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0일 교원평가제의 국회 입법이 지연되고 있지만 법제화와 상관없이 내년 3월부터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여러 이유로 (국회에서) 법제화가 늦어지고 있지만 이것과 상관없이 하반기에 교원평가제 시범학교를 배로 늘리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평가제의 시행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상임위 상정을 앞두고 있으나 국회 일정 표류, 여야의 의견 차 등으로 인해 처리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과부는 그동안 법안의 국회 통과를 전제로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안 장관은 교과부 자체 계획에 의해 법제화와 무관하게 교원평가제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안 장관은 "일단 학교에서 교원평가제를 실시해 보면 어떤 좋은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교사들도 60% 이상 찬성하고 있으며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제도"라고 강조했다. 시국선언 참여 교사 징계 문제에 대해 안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이다. 교사들은 교사 본
전교조 조합원들의 시국선언과 관련해 정부와 전교조, 학부모단체가 물고 물리는 고발전을 전개하는 등 교단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교조는 19일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 수호 교사선언’이라는 이름의 2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교사는 교과서에 담겨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로만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며 가르치는 존재”라며 “이런 교사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와 인권을 가르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 철회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 보장 ▲특권층 위주 정책 지양 및 사회복지․교육복지 확대 ▲경쟁만능 학교정책 중단․학교운영 민주화가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전교조의 2차 시국선언은 국가공무원법과 교원노조법을 위반한 것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교원이 또 참여하는 경우 가중 처벌하겠다”며 “불법행위에 엄정대처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교사들 입에 재갈을 물렸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시국선언을 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교과부는 특히 “두 차례의 시국선언과 관련해 징계, 주의․경고 등의 처분을 받은 교원 수를 학교별로 공개할
신나는 여름방학을 기대했던 미국 학생들이 학력 향상을 위한 보충수업 때문에 우울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달 오하이오주(州)는 신시내티시(市) 하위권 공립학교 13곳에 1달 간 추가 학기를 도입했으며, 주 내 모든 학교들에 20일간 수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지난 8일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수업시간을 연장하는 법안을 제의했다. 매사추세츠주는 또 2006년부터 '확장학습시간(ELT)'안에 따라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교 26곳에 하루 수업시간을 1시간30분~2시간 연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업시간 연장을 지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안 덩컨 교육장관의 전략에 발을 맞춘 것이다. 덩컨 교육장관은 '하루 6시간 연 180일' 수업시간이 농경시대식 교육 제도라면서, 이제 농사일을 돕는 학생들도 없고 가정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도 없는 이상 수업시간 및 교육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1983년 연방 교육 보고서 '위기의 국가(A Nation at Risk)'는 점점 커지는 미국과 유럽ㆍ아시아의 학력 격차를
◇ 승진 ▲교육제작센터장 김정기 ▲제작본부 유아교육팀장 류현위 ▲기술본부 중계팀장 김종무 ▲교육제작센터 라디오외국어팀장 권윤혜 ◇ 전보 ▲정책기획센터 정책팀장 이호준 ▲ 교육제작센터 e-러닝제작팀장 이일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와 함께 추진 중인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해 학부모, 교원 7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지난달 22~23일 전국 초ㆍ중ㆍ고 학부모 500명, 교원 500명 등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76.2%, 교원의 72.8%는 현재의 획일적인 국가 주도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편 방향과 관련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의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학부모 82.6%, 교원 71.0%가 찬성했고, '교과군을 축소해야 한다'에는 학부모 80.4%, 교원 6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에는 학부모 75.2%, 교원 77.4%가,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대폭 늘려야 한다'에는 학부모 67.8%, 교원 65.8%가 찬성했다. '초등 1~2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12시30분에서 3시로 늘려 학교가 맞벌이 부모를 위한 다양한 돌봄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에는 학부모 80.6%, 교원 69.4%가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자문회의는 24일 서울 삼청동 교원
어린이를 위한 영어 도서가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들에게는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부터 어렵다. 그러다보니 수십 권을 묶어둔 영어도서문집을 한꺼번에 구입해놓고 이삿짐만 늘려놓는 경우가 다반사다. 14일 서울 용산구청에서는 영어책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해 연세대 등에서 강의 중인 이명신 영어동화교육원장이 ‘영어 그림책을 활용한 아동영어교육법’에 대한 강좌를 실시했다. 이 원장은 “무조건 영어가 많이 쓰여 있는 책을 골라서는 안된다”며 “질리지 않게 그림이 많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영어책을 통해 언어 자체만의 학습에 중점을 두곤 한다. 그러다보니 책을 통해 영어사용권 국가들의 문화와 다양한 사전 지식을 얻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기초 배경이 된다는 것을 잊기 십상이라는 것. 그는 “한때 해리포터 책이 인기라고 너나없이 자녀들에게 그 책을 사다주곤 했는데 어렸을 때 영어 그림책부터 차근차근히 읽고 그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동화책에서는 보름달의 등장이 당연하지만, 외국 동화에서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내는 장치이며 뱀이나 고릴라, 고양이 등 국내에
교육과학기술부가 부실 사립대에 이어 중ㆍ고교 사학법인의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교과부는 학생 수 격감으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곤란한 영세 중ㆍ고교 사학법인의 자발적인 해산을 촉진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학법인이 해산하는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학교법인이 보유한 기본 재산 감정평가액의 30% 이내 범위에서 해산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또 학교법인은 잔여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 계획서에서 정한 자에게 귀속시키거나 공익법인 설립을 위한 재산으로 출연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학교법인이 해산하면 잔여재산은 다른 학교법인이나 기타 교육사업을 하는 자에게 귀속하도록 해 학교 설립자들이 재산 문제로 법인 해산을 꺼려왔었다. 이와 함께 학교가 문을 닫으면 재학생들에게 인근 기숙형 고교에 입학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는 등 학생·학부모도 배려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영세 사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학생 수가 100명 미만인 소규모 영세 사립 중ㆍ고교는 전국적으로 88곳이며 이들은 전공별 교사 부족으로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이 곤란하고 재정이 열악해 정부 지원에 의존하
사교육비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막대한 사교육비는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 아니라 빈부의 격차를 확대하거나 고착화시키는 문제를 초래한다. ◇ 불어나는 사교육비 20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육비는 39조8천771억 원으로 전년의 36조8천639억원보다 3조132억 원이 증가했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액은 239만2천원으로 2000년의17조5천453억 원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는 작년에 18조7천23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3천295억 원이 증가했다. 가구당 112만2천원에 달한다. 사교육비는 2001년 8조117억 원, 2002년 9조3천258억 원, 2003년 11조6천918억 원, 2004년 12조8천559억 원, 2005년 13조7천517억 원, 2006년 15조6천571억 원 등으로 급증세를 이어오고 있다. 사교육비 지출은 고소득층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기타교육비를 소득계층 1∼5분위별로 파악한 결과, 소득수준 상위 20%에 해당되는 5분위는 월평균 32만1천253원으로 소득수준 하위 20%인 1분위의
'신나는 체험! 행복한 학습!' 충청북도교육청 산하기관인 충북학생교육문화원(http://www.cbsec.or.kr)이 내건 슬로건이다. 학생교육문화원은 슬로건에 걸맞게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꼼꼼하게 살펴보면 학생문화원, 교육박물관, 한글사랑관, 어린이안전체험관, 학생수영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평일, 주말, 방학 중으로 나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알차게 맞춰져 있다. 7월 10일, 문의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이 '충북학생교육문화원과 함께하는 1일 체험학습'에 참여했다. 학교가 위치한 곳이 청주 시내에서 가까운 면소재지이다. 그런데도 본교와 분교 아이들을 모두 합한 한 학년 학생수가 36명에 불과하다. 작거나 적어서 좋은 것도 있다. 행사를 같이하다보니 본교와 분교라는 벽이 없어졌다. 아이들은 늘 매일 만나는 친구처럼 반가워한다. 바이오과학관, 교육박물관, 한글사랑관, 학생수영장을 돌며 신이 난 아이들에게는 하루가 짧다. 첫 번째 찾아간 곳이 청주시 주중동 학생문화원 내에 있는 바이오과학관이다. 바이오과학관은 바이오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생명존중을 교감하는 곳이다. 입구에서 '문의초 친구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
교육은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획을 하고, 계획한 것을 꾸준히 실천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발족하는 교육백년국가비전실현모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기대 되는 바 크다. 한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나 할 것 없이 성공과 실패가 있고, 발전과 퇴보가 있으며, 태평성대와 위기상황이 있을 수 있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우리나라는 공교육 위기라는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유학이민, 두뇌유출과 같은 국가적 위기는 모두 공교육 부실이 가져온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배경에는 우리의 교육이 뒷받침이 됐다는 점을 국내는 물론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장 심각한 교육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위기는 도적같이 오지만 아무 이유 없이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공교육 위기도 그 원인이 분명히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 적절히 대처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서 이 상황이 정말로 위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