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 기숙형공립학교에 기존의 특목고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순수한 일반계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자칫 3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현재의 구도에서도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이러한 우려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특목고 진학을 위한 학생들의 경쟁은 물론, 일선 중학교의 경쟁도 보이지 않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평준화를 깨고 경쟁을 유도하여 한단계 발전된 방향으로의 전환은 시대적인 요구사항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적당한 경쟁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경쟁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집단이 나와서는 안된다. 아무리 경쟁에 뛰어들어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경쟁이 계속된다면 그 경쟁에 계속 합류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그룹이 나오게된다. 이런 포기가 자꾸 늘어난다면 그 경쟁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질 수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입학을 위한 경쟁이 필수적이라고 해도, 서로 상이한 여건하에서의 경쟁의 결과는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다. 소외되는 집단이 없도록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이
지난해 11월9일 실시된 2009학년도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의 물리 문항에서 뒤늦게 오류가 발견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답을 정정하고 22명의 수험생을 추가 합격시키기로 했다. 평가원은 그러나 1차시험 결과가 이미 발표됐고 현재 2차 시험까지 완료된 상황임을 내세워 추가 합격자들을 2010학년도 시험에서 구제할 방침이어서 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2009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1차 물리 37번의 문항을 살펴본 결과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답을 원래 발표한 ④번이 아닌 ②번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문항은 1차원 고전 단진자와 3차원 고전 이원자 분자 한 개의 총 에너지를 묻는 문항으로 평가원은 지난해 11월21일 5개의 '보기' 가운데 ④번을 정답으로 확정, 발표한 바 있다. 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3일까지 수험생들로부터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으나 물리 37번에 대해서는 단 한건의 이의신청도 없어 원래대로 ④번을 정답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의신청 기간이 끝난 뒤 뒤늦게 "물리 37번 문항이 이상하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이에 평가원은 출제위원, 검토위원, 관련 전문가 협의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주경복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선거자금 불법 지원에 관여한 혐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40~50명을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교조 서울지부가 25개 지회를 통해 주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데 조직적으로 개입했으며, 주 후보의 선거자금 중 수억 원을 모금하는데 800~900명의 현직 교사들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형사처벌 검토 대상에는 주 후보의 선거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송원재 전교조 서울지부장(구속)과 이을재 조직국장을 비롯해 서울지부 간부 10여명, 서울지부의 각 지회장 2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 후보 선거캠프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 국장으로부터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받은 선거운동원 10여명과 선거 모금활동에 관여한 일부 다른 지역 지부장들도 형사처벌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단순히 선거자금을 지원한 대부분의 현직 교사들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수사 여건을 고려해 형사처벌하지는 않고 교육청에 통보해 징계를 의뢰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교조의 주 후보 지원이 법원에서 유죄 판단을 받을 경우
2009년 새해가 밝았다. 밤에는 흰눈까지 내리며 기축년(己丑年)을 축하했다. 소띠 해에 붉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러 청주 상당산성으로 갔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많은 청주시민들이 공남문과 주변의 성벽위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붉은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힘차게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고, 일행이 많은 사람들은 만세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쳤다. 아내와 나는 올해 우리 가족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다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러고 보니 1년 전의 오늘은 날씨가 흐려 해맞이를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내 모습은 오늘과 같았다. 그날도 여러 가지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새해를 맞이했었다. 뜻한 대로 소원이 다 이뤄지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만 살다보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것도 많다.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국가적으로도 악재가 겹쳐 모두들 어려워한 한해라 더 그러했다. 작년에 우리 가족의 소원 중 가장 비중이 컸던 게 대학원 졸업반인 맏이의 취업이었다. 그동안 좋은 직장이라고 소문났던 회사들마저 직원 수를 줄이고 봉급을 깎으며 긴축경영을 하는 판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아
부산의 초.중등학교 영어교사와 과학, 수학교사들이 미국 주요 도시의 학교를 찾아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다. 부산시 교육청은 영어우수교사 국외심화연수 프로그램으로 모두 85명의 교사를 선발해 뉴욕과 시카고 등 미국 3개 도시의 현지 학교에 파견한다고 2일 밝혔다. 파견지역별로 뉴욕의 경우 초등교사 30명이 6일 출발하며, 시카고는 초등교사 18명과 중등 수학, 과학교사 7명 등 모두 25명이 오는 10일 출발한다. 또 중등 영어교사 30명은 리버사이드에서 파견 연수를 실시하며 오는 24일 출발 예정이다. 이번 국외심화연수 참가자들은 지난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지역별로 12~15개 현지 공립 초.중등학교에 학교별로 2~3명씩 파견돼 5개월간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각종 수업을 참관하거나 지도교사와의 협의 아래 실제 수업도 진행하게 된다. 부산지역 교사들이 참관하거나 진행하는 수업은 미국 공립 초.중등학교의 정규 교육과정과 ESL(제2언어로서의 영어) 교육과정 등이다. 참가 교사들은 자신들이 피교육생 입장에서 강의를 듣던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수과정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기회를 갖게 돼 영어교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지난해 7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주경복 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면서 개인의 차명계좌로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은 전교조 서울지부가 단체자금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의 정치자금 기부나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막는 정치자금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현행법을 피하려고 이런 불투명한 회계처리를 했다고 보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이 단체는 교육감 선거 한 달 전인 지난해 6월30일부터 1개월간 서울지부 산하 25개 지회 소속의 현직 교원, 서울지부 집행위원은 물론 전교조 본부의 집행위원을 동원해 주씨의 선거비용을 수차례 모금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를 위해 같은 해 6월말 집행위원회를 열어 조합원 1만2천여명을 상대로 10만원 미만씩 모금, 분회별로 취합해 지부 대표 통장으로 입금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모은 선거비용은 반환을 전제로 한 3억8천여만원을 포함, 6억원에 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또 이 단체 명의의 예금과 정기예금까지 찾아 2억원 정도를 주씨에게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전교조 서울지부는 자신이나 소속 조합원의 돈이 바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주씨의 선거비용 계좌(신고계좌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인쇄문화적 가치 등을 초ㆍ중ㆍ고교 교사에게 알리는 데 적극 나선다. 2일 교원대에 따르면 이 대학 공업기술연구소(소장 김진수 교수)는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5차례에 걸쳐 도내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의 신청을 받아 학교 교육연수원에서 '직지'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연수를 회당 30시간씩 펼칠 예정이다. 이 연수에서는 '직지와 고인쇄문화',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역할' 등에 대한 이론교육은 물론 '책 꿰기', '한지 만들기', 종이 공예 만들기', '금속활자 주조 및 조판', '책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4개 과목으로 짜진 이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연구소는 또 내년에는 연수 참가 교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이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1377년 인쇄된 직지는 상ㆍ하권으로 돼 있으나 현재 하권만 프랑스에 남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교육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할 교육 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집권 첫해였던 지난해 교육 분야 개혁이 다소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교육 개혁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먼저 공교육 현장에는 신년 초부터 한차례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다음달 초 초ㆍ중학교는 지역 교육청 단위로, 고등학교는 시도 교육청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등 3개 범위로 공개됐던 학업 성취도 결과가 지역 교육청 단위로까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교육청 단위로까지 성적이 공개되면 그동안 짐작으로만 알던 시도별, 군구별 학력 격차가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이 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역별 성적 공개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부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교육 정책 가운데 하나로 '자율과 경쟁'의 원리에 입각해 지역 간 경쟁을 촉진하고 결과적
올해 새학기부터 학생들이 배우고 익힐 5.18 민주화 운동 관련 교육청 첫 인정 교과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광주시교육청의 인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초등학생용과 중.고등학생용 2권이다. 초등학생용은 5.18 민주화운동 전개과정, 5.18 민주화운동 속에 담긴 정신, 함께 하는 5.18 등 3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단원 아래 2-3개의 소주제와 5-7개의 세부내용이 만화와 사진 등과 함께 소개돼 있다. 소주제는 공부할 내용과 관련된 '도입글' 등 '생각열기'와 학습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탐구하는 '살펴보기', 단원별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활동하기', '정리하기' 등으로 꾸며져 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5.18 발생 계기, 5.18에 담겨 있는 정신을 물음과 답변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함께하는 5.18'에서는 5.18 사적지, 국립묘지 찾아가기, 연극, 노래 해보기 등 주변에서 5·18 정신을 되새기고 체험할 수 있는 손쉽고 다양한 방법 등을 제시했다. 책 표지는 5.18민중항쟁추모탑을 향해 달려가는 해맑은 어린이 모습에서 광주시민이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꿈을 나타냈다고 집필진은 설명했다. 중.고등학생용
부산지역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각급 학교의 학급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올 신학기에 초등학교는 256학급, 중학교는 79학급, 고등학교는 45학급이 줄어드는 등 초.중등학교 전체적으로 380학급이 줄어든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는 지난해 8천253학급에서 7천997학급으로, 중학교는 4천95학급에서 4천16학급으로, 고등학교는 4천112학급에서 4천67학급으로 각각 조정된다. 또 각급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도 줄어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32명에서 올 신학기부터는 31명으로 줄고, 고등학교도 일반계는 지난해 39명에서 37명으로, 전문계는 32명에서 30명으로 줄어든다. 단 중학교는 지난해 37명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지역 인구감소로 학생 수가 줄면서 2005년부터 각급 학교의 학급수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며 "당분간 학급수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는 교실 활용방안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