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졸업하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제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석은 중학교 3학년때에 전교학생회장 겸 학급회장을 지냈었다. 갑자기 무슨일이가 싶어 잠시 긴장하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인사를 나눈후 '선생님, 저희들 모이기로 했는데, 시간 되세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 본 결과 학교에 출근하는 일 말고는 별다른일이 없어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약속장소를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다음날 또 전화가 걸려왔다. 야구장에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사실은 수주 전에몇몇 아이들과 야구장에 가기로했었는데, 세미나 참석관계로 취소한 적이 있었다. 취소 다음주에 가기로 다시 약속을 잡았지만, 공교롭게도 그날은 비가내려서 또 취소하고 말았었다. 그때는다음에 장마가 끝나면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 이제서야 연락이 온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거의 잊고 지내고 있었다. 지난해의 우리반 아이들이 많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간맞춰 나가겠노라고 했다. 당일은 최근들어 무더위가 더욱더기승을 부렸다. 그늘아래 들어가 있어도 저절로 땀이 흐르던 날이었다. 그래도 약속시간 30분전에 야구장 앞에 도착을 했다. 아이들은 아직도 도착을 안했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교총은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대표 엄앵란·사진 왼쪽)과 지난 달 30일 업무 조인식을 갖고 미혼 교사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만혼(晩婚) 및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코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닥스클럽은 미혼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결혼 정보 제공, 미팅서비스 개최 등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교총과 사무용품 전문 회사 알파(회장 이동재·사진 왼쪽)는 지난 달 30일 한국교육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업무 협약에 따라 학교 및 교총 회원은 저렴한 가격에 알파몰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알파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연필장학회'를 통해 교총이 추천하는 학생에게 매년 14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전교총은 지난달 31일 중원대 내에 위치한 중원골프클럽에서 제1회 대전교총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회원 간 친목 도모를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종학 대전봉우중 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용숙 경덕공고 교사와 김천환 대전전민중 교사는 각각 2, 3위의 성적을 거뒀다.
논어 학이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巧言令色(교언영색)이 鮮矣仁(선의인)이니라”라는 말이다. 이 말은 공자께서 하신 말씀이다.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얼굴빛을 좋게 지어내는 사람 중에는 어진 이가 적다.’는 뜻이다. 巧言(교언)의 巧(교)는 ‘예쁘다, 아름답다, 약삭빠르다, 작은 꾀, 교묘하게’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巧言(교언)이라는 말은 순수하게 예쁜 말, 아름다운 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교모하게 꾸민 말, 번드르르하게 잘하는 기교 섞인 말이라는 뜻이 된다. 공자께서는 巧言(교언)을 가지고 있는 자는 仁하지 못하다고 하셨다. 진심이 없는 말,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첨하는 교묘한 말을 하는 사람은 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다. 말을 잘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아름답게 꾸며 말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말 속에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말과 마음이 다른 것이다. 속과는 정반대의 말을 하면서 비위를 맞추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두고 공자께서는 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다. 말에는 진실이 있어야 한다. 말 속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아첨하는 말은 안 된다. 허황된 말도 안 된다. 허풍 떠는 말도 안 된다. 알랑거리는 말도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를 2연패했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가 타계했다는 소식이 일손을 놓게 한다. 지난 2월 산사랑의 '내 고향 산촌살이'에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를 소개하러 마을에 들렸다가 마침 조오련씨가 집에 계신다기에 처남인 이영배 이장님과 댁을 방문했었다. 1980년 부산 다대포에서 일본 쓰시마섬(대마도)까지 약 55㎞를 13시간16분 만에 헤엄쳐 대한해협 횡단에 성공했던 조오련씨는 한국 수영의 역사 그 자체였다. 이날 조오련씨에게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이 되는 2010년에 다시 대한해협을 횡단하며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겠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파도처럼 밀려오는 슬픔을 주체하기 어렵다. 대한해협 횡단에 대한 계획서를 건네주며 꼭 성공해 경제악화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겠다며 밝게 웃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데 마지막 꿈을 펼치지 못하고 떠나 너무 아쉽다. 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니 이런 게 인생무상인가보다. 무척 겸손한 분이라 길손에 대한 예절도 깍듯했다. 산사랑 3+4월호 기사의 말미에 '마을탐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길손
8월 5일자 연합뉴스를 보다보니 국내 최대 영어유치원도 신종 플루에 `비상'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외국을 다녀온 학생이나 강사가 많아 생긴 일이란다. 그런데 이 기사를 읽다보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 현행법상 영어유치원은 존재할 수 없다. 우선 유아교육법 제2조를 보면 "유치원"이라 함은 유아의 교육을 위하여 이 법에 따라 설립·운영되는 학교를 말한다. 반면에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하 '학원법')에 따르면 "학원"이란 사인(私人)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 이상의 학습자에게 30일 이상의 교습과정에 따라 지식·기술(기능 포함)·예능을 교습하거나 30일 이상 학습장소로 제공되는 시설을 말하는데,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그 밖의 법령에 따른 학교는 제외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현행 교육과정상 유치원에서는 영어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영어유치원이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 없다. 둘째, 정확하지 않은 기사 내용의 전달로 인한 혼란이다. 기사 말미에도 나와 있지만 문제가 된 그곳은 학원이지 유치원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은 유치원으로 뽑고, 내용은 학원과 유치원을
요즘 남의 나라 대통령 얘기이지만 부러움을 느끼게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미국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북한을 방문하여 억류중인 자국민 여기자 2명을 인솔하여 고국으로 돌아간 것을 본 것 때문이다. 비록 전임 대통령이지만 클린턴을 비롯한 지미 카터는 외교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지거나 정식 외교채널을 통해 해결하기 난망한 일에 대해서는 특사 형태로 파견돼 막후협상을 통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일은 그들의 몫이 됐다. 그래서 미국 대통령은 현 임기 때보다는 퇴임 후에 더 인기가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거짓은 아닌 모양이다. 그런데 북한 소식통들은 클린턴이 미국을 대표해 억류된 여기자들이 북한 영토를 침범하고 적대적 행위를 한 것에 대하여 사과를 했고, 이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별사면 하여 떠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 모양이다. 하지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을 했다. 경위야 어째든 남의 나라 일이지만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 외교적 성과이기에 남한 노동자 한 명이 북한에 억류되어 생사 파악도 안 되는 이 시점에 부러움 마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것을 보면서 한 가지 머리를 퍼뜩 스치는 옛 일이 생각났다. 필자가 태어나기 전에 생긴 일이었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ㆍ중ㆍ고교와 16개 시도 교육청에서 사용하는 업무처리 시스템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이하 나이스)의 서버를 내년부터 시도 교육청 단위로 통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나이스는 2002년 10월 개통 당시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됐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해 2006년부터 학교별 단독 서버 또는 20개 학교 단위의 그룹 서버 형태로 분리, 운영됐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운영 결과 보안 측면에서 단독 서버와 그룹 서버 간에 큰 차이가 없고 과다한 시설유지 비용, 시스템 간의 연계 어려움 등 비효율적 요소가 많아 서버를 통합키로 한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는 나이스의 서버를 시도 교육청 단위로 통합하면 연간 31억원의 운영비가 절감되고 전력 사용량 감소로 탄소 배출량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교총 보도자료는 교과부의 서명교사 확인 작업과 이를 통한 교사징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며, 교총을 떠받치고 있는 교장들의 서명교사 확인작업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 전교조는 지난달 29일 ‘원활한 교사징계를 위해 발벗고 나선 교총’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서명교사 소속학교를 공개하라는) 해괴한 짓을 하고 있으니 이게 교사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교원단체인지, 교육당국의 징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대리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이 같은 날 “전교조는 시국선언 참여교사의 소속 학교를 공개해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한 반박이다. 교총은 성명에서 “전교조 2차 시국선언시 참여교사 명단만 밝혀 교육청별로 진행되는 선별과정에서 동명이인, 불참자 등의 피해자가 양산되는데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실제 일선 교육계에서는 이름이 같아 피해를 보는 교원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서울 등의 초등학교에서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교육청에 해명한 사례가 여럿 발생했고, 모 중학교 교사는 연수중임에도 ‘서명지도 보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전화통을 붙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