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탈에 쓸쓸하게 피어 있는 하얀 구절초를 쪼그려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올 봄에 몇몇 사람들이 풀을 뽑고 자갈을 골라내어 씨를 뿌렸다. 가뭄이 들면 호수를 연결하여 물을 주었고 구절초가 나기도 전에 잡초가 무성하면 풀을 뽑아 주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의 손길을 받아 가을이 되자 푸른 몸을 가냘프게 흔들며 하얀 꽃들을 피웠다. 꽃을 피웠으나 그들에게 관심을 두는 이는 많지 않다. 아이들도 별 관심이 없다. 워낙 외진 곳에 피어 있기도 하려니와 꽃이 성글게 피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을 심은 사람은 늘 관심을 두고 바라본다. 윤 선생도 그렇다. 학생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윤 선생은 아이들에게 피함의 대상이다. 먼발치에서 그림자만 봐도 피해갈 정도다. 물론 그렇게 피하는 아이들은 뭔가 구린 곳이 있는 아이들이다. 그 윤 선생은 봄내 꽃을 심었다. 꽃씨를 구해다가 이곳저곳에 꽃씨를 뿌렸다. 때론 다른 곳에서 옮겨다 심기도 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한 덕으로 급식실 앞에는 코스모스가 피었다. 다른 한 쪽엔 골드 메리라는 꽃이 나란히 피었다.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나오면 가녀린 코스모스가 활짝 반겼다. 어떤 아이는 코스모스에 코를 대고 킁킁 댔다. 어떤 아이는 연붉은
올해 들어서 학교일선에서 일어나는 어린이․청소년 성폭력 사건이 지난 4월 대특보로 대구 사건이 있었고 그 외에도 보도되지 않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도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성폭력자의 50%가 재범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성폭력특별법이 시행(‘94.4.)되고 성폭력이 5대 폭력에 포함(’06.5.)되어 특별히 관리해오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9월 1일부터 전자팔지 제도가 인권보호 등으로 인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실시되었다.또한 성폭력자들은 열등감과 병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고 연구되고 있다. 학교는 1998년도부터 본격적인 성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런 교육으로 인해 성지식은 높아졌으나 성태도와 성행동은 대부분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는 하나 쉽게 변화를 유도하기는 쉽지않다. 이런국가적인 노력들이 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성교육 내용이 좀더 확대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오클랜드(Auckland) 프로그램은 성범죄로 교도소에 감옥된 사람을 대상으로 통제집단의 21%와 비교할 때, 석방 후 2~4년 동안 5%만이 재범을 일으켰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클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의 프로그램은 성
교총 등 공무원 단체․노조가 참여한 공무원연금법개혁공동투쟁본부는 14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들의 고통 감내로 마련한 ‘합의안’을 국민연금과 비교하며 더 개악하려 할 경우 100만 공무원 총궐기 등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투본은 이날 오후 3시 행안부가 연 공무원연금 개선 공청회에 앞서 ‘합의안 훼손 불가’ 입장을 밝힘으로써 최근 언론이 ‘공무원연기금 고갈’ ‘국민연금과 형평성’ 운운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기여율 27% 인상, 수급개시연령 65세로 연장 등 유례없는 개혁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일부 공무원 노조는 반대 장외투쟁까지 벌이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당사자간 어렵게 마련한 합의안을 존중해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 조흥순 사무총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공투본은 “공무원 연금은 민간의 30~40% 수준인 퇴직금 부족분을 나눠받는 것이며, 또 낮은 보수, 노동기본권과 정치활동 제한, 영리활동 금지 등 인사․보수 상 불이익에 대한 보상 성격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개악된 국민연금과 비교하고 용돈수준 공무원연금으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는 절대
10월 13일 전남 목포 영산호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카누경기에서 서령고 카누부원들이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 카누부는 10월 13일 전남 목포 영산호 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 4개를 석권했다. 이날 대회에서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C1-500 구자욱(고2), C2-500 강도형+김선호(고3), C1-1000 구자욱(고2), C2-1000 강도형+김선호(고3) 선수가 출전하여 전종목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었으며 국가대표 14년 경력을 지닌 박창규 감독과 국가대표 4년의 경력을 경비한 주종관 코치 및 선수들이 한 몸이 되어 맹훈련을 거듭한 결과, 지난 88회 전국체전에서는 네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석권하였으며, 올해에도 역시 전 종목 석권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창단 초기부터 우수한 성적을 목표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과학훈련으로 최선을 다하여 괄목할 실적을 거두고 있다. 김기찬 교장은 축하의 인사말에서 "이번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이 나온 것은 도교육청
제7회 충남 교육공동체 사이버독서대회에서 특선을 수상한 충남 서산 서령고 이한영 선생님 이한영 선생님께서 제7회 충남 교육공동체 사이버독서대회에 스펜서 존슨의 '멘토'를 독후감으로 제출, 특선을 차지했다. 제7회 충남 교육공동체 과정중심 사이버 독서대회는 사이버독서교실 사이트(에듀스충남, http://edus.or.kr)를 운영하는 충남교육연구정보원(원장 엄경택)이 주관하여 충남도내 초·중·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7월14일(월)부터 8월13일(수)까지 개최된 대회로 특히 충남교육연구정보원의 '에듀스 충남(http://edus.or.kr)' 포탈사이트에 있는 사이버 독서교실을 통하여 운영되는 과정별 대회로 교직원과 학부모 부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과제 없이 독서감상문만 탑재하면 되는 대회이다. 사이버독서대회는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고 인터넷, 컴퓨터 게임 등 사이버공간에 친숙한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유용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방학 기간에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독서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고있다.
가끔 어느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지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때마다 나는 양성산의 팔각정 정자가 바라보이는 문의초등학교 도원분교에서 천사들과 생활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나뿐만 아니라 이곳의 아이들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말한다. 일주일에 몇 번씩 분교에서 수업을 하는 전담교사나 특기적성 강사는 물론 KBS 1TV에서 추석특집으로 방영한 '나홀로 학교에'의 작가와 PD도 아이들이 착해 촬영이 쉬웠다며 칭찬을 많이 하고 갔다. 어른의 말꼬리를 잡는 되바라진 아이들은 다른 세상의 얘기다. 유치원까지 다 합해봐야 28명에 불과한 소인수의 분교지만 이곳에는 순진하고 소박한 아이들만 있다. 어떤 일이든 다 자기 할 나름이라고 순진한 아이들은 행동도 귀여움 받게 한다. 그래서 이곳에 근무하는 교원들은 늘 행복하고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한 가지라도 더 챙기려고 노력한다. 〈 ~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다보니 문득 3월에 아이들과 했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선생님 집에 가보고 싶어 합니다. 우리 반 아이들도 마찬가지이고, 저의 어린 시절도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소박한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기로 약속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을 테니, 꼭
어제에 이어 오늘도 랜디 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내용을 음미해 본다. 마지막 강의 내용 중에는 꿈에 대한 중요성도 말씀을 하셨지만 시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시간을 비생산적인 것에 사용하지 말고 가장 소중한 일에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랜디 포시 교수님은 주어진 시간을 미래를 위해 사용하라고 한다.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고 인생 승리의 비결은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쌓인 시간만큼 당신의 실력도 늘어나고 보다 유능해지고 보다 행복해 질 것이라고 하셨다. 랜디 포시 교수님께서 마지막 강의에서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을 것인데 그 중에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것은 시간이 인생을 좌우하고 인간승리의 비결이 시간에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 시간이 참 중요하다. 시간관리가 바로 자기관리다. 시간관리가 자기의 미래관리다. 시간관리가 자기의 성패의 열쇠다. 시간관리가 자기의 행복관리다. 시간이 귀함에는 노소가 없다. 특히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시간이 금보다 귀하다. 10대 청소년에게는 공부의 시간만큼 중요한 시간은 없다.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에 유명한 시가 있지 않은가?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
정부는 현재 950명 규모인 체육보조강사를 2012년까지 2200명 수준으로 확대해 정규수업에 배치함으로써 초등교사의 체육수업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보조강사는 교·사대 졸업자, 체육지도자, 국가대표 은퇴선수 출신 등을 대상으로 선발, 희망하는 학교에 배치한다. 정부는 또 예술인을 학교에 지원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도 확대, 2012년까지 5000여명(현재 2600명) 규모의 예술강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사의 활용도 정규 교육과정 외에 재량·특별활동,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 등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교과부와 문화부는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술강사 지원사업, 체육보조강사 배치,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 다목적 학교체육관 건립 등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부처는 2012년까지 1000여개의 학교에 다양한 형태의 운동장(인조잔디, 천연잔디, 우렌탄 구장) 조성을 지원하고, 100여개 학교에는 다양한 실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 건립도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1조198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문화부와 지역교육청, 지자체가 단위사업별로 분
서울의 국제중학교 설립과 관련해 사교육비 문제 해결을 위해 2단계의 면접ㆍ토론을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에 발표된 국제중 학생선발 방식은 학교장 추천 및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등 서류심사(1단계)와 면접ㆍ토론(2단계), 무작위 공개추첨(3단계)을 거치게 돼있다. 15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단계 면접ㆍ토론을 입학전형 과정에서 제외하고 학교장 추천과 무작위 공개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국제중 전환을 추진 중인 대원중학교와 영훈중학교에 제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중 입학전형에서 면접ㆍ토론 과정은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교들이 선뜻 수용하지는 않지만 최종 전형요강을 발표할 때가지 학교들을 설득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이날 오후 임시회에서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을 처리할 경우 곧바로 국제중 설립을 고시하고 다음주 초까지는 학교들과 협의해 전형요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입학전형 과정에서 2단계 과정을 제외하려는 것은 면접ㆍ토론이 사교육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시교육청 주변의 설명이다. 면접과 토론은 수험생들의 준비와 노력 여부에 따라
미국 대학입학수능시험(SAT)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택하는 학생들의 수가 계속 증가, 한국어가 4번째로 인기 외국어인 것으로 14일 집계됐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SAT II 시험에서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학생수는 모두 4천176명으로 스페인어(3만4천491명), 프랑스어(1만1천860명), 중국어(6천542명)에 이어 응시생 규모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일본어의 경우 응시지원자수가 1천733명에 불과했다. 한국어는 지난 1997년 전세계 언어 중 9번째로 SAT II 분야에서 시험과목으로 채택됐으며 해마다 응시생수가 증가, 1999명 2천128명에서 2003년 2천826명, 2005년 3천240명, 2006년 3천888명 등으로 늘어났다. 현재 미국 SAT II분야에선 외국어 시험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현대히브리어, 한국어 등 9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