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이 뇌물을 받고 교장 등의 부정승진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공정택(76) 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이르면 22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공 전 교육감은 시교육청 인사를 총괄하는 교육정책국장으로 일하던 측근을 통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기고, 교장·장학관 승진 청탁을 들어줄 것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 19일 서울서부지검에 소환돼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서부지검은 공 전 교육감이 고령과 건강상 문제점 등을 고려해 조사를 끝내고 일단 귀가시켰으나 수뢰와 관련된 물증을 제시해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만큼, 증거 인멸을 막고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21일 "주말에 담당 검사들이 관련 기록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주 안으로 (영장청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서부지검은 공 전 교육감의 측근 인물로 꼽힌 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모(60)씨가 장학사 '매관매직'으로 챙긴 뇌물 중 2천만원을 공 전 교육감에게 상납했다는 연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 전 교육감의 소유로 추정되는 차명계좌에도 수천만원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해, 1
"저 뒤에 조는 학생, 인자 고마 일어나라" 지난 20일 오후 6시께, 대구시내 한 뷔페식당에서 정년퇴임한 스승이 진행한 '마지막 수업'에 참석한 중년의 제자들은 30여년전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한 마디에 폭소를 터트렸다.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용비어천가를 강의하는 스승은 변함없이 예전의 위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수업에 빠져들었다.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진행된 사제간의 '마지막 수업'은 지난달 말 정년퇴임한 청람 손병현 전 대구 남부교육장(62)의 기념문집 '한 점 생각' 출판기념회에서 열렸다. 30여분간의 '단축수업'에서 교복상의를 차려입은 제자들은 스승의 선창에 따라 용비어천가를 따라 읽었고 문법풀이와 내용에 담긴 교훈을 이야기하는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수업에는 죽변종고, 달성고, 경북고, 대구과학고 등 손 전 교육장이 국어교사로 근무하며 가르쳤던 제자 60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달려왔다. 50대에 접어든 죽변종고의 제자들부터 30대 중반의 대구과학고 제자까지 각각 다른 학교의 다양한 연령대의 제자들이 스승의 마지막 수업에 관한 소식에 먼 길을
서울시교육청은 초중고 학생들의 체력을 높이고자 올해부터 '하루 60분 운동'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학생 7560+운동'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일주일에 5일, 하루 60분 이상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도록 교사,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자는 취지에 마련됐으며, 아침 수업시작 전 30분, 점심시간 50분, 방과후 학교 등 각종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안이 제시됐다. 시교육청은 "가정의 여가시간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및 학교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학교의 업무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연말 학교별 사업성과를 측정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교에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서울 학생들의 체력검사 수치를 보면 1·2등급 비율이 9%·15%로 전국평균 14%·20%보다 낮고, 비만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11.2%) 보다 높은 14.2%였다. 앞으로 다양한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이 변론실력을 겨루는 '제1회 가인(街人) 법정변론 경연대회' 결선에서 연세대팀과 성균관대팀이 민사와 형사 부문에서 각각 우승했다. 결선 진출팀 중 가장 우수한 변론을 펼친 1명에게 돌아가는 개인 최우수상은 성균관대 로스쿨 박기범(34)씨가 차지했다. 21일 대법원에 따르면 19일 오후 대법원 대강당에서 열린 결선에는 4개팀이 올라, 일조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사건(민사)과 촌지를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교사의 사건(형사)을 주제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민·형사 1위팀인 연세대팀과 성균관대팀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 선생의 호(號)를 딴 가인상(최우수상)과 부상을, 민사 2위팀인 한양대팀은 대한변호사협회장상, 형사 2위팀인 전북대팀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상과 부상을 각각 받았다. 대법원이 전국 로스쿨 재학생들에게 생생한 법정 체험과 변론능력 향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최한 이 대회에는 전국 24개 로스쿨에서 세명씩 팀을 이뤄 민사 104개팀, 형사 83개팀 등 총 187개팀, 561명이 참가했다. 이 중 작년 11월 서면심사를 통과한 72개팀이 예선에 진출했고, 올해 1월 치러진 예선에서는 조별 1위를 차지한 9개
EBS TV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가 어린이 시트콤 '어린이 인생극장 찬스맨'을 22일 신설한다. '어린이 인생극장 찬스맨'은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것으로 느껴지지만 어린이에게는 심각할 수 있는 갈등과 고민을 짧은 콩트 형식의 드라마로 보여준다. 고민의 순간에 '찬스맨'이 혜성처럼 나타나 두 가지 판단의 예를 들어주며,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응징이 따르고 올바른 판단을 할 경우에는 행운이 따른다. 개그맨 박성광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로 등장해 아역 연기를 펼치며, 개그맨 박영진은 트로트 가수와 찬스맨의 1인2역을 펼친다. 제작진은 "두 갈래 기로에 놓인 주인공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어린이 시청자의 상황판단 능력이 성장하는 교육적 효과를 갖춘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 학원 교습시간 단축이 애초 계획보다 훨씬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도 교육위원회에 상정된 교습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학원 운영·설립 등에 관한 개정안이 다음 회기로 보류됐다. 도 교육청은 학교수업 등 공교육 내실화, 성장기 청소년 건강보호,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해 고등학생의 학원 교습시간을 밤 12시에서 10시까지 2시간 줄이기로 했다. 또 전남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의 65%가 교습시간 제한을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교조 출신인 김 목 교육위원 등 일부 위원들이 학생들의 교육권 확보와 학원 관계자 생존권 등을 이유로 개정안 보류를 주장했다. 김 위원은 "농산어촌인 전남지역에서 심야 시간 학원 교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실효성이 떨어지고 과도한 제한은 고액 안방과외로 이어질 우려가 적지 않다"며 "이해 당사자와의 폭넓은 의견수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현직 교육위원이 6월 지방선거 재도전에 나서고 있는 현실에서 선거 이전 개정은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부 교육위원이 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등 '동료 챙기기'에다 선거를 앞두고 수천여명이 넘는 학원 관계자의 '
교육과학기술부는 소외지역 초등생의 실용영어 능력을 길러주려고 쌍방향 화상학습 시스템을 활용한 사이버 영어 공부방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5월 3일부터 6월 11일까지 두 차례 운영되고, 대상은 영어교육 환경이 열악한 도시 및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사교육을 받지 않는 3~6학년생 640여명이다. 서울 덕수초, 서울 덕암초, 서울 충무초, 전남 해룡초, 경북 영일초가 시범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3~4학년은 1주일에 2회, 5~6학년은 3회 온라인상에서 4~6명씩 팀을 이뤄 30분씩 원어민 강사와 영어로 대화하게 된다. 14명의 강사는 소외계층 아동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온 국제 자원봉사단체인 HOPE(Helping Others Prosper through English) 소속 봉사자로 구성됐다.
전남교육연수원이 영어교사 연수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남도교육청은 2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22개 영어교사 심화연수 기관을 평가한 결과 전남교육연수원이 6개 영역중 4개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연수원은 수행 과정, 물적 자원, 교육성과, 국외연수 등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4개 영역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특히 우수 현장교사 초빙과 수업시연, 연수 후 설문을 통한 미비점 보완, 의무수업 공개, 국외 테솔(TESOL) 자격 취득 성과 등은 다른 연수기관에 비해 월등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연수원의 영어교사 심화(6개월)연수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현장위주와 실용적인 회화 위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5개월 국내 합숙 연수 후 1개월 국외 테솔자격을 취득을 목표로 추진됐다. 지난 해 전남지역 중등영어교사 58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 56명이 국외 연수기관에서 TESOL 자격을 취득했다. 성과분석에 참여한 한 교수는 "연수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잘 짜여 있어 참가자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
대전시교육청은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유능한 직업인 양성을 위해 올 해 시내 12개 전문계고의 우수학생 1378명에게 18억 46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시내 전문계고 전체 학생 1만 1246명의 12.25%에 해당한다. 시 교육청은 전문계고 재학생 중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전문기능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 1인당 연간 수업료 135만 9600원씩을 지원하게 된다. 부모 직장에서 학비 보조를 받거나 각 기관(단체)의 학비지원(감면)대상자 등은 제외된다.
검찰이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신중히 하기 위해 보호관찰소에 '검사결정전조사'를 의뢰했다. 검사결정전조사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사가 만 19세 미만 소년범을 대상으로 기소 여부나 처벌 수위 결정에 앞서 보호관찰관이 소년범의 성장 환경이나 성격, 정신 이상 여부, 재범 가능성 등을 폭넓게 조사하도록 해 이를 고려해 처벌 수위를 결정하도록 한, 다소 생소한 제도다. 잘 알려진, 비슷한 제도로는 판사가 소년범에 대한 선고를 하기 전에 보호관찰관에게 의뢰하는 '판결전조사제도'가 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는 알몸 뒤풀이 사건 가해자 15명 전원에 대해 고양보호관찰소에 '검사결정전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 등을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소년범인 데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기소 여부나 처벌 수위를 신중히 하기 위해 검사결정전조사를 의뢰했다"고 "소년범에 대해서는 검사결정전조사를 종종 의뢰한다"고 말했다. 검찰 의뢰에 따라 고양보호관찰소는 이달말까지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15명에 대한 죄질 뿐 아니라 성장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검찰에 통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