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을 배경으로 사내들이 모였다. 아름다운 코스모스, 노란 은행잎과 단풍들….이제는 가을 분위기가 완연하다. 가을 분위기에 취한 학생들이 사진을 찍자고 난리다. 카메라를 들고 우리 학교에서 배경이 제일 좋은 곳으로 아이들을 불렀다. 머리 위에는 가을하늘이 조명처럼 밝고 손에서는 향기로운 커피향이 풍기는 계절.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 커피가 식을 때까지만 아이들과 함께깊어가는 가을을 감상하고 싶다.
대부분의 초ㆍ중ㆍ고교 교사가 학생들의 욕설ㆍ비속어 사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교사 512명을 상대로 '학생들의 욕설ㆍ비속어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해 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75.4%가 '학생들 대화의 절반이 욕설ㆍ비속어라는 우려'에 대해 "동감한다"라는 의견을 냈다. 또 응답자 절반(51.8%)은 학생들 대화에 섞인 욕설ㆍ비속어 사용 비율을 20∼50%로 봤고, 50∼70%라는 응답률도 19.5%에 달했다. 조사 대상 교사들 대부분인 92.4%는 과거와 비교해 요즘 학생들의 욕설ㆍ비속어 사용 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인식했고 '사용빈도가 낮아졌다'는 응답은 0.98%(5명)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을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인터넷 등이 꼽혔다. 응답자 중 88%은 '인터넷, 영화 등의 영향'을 지목했고 다음으로는 '가정의 자녀지도 소홀'(8.8%), '학교의 학생지도 소홀'(1.8%) 순이었다. 학생들의 욕설ㆍ비속어 사용에 대한 교사들의 대응 방법은 '수업 중이나 생활지도 과정에서 수시로 지도한다'(62.1%), '사례발견 시 지도한다'(36.3%) 등이었다. 특히 학생들의 바
경기도내에서 2007년 이후 징계를 받은 교원 중 45.3%의 징계 사유가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교육청이 황우여 의원에게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7년 1월에서 올 상반기 사이 징계를 받은 교원 201명 중 45.3%인 91명의 징계 이유가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교원은 2007년 33명, 2008년 34명에서 올 상반기에만 24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황 의원은 징계 수위가 낮아서 음주운전 등 도교법 위반 교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지적처럼 도교육청은 2007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교원을 경징계 처분했고 음주운전 2회 적발된 교원에 대해 2008년 정직 1개월에서 올해 경징계로 수위를 낮췄다. 또 무면허 음주운전의 경우 2007년 정직 3개월이던 것을 올해는 정직 2개월 처분으로 완화했다. 한편, 2007년 이후 도내 교원의 징계 사유를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교법 위반 외에 촌지 및 금품 수수 25명, 간병휴직 등 위반 24명, 교원단체 활동 위반 18명, 부적정한 업무 처리 14명 등 순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는 교육문제. 그러나 그 원인과 해결책 모두 지나친 교육열에 떠넘기는 데에 그치고 만다. 이에 한국교육학회장을 역임하고 평생을 교육학 연구에 매진했던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이 우리 교육의 고질화된 병폐에 대해 짚어내고 해법을 제시한 교육의 향방이 발간됐다. 저자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애꾸눈 원숭이 나라에서 두눈박이 원숭이가 주변의 놀림에 결국 눈 한쪽을 도려내는 우화에 비유하며 정상과 비정상이 도착돼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의 입시열풍을 비판하며 인재를 확보하는 정도(正道)는 적절한 교육에 의해 길러내는 것이지, 평가에 의해 골라 뽑는 것은 미개 사회의 특징이라고 꼬집는다. 학교 성적 우등생으로 뽑아 들이는 영재학교, 영재반의 영재는 시험선수일 뿐으로, 영재는 집단 교육만으로는 탄생하지 못한다고 제언한다. 이 책을 통해 교육과정의 구조나 지원구조, 교사론에서부터 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인간관, 사회관, 지식관 등 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경기 지역의 중등교사 여성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과위 소속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경기 지역 교사의 여초 현상이 여전히 심각해 학생 교육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권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경기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935명 중 여성은 83.2%인 778명으로 전국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74.2%였다. 초등교사 합격자 중 여성비율도 전체 1천44명 중 77.4%인 808명으로 전국 평균 73.1%보다 4.3% 가량 높았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원 549명(남 433.여 116)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교사 임용 여초현상에 대해 교원들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여 교원의 90.4%가 '교사 성비 불균형으로 학생교육 및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한쪽 성비가 최대 70%를 초과하지 않도록 양성평등채용목표제와 같은 인위적 수단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
“지희는 그 친구한테 어떻게 했는데?” “처음엔 괴롭히다가 선생님한테 혼나고서는 그 친구가 있어도 없는 것처럼 해요.” 서울 금천구립도서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치유’ 교실. 장난꾸러기 급우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 친구의 고통을 모른 척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책 ‘모르는 척’을 읽고 채현하 강사와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에 대한 우려로 부모는 평소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하다. 그러나 자녀가 성장할수록 대화를 시작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럴 때 책을 매개로 자녀와 대화의 물꼬를 터볼 수 있다. 책을 통해 감정의 정화를 이끌어내는 ‘독서치유’는 대화하기 껄끄러운 소재에 대해 책의 인물을 바라보는 제 3자의 입장에서 개인적 경험, 감정을 표현하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준다. 이날 독서치유의 시작은 책 자체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됐다. 채현하 강사는 먼저 “제목이 왜 모르는 척일까? 책 겉표지 그림에서 주인공이 무엇을 들고 있지?”라고 물었다. 웃고 있는 가면이 반으로 쪼개진 사이에 우는 얼굴이 나타나 있는 표지 그림을 보면서 학생들은 제목과 그림 속의 의미까지 꼼꼼히 따져보게 됐다. 그리고는 책 속의 인물
요즘 우리 사회는 ‘조두순사건’이나 ‘은지사건’ 등 아동성폭력에 관한 일로 국민들 사이에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일로 가만 생각해보니, 얼마 전부터 신문에 친부나 의부에 의한 성폭력을 비롯한, 온갖 상상하기조차 싫은 성범죄들이 부쩍 많이 오르내리는 듯하다. 이러한 인간 이하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곧잘 표현하는 말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성어가 있다. 곧 겉모습은 사람이지만 그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의 출전인 '열자(列子)'를 살펴보니, “하나라 걸(桀) 임금, 은나라의 주(紂) 임금, 노나라 환공(桓公), 초나라 목왕(穆王)은 얼굴에 일곱 구멍이 있는 것이 모두 사람과 같지만 짐승의 마음을 지녔다.”고 하였다. 하의 걸 임금은 잔인하고 포학하였으며, 은의 주 임금은 주색에 빠져 살았고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어 들였다. 노 환공은 이복형인 은공(隱公)을 죽이고 군주의 자리에 올랐으며, 초 목왕은 아버지인 성왕(成王)을 죽이고 왕이 된 인물이다. 이런 사람들이 최고 권력의 자리에 앉았으니 나라가 잘될 리 없었다. 하나라와 은나라는 곧 멸망하였으며, 노나라와 초나라가 큰 혼란과 침체에 빠지게 된 것도 필연의 결과였다. 이에 비추어
경기도의 한 고교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 3명을 포함한 4명의 교사들이 교생실습 나온 여대생들을 성추행해 파문을 일으킨 것이 지난 5월이었다. 시간이 흘러 교사들의 성범죄가 잊혀지는듯했으나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이번 국감의 이슈가 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8일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사 성범죄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놨다. 발생건수도 놀랍지만 일반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처벌수준도 논란거리다. 2006~2009년 5월까지 발생한 교사 성범죄는 모두 124건이다. 성매매(알선포함)가 47건, 강제추행(준강제추행 포함) 43건, 강간(강간치상 포함) 5건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7건, 서울 23건, 인천 15건, 전남 9건, 경북 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처벌을 보면 징역형은 8건(6%)에 불과했으며 공소권 없음 처분 31건, 기소유예 28건 등으로 ‘솜방망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최 의원은 “대부분 피해자와의 합의로 고소가 취하됐기 때문”이라며 “성범죄 교원을 엄중히 문책해야 할 교육청에서도 구두경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성범죄로 파면이나 해임된 경우는 21건에 불과했고, 경고(63
교사들이 교감·교장이 되는 '지름길'로 여기는 장학사나 교육연구사가 되는 일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장학사나 교육연구사 등 전문직 응시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2010학년도 유치원·초등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 원칙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전문직에 응시할 수 있는 유치원·초등 교사의 자격요건 중 하나인 교육경력 기준이 12년에서 13년으로 상향 조정된다. 초등 교감과 유치원감이 교육전문직에 응시하기 위한 교육경력 기준도 각 19년에서 20년, 15년에서 16년으로 올라간다. 이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 전문직의 역할 수행능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전문직은 일선 학교를 지도·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인데 이론적 지식이나 전문성이 있더라도 너무 어리면 현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교육경력 기준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교 현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면 향후 교육경력 기준을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등 교육전문직도 같은 이유로 2007년부터 기준을 매년 1년씩 올려 현재 15년의 교육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영어가
전국 초중고 및 주요 대학 도서대출 현황 국회 교과위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2009년 전국 초중고 및 주요 대학의 도서대출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과학탐구 도서가, 중고생과 대학생의 경우 소설류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초등생은 'Why 시리즈'=어린이 과학탐구 도서인 'Why 시리즈'의 독주가 눈에 띈다. 이 책은 인체, 정보통신, 곤충 등 접근하기 어려운 과학 상식을 만화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초등 도서대출 현황 20위 안에 18권의 'Why 시리즈'가 순위를 휩쓸 정도로 인기였으며, 경북 17권, 대구 15권, 전남 13권, 경남 11권의 Why 시리즈가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엽기 과학소녀 프래니가 호기심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과학상식을 전달하는 ‘엽기과학자 프래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에선 '엽기과학자 프래니'가 'Why 시리즈'를 제치고 5만 회가 넘는 대출 횟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과학도서 외에는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동화 ‘책 먹는 여우’가 전국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 중고생은 ‘신’ ‘엄마를 부탁해’=중고생들은 소설을 많이 선택했다. 베르나르 베르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