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MBC 다큐 실험에 말과 관련된 것이 있었다. 실험은 두 개의 밥그릇에 음식을 넣고 10일 후 변화는 모습을 비교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그릇에는 ‘찡그리는 표정을 담은 그림’ ‘짜증’, ‘죽음’ 등의 낱말을 쓴 종이를 붙여 놓고 다른 한 쪽에는 ‘웃는 얼굴’, 고맙습니다. 사랑해 등의 언어를 쓴 종이를 붙여놓았다. 놀랍게도 10일 후 한쪽은 검은 곰팡이가 쓸어있고 다른 한 밥그릇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의 힘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플라시보 효과’라는 말을 생각하면 더욱 더 말의 힘을 깨달을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란 오늘날 ‘플라세보 효과’라고도 하는데, 약리로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단지 환자가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 복용함으로써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브라운대학의 월터 브라운 교수는 플라시보 효과란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데도 있을 거라고 기대하여 나타나는 효과라고 정의했다. 쉽게 말하면 ‘기대 효과’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말로는 ‘가짜 약(僞藥) 효과’라고 부르는데 하버드대학의 허버트 벤슨 교수는 ‘가짜 약 효과’라고 부르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왜냐면 효과가 분명
요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간 몇 차례 실시되었지만 아직까지 그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많다. 학생들의 문답에 대한 이해부족과 무관심,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인지부족 등 평가 자체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시비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부터 교원들은 학생·학부모가 평가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자기 교육활동 소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가 평소 자녀와 대화나 관찰만으로 답할 수 있도록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문항이 쉽게 바뀌었다. 또한 학생들은 평가하기 전 평가의 취지, 목적, 문항의 의미, 결과 활용 등에 대해 교감으로부터 설명을 들어야 하고 동료교원 평가에서는 교사가 평가에 앞서 반드시 평가대상 교사의 공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평가 방법도 개선되어 학생과 학부모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으로 평가에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나 학부모는 OMR 종이 설문지로도 평가할 수 있게 했지만 이러한 평가방법을 학생이나 학부모가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게 잘 모르면 ‘보통
안산대 건축디자인과 주진형 교수(사진 오른쪽)가 지난달 26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건축단체연합(FIKA)에서 지정한 ‘건축의 날’ 기념행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주 교수는 인재개발 및 후학양성을 통해 이룬 사회공헌과 건축문화발전 및 열성적인 사회봉사에 매진한 공적을 인정받아 이번 ‘건축의 날’ 기념행사에서 표창을 받았다. 주 교수는 시상식에서 “창의적인 건축문화발전과 미래를 짊어질 후학 양성을 위해,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앞으로의 삶을 헌신하고 싶다”며 “건축의 길에 들어선 후학들에게 건축인으로서의 비전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건축문화를 전파해 영감을 주는 교육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유공자 정부포상은 설계, 감리, 학술의 3개 분야로 구분해 건설기술, 건축문화 발전에 공헌한 건축사, 대학교수, 건축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발된다. 대학교수에 대한 주요 공적 추천 업적으로는 저술 및 논문 발표, 기타 봉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국건축단체연합(FIKA)은 건축에 대한 비전 제시와 공공성, 문화적 가치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경복궁 창건일인 9월 25일을 건축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정화예술대(총장 허용무) 미용예술학부 재학생 40여 명이 20일 KBS다문화결혼식 웨딩메이크업 뷰티나눔 봉사활동을 한다.정화예술대 ‘뷰티나눔 재능봉사단’은 올해 4월부터 KBS행복한 결혼식 미용봉사를 비롯해 강남구청 여성주간행사인 의류패션쇼 메이크업 봉사 등을 잇달아 실시해왔다. 학교가 위치한 서울 명동 인근광희동과 회현동 일대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도 꾸준한 미용봉사를 펼쳐왔으며, 보다 전문적인 뷰티나눔 봉사를 위해 지난달 4일 교내에서 ‘중구자원봉사센터 봉사기본교육’이라는 주제로 자원봉사교육도 실시했다. 정화예대는이런 특성을 살려 3일에는 강남구청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관하는 ‘여성 취‧창업박람회’에, 5~6일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공장일대에서 열리는 국민나눔대축제에도 참여한다.
교총 “국회 내국세 교부율 상향조정하라” 교육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2023억 원 밖에 늘어나지 않아 시·도 재정이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도교육감들이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교부율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는 30일 강원 춘천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과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등 7가지 교육현안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교육감들은 “누리과정(유보통합), 무상급식, 고교무상교육, 교육환경개선 등 지방교육재정 수요가 폭증해 현재 시·도교육청의 재정 여건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내국세 교부율을 현재 20.27%에서 25.3%로 상향 조정해 지방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교육감들은 이밖에도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학교성과급 지급 방법 개선 △교원임용고시 교육학 논술 채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실시 △ 취등록세 감면에 따른 정부보전금 확보를 위한 교부방법 개선 등을 건의했다. 교총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교육감협의회의 건의처럼 재정적으로 파탄난 지방교육재정
교육委·의원도 존치…올 정기국회서 교육자치법 개정을 현행법은 교육을 정치화…‘연대’ 결성해 총력 저항활동 ‘정치’ 교육감 지원 정당 심판, 교육 후보 단일화 추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17개 시‧도교총이 국회를 겨냥해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회복과 교육위원회 독립상임위화, 교육감 직선제 개선을 위한 지방교육자치법 재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법 개정을 외면하고 ‘정치’ 교육감을 노골화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불신임 운동을 펴고 교육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거대한 저항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교총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교육자치 사수 및 교육감 교육경력 회복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교육감 동시선거 전에 교육자치법을 재개정하지 않으면 교육은 정치에 종속되고 더 이상 교육의 미래는 없다”며 정치권의 결단을 요구했다. 2010년 개악된 교육자치법에 따라 내년 6월 교육감 선거부터 교육경력 요건이 없어지고 교육의원 및 교육위원회 제도도 폐지돼 교육자치가 아예 말살될 위기다. 안양옥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육자치를 한다고 하면서 정작 교육경력이 없는 교육감이 탄생하면 교육 본질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포퓰리즘 정책만
올바른 발성습관이 최고 예방법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목소리 질환은 성대결절인데 일종의 교사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다. 성대결절은 성대점막에 굳은살과 비슷한 혹이 생기는 것으로 성대를 사용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대결절뿐만 아니라 발성장애도 자주 나타난다. 하루 종일 쉼 없이 많은 말을 하고 성대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 또한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인데 목소리가 쉽게 잠기고 떨리거나 갈라지며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이물감을 느끼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교사들이 목소리를 쓰는 상황을 관찰해보면 하루 종일 서서 말을 해야 하고, 수업 중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강하고 높은 음도의 목소리를 내거나 산만하고 부주의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야 하는 상황도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다른 직업종사자들보다 목이 쉽게 피로해지고 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이유가 된다. 이 같은 음성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올바른 발성법 교정에 대한 전문적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음성위생법은 의외로 쉬우며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평소 생활습
기후변화시대를 은유하는 ‘설국열차’ 영화업계와 가까운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 영화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다. 폭염에 시달리던 8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았는가?”였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 영화, 완전 환경영화던 데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대기에 살포한 냉각제 때문에 오히려 지구에 빙하기가 닥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끝없이 달린다는 설정 자체가 현 환경문제의 가장 큰 담론인 ‘기후변화’ 문제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굉장히 ‘환경영화’다운 장면이 더 있긴 하지만,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영화계에 부는 환경메시지는 ‘설국열차’만이 아니다. 여름의 극장가를 책임지는 블록버스터 중 여러 편이 환경 이슈에 발을 담그고 있다. 배우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SF영화 ‘엘리시움’ 속 미래의 지구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인구과잉으로 폐허가 된 상태다. 주인공 맥스는 방사능에 노출돼 죽음을 예고 받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선택받은 땅 엘리시움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플롯이다. 요즘 가장 화제인 방사능까지 언급되니 환경영화라
나는 임꺽정이나 장길산 같은 문학 작품을 학생들에게 읽도록 권장하고 싶다. 욕설언어에 대한 총체적 인식력을 기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습득한 욕설이나 막말은 내 안에서 제압되고 극복된다. 그뿐이랴. 일종의 지적 만족감까지 수반하게 한다. 이런 아이들은 욕설과 막말을 상당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사용은 하지 않는다. 욕설지도를 하려는 선생님이라면 필수적으로 이 작품을 독파할 것을 권한다. 욕설 지도와 관련해서 아주 신통방통한 자신감이랄까 은근한 내공이 생긴다. 1. 좀 엉뚱한 질문을 해 보자. 평판과 가치가 널리 알려진 한국 소설 중에 막말과 욕설이 푸짐하게 나오는 작품을 들라고 한다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는가. 더구나 그것이 한국문학사에 한 봉우리를 이루는 작품이라면 무엇을 들겠는가. 나는 그 분야에서 홍명희의 임꺽정과 황석영의 장길산 만한 작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낡은 파본의 임꺽정을 제대로 본 것은 1960년대 중반 고등학교 때 학교도서관에서였다. 장길산은 20대 초반 군대를 막 제대하고 중학교 교사를 하던 때 봤다. 나는 이 작품들 속에 나오는 무지막지한 욕의 언어들에 거의 압살되는 느낌이었다. 임꺽정을 읽을 때는 어리기도
인간은 자존감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조직폭력배’가 기존 사회에서 인정받질 못하니까 자기들끼리 인정문화를 만들어 서로를 깍듯이 대하는 일진 문화도 어떻게 보면 자존감을 지키는 그들의 문화일 것이다. 학교가 점수로만 아이들을 인정하니까 자기들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인정해주자는 것이다. 결국 ‘일진 문화’로 지칭되는 학교 안 폭력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일진 외에도 학생들은 수많은 폭력에 둘러싸여 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 폭력으로 비화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폭력의 근원은 화, 상처다. 어딘가에서 상처를 받은 것이고 그 상처가 화로 분출, 폭력이 되는 것이다. 상처받아 위축되고 눌려 있던 것이 남을 향해 폭발하면 폭력이 되고 자신을 향하면 자살이라는 비극을 불러온다. 바로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비진학 학생에겐 진로지도를 교사는 아이의 소질을 찾아내는 전문가여야 한다. 진학지도라는 말은 이제 진로지도라는 말에 그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언어는 인식의 틀(frame)을 규정한다. 모두를 성공시켜야 할 책무가 공교육에 있다. 진학지도에 매달려 있는 동안 대학을 안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