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16일 학교폭력 관련 법률상담 및 지원을 위한 전담 상근변호사를 채용하고 교육법률자문단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교원의 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심의·의결됨에 따른 조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그동안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중 하나로 전국 시·도교육청 내에 교육법률자문단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교육청 교육법률지원단은 김수동 학교폭력지도과장을 단장으로 이번에 새로 채용한 상근변호사와 기존 교육청 자문변호사, 학교폭력과 교권업무 담당자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학교폭력이나 교육활동 관련 분쟁 발생시 교사에 대한 법률상담 지원 역할을 맡는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법률지원단 운영을 통해 교사가 학생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교권침해로부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함으로써 학생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19일 한국교총을 방문해 안양옥 교총 회장과 교육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안 회장은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교육 분야 정책에는 미비한 부분이 많다”며 “교육전문가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교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비대위원은 “교육의 본질적 문제를 교육공약으로 소화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교총이 제시한 정책을 당에 잘 전달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교육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이기도 한 이 비대위원은 안 회장의 말을 꼼꼼히 메모하며 교육현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공개 ‘논란’ 보다 학교별 ‘대책’ 마련 필요 교총 “폭력근절노력 평가, 인센티브 줘야” 긴 시간이었을 거다. 1층에 사는 이군은 20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혹시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무책임한 어른들을 원망하지는 않았을까. “온 나라가 나서겠다”는 다짐을 한 지 두 달. 우리 어른들이 보여 준 모습은 낯부끄러운 이념적 분열과 이기적인 밥그릇 싸움이었다. 지난 2월6일 국무총리가 직접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은 국민 여론을 수렴한 어쩌면 정책을 넘어 학교를 포함한 교육계를 축으로 가정‧사회가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적 선언이었다. 그러나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그 의지는 퇴색되는 모습만 비춰졌다. 일부 교원단체나 교육감을 중심으로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복수담임제, 생활지도 도움카드제 시행 등을 두고 불협화음만 냈기 때문이다. 현장을 모르는 정책, 아니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 짜놓은 교육과정 바꾸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다. 체육 수업시수 늘리면 방과후학교까지 도미노로 시간표가 엉키는 것 왜 모르냐 는 불만, 제기할 수 있다. 복수담임제 적어도 시범시행은 하고 실시해야 하지
아침 수업에 들어가서 1학년 학생들의 과제를 검사했습니다. 한 사람과 면담하여 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 중 몇 명이 숙제를 하지 않았기에 왜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하니, '그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답이 아닐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기 싫었다든지 잊었다든지가 답일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그냥이라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이라든지, 우연이라든지 이런 말을 잘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냥과 우연이란 것은 없습니다. 어쩌면 꼭 필요해서 나에게 온 일이고 무엇이나 나와의 인연으로 이곳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은 분명 우리와 전생에 인연이 얽혀 있으므로 해서 이곳에 나와 같이 만나서 말하고 웃고 밥을 같이 먹을 것입니다. 내가 태어난 것도 아버지 어머니의 하룻밤 실수가 아니라 내가 우리 부모님과의 인연의 씨앗으로 태아난 것입니다. 내 몸 속을 흐르는 생각은 어쩌면 내 할아버지의 꿈과 할머니의 삶 속에서 발원된 샘물에 솟아 오르는 것입니다. 최재천 교수는 생명의 주최는 DNA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진정한 생명의 주최는 살아서 숨쉬고 짝짓기하고 죽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대
자신과 투쟁하는 사람만 성공한다지요. 남과 투쟁하는 사람은 실패하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도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물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일상이 된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어려운 싸움일수록 승리 뒤에 얻는 기쁨이 큽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 규칙이나 약속을 잘 지키는 것,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 이런 것들이 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결과물입니다. 유혹을 떨쳐버리거나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나약함, 나태함과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힘이 들더라도 참아내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좋은 습관을 기르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오기를 키워야 합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산악인이나 42.195㎞를 쉬지 않고 달리는 마라토너는 끊임없이 자신과 싸웁니다. 뙤약볕 아래서 논밭을 매는 농부나 늦은 밤 길거리를 지키는 노점상 할머니는 편히 쉬고 싶은 유혹과 싸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행복한 삶은 안락함, 편안함, 익숙함을 추구하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
대학교를 비롯해 문인단체 주관이나 각종 축제 일환의 백일장이 즐비한 봄철이다. 전문계고 교사인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겹치기 출연’을 할 만큼 여기저기 백일장에 참가했다. 물론 제자들을 인솔한 백일장 참가이다. 문인 교사로서 느끼는 기쁨중 하나가 바로 제법 글깨나 쓰는 학생들을 발견하는 일이다. 글쓰기가 강조되는 시류와 상관없이 그들을 백일장대회에 참가시켜 상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그러나 나는 새만금예술제(옛 벚꽃예술제) 백일장대회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가 새만금예술제백일장에 가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업을 조정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다. 내가 백일장에 가지 않는 것은 예년의 기쁨이나 보람을 뒤엎을만한 회의를 진하게 느껴서다. 세속적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 몰라도, 우선 상금(품)이 애들 장난 수준이다. 목정문화재단 전북고교생백일장의 최하위상에 주는 정도를 1등 상금(그것도 문화상품권)으로 한다면 너무 염치없는 ‘짓’ 아닌가?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인데도 그 모양이다. 상금이 적어도 나름 의미와 가치가 있다면 예년처럼 참가했을 테지만, 그마저 없다. 매년 2월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이 실시하는 예체능 장학생 선발에서 ‘새
집안에 오래 전부터 기르는 화초들이 있다. 게발선인장, 로즈마리, 보춘화 등 대부분 시장이나 화원에서 구입한 값싼 품종의 화초들이다. 그 존귀한 생명들에 값어치를 따진다는 게 좀 지각없는 행위지만, 그 화초들은 5년 정도 나와 함께 호흡하고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마르틴 부버식으로 말한다면 그들로 말미암아 내가 존재한다고나 할까. 화초와 함께 지내는 동안 더러는 죽이기도 더러는 분갈이를 하면서 생명에 대한 자잘한 감회를 느꼈다. 그 중 게발선인장은 내가 저에게 해 준 것도 없는데 믿음직하게 줄기를 벋었다. 더불어 궁금한 의혹이 새록새록 커져갔다. 그것은 남의 집 화초들은 꽃을 잘도 피우는데 저 녀석은 좀체 그런 조짐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왜 녀석은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인가. 그랬는데 며칠 전 베란다에 머물던 녀석의 줄기에 머큐로크롬을 바른 듯 빨간 몽우리가 올라오는 게 아닌가. 나는 초록의 중심에서 어떻게 저런 핏빛이 나올까 경이로워 출산을 지켜보듯 입이 말랐다. 이렇게 꽃을 피울 수 있는 녀석이 왜 이전까지는 바보처럼 굴었을까, 생각해 보니 겨울나기가 문제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겨울이 되면 녀석을 거실에 옮겨 애지중지 따뜻하게 한 것, 그게 잘못이었다
배우고 체험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 협력학교에 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가 선정되어 18일 오후 3시 충주상업고등학교에서 현판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충주상업고 최용교 교장, 문완식 교감, 충주상고 경제중심지 2학년 백솜이 동아리 회장 등 학생 대표 5명과 지도교사 정규한, 충주 YWCA 한경식 회장 등 대표자 5명이 참석하여 연간 행사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금융교실은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는 것으로 초등학생 금융교실에 고등학생이 멘토로 참여하는 것은 전국에서 충주상업고가 유일하다. 작년부터 충주상업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충주YWCA와 협약식을 갖고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생 경제교실에 멘토로 참가해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교육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언니 오빠들로부터 도움을 얻어 경제공부에 재미를 갖게 되었고, 지도교사는 고등학생 멘토가 있기에 수업 진행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고,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초등학생을 지도하다 보니 선생님이 된 듯 하여 너무 뿌듯하였다고 하였다. 충주YWCA 관계자는 몇년간 진행된 초등학생 금융교실에서 느낄수 없던 수업 만족도가 작년에 고등학생이 멘토로 참여하면서 만족도가 극대화되었기에 올해도
일상생활 속에서 불만이 많고 성취도가 낮은 사람들은 종종 가치에 대하여 분명하지 못하고 혼란스런 모습을 보인다. 대체로 자신의 가치에 대해 매우 낮은 평가를 하고 있다. 별 볼일 없는 존재, 해도 잘 안되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가 나서야 한다. 첫째, 자녀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자존감은 세상의 풍파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버텨주는 튼튼한 뿌리와 같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데서부터 자녀교육이 시작된다. 자녀의 가치에 공부를 대입시켜 공부를 못하면 가치 없는 존재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아이들의 자존감을 손상시킨다. 이것이 정도가 심하여 극도의 수준에 달하면 자신을 필요하지 않은 존재로 여겨 자살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부모가 현재의 어떤 조건이나 상태를떠나 '너는 잘 될거야!'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둘째, 우리 자녀들은 특별한 재능과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지금까지IQ라는 획일적 기준으로 재능을 평가하였지만 이제 이
경상남도 통영의 아름다운 섬 장사도에서 봄 맞이 꽃이 활짝 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