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국교총 1층에서는 현장교원들이 제작해 수업에 활용해 온 교육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국교육자료전’이 열렸다. 자신의 출품작에 대해 열의를 다해 설명하는 교사들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광경을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교육정책 담당자들이 함께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교원평가, 수업공개, 일탈된 학교사건 등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반면, 교사들이 수업연구를 위해 노력하는 진지한 모습들에 대해서는 언론이든 교육당국이든 간과하는 것이 작금의 현상이다. 이제는 교육자로서 소명감을 갖고 묵묵히 수업연구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 눈길을 줘야 하지 않을까. 연구결과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오로지 교실에서 효과적인 수업방법을 구안해 활용한 교육 자료를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에 갈채를 보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교원들의 순수한 열정에만 수업연구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보상기재와 정책들로 그들의 동기를 뒷받침 해 줘야 한다. 26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공교육 살리기 과제 중 하나로 교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수기회를 확충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제안들은
국립특수교육원이 다음달 1일 충남 아산에 새로운 청사를 연다. 지난 1994년 경기 안산에 자리 잡은 국립특수교육원은 기존 안산 청사의 2.5배 면적인 1만3625㎡으로 확장해, KTX 천안아산역과 도보로 5분 거리 내에 있는 아산배방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한다. 이번 신청사 개청을 통해 교육원은 그동안 협소한 청사시설,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지적됐던 장애인의 접근성 문제, 교원 연수 인원 적체 등의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효자 원장은 “아산신청사가 개청되면서 특수교육원은 국내 유일의 국가 특수교육 중추기관으로서 특수교육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교육원은 교원들에 대한 체계화된 연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직발달 단계별·수준별 연수, 실습과 토의를 포함한 참여식 연수를 운영하고, 시·도와 대학에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연수에 관한 기술적, 학문적 지원을 실시해 특수교육 중앙 연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공동 화장실·샤워장에 3인 1실이었던 안산 청사 연수생 기숙사와 달리 아산에서는 2인 1실로 바꾸고 각 방마다 편의시설, 개인책상을 설치했다. 전국단위
전문직 정원 권한 교과부 이양 주문 곽 위원장 “교총과 논의 확대할 것” “대통령께 꼭 전해주세요. 우리 교원들 사기를 올릴 정책이 시급합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26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을 만나 교원 사기증진 정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사진) 안 회장은 “학교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의 남발로 교육계는 혼란스럽고 교원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져있다”며 “오죽하면 정치참여를 하겠다고 했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 위원장은 “회장님의 진정한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화 내내 안 회장은 교원 사기 진작과 교육 여건 개선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의 집현전 역할을 하는 미래기획위원회를 통해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대통령에게 반드시 전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곽 위원장도 사안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안 회장은 “교육문제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전문직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럼에도 교육전문직 수는 계속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안 회장은 이어 “현재 교육공무원 정원에 대한 권한은 행안부에 있다”며 “교과부로 권한을 이양해 대한민국 교육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
과학+실과?…누가 과학대신 실과 가르칠까 진로‧다문화 등 ‘생활교육’ 간과해선 안 돼 지난 9월 30일 교과부 장관은 2009개정교육과정(이하 개정안)의 편성・운영과 관련, ‘초․중등학교 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으며, 그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석하였다. 개정안의 근간은 학교의 자율로 교과(군)별 20% 범위 내에서 수업 시수를 가감 운영할 수 있으며, 학습자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학기별 이수 과목을 축소하는 집중이수제이다. 그런데 갑자기 두 장관이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처음 개정안과는 달리 체육을 위시한 음악, 미술 등 특정교과에 한해서는 수업시수를 가감하지 못하게 하고 수업시수 준수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그 동안 교과부가 개정안에 대해 일관적으로 진행해 왔던 밀어붙이기 방식과는 딴판이어서 놀라웠지만 한편으론 교과부가 개정안의 졸속성과 비현실성을 제대로 보고 수정의지를 나타내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어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지금부터 본격적인 땜질식 처방이 등장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한다. 개정안의 문제점은 학교 재량으로 수업 시수를 조정할 경우 대부분의
“오늘은 독도의 생일. 독도의 날에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독도에게 전해줄 생일카드에 꼭 하고 싶은 얘기들을 적어보세요” 지난달 25일 오전 9시50분 서울 흑석초(교장 이근배). 한국교총이 ‘독도의 날’ 제정을 기념하고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영토주권 의식 고취를 위해 이 학교 3학년 2반 교실에서 특별 공개수업이 열렸다. 독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을 학습주제로 한 수업은 가요 ‘독도는 우리 땅’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담임 김현숙 교사는 먼저 독도에 대한 다른 명칭을 알아보는 ‘프라이팬 게임’으로 아이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우산도, 삼봉도, 돌섬이라는 명칭이 학생들의 박수소리에 맞춰 튀어나왔다. 김 교사는 그 유래도 설명하며 독도에 대한 친근감 느끼기를 유도했다. “독도와 더 친해지려면 더 많이 알아야 한다”며 김 교사가 답사를 제안하자 학생들은 이미 독도 주변을 배를 타고 돌아봤다는 학생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독도까지의 거리, 독도의 위치, 어떤 생물이 있는지를 짚어 보며 독도 탐험 계획을 세웠다. 200리라는 노래 가사를 바탕으로 뱃길로 8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의견에 나오자 한 남학생이 자기주도 학습장을 펼치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 4학년 김윤하 어린이는 지난 10월 23일 2010 하이원배 영어말하기 대회에 출전하여 나권역(원주시, 홍천군, 횡성군, 평창군) 참가자 53명 중 1등을 차지했다.이로써 11월 13일 강원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본선진출권을 획득하는 영광도차지했다.김윤하 어린이는 "평소에 영어를 좋아하고,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자 함석헌을 말하기로 약속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근에 필자가 우연히 들었던 이야기다. 일제 식민지 시절에 한 소년이 목격한 일이다. 경성(京城) 행 기차를 타고 평안북도 정주(定州) 고읍 역을 지날 때였다. 갑자기 허름한 차림의 사람들 하나 둘 일어섰다. 소년도 영문을 모른 채 아버지의 손을 잡고 따라 일어섰다. 어느 사이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한 곳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가 얼마 후에 조용히 도로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사람들이 왜 저러는 거예요?” “저기 오산학교에 계시던 함석헌 선생님이란 분을 생각해서 그런단다.” “함석헌이란 사람이 누군데요?” 과연 그때 그 소년이 아버지로부터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른다. 아쉽게도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버리고 만다. 그런데 언젠가 함석헌을 공개 비난한 사람이 바로 그 소년이라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에게 소년의 기억을 옮겨주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히던 어느 원로 목사는 자신이 바로 그 소년의 친구라고 했다. 소년은 나이 일흔이 넘도록 결코 잊을 수 없던 그 장면을 오랜 친구에게 고백한 것이다. 서울과 신의주를 오가던 경의선(京義
지역주민 및 24개 마을 노인회장 모두 초대, 흥겨운 잔치벌여 10월은 축제의 달이다. 학교마다 학예회, 예술제, 페스티벌 등 명칭은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학생들의 끼와 솜씨를 마음껏 발산하는 소중한 자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개는 학교 내에서 펼쳐지는 학교만의 이벤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10월 26일, 강화군 화도면에 위치한 심도중학교에 13번째 마니제가 열렸는데, 이번 마니제는 학생들만의 축제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 학부모, 교사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까지도 함께 한 마을 축제이자 전통문화를 축제에 결합시킨 신명나는 어울림의 장이돼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오전 체육마당에 이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연한 '효 잔치마당'이 학부모, 지역주민 및 화도면 각 마을의 노인회장들이 모두 초빙된 가운데 펼쳐진 공연에서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인천지부 소속 국악인 20여명과 검단 풍물패‘어울림’의 찬조 출연으로 시종 그 열기가 뜨거웠는데, 첫 순서로 수연식이 있었다. 수연식은 자식이 부모에게 술을 올리는 의식으로 이것을 필두로 본격적인 축하연이 펼쳐졌는데 시조창반 학생들이 자식이 되고 내빈들이 부모가 되어 전통 수연
사실상 국정감사가 끝나가고 있다. 그렇게 많던 국정감사자료 요구도 훨씬 줄어 들었다. 숨좀 돌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국감자료 만큼이야 공문이 오지 않겠지만 행정사무감사자료도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감사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니 당연히 제출해야 한다.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자료요구가 국감자료와 비슷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종류의 공문들이 2-3회에 걸쳐서 오기도 한다. 요구하는 곳이 서로 다르긴해도 자료 자체는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공문은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 이미 보고한 자료이기에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왜 같은 자료를 계속해서 요구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미 보고한 자료이기에 교육청에 그 자료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공문으로 내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해당자료들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선학교에 공문으로 시행한다고 한다. 공문으로 시행한 자료를 쉽게 정리하도록 미리 집계방법을 정한 후 자료를 모으기 때문에 통계처리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지난 10월 23일(토) 경기도교육청 앞마당에서는 더불어 삶 실천을 위한 2010 힘내라 친구야! 행사가 펼쳐졌다. 올해로 5돌을 맞는 이 행사는 경기도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제자들을 위해 경기도보건교사회가 주최하여 경기도 초중고 보건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관내 공익기업체인 KT수도권 남부지사, 복지재단 (사)정다우리와 함께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학생의 치료비로 지원하고 있다. 푸르른 가을 하늘만큼이나 맑은 눈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깔고 학용품, 책, CD, 작아진 옷과 신발등 다양한 물건들을 내놓고 특색있는 복장과 이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벼룩시장은 무려 학생, 학부모가 5000명도 넘게 참가하였다. 노래, 연주, 댄스, 퍼포먼스등 열띤 장기자랑에 참여한 15팀의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재능을 한껏 발산하여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성남지역에서 초등학교 팀으로 유일하게 장기자랑에 올라간 성남정자초등학교 (교장 주영팔) 5학년 SPARK팀은 카라의 루팡을 직접 부르며 댄스를 보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이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