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 하나에 아이가 달라졌어요."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앞두고 서울지역 중학교들이 계란투척과 교복찢기 등으로 일그러진 기존 졸업식 문화를 바꿔보겠다며 잇따라 '학위복 졸업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오전 열린 서울 구로구 개봉중학교 졸업식에는 수백 명의 졸업생이 파란색 바탕의 졸업가운과 사각모를 쓰고 참석했다. 대학교 졸업식과 유사한 풍경 속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졸업식은 식순 등 행사 자체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단정한 학위복을 착용한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과 분위기는 여느 중학교 졸업식과는 사뭇 달랐다. 짓궂은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장면도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졸업식이 끝나면 으레 뒤따랐던 계란과 밀가루 투척, 교복찢기 등의 과격한 '졸업빵'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던 것. 3학년 부장인 박용순 교사는 "졸업가운을 입으니까 스스로 무게감을 느끼는 모양"이라며 "교사들도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을 보였는데 기억에 남는 졸업식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개성 있고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학부모들 역시 "정말 예쁘다. 한층 성장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강현선 교장은 "예년 같으면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
최근 개학을 전후해 대전지역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6일 대전시내 중학교 2학년 A양 가족 등에 따르면 A양은 개학을 앞둔 지난 3일 같은 반 친구 등 3명에게 주차장과 공원 화장실, 노래방 등으로 끌려 다니며 구타를 당해 뇌진탕 증세 등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가해 학생들은 화장실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라"고 협박하며 휴대전화로 맹세 장면을 동영상 촬영했다. 노래방에선 함께 있던 남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낯뜨거운 놀이까지 강요당했다. A양은 "옷 벗기 게임을 하자고 해서 남자아이들, 오빠들 있는 데서 윗옷을 벗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A양은 "이들이 1학년때부터 1년 넘게 괴롭히고 폭행을 해왔다"며 가족과 함께 5일 뒤늦게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또 다른 시내 중학생 B군도 방학 중 상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학 첫날인 지난 1일 점심시간에 동급생 6∼7명에게 끌려 다니며 학교 교실과 복도 등지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경찰에서 "가해 학생들이 방학 중에 문자와 전화 등을 통해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2만원까지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었는데 방학이라서 주지 않았
일부 언론의 ‘교과부 차원의 교육감 선거 개입’ 보도에 대해 이종걸 국회 교과위원장이 교과부 장관의 진상 규명과 이주호 차관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종걸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국일보는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6․2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수도권 지역 한 교육청의 부교육감에게 출마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선거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교과부는 “특정인을 교육감 후보로 지지하거나 천거할 이유도 없으며, 선거에서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이종걸 의원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구태스럽고 고질적인 관권 선거 개입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방 선거용 흠집내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대통령 최측근인 이주호 교과부 차관이 교육감 출마를 준비 중인 수도권의 현직 부교육감에 대해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며 이는 “공정해야 할 정부가 관권 선거를 획책하겠다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주호 차관의 교육감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교과위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방송고등학교(최은수 교장)는 전국 최초로 성남지역 케이블방송사 ㈜아름방송네트워크와 산학협력을 통해 청소년 순수제작 프로그램 '꿈틀'을 제작해 방영한다고 5일 밝혔다. '꿈틀'은 연출, 제작, MC, 녹화, 방송까지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성남방송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진행하는 전국 첫 청소년 순수제작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고민 1순위로 꼽히는 진로문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한편 설문조사와 인터뷰, 전화연결을 통해 생동감 있는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성남방송고는 지난해 12월 29일 아름방송네트워크와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달 29일 재밌는 'TV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의 성우 서혜정씨를 초청해 첫 녹화를 마쳤다. 첫 방송은 이달 중순께 아름방송 케이블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강원 홍천군이 청소년을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각 대학교와 '지역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 홍천군에 따르면 외지 소재 대학교와 지역 핵심인재 특별전형에 관한 협약을 속속 체결하고 지역 내 인재 발굴 및 교육에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양 기관의 공동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홍천군은 최근 춘천교육대학교와 지역 청소년의 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 핵심인재 양성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11학년도부터 수능 4개 영역 합산 등급이 12등급 이내의 최저학력수준을 넘는 고교 졸업예정자 중 교장 추천과 심사과정을 거쳐 2명을 선발해 군수 추천 특별전형으로 춘천교육대학교에 추천하기로 했다. 홍천군은 앞서 작년 4월 숙명여자대학교와 '지역 핵심인재전형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작년 10월 수능 최저 학력기준과 관계없이 추천 절차를 거쳐 졸업예정자 1명을 숙명여자대학교에 추천했다. 노승락 기획감사실장은 "최근 각 대학교 간 입시전형환경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리더발굴에 주안점을 두는 경향이 두드러져 앞으로 대학과의 핵심인재양성 협약을 활성화 시켜 향토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곡초등학교 졸업식이 마을 잔치로 열린다. 6일 북산면과 추곡초등학교에 따르면 오는 16일 개교 이후 처음으로 1명이 졸업하는 '나 홀로 졸업식'에 면 단위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졸업생은 김진영(13)양 단 1명이지만 면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초등학교를 지켜내려는 주민들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서다. 북산면에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6개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1973년 소양강댐이 준공되면서 지역 일부가 수몰돼 주민들이 떠나면서 현재는 추곡초교만 남았고 마을 인구도 댐 준공 전 1만명에서 현재는 800여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이 학교 학생은 12명으로 김 양이 졸업하면 전교생은 11명으로 준다. 1965년 개교해 지금까지 44회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1명이 졸업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올해에는 신입생이 아예 없어 주민, 관공서 등 지역 전체가 나서 신입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주민들은 2005년부터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이후 북산면이 도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며 젊은이들의 귀농을 통해 신입생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북산면 관계자는 "지역 내 유일한 추곡초교를 지키려고 주민과 공무원들이 여러
요즘 초,중,고 학생들을 보면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 어휘력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 그런 이유로는 우리말의 70~80%가 한자의 음과 뜻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 학생들이 수준 낮은 한자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학교 교육에서의 한자는 국어, 영어, 수학과목들의 중요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부 단체들이 한자를 배우는 것은 중국에 사대를 취하는 것이라고 반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2300년간 썼으며 어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국어의 일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이유가 있으므로 한자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첫째, 한자를 배워야만 우리 언어를 재대로 이해할 수 있다. 언어영역 문제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추론(推論)’, ‘논의(論議)’, ‘궁극(窮極)’ 등 많은 한자의 의미를 가진 어휘들이 시험에서 속속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한자를 모른다면 언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둘째, 현재 전·현 국회의원의 90%가 한자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데 찬성했다. 그 이유로는 한자를 사용하는 동아시아국가들과의 교류
황환택 교총부회장은 5일 교과부 학교자율화추진관 이성희 국장을 방문해 교원성과상여금 차등지급과 관련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황 부회장은학교자율화 취지에 맞게성과상여금에 대한 권한을시·도교육청 및 단위학교에대폭 위임할 것 등을 건의했다.
5일 교과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 간 '2009년도 교섭·협의 합의 조인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이원희 교총회장이 교섭·협의 합의 조인서에 서명을 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
22년 만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 조선대학교가 결원이사 선임을 놓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 총장과 총학생회, 동문 등의 반발에 이어 이사회까지 교과부에 반기를 드는 등 정상화 추진에 빨간불이 커졌다. 학교법인 조선대 이사회(이사장 강현욱 전 전북지사)는 5일 긴급 간담회를 하고 2명의 결원이사 선임권을 이사회에 주도록 교과부에 정식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는 강 이사장을 비롯해 남궁근, 김용억 이사 등 6명이 참석했으며 옛 재단 측이 추천한 박성숙 이사는 불참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일 자로 이사회가 정상화된 만큼 결원이사 선임권은 현 이사회에 있으며 최종적으로 대학 구성원의 뜻과 대립하는 결정이 나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예산안 처리 등 40~50여건의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총학생회, 1.8민주동우회 등 동문 등이 이사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반발, 회의는 무산됐다. 이들은 지난달 15일에도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사회 개최도 옛 재단 측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저지했다. 이에 앞선 2일 전호종 총장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옛 재단 측 추천을 받은 인사를 선임한 것을 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