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공립 초ㆍ중ㆍ고교의 학교장이 마음에 드는 교사가 있으면 교육감에게 해당 교사의 전보 또는 전보 유예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립 학교장은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발전에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되는 교사가 있으면 자신의 학교로 보내줄 것을 교육감에게 요청할 수 있다. 또 이미 그런 교사가 자기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면 해당 교사를 다른 학교로 보내지 말라고 요구해 붙잡아둘 수도 있다. 공립학교의 경우 시도 교육감이 정한 전보 원칙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학교로 교사들이 근무처를 옮겨야 했다. 지금도 학교장이 비공식적으로 교육감에게 특정 교사의 전보 또는 전보 유예를 요청할 수 있지만 법적 근거도 없고 권한 행사 조건도 너무 제한적이어서, 이번 방안은 전보ㆍ전보 유예 요청권을 법에 명시함으로써 학교장의 인사권, 교사 임용의 자율권을 확대한 조치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초ㆍ중ㆍ고교에서 반일제 또는 격일제로 근무하는 `시간제 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시간제 교원이란 기간제 교원의 일종이지만 전
3일 동안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었다. 방학이 주는 행복함은 책을 만나는 기쁨이 단연 최고다. 읽고 싶은 책들, 읽어야 할 책 목록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얼굴을 들이미는 방학의 즐거움은 나를 철없는 어린 아이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새로 만날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자양분을 비축하려면 겨울방학 동안 일년 동안 읽어야 할 책의 절반은 채워 둬야 한다. 아무래도 학기 중에 읽는 책은 갈증만 나서 영혼의 땅을 적시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나도 함께 작가를 따라 내 유년의 뜰을 거닐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눈을 감고도 선명한 내 고향 뒷산 너럭바위에 가을이면 애호박을 썰어서 말리게 했던 어머니. 가을 오후의 햇볕에 잘 달구어진 그 바위 위를 맨발로 올라서면 따스하던 감촉이 온돌 방 아랫목처럼 좋았었다. 바삭하게 잘 마른 호박꼬지를 채반에 담아놓고 석양을 바라보던 어린 날의 기억도 더듬었다. 땡감이 익을 무렵 맨발로 감나무를 타고 오르면 씨가 많던 땡감의 떫은 엉덩이를 한입 베어물면 입 안에 가득 차던 탄닌 성분으로 오래도록 입이 가득했던 느낌까지. 단감 하나를 얻어 먹기 위해 옆집 자예에게 곰살맞게 친절을 다 보였던 가을 날. 광자 언
기축년 한 해가 저물어 갈 즈음, 난데없이 날아든 소식에 황당할 뿐이다. 헌법 31조 4항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은 교육 자치를 이루는 근간임에도 정치권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지방교육자치법 개정법률안을 제출했다고 한다. 이 법률안 내용에 의하면 교육의원 및 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는 일정한 교육행정 경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삭제하고, 교육감 후보 자격을 후보 등록 개시일로부터 과거 2년 동안 정당 당원이 아닌 자에서 6개월 동안 정당 당원이 아닌 자로 수정했다. 또한 교육의원 선거를 주민 직선이 아닌 정당비례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누구를 위하여 이렇게 법률안을 개정하려 하는지 궁금하다. 학생인가 아니면 학부모인가. 그렇다면 교육인가. 그것은 애초에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다만 교육에 대한 정치권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교육은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지역이나 계층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지역이 처한 환경적 물리적 영향을 받으면서 교육 격차와 교육 소외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들의 노력은 가히 필사적이다. 소외 지역의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
학교에서의 창의ㆍ인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주입식 위주로 이뤄지던 수업을 토론, 탐구, 말하기, 글쓰기 등 위주로 전환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내용을 내신에 반영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교육정책의 추진 방향을 `창의와 배려의 조화를 통한 인재육성'으로 정하고 유치원, 초ㆍ중ㆍ고교 등 전 학년 단계에서 창의ㆍ인성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유치원 단계에서는 교육과정을 기본과정과 종일과정으로 구분해 기본과정에서는 기초인성 확립, 체험,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을, 종일과정에서는 예체능, 영어 등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초ㆍ중ㆍ고교에서는 교과목별 창의ㆍ인성 교육과정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예체능 등 일반 교과는 글쓰기, 토론, 실험ㆍ탐구, 스포츠 경기ㆍ공연 관람, 지역사회 자원봉사 등의 활동이 교육과정으로 구성될 수 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 이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 내역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내신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학생부에 기재된 창의적 체험활동 내역은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입학사정관 활용 자료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대학생들의 봉사
“아이들이 제대로 역사를 이해하게 하려면 지금 이 곳에 서 있는 우리와 과거를 어떻게 잘 이어줄 수 있는 지가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수업 방법을 고민하고 핵심이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수업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정미란(33․사진) 서울 우이초 교사의 교실 벽면엔 우리들이 뽑은 우리나라 문화재, 고구려, 백제, 신라의 도읍을 표시한 전국지도 등 각종 지도와 문화재 사진, 그림들로 가득하다. 아무 때고 지도를 찾고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학생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올해 4학년 아이들이 교육과정 개정으로 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없는 학년이어서 재량 1시간을 활용해 역사를 가르치고 있어요. 재량시간은 교육과정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가르칠 수 있어 더 즐겁고,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거 같아요.” 정 교사는 교재 없이 수업을 하다 보니 개념에 대해 섬세하게 설명하게 되고, 이런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아이들로 하여금 수업참여도를 높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오늘 수업에서도 학생들은 스스럼없는 발표와 질문으로 교사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교과서 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교과서는 정말 하나의 재료라는 생각을
뉴스, 드라마, 인터넷 등 매체 활용, 역사를 현실에 각인 필요 연상 퀴즈, 토의, 홍보물 작성 통해 우리 유산 소중함 일깨워 ■ 들어가며=교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지금도 나는 교사로서 성장하고 있고 만들어지고 있다. 처음 교단에 서게 되었을 때는 학교에서 생존하기 위해 교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선배 교사들과 만나면서 조금씩 교사로서의 길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교육 철학과 방법을 배우고 받아들여 실천해 보고, 평가하고, 다시 새롭게 가르치는 과정을 계속해왔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흘러 벌써 10년 남짓, 하지만 여전히 수업은 커다란 고민이다. 수업의 달인이 되는 길이 있을까? 답은 없다. 아니, 무수한 답이 있을 뿐이다. 옆에 있는 교사의 멋진 수업이 곧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교사에게 자기 나름의 빛깔이 있고, 나에겐 나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어렴풋이 느끼는 중이다. 수업에 대한 논의는 주로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사는 주로 평가의 대상으로만 언급된다. 하지만 수업 내용과 방법에 있어 아이들의 흥미와 인식을 고려하기에 앞서 교사의 관심과 인식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어떤
한국교총이 지난해 구성한 ‘영어·사회·역사 교육연구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연구회는 교원 스스로가 현장 및 현안 중심의 실질적 교수·학습 개선을 주도해나가는 교직풍토를 마련하자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출범했다. 초·중등 교원 중 개별적으로 제출한 연구계획서 심사 결과를 통과한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회원 수는 영어 55명·사회 45명·역사 29명 등 총 129명이다. 창립총회에서는 강영중 의정부여고 교사(영어), 박은종 공주 수촌초 교감(사회), 이두형 서울 양정고 교사(역사) 등 과목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뽑혔다. 또 회원들은 한국교총 현장교육지원센터(support.kfta.or.kr)에 카페를 개설, 정보 교류에 활용키로 하는 등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구회는 앞으로 수업모델 개발·보급, 교수·학습자료 개발, 수업개선을 위한 컨설팅 활동 및 현장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또 해당 교과목 현안발생 시 교총과 연구회가 긴밀히 협력,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연구활동비를 통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고, 활동모습 및 성과물은 교총의 각 매체를 통해 홍보된다.
안 장관 “학교교육 좋아지면 사교육 줄어”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교육개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사교육 의존 입시제도를 혁파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교도 경쟁하고, 선생님도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숙형고와 마이스터고 신설, 취업후 학자금 대출 상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은 변화를 체험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며 교육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교육복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며 취임 당시부터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특별히 언급해온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교과부는 각종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예로 든 입시제도 개선,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등이 교과부의 역점 사업이기 때문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의 신년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 장관은 학교교육을 좋게 만드는 것이 사교육을 줄이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교육 내실화
태국의 초.중등학교 교사의 절반가량이 2019년까지 정년퇴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교사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태국 현지 신문인 방콕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태국 교육부에 따르면 공립 초.중등학교 교사 40여만명 가운데 48%에 달하는 18만8천71명이 올해부터 2019년 사이에 정년퇴직, 교사 부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장학금 지급을 통한 교육전공 대학생 육성 등 6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42억바트(1천460억원)를 교사 육성 계획에 투입할 방침이다. 교사 육성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와라콘 사마코세스 전 교육부 차관은 "수학과 영어, 태국어 교사가 가장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사 육성 계획을 통해 3만여명의 교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육을 전공하고 일정한 기준 이상의 학점을 취득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교사직을 보장하는 등의 장학 시스템을 통해 교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주린 락사나위싯 교육장관은 "다른 과목을 전공하면서 뛰어난 학업 성적을 보인 대학 재학생이 1년 동안 교육학 과목을 이수하면 교사직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동부교육청은 과학 담당 교사들이 과학드라마 속 소재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드라마를 활용할 과학탐구실험 직무연수'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4∼8일 동부과학교육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직무연수 기간에는 중학교 과학교사 30명이 참가하며 `지문 찾기' `판막 찾기' `혈흔 찾기' 등 실제 과학 드라마에서 나온 흥미진진한 실험들에 대한 강의와 실습이 진행된다. 동부교육청은 "이번 연수는 교사가 과학영화나 드라마 속 소재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과학학습에 대한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실제 수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