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2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교원노조가입교사명단 수집 및 제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전교조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는 특별법령이 제정돼 교직원의 교원단체와 노동조합 가입 현황은 학교 별 인원 수만 공시하도록 돼 있다"며 "명단공개는 법령에 어긋나며 교과부도 법령을 근거로 국회의원의 제출요구를 거부한 사례가 있는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국회의 자료 요청과 '교원노조 가입교사 명단을 국회의원에게 제출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지난 16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각급학교 교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현황'을 파악해 24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광주지역에 청소년을 위한 대규모 복합 교육·문화 테마파크가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광주시는 22일 청소년 에듀테인먼트 파크 조성을 위해 디에스피디 컨설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외자본 2천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2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2년까지 3년여에 걸쳐 개발될 예정이다. 놀이와 교육이 접목된 테마파크는 10만㎡ 부지에 직업체험관과 미래체험관, 스포츠체험관 등 8개 동의 시설이 들어서고 연매출 150억원과 1천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디에스피디 컨설팅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업 추진방향이 결정되면 부지 제공과 행정절차 지원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는 교육열이 높은 곳임에도 청소년들이 놀이와 교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시민의 여가 공간 역할과 함께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복합문화단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김경윤 사무총장은 22일 잠비아 유학생 켄트 카마숨바에게 교총회원을 대상으로 모금한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켄트 카마숨바는 지리산고등학교를 졸업해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수시합격으로 새내기 대학생이 됐다.
두 번째 학교에서는 매년 문법 등 다른 과목을 가르치느라고 담임 맡은 반 학생들과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처음엔 자신 없었지만 ‘이 선생은 할 수 있어’ 라고 부추기시는 교감선생님 엄명에 따라 2년째 영어를 가르치다가 전공 외엔 영어밖에 맡을 수 없다는 신임교사에게 본의 아니게 인계한 일도 있고, 가정용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방송극 녹음하듯 국어 수업을 연출한 경험도 잊을 수 없는 추억. 초임지 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 반 학생의 출석번호와 이름은 눈을 감고도 줄줄 외우면서 그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꿰고 다녔다. 첫해 우리 반 실장 W군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인사의 장학금을 받고나서 나중에 여러 선생님을 초대하는 잔치로 한 번 더 영광을 누리게 해주었다. 음악과 교사의 발령이 번번이 취소되는 바람에 예술, 정서교육분야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다. 일선장병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고 호국선열 그 넋을 추모하며 자투리 시간에 칠판에 가사를 적어가며 나름대로 '현충의 노래'를 가르치기도 하고 애달프고 감미로원 알면 정서 상 도움이 되겠다 싶어 건전가요 '석별의 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날이 밝으면 멀리 떠날 사랑하는 임과 함께
1970년 4월 군 입대 후 훈련과 복무 속에서 개인적 공부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다. 딱 한 번의 휴가기간에 서울대 부고 2년생을 상대로 실제수업지도 시험을 치르고 제대 직전에 임용고시합격, 제대 후 1주일 만에 초임 발령은 내 인생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2년 동안 내 전공과목 미술 외에 도덕과목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는 항상 몇 사간 분량만큼 앞서서 확실한 예습을 해야만 했다. 민주생활, 승공통일의 길이란 두 권의 교과 교재연구는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봉사였었다. 남학생은 60여명씩 두 학급인데 여학생은 73명이라 이름 외우기도 힘들었다. 첫 학교에선 갖가지 장부가 많았다.잘 드는 솜씨라며 무조건 표지글씨는 내게 맡기는 바람에 다른 곳에 전근을 가서는 ‘그림은 그려도 글씨는 못쓴다’는 연막작전을 펴기도 했다.한번은 학교 건물 벽에 사다리를 놓고 수 백 미터 밖에서도 보이도록 한 글자크기가 1미터가 넘는 ‘국기사랑 나라사랑’이란 글씨도 직접 썼다. 그 당시에는 시간외 수당도 없었지만…. 그 시절에도 창의력 교육을 강조했는데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겠다는 열정이 넘칠 때 창의력은 꽃핀다고 판단한 나는 학생이 특별하고 훌륭하게 되도
중학생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돈을 빼앗는 등 1년가량 괴롭힌 고교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동네 후배들한테 장기간 가혹행위를 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고등학교 1학년생 박모(17)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김모(15)군 등 중학교 2학년생 6명을 수시로 때리고 약 2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 군 등에게 1년 동안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펫(애완동물)이라고 부르며 개 사료를 먹게 했다"고 피해자들이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김군은 경찰에서 "지난 달 형들이 개밥을 먹으면 집에 일찍 보내주겠다고 해 귀가하려고 개 사료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김군의 부모는 "가해학생들이 골목에서 속옷을 벗기고 아들의 성기를 잡아당겼으며, 작년 12월에는 아들을 붙잡아두고 다른 학생에게 치킨집 전단을 돌려야 풀어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강요해 대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모(15)군은 코와 입이 막힌 채 질식했다가 실컷 두들겨맞고서 의식을 되찾은 적이 있으며 다른 학생은 이불을 빨고 라면을 끓이도록 강요받은 적
초등학교 인근에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설치를 불허한 교육당국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 대법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LPG 충전소 설치를 허가해 달라며 이모(72)씨가 충북 옥천교육청을 상대로 낸 금지시설해제불가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 장래를 짊어질 학생들을 위해 학교 주변의 유해한 영업행위나 시설물을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이런 취지로 교육당국이 관계 법령에 따라 내린 판단은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며 "충전소 설치를 불허한 당국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본 원심 판결에는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LPG 충전소 운영을 위해 충북 옥천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로부터 114m 떨어진 부지에 건물을 짓고 20t 규모의 저장탱크를 설치하고자 옥천교육청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의 금지시설 해제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패소 판결을 했으나, 2심은 폭발사고가 나도 학교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지역의 정화구역에 이미 상당수의 LPG 충전소가 설치된 점 등을
서울시교육청의 인사비리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공정택(76) 전 교육감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 전 교육감의 인사비리 연루여부를 규명하려던 검찰 수사가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교육계 등에 따르면 공 전 교육감은 21일 오후 8시께 갑자기 쓰러져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22일 새벽 1시께 이 병원 특실에 입원했다. 그는 심장외과 치료와 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고령의 공 전 교육감이 입원함에 따라 그의 상태를 지켜본 뒤 영장 청구 시점을 조정하거나 병상조사를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공 전 교육감은 지난 19일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며, 검찰은 증거인멸 등을 막고자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공 전 교육감의 입원 사실을) 모르며 상황을 파악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공 전 교육감은 검찰 조사를 앞둔 지난달 말에도 자신의 장남이 운영하는 경기 일산의 병원에서 대장 용종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약 열흘간 입원한 바 있다. 공 전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으로 일하던 측근을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외국어고등학교에 내년도부터 아랍어과를 신설해 UAE 원전 수주를 비롯해 중동지역 특수에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외고에서 아랍어과가 신설되는 것은 울산외고가 처음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부터 울산외고에 25명 정원의 아랍어과 1개 학급을 신설하기로 하고 오는 10월 중순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울산외고는 이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으로 기존 영어과(3개 학급)와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과(이상 1개 학급) 등 4개 학과에 이어 아랍어과까지 모두 5개 학과에서 학급당 25명씩 모두 175명을 선발하게 된다. 올해 문을 연 울산외고는 고교에서는 최초로 신입생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에 신고리원전이 있는데다 UAE 원전 수주 등 중동지역 특수에 대비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려고 아랍어과를 만들기로 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이미 협의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한국국제학교(교장 김성미)가 22일 공식 개교해 한국 농산어촌 학생들의 방학 중 영어 교육을 맡게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마닐라 주재 한국 대사와 현지 교육부 차관, 교민,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교식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임시로 문을 연 이 학교의 학생은 91명이며 교사 30명 중 12명이 현지인 또는 영어 원어민이다. 한국 교육과정을 최대한 살리면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미술, 체육, 보건, 영어, 필리핀어, 특별활동 등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하고 수학, 과학, 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한다. 우리 교과서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 국제 표준 교육과정과 접목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현지 우수 코피노(부모 중 한 명이 필리핀인) 학생에게는 수업료 일부를 면제해 한국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하고, 국내 농산어촌 학생을 방학 중 이 학교에 보내 영어연수를 시킬 방침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축사를 보내 "재외동포 자녀의 교육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과 교육 환경을 제공해 한국교육의 명품화, 세계화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