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동물도 코를 고나요?" "전체 동물이 코를 골지는 않습니다. 사람같이 누워서 자는 동물의 경우에는 사람 같이 코를 골지만, 엎드려서 자는 개와 같은 동물은 코를 골지는 않는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은 자체 운영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 '지식Q&A' 코너에 등록되는 이런 형식의 질문과 답변이 최근 6만건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지식Q&A' 코너는 사이언스올의 대표적인 과학지식 커뮤니티로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열린 지식 공간이다. 지난 2001년 시작돼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사이언스올에는 지금까지 질문과 답변 6만여건이 등록되는 등 과학지식의 대표적인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식Q&A'는 '흰 머리카락이 생기는 이유(바로가기)' '물고기가 얼어 죽지 않는 이유(바로가기)' '압력솥이 밥이 빨리 되는 이유(바로가기)' 등과 같은 질문을 올리면 이용자들이 답변을 달아주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누구나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 답변을 올릴 수 있다. 과학창의재단은 답변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 전문가 봉사단을 별도 운영 중이다. 봉사단의 주 임무는 '지식Q&A' 코너에서 일반인들이 궁
서울대가 총학생회 재선거를 한달 앞두고 또다시 시끄럽다. 투표함 사전개봉 의혹과 도청 논란으로 두번이나 무산된 선거가 이번에는 무사히 치러지나 싶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잡음이 다시 터져나온 것이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관악캠퍼스에서는 '신학사정연(학생사회의 정의를 외치는 연대)'이란 단체 명의의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작년말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 리더십 트레이닝(LT)에서 모 선거본부 부후보 김모씨가 한 여학생을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사자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김씨는 "술에 취한 우리 선거본부 소속 여학생을 부축해 준 것일 뿐 성추행이 아니다"며 대자보를 붙인 인물을 찾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내달 5일 공동선거본부 발족식을 기점으로 재선거가 시작되는 시점에 대자보가 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상대 진영을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대자보를 붙인 단체가 기존 학내 정치단체인 '학사정연(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과 이름만 비슷한 유령단체로 확인되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연석회의 의장인 오준규 법대 학생회장은 "학사정연쪽도 사실상 명
청주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성안길은 늘 유행을 좇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에 역사가 깊은 읍성이 있었고, 성의 안쪽 길을 뜻하는 '성안길'이 읍성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던 큰 길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둘레 1640m, 높이 4m에 달했던 청주읍성의 성곽이 일제강점기에 모두 헐려 성안에 있던 관아와 충청병영의 시설들을 찾아보기 어렵고, 4개의 문터마저 표석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새로운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려면 내 고장에 관한 역사를 알아야 한다. 맑은 햇살 아래 새싹이 돋아나는 따뜻한 봄날, 시내를 걸으며 청주읍성에 관한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지난 3월 7일은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청주읍성을 공부하는 날이었다. 청주의 찬란했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내의 중심가를 걸으며 발전해가는 고장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다. 시청광장에 모인 회원들은 1922년도의 건설계획도를 보며 일제가 청주읍성을 철거하는 과정과 그 당시 청주지역이 처한 상황을 듣고 답사를 시작했다. 시청 옆 북삼치안센터 앞으로 갔다. 1960
일요일 오전 광교산을 찾았다. 구운동에서 13번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 이번에는 산행 코스를 달리 하였다. 경동원을 지나 하광교 소류지에서 비로봉(490m·일명 종루봉)의 비탈을 오르는 길이다. 광교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찾아 보려고 일부러 바꾸는 것이다. 오전이라 그런지 그늘진 길에는 서릿발이 보인다. 출발지가 버스 종점이 아니어서 산행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산새 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산길을 오르니 산행 기분이 난다. 이제 능선 가까이 올랐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가 보인다. 당연히 위로 자라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 소나무는 그렇지 못하다. 누군가가 이 소나무를 위해 받침대를 해 놓았다. 하나는 각목으로 받쳐 놓았고 다른 하나는 Y자형 받침을 대었다. "그래 바로 이것이 수원사람들의 마음이지! 아니,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가 애처로워 이렇게 하겠지. 이것을 보고 소나무에 걸터 앉는 사람은 없겠지?" 비로봉 정상 정자에서 땀을 식히면서 귤 하나를 먹으니 꿀맛이다. 곤줄박이 한 쌍이 보이기에 빵부스러기를 손바닥 위에 놓아보았다. 사람을 두려워 하는지 가까이 오지 않는다. 청계산의 곤줄박이, 박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EBS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본 후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EBS 수능 강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병만 교과부장관도 이 대통령의 EBS 방문 열흘 전인 지난 10일 도곡동 EBS 사옥에서 "EBS 수능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70%이상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 주무부처 장관이 나서서 사교육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줄이자는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할 국민은 없다. 문제는 수요자의 반응이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사교육비에 지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일단 심드렁한 반응이다.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얘기다. 교사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EBS 수능 강화는 정치권의 연례행사로 여기는 분위기다. EBS 수능 강의와 수학능력시험의 연계는 참여정부 때인 2004년 2·17 사교육 대책에서 비롯된다. 그로부터 6년 동안 EBS 수능 강의와 수학능력시험은 반영률과 연계율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늘 바늘과 실처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EBS 수능 강의를 강조할수록 사교육 업체의 온라인 강의가 뜬다는 점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EBS 방문도 따지고
지난 해부터 교장평가제가시행이 됐고, 올해부터는 교원평가제가 도입됐다.교장들은 한차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그 평가에서 교사들의 평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교장들이 자기 실적을 제출하여 평가를 받은 것이다. 주로 서면평가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최하위 3%에 2회 연속 들어가면 중임에서 배제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로 인해 교장들의 경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임이 필요없는 교장들에게 하위 3%가 돌아가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결국 교장평가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더라도 교장이 교사를 평가하고, 교사들도 교장을 평가하도록 되어있는 시스템에서 서로가 보이지 않는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교장이 교사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평가자료로 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학생상담, 학생지도, 학급 학생들의 학교행사 참여실적 등 모든 것을 기초로 한다는 것인데, 이 이야기를 들은 교사들은 그렇다면 교장, 교감이 하룻동안 어떻게 학교경영을 위해 활동하는지 낱낱이 체크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쉽게 생각할
대책을 세울려면 제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겨우 생각해 낸 것이 이것 뿐인가. 전문직들이 비리를 저질러서 시끄러운 것이 교장을 잘못 뽑았기 때문인가. 모든 전문직들이 그런 나쁜 일을 했다는 이야기인가. 이미 교장으로 전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일부 전문직의 비리로 인해 교장 자리에 문호를 열어놓아야 하는가.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는 것이 비리 근절의 주된 대책이다. 전문직들이 좋은 학교 교장으로 전직하기 위해 금품수수를 한 부분을 두고 교과부에서 세우고 있는 대책이다. 전문직들이 좋은 학교로 가기 위해서,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금품을 이용한 것인데, 교장 공모제를 확대하면 그것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다. 현재의 구조에서도 비리가 발생하고 있는데, 교장 공모제를 확대해서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발상이 옳은 발상인지 따져보고 싶다. 교장공모제의 근간을 수정할 생각은 하지 않고 우선 확대하자는 식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학교운영위원들이 전권을 쥐고 있는 현재의 현실에서 교장공모제 확대가 비리를 막을 수 있는 대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학연 지연 기타 인맥 등을 모두 동원할 것이 뻔하고 이와 함께 금품이 음성적으로 오
교원평가제의 전면 도입으로 일선학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학부모 평가에 대비책을 세우느라 여러가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학부모 평가는 대부분이 학생들의 이야기나 학부모들 사이에서 떠도는 풍문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학부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평가결과는 큰 차이를 나타낼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일선학교에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교원평가 안내실적을 계속해서 강조하기 때문에 일선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부모에게 교원평가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교장·교감 평가까지 하겠다니 학교는 그야말로 평가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이런 홍보보다는 그동안 학교에 쌓였던 감정을 표출하는 쪽으로 평가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울의 모 중학교 학부모들은 그동안마음에 들지 않았던교사들의 리스트를 뽑아 교원평가에서 보자는 식으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교사들이 수업을 잘 못하거나 함량미달은 당연히 아니다. 다만 학부모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한두 마디 했다는 것이 그 교사가 학부들로부
경기도교육청이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옆에 건설되는 골프연습장에 대해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21일 최창의 교육위원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서울 YMCA를 피신청인으로 하여 고양시 H초등학교 인근 골프장설치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공식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서울 YMCA가 새로 확장 설치하는 골프연습장이 학교 운동장 바로 앞에 들어서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에 심대한 지장이 우려돼 변호사를 선임, 오는 24일까지 의정부지법고양지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서울 YMCA는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2만 5895㎡에 수익사업으로 골프연습장과 9홀 규모의 파3 미니골프장을 운영하다 골프연습장 일부 부지가 도로에 편입되면서 지난해 6월 고양시로부터 시설변경 허가를 받아 1월부터 골프연습장 이전 공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 골프연습장은 8724㎡에 지상 4층, 타석거리 250m 규모로 H초등학교 운동장과 10여m 떨어져 있어 학부모들은 통학 안전과 소음 문제를 들어 골프연습장 건립 백지화를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대전시교육청은 신학기 일선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폭력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정 대처하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지난 19일 시내 초·중·고교 교감 및 생활지도부장들이 참석한 생활지도 상임위원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시 교육청은 학교폭력에 대해 명확하고 상세한 선도 및 처분 기준을 학교별로 제정, 학생은 물론 학교 홈페이지 및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적극 홍보토록 하고, 가벼운 폭력 행위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지 말고 엄정 대처하도록 했다. 학교폭력 신고에 대한 보복성 폭력 행위도 엄중 조치하도록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달말까지 학교 폭력과 탈선, 비행 예방 등을 위한 상담주간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신청을 한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의 심리검사와 위기학생 개별 맞춤형 집중상담 및 학습증진·진로탐색 집단 상담 등을 진행하고 학급 단위 또는 소집단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등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도 합동 이동상담소를 설치, 길거리 상담을 하고 일선 학교 자체 상담 주간도 운영토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