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끝에 서 본 적이 있는가. 죽음이란 놈이 검은 손을 뻗어 자신의 목숨을 막 채어가려는 찰나에 이른 적이 있는가. 만약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다시 태어난 사람일 것이다. 하루하루의 삶이 소중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할 것이다. 살아가면서 어떤 아픔도 슬픔도 받아드리며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일을 경험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내 손에 들린 한 권의 책이 있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서 죽음의 순간 불꽃 같은 희망 하나로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 한 시간도 아니고 십 분도 아닌 일 분 후의 삶. 삶의 막다른 곳에 이른 사람들은 자신이 삶이 일 분 후에도 지탱될 것인가 반문한다. 그러면서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니 놓을 수가 없다. 희망의 끈을 놓는 순간 삶은 더 이상 자신에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희망은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거짓말일 때가 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차라리 부질없는 희망을 접어버리는 게 마음의 평정을 가져온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면 죽을 수밖에 없을 때 선택할 일은 오직 하나이다. 그 거짓말이 현실이 되도록 사력을 다하는 것. 사람은 힘이 없을 때 죽는
초ㆍ중ㆍ고교 교원 수급방식이 55년 만에 '학급당 교원수' 기준에서 '교원 1인당 학생수'로 바뀐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의 일환으로 교원 1인당 학생 수 기준을 적용해 교원을 수급하기로 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했으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시시ㆍ도교육청에는 지역별 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수를할당하면 각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학교에 교원을 배정하는 방식이다.(매일경제신문, 2007.08.05 16:54:46 ) 이에따라 그동안 학급수에 따라 교원이 배정됨으로써 학급당 인원수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교원이 배정되었던 모순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도시에 소재한 같은 급의 학교라도 학급당 학생수에서 10명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나, 학급수에 따라 교원수급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인근학교와 학급수가 같을 경우에는 교원수가 같았었다. 학급수를 증가시켜서 학급당 학생수를 조절하면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 문제가 쉽지 않다. 일단 교육청에서 학급당 인원수를 줄여서 학급수를 늘리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생수가 증가해야만이 학급증설
교육부가 사학재단의 투명성과 자율성 문제를 둘러싸고 개정과 재개정을 거듭했던 사립학교법을 또다시 손질하려고 하자 사학들이 자율성 훼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최근 교원인사위원회 역할 강화 내용 등을 담은 '사립학교법 및 동법 시행령 일부 개정 추진계획'을 마련, 각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사학법에 ▲ 사립교원 임면 용어 정의 ▲ 과원교사 및 민주화운동 관련자 특별채용 ▲교원징계위원회 외부인사 3분의 1 이상 위촉 등의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다. 또 사학법 시행령 중 ▲ 고교 이하 사립교원 임면 보고시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 제출 ▲ 사립교원 신규채용 시험방법 변경 등에 관련된 조항을 신설하거나 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학들이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침범하는 등 자율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이번 사학 개정 작업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학에만 요구하고 있는 사립학교 교원 임면 보고시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 제출을 고교 이하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사학들의 반발이 크다.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는 "교원 임면 보고시 사실상 임면 동의서에 해당하
일본 중부지방에 위치한 시즈오카현 청소년 문제 협의회는, 중학생과사회인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의식과 생활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최근에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였다. 약 반수 정도가 어른들에 대해서「말과 행동이 다르다」라고 반응하여 혐오감을 느끼고 있는 등 청소년들의 구체적인 의식이 부각되었다. 분석 고찰을 예로 들어서, 주된 결과를 소개한다. 이 조사는 작년 10월에 실시했는데, 현 내 중학교, 고등학교, 전문학교, 대학교, 30세까지의 사회인을 합쳐서 약 3,400명으로부터 무기명, 기입 방식으로 회답을 얻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이나 사고방식, 친구와의 관계, 주위와 어울리는 방법 등 5개 항목으로 나누어서 질문하였다. 동 협의회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언안을 협의해서, 7월에 현 지사에게 제출하였다. 자기와 가까운 사람으로는 7할이 어머니를 예로 들었다. 그 다음은 부친이나 자매, 조부모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가족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밝혔다. 어른들의 싫은 점에 대해서는「말과 행동이 다르다」가 51.4%로 가장 많았고,「툭하면 화를 낸다」24.8%,「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다」20.4%, 「차별한다」가 19.5%순으로 이어졌다. 분석을 담당한
"부회장님, 나 000입니다." "아니, 000 선생님 아니야!, 어떻게 된 일이야?" "친구한테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다급해서 전화했어!" "친구가 좋다는 것이 무엇인가. 조금도 염려하지 말고 이야기 해 보시게." "실은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였는데 말이야……." 얼마 전 대전교총회장단 회의에서 s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학생의 체벌문제로 교사와 학부모간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만 아직은 학교에서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절차를 조용히 끝내고 싶다며 전화를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사안이 근래에 자주 일어나고 있다. 대체적으로 관리직은 학부형과의 문제에 있어서 언론에 공개가 되고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학부형에게 사안에 대해 최대한 이해와 양해를 구해서 조용하고 원만하게 사건을 무마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당사자인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인격적인 모독과 교사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발․고소 사건에 휘둘려서 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언행
8월 4일 아침 10시경엔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싱싱한 생낙엽들이 아스팔트에 떨어져 어지럽게 나뒹굴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려니 생각은 못했습니다. 해서 가벼운 행장만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비를 쫄딱 맞았습니다. 미처 일기예보를 주의깊게 듣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속옷까지 흠뻑 젖도록 산을 돌아다녔더니 몸에서 비릿한물냄새가 났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만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면 장갑으로 꼭 감싼 다음 온몸은 그대로 비에 맡겨버렸습니다. 시원한 빗줄기가 얼굴을 타고 목을 지나 등으로 배꼽으로 흘러들었습니다. 빗줄기가 제 몸 구석구석을 지날 때마다 벌레가 살금살금 기어가는 것처럼 간지러웠습니다. 위의 사진은 막 비가 오려고 하늘과 바람이 요동을 칠 때 찍은 수석마을의 전원풍경입니다.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불던지 벼포기들이 서로의 몸을 의지한 채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일 겁니다. 논두렁에 서서 흔들리는 몸을균형 잡으며 마지막 한 컷을 남겼습니다. 온통 녹색의 파도와 신선한 바람, 그리고 볼을 때리는 차가운 빗줄기. 아, 옛 선현들의 물아일체의 경지를 전 오늘에서야 비로소 체험으로깨달았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입법예고한 '교원자격 검정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해도 졸업성적이 평균 75점 미만인 경우에는 교사 자격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또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학점 기준이 현재보다 10학점 이상 대폭 높아진다. 물론 2009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하기로 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있다. 당연히 교사자격증 취득이 현재보다 훨씬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교대와 사대 및 사범계학과 졸업자가 매년 2만여명 정도인데, 이 중에 평균 75점 이하는 전체의 5%가량 될 것으추산된다고 한다. 이는 평균 75점이 대학교의 평점 C와 C0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1천명정도의 졸업생은 졸업을 했지만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만명에 1천명이라면 적은 숫자 일수도 있고, 많은 숫자일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교사자격증을 받지 못하는 졸업생들에게는매우 가혹한 처사라는 것이다. 더우기 다른 자격증은 별다는 요건없이 몇번을 시험에 응시하여 다시 취득이 가능하지만 교사자격증의 경우는 일단 교대,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를 졸업해야 만이 취득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일단 이들 대학에 입학하는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교육에 관한 문제가 얽혀있다. 어머니 살해 사건에 대하여 수사 관계자나 관계 직원들은 과거의 사건을 예로 들면서, 사건을 읽는 키워드로써 “엽기성”, “이해할 수 없는 진술이다”는 반응이다. 먼저, 엽기성을 보자면, 도쿄도 내의 사립고등학교 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 (1969년)과 당시 14세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친구인 초등학교 남학생(11세)의 목을 잘라, 초등학교 교문에 놓아 둔 고베시의 아동 연속 살해사건(1997년)등이 있다. 모두 다 머리 부분을 절단한 잔혹한 것이지만, 피해자는 친구로 부모인 예는 극히 특이하다. 많은 정신 감정을 해 온 후쿠시마 조치대학 범죄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목 절단”이라는 행위의 분석으로써 “약자가 강자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상징적 행위”, “상대를 완전히 소유하려고 하는 심리의 상징”이라고 예시하였다. 1969년도의 사건에서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가해자 소년이 “피해자로부터 괴롭힘을 계속 당해온 관계”이었던 것으로 보아 전자, 고베 사건을 후자의 예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의 동기는 모자간의 관계 등이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추측하기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지 18일째 날이다.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내가 청주 효성병원 366호에서 보낸 기간이기도 하다. 병실은 몸이 아픈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는 특수상황의 장소다. 더구나 일반병실은 낯모르는 8명의 환자와 8명의 간병인이 같은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사는 방법이나 모습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다. 10여일 째 할머니를 간병하고 계신 할아버지가 있다. 아흔의 나이에도 할머니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다니실 만큼 정정한데 나이는 속일 수 없나보다. 낮에는 혼자 복도의 의자를 지키고, 밤에는 할머니 옆에서 “끙끙” 앓으시는 게 하루의 일과다.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요즘 세상은 ‘웬 놈의 병이 이렇게 많으냐?’고 걱정을 하신다. 예전에는 고뿔(감기)이나 뽀드락지(종기) 밖에 없었고, 그것도 산약으로 치료하면 되었다며 병원이 어디에 있는 줄 몰라도 되던 시절이 그립단다. 먹을 게 없어서 고생했던 소싯적 이야기도 자주 하신다. 상도 없이 밥을 먹던 가난한 시절의 이야기 끝에 낡은 집 한 채 있다고 영세민으로 등록을 안 해준다며 푸념을 하신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세상살이가 공평하지 못하다. 쉽게 바
일본에서도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자유분방한 교육이 점차 확산되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점차 자기 관리가 허술해진 면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엄격한 체험학습을 통한 자기관리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은 절 글방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숙제를 한 뒤에는, 마음껏 몸을 움직이고 나서 간식을 먹고, 마지막에 절 본당에서 정좌를 한다. 이는 고가시에 있는 어느 방과 후 스쿨「절 글방의 어린이 숲」의 일정이다. 어린이들이 보여주는 동과 정의 두 가지 표정이 둘 다 사랑스럽다. 이 절 글방은, 보장사 주지스님(49세)이 2004년 4월에 개설한 것이다. 처음 년도는 20명 정도로 출발하였는데 해마다 늘어나, 금년도는 초등학교 1~4학년까지의 37명이, 월~금요일 방과 후에 주지스님이 소형버스로 학교까지 데리러 가서 절에 인접한 교실에 모인다. 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학동보육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입학 조건이 있다.「식사예절을 가르친다.」,「나쁜 짓을 했을 때 꾸중을 하고, 꿀밤도 먹인다」,「정좌시간도 있다.」등 이다. 모두 주지스님이 「어린이들의 풍부한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