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류(韓流)가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다. 현재까지는 한류가 지역적으로는 동아시아에서 북미,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콘텐츠에서도 드라마, 영화, 음악, 게임에서 음식, 화장품, 한글, K-POP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그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K-POP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에게 확산의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와 연계하여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요청된다. 그런데 최근 인기 중심의 성향때문인지 한국어가 아닌 이상한 언어들이 난무하는 것도 지켜 볼 일이다. 왜냐하면 노래를 통하여 한국어를 접하는 계층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슨 뜻인지 한국사람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인의 정서에 올바르게 반응하는 노래 가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류가 이와 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로 국내 문화콘텐츠의 높은 경쟁력 때문이다. 이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까다로운 소비 행태, 시청률 제고를 위한 공중파 방송 3사의 치열한 경쟁, 풍부하고 우수한 인력,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같이 발달된 통신 인프라 등 우리나라의 독특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이제 8월 31일이면 33년 간 근무했던 교직을 떠나 다시 자연인이 된다. 일 이년 동안 퇴직을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복잡한 생각이 교차한다. 내가 교직에 들어온 것은 비교적 늦은 나이였다. 만학으로 학교를 다닌 까닭도 있지만 회사를 조금 다니다가 교직에 들어왔고, 또 사립학교 근무할 때 경력 일부가 누락되어 경력이 33년이 된다. 38년 이상 되는 분도 많은데 나의 짧은 경력이 비교되어 다소 민망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미 퇴직자를 위한 미래준비교육도 여름방학 동안 다 받고, 학교에서 퇴임식도 마치고 내일 교육청 대회의실에 가서 교육감으로부터 훈포장을 받으면 공식일정은 모두 끝난다. 남은 것은 교직원공제회와 연금관리공단에 관련서류를 제출하여 수당과 기념품을 받고 연금을 수령하는 절차가 남아있을 뿐이다. 나는 전에도 한번 어느 글에서 썼지만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어려서부터 간직해왔던 것은 아니다. 물론 인류의 스승뻘 되는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슈바이처, 페스탈로치, 루소 같은 인물의 전기를 읽으며 나도 훌륭한 철학자,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간직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사범대학교를 가서 선생님이 되겠다
교육 ‘본질’ 제대로 지키면 ‘교권’은 따라와 교원 전문성·사기 진작 복지정책 확대 필요 안양옥=반갑습니다. 고영진 교육감님은 회원이셔서 그런지 왠지 다른 교육감님들보다 특별히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간 우리 교육은 진보니 좌파니 하며 정책적 혼란만 난무할 뿐 뭐하나 시원하게 합일점을 찾기가 어려운데 교육감님께서는 ‘본질’을 지키겠다고 강조하시면서 많은 성과를 이뤄 내셨는데요. 고영진= 330만 도민이 저를 선택 해 주신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도민을 비롯하여 54만 학생과 4만6000여명의 교육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이 취임 1년간 이뤄내신 굵직한 일들에 비하면 제가 한 일들은 작은 변화가 아닐까합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 많은 곳을 찾아 다녔고 매우 바쁜 1년을 보냈습니다. 지난 한 해가 교육현장을 변화시켜 나갈 정책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도민과 교육수요자의 바램을 반영한 ‘현장중심형’ 교육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 강동률=안 회장님이 말씀하신 데로 고 교육감님은 취임이후 급속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항상 교육 본질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노래하는 학교‧운동하는 학교‧책 읽는 학교’라는 경남교육
'난이'를 처음만나던 날은 막 새학기가 시작되던 작년 3월 초순 무렵이었다. 사실 그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기보다는 은은한 비취빛이 감도는 자그마한 청자화분에 더 눈이 갔었다. 거두절미하고 '난이'는 리포터가 애지중지 키우는 난초의 이름이다. 작년 초 어느 날 교실 한 귀퉁이에서 말라죽어 가던 녀석이었다. 학기가 끝나고 아무도 돌보지 않아 교실 한 귀퉁이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던 불쌍한 아이였다. 물만 제대로 주어도 아주 잘 자라건만 학년이 바뀌는 통에 학생들한테도 담임 선생님한테도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애처롭게 죽어가던 불쌍한 녀석이었다. 처음에는 혹시 살릴 수 있을까 하고 집에 가져다 깨끗이 목욕을 시킨 다음 베란다 양지바른 곳에 놓아두고 아침저녁으로 살펴보았다. 주말이면 시장에 달려가 녀석의 몸에 좋다는 영양제며 액비를 사다가 먹이고 공을 들였더니 어느 날부터 죽어가던 뿌리에서 새싹이 돋기 시작해 지금은 제법 촉수가 늘어났다. 우리 난이가 나에게로 온 지 1년째로 접어든 어느 날, 그 이파리 곁에서 아주 가늘고 길다란 줄 같은 게 계속 자라기 시작했다. 언뜻 지저분해 보여 가위로 싹둑 잘라냈는데 아뿔싸, 나중에서야 그게 바로 난이가 꽃을 피우려고 꽃대를 키
이승하 교수(시인) 초청 강연회에 다녀와서 인천남동문학회는 지난 27일장수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제1회 명사초청 강연회'를 열었다.이 날 행사에는 중앙대 이승하 교수(시인)이 초청됐다.남동문학회 회원과 문학애호가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회장 인사말, 강사와 내빈소개, 강연, 알리는 말씀, 사인회와 교제의 시간, 식사 등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승하 시인은 "이런 시도 있다, 이렇게 시를 쓸 수 있다"는것을 구체적으로 자신의 시와 다른 유명 시인 시를 예로 들면서 설명해 나갔다. 이성복 시인의 ‘어떤 싸움의 기록’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의 경험을 얘기했다. 어떤 싸움의 기록(記錄) 이성복 그는 아버지의 다리를 잡고 개새끼 건방진 자식 하며 비틀거리며 아버지의 샤쓰를 찢어발기고 아버지는 주먹을 휘둘러 그의 얼굴을 내리쳤지만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또 눈알을 부라리며 이 씨발놈아 비겁한 놈아 하며 아버지의 팔을 꺾었고 아버지는 겨우 그의 모가지를 문 밖으로 밀쳐냈다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신발 신은 채 마루로 다시 기어올라 술병을 치켜들고 아버지를 내리찍으려 할 때 어머니와 큰누나와 작은누나의 비명, 나는 앞으로
충청남도 서산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문화가족들과 함께 8월 9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일원에서 다문화가정 어울림생활체육캠프를 실시했다.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1일차에는 내린천 래프팅과 화합의 밤 및레크리에이션을, 2일차에는 가족화합 체육프로그램과 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생활체육활동을 통해 건전하고, 즐거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이를 통한 다문화가정 및 구성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화합, 그리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계기가 되었다.
교사문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 교원 수급관련 문제를 여러번 제기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소한 내년까지는 교원 수급에 어려움이 여러 학교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실 집중이수제나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에 따른 교과별 증·감편성은 교사 수급과 깊은 관계가 있다. 국·영·수 외과목의 시수를늘리고, 국·영·수를 감축 편성한 것을 대단한 결정이라고 부추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 정기 이동이 아닌 비정기 이동이 대거 발생한다면 당연히 내부적으로 증 감편성이 불가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목의 중요성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교원수급만을 놓고 증·감편성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이 어렵게 되어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내년도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교사 수급을 검토해 보았다. 교사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급수의 감축 여부이다. 학급수가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필요정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급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단순히 교과별 시수를 따지는 교원 수급과는 완전히 다르다. 무조건 해당과목의 교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수를 줄이다 보면 수
K팝의 열풍이 대단하다. 일본을 시작으로 IT기술의 이용과 더불어 중국, 유럽, 몽골 등으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빠게 확산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고대에도 한류가 있었다. 1600여년 전인 397년 한자를 일본에 전한 백제의 왕인박사는 일본 고대문화인 아스카문화의 창시자이다. 논어와 천자문 외에 도자기공, 기와공, 직조공을 데리고 건너간 왕인 박사는 일본 태자의 스승이 돼 일본인들에게 글과 기술은 물론 인륜(人倫)까지 가르쳤다. 오늘 한류의 바탕은 대중문화지만 왕인 박사가 전한 한류는 일본의 문화사를 바꾼 고급문화였다. 왕인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는 한·일 양국에서 매년 열린다. 그의 출생지인 영암에서는 올해도 4월 초 ‘왕인문화축제’가 열려 매년 일본인들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외교 갈등이 일어나는 해에는 교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매년 11월 3일 ‘사천왕사 왔소’ 축제가 열린다. 1990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왕인 박사를 비롯해 일본에 문물을 전한 이른바 ‘도래인(渡來人)’들의 행차를 재현한 가장행렬. 행렬이 오사카 번화가를 관통해 사천왕사에 이르는 동안 형형색색의 고대 복장을 한 4000여 명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혜성처럼 등장, 서울시교육청을 접수한 곽노현 교육감이 벼랑 끝에 섰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 가운데서도 가장 질이 안 좋다는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 혐의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교육계 안팎의 전망이다. 곽 교육감은 선거운동 당시부터 부패비리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선거 전날 방송에서는 “반부패 혁신 전문가의 길을 걸으려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더러운 곳 근처도 안 가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반(反)부패를 위해서는 윗물이 맑아야 하는데, 그 점에서 나는 누구보다 자유롭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28일 일요일 오후 기자들 앞에 서서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보도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박명기 교수가 자신의 경제적 형편과 사정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같은 미래를 꿈꾸며 교육운동의 길을 계속 걸어온 박 교수의 상황을 모른 척 할 수만은 없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런 맥락에서 2억원의 돈을 지원했다. 드러나게 지원하면 오해가 있을 수 있기에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저와 가장 친한 친구를 통해 전달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사실상 '승리'해 한껏 고무돼 있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단 며칠만에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20여년간 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로 재직한 곽 교육감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위원, 사무총장,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 등을 지내는 등 각종 경력을 쌓아왔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민선교육감 선거에서 민교협 추천을 받아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에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34.3%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그는 '건국 이래 최악의 교육비리'라는 수식어가 붙은 공정택 전 교육감의 후임인 만큼 개방형 감사관을 임용하고 일상감사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교육비리를 척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투명 행정' 공약에 따라 시내 공립ㆍ사립학교, 교육청에서 이뤄지는 시설공사의 계약 내용과 세부 비용을 외부에 전면 공개하는 조치도 마련했다. 그는 당선자 시절부터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혁신학교 300곳 개설, 무상급식 전면 확대, 초ㆍ중학교 공교육비 완전 무상화, 학생인권조례 개정 등 정책들도 취임 후 하나둘씩 추진해왔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