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는 미래형 교육과정의 개정과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불리는 이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 2학년 6교시 수업 등 학교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학생들의 수업시간을 늘리기 위한 조치들이 포함되면서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최근 중국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과중하게 부과된 수업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업시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오직 대학입시를 위해 학교가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학입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학교 및 가정에서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학교들은 수업량이 많기로 유명한데 초등학교 때부터 8시 이전에 수업 시작하기, 수업시간 늘리기, 쉬는 시간 줄이기, 주지교과 시간 늘리기 등은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과정 편법 운영의 예이다. 또한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량 증대를 위해 오전 5교시 수업 혹은 오후 3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오전 5교시 수업과 오후 3교시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과위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21일 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 자퇴한 학생은 총 417명으로 같은 기간 전교 자퇴생 539명의 7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공계 가운데는 공과대학의 자퇴생이 176명(42.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자연과학대학으로 92명(22.1%), 농업생명과학대학 86명(20.6%),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과학교육과가 있는 사범대가 26명(6%), 생활과학대학 등 기타 37명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또 “지난 3년 동안 이공계 학과에서 다른 과로 전과한 학생이 모두 162명인데 이 중 비이공계로 전과한 학생이 53명(32.7%)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공계 기피현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수한 이공계 영재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에서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와 전과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교수의 26%가 금융기관, 공기업 등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약 7명은 과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지만 졸업생 성적은 입시과외 등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지역균형선발 출신 학생들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과위 김춘진 의원(민주)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서울대 전임강사 이상 교수 1823명 중 485명이 겸직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중 107명은 상장기업과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사외이사나 비상임이사직을 병행하고 있었고 41명이 벤처기업의 대표 등으로, 337명이 비영리기관의 임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비영리법인을 제외한 상장법인과 벤처기업의 겸직 현황을 단과대별로 보면 공과대학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영전문대학원이 18명, 경영대학이 17명 등 순이다. 김 의원은 "교육공무원법이 교육과 학문 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만 겸직을 허용하는 만큼 교수들의 과도한 겸직은 지양돼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넘겨받은 '대학연구활동 실태조사'를 보면 2007년 기준으로 서울대가 4년제 대학 192곳 전체 연구비의 12.9%를 차
교과부가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치밀한 연구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말기 가격만 150만원으로 학생들이 집에 가져갈 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미래 교육환경의 틀에 큰 영향을 미칠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시력저하, 전자파, 디지털 중독 등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칠 부작용에 대한 연구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책가방 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현재 보급되고 있는 단말기PC는 2킬로그램의 무게와 150만원이라는 고가 사양이어서 학생들이 집에 가져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별도의 서책형 교과서를 이중으로 보급해야 하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많은 국가 예산을 들여 외국 H사 단말기를 구입한 탓에 각종 장애 발생 시 애프트서비스가 어려워 장기간 교과서 없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밖에도 제도적 경제적 문제 진단, 플랫폼에 대한 기초 연구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으나 교과부는 2008년 20개던 연구학교를 112개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종인플루엔자가 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날 현재 283개교에서 1천534명의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발생해 111개교 631명이 치료를 받는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무더기로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춘천여중이 최근 하루 동안 36명의 학생이 무더기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6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평창초교 16명, 원주 치악중 13명, 춘천 후평중 8명 등 이날에만 9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달여 만에 4명의 확진 환자와 함께 수십 명의 의심환자가 생긴 동해시 삼육초교가 19~21일 휴교에 들어갔으며 25명이 발생한 평창초교도 20~21일 휴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일선 학교마다 환자 수가 급증하자 대응체제 강화를 위한 조치에 들어가 17개 지역교육청별로 학교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다시 한번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는 한편 예방 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수시모집 면접을 앞둔 대학들도 신종플루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대는 11월 19~20일 진행되는 수시 면접에서 신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와 22개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선 시.군 중 예산 대비 교육경비 보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양시였으며 학생당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강진군이었다. 21일 전남발전연구원의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실태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도내 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는 2006년 540억원, 2007년 680억원, 2008년 80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0.9%, 2007년 1.0%, 2008년 1.3%로 매년 크게 높아졌다. 또 도내 학교당 교육경비 지급액은 2006년 5천400만원, 2007년 6천900만원, 2008년 8천100만원이었으며 학생당 금액도 2006년 18만4천원, 2007년 23만원, 2008년 25만8천원으로 증가했다. 22개 지자체 중 예산 대비 교육경비 보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양시로 2.7%에 달해 도내 평균 1.21%를 크게 웃돌았으며 다음은 순천 2.3%, 강진 2.1%, 목포 1.9% 순이었다. 학생당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강진으로 81만5천원이었으며 이어 곡성 65만5천원, 함평 56만3천원, 완
서울시내 일부 초등학교에서 교육용 로봇을 활용한 시범수업이 진행된다. 지식경제부는 21일 매헌초등학교 등 서울시내 1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과학과 수학 등 일부 교과목에 교육용 로봇을 활용하는 시범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용 로봇은 학습도구로 이용되는 교구로봇과 교사업무를 보조하는 교사 보조로봇으로 나뉘며, 이번에 시범사용되는 로봇은 교구로봇이다. 국내에서는 로봇 경진대회를 통해 교구로봇이 개발돼 왔고, 유치원에서는 유아용 교사로봇이 일부 활용되고 있다. 국외의 경우 지역·학교별로 교구로봇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거나, 방과 후 학습과 캠프운영 등에 이용하는 추세다. 지경부는 이번 시범수업에서는 과학의 경우 로봇에 용수철을 달아 길이 변화를 측정하거나, 속력과 거리 측정 등의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학의 경우 입체모양 학습과 최단거리 경우의 수 계산 등에 로봇을 이용한다. 10개 초등학교는 각교 1개 학급씩 이달말부터 12월 초까지 6주 동안 시범수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대상 학교는 신학, 매헌, 금화, 탑산, 북가좌, 가원, 강동, 청룡, 미래, 가인 초등학교다. 지경부 관계자는 "로봇 연계 시범수업을 통해 학습 흥미를 유발하고, 다양
국립대학교의 입시 전형료가 학교간 최대 7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는 뚜렷한 전형료 책정 기준 없이 전국 주요 국·공립대학 중 가장 높은 입시전형료를 받아왔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전형료로 학교 공공요금 등을 내는데 수억원씩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임해규 의원(한나라·부천원미갑)이 주요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서울대학교의 정시 일반전형료는 11만원, 수시일반 전형료는 7만원으로 7개 주요 국립대중 가장 높았다. 이는 두 번째로 비싼 경북대(정시 5만원)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며 강원대(정시 1만5000원)와 비교하면 무려 7배가 비싼 것이다. 이밖에 정시 기준으로 부산대 2~4만원, 제주대 3만원, 충남대 2만5000원, 전북대 2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또 서울대가 전형료 수입 가운데 2006년 2억6000만원, 2007년 2억3000만원, 2008년 1억8000만원을 학교 공공요금을 내는 데 전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형료 수입의 일정 부분을 연료비 등에 사용하도록 허락하지만 이는 수험생과 직ㆍ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분에 한정된다. 하지만 서울대
교총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고 폐지론’에 대해 “외고를 없앤다고 사교육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외고를 폐지하거나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극단적 처방 보다는 외고의 긍정적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준화 정책의 획일적 교육한계 극복, 특수 분야 및 수월성 교육에 대한 요구 해소, 조기 해외유학 수요 흡수 등 특목고의 긍정적 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7년 조기 해외유학 현황을 살펴보면, 초등 1만 2341명, 중학교 9201명, 고등학교 6126명 등 한 해 동안 총 2만 7668명이 유학을 사유로 출국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50억 2000만 달러에 이른다. 교총은 외고 입학전형 시 수학·과학의 가중치 반영 비율을 축소하고, 외국어 능력 및 중학교 내신 위주로 선발하고, 특별전형을 금지하거나 선발비율을 대폭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대입전형에 있어서도 수시모집에서 AP과목 성적요구, 외국어 교과 58단위 이수자 등 외고에 대한 실질적인 우대전형을 폐지하고, 외고가 교육과정과 상관없이 명문대 진학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외고가 입
이원희 교총회장이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초등 학력평가 개선방안의 핵심은 ▲초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 보완 ▲시·도교육청 주관 교과학습 진단평가 폐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과목 수 및 시기 조정, 학교별 공시 제외 등이다. ◆서답형 문항 비중 높여야=전국 초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척도 개발, 수준 설정, 다년간 비교를 통한 동등화 작업 등 모범적인 평가체제라고 평가하고,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온라인 채점 시스템을 활용해 단답형·괄호형·완성형·논술형 등 서답형 문항의 비중을 확대해 교과별 목표 달성 여부를 총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시험 부담 줄여야=시·도교육청별로 실시하고 있는 초 4~6학년 대상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는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도별로 검사도구 개발, 수준 설정 등이 다르고, 평가 결과를 다년간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특정 과목 위주의 선택형으로 구성돼 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저해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매년 4~6회 이상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것도 이유다. ◆학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