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 내년 교육 정보화 사업에 올해보다 9% 늘어난 427억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 교과서는 이미 2006년부터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서 도입하기 시작해 현재 112개 초등학교 5~6학년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8억원을 들여 교과서 내용을 보완하고 연구학교 수도 늘리기로 했다. 대학 이러닝(e-Learning) 시스템 구축 등 대학 정보화 사업에는 5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대학 간 우수 강의를 인터넷으로 공유하도록 하는 등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부처별로 관리하는 연구개발(R&D)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국가과학기술지식 정보 서비스' 사업에는 98억8천만원,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의 서버를 교체하는 등 현대화하는 사업에는 149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디도스(DDos) 공격 등에 대비해 2011년까지 전국 16개 교육청의 정보 보안을 강화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서울지역 사립 초·중등 학교가 정부 지원금과 학생 등록금에만 의존해 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237개 사립학교의 법인전입금은 총 232억4천여만원으로 전체 학교운영비 1조4천943억3천여만원의 1.5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전체 학교의 전입금 평균 비율은 2006년 2.55%, 2007년 2.19%, 지난해 1.56%로 매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개 사립 초등학교의 지난해 재단 전입금은 2억3천여만원으로 전체 학교운영비 912억여원의 0.26%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사학 이사진의 경영 마인드가 부족하고 수익용 기본 재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립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제 27대 회장을 지낸 윤형원 전 충남대 총장이 지병으로 10일 오전 별세, 13일 오전 9시 충남대 교정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향년 74세.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윤 전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5년 충남대 교수로 부임,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충남대 제13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교육학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1994~1997년까지 한국교총 회장직을 수행하며 교육재정 GNP대비 5% 확보 활동 , 교육자치제의 정착․발전을 위한 활동 등에 힘써왔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남 거제도 선영.
서울대 인문대학은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의 인문학 기초소양 교육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내년 1학기부터 2학점짜리 필수 과목인 '삶의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특강은 문학ㆍ언어ㆍ역사ㆍ철학 등 4개 분야에 걸쳐 3번씩 문화관 중강당에서 12주간 계속되며, 50명씩 반을 나눠 단체토론도 진행한다. 강사로는 소속 교수는 물론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거나 음지에서 의미있는 봉사를 하는 인문학계 선배까지 각계각층의 인물을 고루 위촉할 방침이다. 평가는 각 분야 강좌 소감문 4편과 필독서 4권에 대한 리포트 4편, 출석 등으로 이뤄지며, 일정 점수 이상이면 통과시키는 '패스ㆍ페일'(Pass/Fail) 방식이다. 인문대는 통과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전공 진입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인문대는 아울러 내년 2월까지 인문학 소개서인 '인문학과의 만남'을 출간하고, 신입생간 유대감 증진을 위해 국내외 세계문화유산 답사도 할 계획이다. 이런 과목을 신설한 것은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진지한 고민없이 부모의 권유 등에 따라 진로를 정하면서 생기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변창구 인문대 학장은 "왜 인문학을 하는지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결여돼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초중고생 52만여명이 게임 과몰입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최구식 의원(한나라당)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7.1%가 게임 과몰입 수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생이 745만7천257명임을 기준으로 하면 52만9천465명이 게임 과몰입 수준이라는 의미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이 청소년의 게임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척도에 따른 결과물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결과는 게임의 부정적 이용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초등학생의 7.7%가 게임 과몰입에 해당돼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은 7.0%, 고등학생은 6.7% 등 순으로 나타나 저학년일수록 게임 과몰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게임과몰입 상담센터 상담건수 역시 2007년 3천440명(5개 시도)에서 2008년 4만706명(16개 시도)으로 1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상담센터 운영 예산은 2007년 1억2천000만원, 2008년 2억8천000만원, 지난해 2억2천800만원에 불과했다고 최 의원은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갚지 못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이 12일 한국장학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금은 총 1조3천205억원으로 2005년 2학기(5천223억원)에 비해 152.8%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커진 만큼 상환 연체금도 증가해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금 총액은 2천663억원으로 지난해 말(1천759억원)에 비해 51.4% 늘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 하위 3분위 이하의 학생이 받는 무이자 학자금 대출 연체금 증가율이 169.9%, 소득 4~5분위 학생의 연체금 증가율이 191.5%나 돼 저소득층 가정에서 학자금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 지원 대상이 아닌 일반 가정의 학자금 연체 증가율은 38.5%였다. 따라서 금융 채무 불이행자도 2006년 670명에서 2007년 3천726명, 올해 1만3천804명으로 급증했다. 국가무상장학금 지원 기준이 성적 위주로만 돼 있어 상위 10개 대학이 지원금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진(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사학연금관리공단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자금운용이 불안정하고 각종 수익사업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12일 사학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사학연금의 기금운용 손실액은 2천963억원으로 9개 기금 가운데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채권은 4.4%(1천793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주식투자 손실액이 39.3%(5천250억원)로 최악의 손실률을 보였다. 반면 올해(8월말 기준)의 경우 전체 수익률이 11.5%로 2009년 목표수익률 7.1%를 웃돌았는데, 특히 주식투자로 총 3천795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사학연금이 자금운용 때 포트폴리오를 적정하게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며 "사학연금은 일반 투자회사와는 달리 사립학교 교직원의 적립금으로 운용되는 만큼 안전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우여(한나라당) 의원 역시 이날 공개한 국감자료를 통해 사학연금이 퇴직자들에게 사무실을 대여할 때 특혜를 주거나 퇴직 예정자에게 1인당 5천747만원에 이르는 과다 보
중국이 경제·사회 부문의 개혁에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 개혁에 나설 의지를 선언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최근 중장기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개혁에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9월4일 베이징 35중학교를 깜짝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을 당시 교사들과의 좌담회에서 중국의 교육이 경제사회발전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교육 개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당시 교육의 근본 임무는 국가가 요구하는 인재의 양성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중국 교육이 이론에 치중하고 실천과 창의성 배양에 소홀해 학생들에게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원 총리는 이어 "우리는 지식과 주관을 겸비한 진정한 인재양성을 위해 현 교육 경영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개혁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연구 중인 방안은 '국가중장기교육개혁과 발전기획요강'으로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9월4일 수업을 참관했을 당시 중국 언론매체들은 원 총리의 수업참관 사실과 지리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했다고 보도했으나 교육 개혁에 대한
- 그냥 버린 값싼 중국산 건전지를 보면서 -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 했네!"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전지 수명이 다한 중국산 건전지를 버리며 혼자 중얼거린 말이다. 현장 취재 중 디카 찍다가 난감한 경우는 언제? 바로 카메라에서 전지 수명이 다 되었다고 알려 줄 때 아닐까? 예비용 전지가 준비되었으면 다행이건만 그렇지 못하면 사진은 이제 끝이다. 지난 토요일, 취재가 이어진다. 오전엔 경인교대 총동문체육대회, 오후엔 동문재회의 날 행사. 카메라가 신호를 보낸다. 전지 수명이 끝나 더 이상 찍을 수 없다고. 이런 땐 정말 당황스럽다. 준비의 필요성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 저녁 때'14년째 가족사진 찍는 전봉준 씨' 취재를 위해임시방편으로 대형할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건전지를 샀다. 잠시 쓰고 말 것이어서 싼 것을샀다. 전지 4개에 990원이다. 몇 컷만 찍으려고 산 것이다. 그런데 이럴 수가? 카메라 파워를 켜고 끄고를 약 3회 정도 하니 전지 수명이 끝이다. 셔터를 눌러보지도 않았는데 전지를 갈아야 하는 것이다. "아하! 값싼 중국산 제품의 실체가 바로 이거구나!" 새 건전지를 갈아 끼우며 정신을 차린다. 이젠 한 컷이라도 찍어야지.
김태경 대구 대륜중 교사는 오는 19일까지 대구 갤러니 아테나-파리에서 세 번재 개인전 ‘내마음의 늪’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