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학생부 하면 정문지도를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무서운 단속이 그 다음으로 내 마음에 잠재해 있음을 지금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런데 정작 학생과에서 학생을 지도하면서 느껴본 결과 의외로 정문지도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바로미터가 됨을 절실하게 느끼게 했다. 정문에 서서 교복을 잘 입고 오지 않는다고 학생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리고, 지각생을 붙잡고 벌을 주는 차원에서 벗어나 먼저 학생들이 교사에게 인사하는 법부터 바로 가르쳐 주는 방안이 선행돼야 바른 교칙 의식이 학생들의 내면에 자리잡을 것임을 느끼게 했다. 정문지도에서 나타난학생들의 다양한 행동은 담임을 통해서 지도하게 하고, 학생부에서는 기본생활습관이 바로서는 학생상을 정립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학생생활지도가 정문지도에서 시작되는 것은 학생의 바른 행동을 습관화시키는 강화에 따른 것이다. 교육심리학에서 스키너의 행동수정이론은 정문지도에서 가장 잘 적용되어 그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 매일 아침 정문지도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바른 인사지도는 그 효과가 재빠르게 나타난다. 교사가 지나가면 인사부터 할 줄 아는 그런 학생상이 눈에 뜨이게 늘어감을 눈여겨 볼 수 있다. 학교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무
6·2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충남교육감 선거가 전·현직 교육감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권혁운 순천향대 초빙교수(전 천안 용소초등학교 교장)는 9일 "오랜 고민 끝에 뜻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지난해 4월 치러진 충남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설욕을 별러 왔다. 권 교수가 출마하지 않음에 따라 충남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종성(60) 현 교육감과 강복환(62) 전 교육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교육감은 지난 4일, 강 전 교육감은 앞선 지난 달 20일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두 전·현직 교육감은 지난해 4월 주민 직접 투표로 치러진 보궐선거에도 함께 출마, 당시 도교육청 교육국장을 역임한 김 현 교육감이 31.06%의 득표율로 19.85%에 그친 강 전 교육감을 밀어내고 당선돼 이번 선거는 두 사람간 '2라운드'다. 충남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 선거 출마자를 포함, 한때 6~7명에 달했던 후보군 대부분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 뜻을 접어 이번 선거는 전·현직 교육감 2명만의 재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기간은 12일까지
지난 5일 멕시코 전승 기념일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 문양의 티셔츠와 반바지 등을 입고 등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교생 4명을 학교 측이 조퇴시킨 조치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방송인 ABC7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너제이 남쪽 모건힐 지역의 '라이브 오크' 고교생 4명은 지난 5일 성조기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 또는 반바지 등을 입고 학교에 나왔다. 지난 5일은 멕시코가 19세기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신코 데 마요'(CINCO DE MAYO·스페인어로 5월 5일을 의미). 이 날은 멕시코 출신 미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캘리포니아주 각급 학교에서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매년 열린다. 학교 측은 성조기 복장의 학생들로 인해 자칫 교내서 예기치 못한 사태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옷을 뒤집어 입든지' 아니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했고 '성조기'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찍 집으로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멕시코계 등 학생 200여명은 멕시코 기념일에 성조기 문양의 옷을 입고 나온 데 대해 '무례하고 공격적인 행위'라며 학교 밖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성조기' 고교생이 집으로 돌아온 뒤 학부모 등이 반박하
경기도는 청년 취업지원 사업인 경기청년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0개 전문계 고교 졸업 예정자 315명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지원 대상학교 및 지원 학생 수는 ▲부천공고(40명) ▲안양공고(40명) ▲평촌정보산업고(40명) ▲군포e비즈니스고(40명) ▲광주중앙고(15명) ▲고양 신일정보고(40명) ▲남양주 금곡고(40명) ▲화성 비봉고(20명) ▲고양 일산정보고(20명) ▲광명정보산업고(20명) 이다. 도는 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1차로 4주 일정의 적성검사와 각 기업에서 원하는 전문 직업교육 등을 실시하고, 2차로 2주 일정의 기업체에서 현장실습, 소양교육, 전문가 특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어 교육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6주간 집중적인 일자리 알선을 하고, 내년 말까지 교육 수료생 전원을 사후관리할 계획이다. 교육지원 희망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 신청하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으면 도의 심사를 거쳐 선발될 수 있다. 도가 전문계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지원에 나선 것은 이들이 매년 취업보다는 80% 이상이 대학진학을 해 전문계 고교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이 같은 취업 지원 사업이 기업들의
6·2 지방선거의 서울시 및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향배에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교조 명단 공개, 무상급식 등의 쟁점이 이념 논쟁으로 흘러가면서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보혁 대결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른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여야가 명운을 건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와도 일정 부분 연계될 수밖에 없어 정치권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를 이끌기 위해 선명한 전선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교조 문제를, 민주당 등 야권은 무상급식 논란을 전면에 내세워 주도권 잡기를 시도하며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에 나서고 있는 흐름이다. 전교조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이 조전혁 의원의 명단 공개를 시작으로 소속 의원들의 명단 공개 동참과 전교조 교사 비율과 고교성적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자료 발표 등을 통해 공세를 취하자 야권은 '사법부 무력화'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무상급식 이슈를 놓고는 야권이 초반부터 '초중등 친환경 무상급식' 카드를 부각시키며 기선 제압에 나서자 한나라당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반격하는 등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비리, 학력신장 문제, 고교선택제, 외국어고 개편
경기도교육청은 초빙교장형 공모제를 전체 공립학교의 5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매학기 교장결원 예정 학교수의 절반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결원예상학교 128개교 가운데 64개교(초등 38곳, 중등 26곳)에서 임기 4년의 초빙교장을 공모한다. 도교육청은 기존 학교장이 요청하는 방식에서 교장결원이 발생하는 학교와 초빙교장 희망요청 학교 등을 대상으로 공모제 대상을 확대하고 공정성과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교육청 공모심사위원회 구성에 학부모와 지역주민, 외부전문가 등 외부인이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했다. 초빙교장은 이달에 지원자 가운데 학교운영위원회 1차 심사에서 3배수로 추천하면 다음 달 교육청 공모심사위 2차 심사를 통해 교육감에게 2배수 추천된다. 1·2차 심사에서 순위를 부여해 추천하면 교육감은 추천순위를 고려해 최종 1명을 선정해 교과부장관에게 임용추천한다. 도교육청은 공모교장의 인사조치 대상을 기존 '경영실적 평가결과 극히 저조하거나 계속 근무할 수 없는 객관적이고 명백한 사유 발생 시'에서 '학교경영실적평가 결과가 저조하거나 미흡한 경우'로 강화했다. 초빙교장 제도는 정년퇴임에 맞춰 교장이 되려는
6명이 출마한 경남도교육감 선거 공식 후보등록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종훈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권정호 후보(현 교육감)를 제외한 보수·중도 성향 후보간 단일화가 제안됐지만 대상에 포함된 후보자들간에 입장이 갈리고 있다. 고영진 예비후보는 지난 7일 "꼴찌 경남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후보등록 전까지 중도·보수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라며 자신을 포함해 중도·보수성향인 강인섭·김길수·김영철 예비후보에게 '4인 단일화'를 제안했다. 제안을 받은 3명은 보수성향 표의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위한 만남이나 교감 등 사전조율이 없었던 탓인지 저마다 입장이 조금씩 달랐다. 김영철 예비후보는 9일 "후보가 너무 많아 단일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추구하는 것이 조금씩 달라 참여할 생각은 아직까지 없다"며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강인섭 예비후보는 "혼자서 결정할 문제도 아닐 뿐더러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후보등록 전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공식 후보등록을 한 뒤에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길수 예비후보는 논평을 내 '4인 단일화' 대신 고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시내 48개 일반계 고교에 모두 8억 4천만원의 사교육비 경감 특별지원금을 나눠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억원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학교별 지원금액은 규모에 따라 교당 1200만원에서 2천만원이다. 지원금은 방과후 교육활동 지도비, EBS 방송 청취 지도비, 소규모 학습동아리 지도비, 수준별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지도자료 개발비, 자료 개발 연구 보조비 등으로 사용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는 학교 특성과 수요자 요구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식 사교육비 경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지원금을 활용, 학부모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문으로서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야구만큼 말이 많은 스포츠도 드물다.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는 풍부한 얘깃거리를 생산한다. 각종 규칙, 감독의 선수 기용, 작전, 투수와 포수의 볼 배합, 홈런 때린 선수의 갖가지 사연 등등 한 경기가 끝나면 이야기 보따리가 쏟아진다. 종가 미국에서는 다양한 야구 결과에 과학을 덧붙인 시도가 있었고 야구를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논문들이 일찍부터 발표됐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팀별 의존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간 선수 이동을 살핀 한 팀의 지난 30년간 조직 안정성' 등 갖가지 주제의 조사 결과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야구와 물리학을 접목한 '야구의 물리학'이란 책도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도 야구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대학원 교육과정이 있다. 충남 천안에 자리 잡은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는 야구학과가 있다. 야구이론과 실기를 모두 가르치는 곳으로 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야구학과'라는 이름을 내건 곳은 이곳 뿐이다. 호서대 체육학과 교수로 야구광인 박정근(55) 교수가 2004년 야구학과를 개설했다. 이번 학기에는 프로야구 일선에서 활약 중인 코치와 TV 해설위원, 열혈 마니아를 자부하는 7명이 수업을 듣고 있
"학교에서 하는 영어교육이 사교육보다 많이 부족하긴 하죠, 그래서 학생들이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더니 몰라보게 실력이 좋아졌어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1동에 있는 늘푸른중학교는 지난 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영어교육 리더학교'로 선정돼 상패를 받았다. '영어교육 리더학교'는 교과부가 특색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국 초·중·고교 100곳을 선정한 것으로, 말 그대로 영어교육에서 다른 학교의 모범이 되는 학교다. 지난 2005년 개교한 늘푸른중학교가 영어교육 리더학교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학교보다 특별한 영어수행평가에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한 학기에 두 번씩 1년에 4번의 영어수행평가를 받는다. 그냥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를 단답형으로 묻는 평가가 아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로 이뤄진 이 학교의 영어수행평가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주문한다. 수필 쓰기 또는 자유작문으로 부르는 글쓰기 평가는 주제를 던져주면 학생들이 30분간 구상을 한 뒤 A4용지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책의 내용을 소개하라'라는 식이다. 말하기도 주제를 선정해 제시하면 학생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