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이 핵심, 현장중심 종단연구 예비·현직교원 역량강화…교총과 협력 “학교폭력 심층 실태분석 및 종단연구,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보호 및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 등 단위학교가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연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6일 이화여대 ECC센터에서 열린 이화여대 사범대학 ‘학교폭력예방 정책중점연구소’ 개소식에서 만난 한유경 소장(사진·교육학과 교수)은 “가장 먼저 인성교육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정의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연구소는 보다 실질적인 접근을 위해 연구 운영 방식도 전수조사보다는 종단연구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 소장은 “현장 점검을 다니면서 교과부 정책이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해보고 사례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찾고 치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인성’하면 ‘충효교육’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란 민주시민교육이나 배려, 자기표현 등 삶에 있어 필수적인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양성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한 소장은 “교육학과 학부과정과 대학원 등에 ‘학교폭력 예방 및
한국교총은 교원평가 기본계획 수립 시 협의체를 구성하고 평가결과를 교원 전문성 신장 및 자기연찬 자극 기제로 활용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는 내용의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의견서'를 지난달 3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했다. 교총은 개정안이 일부 지역의 정책무력화 시도를 불식시키고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교과부 장관이 수립한 기본계획에 따라 교육감이 연수실시 시행계획을 수립하게 한 것은 교과부 장관의 권한 남용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대안으로 기본계획 수립 시 교원단체·학부모단체·교육전문가·정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 민주적 의사 결정과정을 통해 정부의 독단적인 일방 추진을 방지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교원평가 결과의 인사 및 보수 연계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원 개개인의 부족한 영역을 파악하고 자율적 연수를 통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평가 취지에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부정적 결과만 초래하고 있는 학교이외 장소에서의 강제 집합연수식 능력향상연수의 개선도 촉구했다. 의견서에는 현행 2012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기본계획에 대한 세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사항을 기재하도록 한 교과부의 방침을 거부하는 시도교육청을 징계하기로 했다. 배동인 교과부 학교선진화과장은 “교과부 훈령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생부에 기재토록 명시돼 있는데 교육감이 반대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며 “훈령을 거부하는 교육청과 교원은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앞서 지난 2월 학교폭력종합대책을 마련하면서 교과부 훈령을 개정해 가해학생의 폭력 사실을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규정했다. 초·중학교는 졸업 후 5년, 고교는 10년간 기록을 보존하는 방식이다. 현재 교과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교육청은 전북, 강원, 광주 등이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5월 ‘명백한 형사범죄 수준’만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하는 지침을 학교에 보냈다. 강원교육청은 6일 교육감 지시로 학생부에 학교폭력 사항을 기록하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 7일엔 곽노현 서울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가세했다. 장 교육감은 “인권위 권고를 존중해 연말까지 학생부 기재를 보류하겠다”고 밝혔으며, 곽 교육감도 교과부에 지침보완을 요청키로 했다. 전남교육청도 학생부 기재를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영상물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교사들이 한나절 만에 비디오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초․중․고 교사 20여 명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 녹음, 자막 처리까지 1분짜리 비디오를 직접 만들어 보는 연수 프로그램 ‘제1회 1분 비디오(One Minute Video)’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일본 도카이대 마사하루 고토(사진) 교수는 3년 전부터 유니세프 일본위원회를 통해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1분 비디오’ 워크숍을 진행해온 동영상 제작과 활용(Media literacy)교육 전문가다. 고토 교수는 “처음에는 영락없는 ‘선생님’이었던 분들이 차츰 빠져들면서 ‘신바람 난 학생’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이 프로젝트의 재미와 흡인력을 실감한다”는 말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고토 교수는 “TV, 인터넷, 스마트폰중독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미디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간단한 계란말이라도 직접 만들어보면 어머니의 수고를 깨닫고 영양이나 위생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듯 영상물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미디어중독 예방교육”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교사들은 팀을
부산 학습선택권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부산시의회(의장 김석조)가 지난달 24일 부산교육청(교육감 임혜경)에서 재의결을 요구한 조례안을 재상정해 표결한 결과 출석의원 3분의2의 찬성을 얻지 못한 것이다. 이번 조례안 폐기에는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사진)과 부산학교운영위원협의회(회장 송성종), 부산학부모총연합회(회장 방현정), 부산교육삼락회(회장 이흥선)의 활약이 컸다. 4개 단체는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조례부결촉구 집회, 부산시의회의원 개별 면담 등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특히 “사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시책인 방과후학교 활동을 위축시킬 경우 단위학교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학생들이 필연적으로 사교육 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부산 학습선택권 조례는 교육포기 조례”라며 부결을 강하게 촉구했다. 부산교총이 실시한 부산시내 초·중·고 학부모 667명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이들 단체의 우려를 뒷받침했다. 조례안 시행 시 사교육증가 우려를 나타낸 학부모가 81.1%, 일찍 귀가한 자녀를 학원에 보내겠다는 학부모가 75%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전교조 부산지부(지부장 박덕수),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내가 안동에 두 번째 간 것은 교지에 실을 ‘특집-문학의 향기’를 위해서였다. 마침 13년 만에 자가용을 바꾼 직후였다. 방학 중인 8월, 신차 에어컨은 빵빵했다. 드디어 3명의 학생기자를 태우고 가는 데만 4시간도 더 걸리는 먼 길을 나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녀석들은 자는 데 여념이 없다. 가는 코스도 취재의 일부라 자선 안된다고 그렇게 일렀건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점심식사차 들른 칠곡 휴게소에 도착해서야 학생기자들은 잠의 늪에서 겨우 빠져 나왔다. 드디어 도착한 이육사 문학관!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 있다.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는 등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육사의 업적을 기념, 추모하는 곳이다. 육사 탄생 100주년인 2004년 문을 열었다. 흩어져 있는 자료와 기록을 한 곳에 모아 육사의 혼, 독립정신과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그의 출생지인 원천리 불미골 2300평 터에 건평 176평 지상 2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육사의 흉상과 육필 원고, 독립운동 자료, 시집,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조선 혁명 군사학교 훈련과 베이징 감옥 생활 모습 등도 재현해 놓았다. 2층은 낙동강이 굽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다녀왔다. 11박 12일(7.26-8.6) 스페인, 모로코, 포루투갈 여행 중 8월 5일 귀국길에 들린 것이다. 현지가이드의 설명을 기록을 하며 유심히 들었다. 특히 교육 분야는 귀를 쫑긋 기울인다. 현지시각 오전 11시 도착. 여름기온이 16-18ºC 이고 겨울기온도 2-3ºC 이니 여름옷을 입어야 할 때가 별로 없다고 한다. 네덜란드 하면 생각나는 것은 풍차의 나라, 튤립의 나라, 해수면보다 육지가 낮은 나라 정도. 우리나라와의관련른 6.25전쟁 때 군대를 파견해 준 고마운나라이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문교정책이 바뀌어 교육과정 운영이 빡빡하지 않고 자율과 선택을 강조하다보니 학생들이 과목 선택에 있어 어려운 과목을 기피하고 쉬운 과목만 선택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고급 인력 배출에 여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그 결과 이 나라 의사의 20%가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한국에 있는 대사관에 문의하라고 한다. 고교 졸업한 한국 학생들을 받아들여 대학과 석사, 박사과정을 무료로 해 주고 3년간 국가에 봉사하게 해는 제도가 있다고 알려준다. 자체 인력을 확보 못하니까 외국에서 인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고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거나 소재로 다뤄지는 유명 인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평가하는 기준 마련에 나섰다.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의 작품이나 관련 글이 교과서에 실려 사회‧정치적 논란을 빚은 것에 따른 조치다. 김현동 교과부 교과서기획팀장은 6일 “그동안 교과서 수록 작품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검정 때마다 시끄러웠다”며 “우선 8월 중순까지 연구용역을 맡을 외부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준은 교과서에 게재되는 문학·비문학 제재의 저자와 내용 등을 적용하는 방식과 범위 등이다. 핵심은 현존 인물의 작품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교과서검정 담당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현존 인물의 경우 정치적 의사 표현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거나, 이번처럼 정치인이 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문학·사회적 가치 등에 따라 현존 인물의 작품을 아예 제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준 마련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연말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달 말이면 2013학년도 교과서 검정이 끝나는 만큼 서둘러 결정하지는 않겠다(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14) 글자가 있기 이전에 말이 있었는데 민족마다 구구전승(口口傳承)하는 전설이나 신화가 있었다. 해에는 『日中有金烏』 다리가 셋 달린 금 까마귀가 있어서 날개를 펴면 날개의 금빛이 반사하여 해가 밝게 빛나는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다. 금 까마귀를 점과 새을(乙)자로 표시하여 지금의 날일(日)자 된 것이다. 일(日)자가 둥글지 않은 것은 갑골문 같은 단단한 뼈에 새기려니 모가 난 형태로 된 것이다. 달월(月)자는 해와 구분하기 쉽게 달이 기울었을 때의 모양을 살렸다고 한다. 『月中有玉兎』라는 전설이 있어 달 속에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왔다. 달 속에 토끼의 모습을 부호로 그려놓은 것이 월(月)자로 변화하였고 해서(楷書)체에는 월(月)자의 가운데 두 획은 오른쪽 획과 닿지 않게 쓰는 것이 맞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