 훼손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학교선택권 확대 계획은 평준화 제도를 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준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 평준화 제도를 유지하고 오히려 보완한 것이라고 하지만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서열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한 교육청
덴마크의 외진 시골 마을에 청교도적인 신앙의 목사와 그의 딸들인 ‘마르티나’와 ‘필리파’ 자매가 살고 있었다. 세속을 멀리하고 다만 구제와 말씀 그리고 예배 모임만을 삶의 전부로 알았던 자매의 아버지는 신앙을 이유로 딸들의 사랑이나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가르침에 자발적으로 순종했던 자매는 오히려 이를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여성으로서의 삶이 전해주는 일체의 즐거움이나 기쁨도 경험해 보지 못한 채, 평생을 신에 대한 헌신과 이웃에 대한 봉사 속에 살아온 두 여인의 일상에 어느 날 작은 파문이 일어난다. 1871년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밤, 초라한 몰골의 지쳐 쓰러질 것 같은 한 프랑스 여인이 그들을 방문한 것이다. ‘바베트’라는 이름의 그녀는 필리파가 젊은 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오페라 가수 ‘아킬’의 편지를 가지고 있었다. 내용인즉 프랑스에서 내전이 일어나 남편과 자식을 잃은 여인이니, 부디 그녀를 받아들여 달라는 것이었다. 모든 재정을 봉사하는 일에 써야 했던 자매는 바베트를 요리사로 고용할 여력이 없었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다만 머물기를 간청하는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인간은 결국 이기적 욕망의 노예일 뿐
전국 방방곡곡의 산야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짙어가는 녹음을 즐기면서도 은연중에 우리 것에 대한 흥미를 가지곤 한다. 이런 속마음을 표현하듯 혹시라도 도회지 생활에서 멀어져버린 옛 생활 용품을 만나면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흥분하며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것은 담 밖 야트막한 언덕과 어울림 한 시골 장독대와 그 속의 옹기일 것이다. 복잡한 일상을 잊게 하고 어머니 품 속 같은 편안함을 더해주는 옹기를 보는 즐거움은 우리 민족의 특혜인지도 모른다. 땅 색과 닮은 옹기를 본 사람들의 입가에는 어느새 웃음이 묻어 있고 얼굴에 화색이 돈다. 어느 마을 낯선 길목의 한옥 마당 한 켠에 겸손하게 앉아있는 옹기가 정겨운 것은 우리 민족성을 그대로 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자연에 순응할 줄 알면서 잘난 척 하지 않고 은근한 아름다움을 가진 모양은 우리 민족의 속내를 가장 잘 표현한 물건임이 분명하다. 얼마 전 나는 어른 키보다 큰 옹기를 보며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각을 했다. 큰집이던 우리 집 장독대에는 아주 큰 장독이 여러 개 있었는데, 몇 년씩 묵은 장맛이 좋다며 이웃 아주머니들이 간장과 된장을 얻으러 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최근 일본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