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유일한 자립형 사립고로 설립된 하나고등학교(은평뉴타운 소재)가 2일 학생, 학부모, 각계 인사 등 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교식을 했다. 기숙형 학교인 하나고는 연면적 3만 8254㎡ 규모(지하 4층, 지상 8층)로 수준별 수업을 위한 대학강의실 형태의 교실, 다목적 콘서트홀, 방송스튜디오 등이 들어선 특별교과동 등을 갖췄다. 시설 비용으로만 500억∼600억 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정원은 1∼3학년을 합쳐 600여명(학년당 8학급, 학급당 25명)으로, 학교는 작년 9∼10월 외부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전형을 통해 1학년 학생 200여명을 뽑았다. 김진성(경제학 박사) 초대교장은 "기존 자사고와 달리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필고사, 인증시험 성적 등을 배제하고 서류전형, 입학사정관 면접을 통해 잠재력과 창의력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리더 양성' '유학수요 대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교육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고 스스로 배워나가는 학생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1년에 1200만원에 달하는 수업료(기숙사비 포함) 때문에 '귀족학교'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자율형사립고와 비슷한 수준의 등록금"이라며 "
신설된 충북 옥천 장야초등초등학교의 진입로 공사가 늦어져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이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옥천읍 장야리 1만 7156㎡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된 이 학교가 이날 129명의 신입생을 맞고 개교했지만 진입도로 공사가 마무리 안돼 진흙탕이다. 입학식이 치러진 이 날도 학교 정문 앞에는 '공사중'을 알리는 안내판이 내걸린 채 공사자재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을 이뤘다. 옥천군이 16억원을 들여 작년 3월 발주한 이 도로(길이 1㎞, 폭 8~15m)는 당초 이 학교가 개교하기 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땅주인과 보상협의가 안돼 공사가 지연됐다. 한 학부모는 "당국의 늑장행정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흙먼지가 일고 중장비가 오가는 위험한 공사구간을 걸어 등·하교하게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옥천군 관계자는 "보상협의가 미뤄진 토지에 대해 수용절차를 밟고 있어 늦어도 5월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학불편이 없도록 학생들이 오가는 구간에는 깬돌 등을 깔아 놨으며 흙먼지가 일지 않도록 살수작업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창원과학고등학교 건립공사가 이달말에 시작된다.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서상동 일대 1만 8천여㎡의 과학고 부지를 확정한 뒤 재정 투·융자 심사, 실시설계변경 용역, 시설공사 업체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에 건립공사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학교 건물 착공과 함께 입학전형 요강도 발표한다. 창원과학고는 2011년 남녀공학 4학급 92명으로 개교하며 향후 12학급 276명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면적 5872㎡ 규모로 행정동과 교사동, 실험실습실, 다목적 강당, 기숙사 등의 시설을 갖춘다. 창원과학고의 건물은 한국전통 처마를 형상화한 지붕에다 자연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하도록 지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창원시는 밝혔다. 앞서 창원시는 2007년 1월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내에 과학고를 설립하는 약정서를 체결한 뒤 동읍 일원에 과학고 건립을 추진해오다 토지보상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구획정리사업지구인 서상동 일대로 부지를 변경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147개 학교(초교 69곳, 중학교 35곳, 고교 43곳)를 학력향상 중점학교, 사교육 없는 학교, 교과교실제운영학교 등 사업별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편성권과 인사권을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뽑힌 61개 학교(초교 35곳, 중학교 13곳, 고교 13곳)에는 연간 3천만∼1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없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청, 각 학교에 구성된 기초학력 지원단을 통해 학력제고에 필요한 자료와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자율학교를 2∼5년 운영하면서 각 단위학교 자체 평가와 외부평가를 거쳐 자율학교로 재지정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들이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인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게 이 제도 시행의 취지"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교육관계자들은 2일 "재원의 확보 등을 고려해 무료급식을 초등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도와 전북도 교육청, 일선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등 40여명은 이날 도청에서 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무상급식 시행시기와 지원대상, 재원분담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들 참석자는 "성장기 학생들의 고른 영양공급과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학생에 대해 무료급식을 해야 하지만 재원이 부족한 만큼 우선 초등교부터 시작하고 나서 단계적으로 중·고교까지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원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원과 조례 개정을 통한 지자체의 지원, 교육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내에서는 군(郡)지역의 농산어촌 학교와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초∼고교생은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와 정읍, 익산 등 도시지역에서도 농촌과 가까운 곳은 농촌학교로 분류돼 무료 급식을 하고 있어 지역 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모든 지역의 초∼고교생이 무료급식을 하려면 연간 772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돼 예산 확보가 관건"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조례개정 등을 통해 초등교부터 무
"어린이집은 폐원됐지만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다시 찾아왔습니다" 강원도여성정책개발센터(소장 김미영)가 최근 여성정책 연구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폐원시킨 공립 어린이집에는 2일 아침부터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진 학부모들의 '시위성' 발길이 이어졌다. 직장으로 출근을 해야하는 여성과 아이를 하루종일 보기 힘든 장애인 등 5명은 지난달 26일 폐원과 함께 운영이 중단된 어린이집을 찾아 영유아들을 다시 맡겼다. 이날 어린이집에는 폐원과 함께 해직 통보를 맡은 보육 교사들이 제시간에 맞춰 나와 꺼진 난방장치를 가동하고 평소처럼 아이들을 받아줬다. 학부모들이 폐원된 어린이집을 찾아온 것은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시설을 찾지 못한데다 춘천시내 176개 사립 어린이집 가운데 영아를 받아주는 곳은 이 곳과 춘천시가 운영하는 보육시설, 단 2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4개월 짜리 이승진 군을 품에 안고 들어온 이은영(36) 씨는 "도 여성정책개발센터가 어린이집을 폐원했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길 곳이 없어 찾아오게 됐다"면서 "어린이집 폐원 문제는 김진선 도지사에게 달려있는 만큼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모(80) 씨는 "장애자로서 몸이 불편해 집
경남도교육청은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 '야간돌봄 전담유치원' 10곳을 선정해 이번 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 20개 시·군 가운데 우선 10개 시에서만 시행되는 야간돌봄 전담유치원은 일반 유치원의 종일반이 끝나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맞벌이 가정 또는 한 부모가 일하는 가정의 만 3~5세 유아가 이용할 수 있으며 유치원 한곳당 20명씩 모두 200명을 수용한다. 유치원 원아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아도 이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에서 유치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학부모가 식비와 교재비를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인천시교육청은 다문화교육을 중점적으로 담당할 학교 34곳과 유치원 5곳을 최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문화교육을 이끌 학교 모집에 응한 45개교 가운데 다문화가구의 학생수와 구역 등을 고려해 초교 30곳과 중학교 4곳을 다문화교육 중심학교로 뽑고 학교당 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본교는 물론 인근 학교의 다문화가구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한국 전통문화 체험, 국어·영어·수학 과목 기초학습, 취학 전 학교생활 이해·적응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또 남부와 동부, 북부, 서부, 강화교육청 등 지역별로 유치원 1곳씩을 선정, 다문화교육을 하도록 했다.
"학교 생활은 책과 더불어 하고 서로 돕는 것이예요." 인천 석남초등학교가 2일 신입생 188명 전원에게 우수 도서 1권씩을, 학부모에겐 자녀 독서 지도요령을 담은 독서가이드북을 전달하는 이색 입학식을 열었다. 전달한 책은 100권짜리 한국창작동화 전집으로 권당 1만∼1만2천원이고 학생들이 돌려가며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기 다른 책을 갖도록 했다. 학교 측은 또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기위해 책을 읽을 때마다 달력에 붙일 수 있도록 스티커를 나눠줬다. 이와 함께 환영사나 축사, 격려사 등 통상적인 입학식 대신 교장이 협동정신의 중요성을 담은 우수 도서 '도와줘'의 내용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측은 신입생들에게 책을 자주 보고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이색 입학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생활은 혼자 하는게 아니고 친구끼리 또는 교사와 함께 서로 도와주며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 영상물을 상영했다. 학교는 독서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이 함께 쓰는 도서관을 분리하고 교사들에게 독서교육에 관한 연수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학교 정기성 교장은 "어린 신입생들이
전국 유일의 한방분야 특성화 고교인 한국 한방고등학교가 2일 개교했다. 한방 분야의 전문인 양성에 목적을 두고 개교한 한방고교는 진안읍 연장리 998일대 1만 4464㎡(건축면적 1215㎡)에 2층 규모로 체육장과 생활관, 실습장, 기숙사 등이 마련됐다. 학과는 한방자원과, 한방보건과 등 2개 과로 인삼학을 비롯해 약용 식물학, 한약관리학, 한약감정학, 한방간호학 등을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한약 관련 교과목을 실험 실습과 현장교육을 통해 한방시장과 한방자원 분야의 전문 기술인으로 양성된다. 전공 교과 수업은 현업에서 활동 중인 교수, 한의사, 전문 자영인 등을 초빙하여 학생들이 실질적인 수업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한방고교 졸업생은 관련대학 진학과 자격취득을 통해 한방병원, 제약회사, 전문 약초 연구원, 종합병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