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을 벗어난 선행학습금지법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듯이 우리 사회는 교육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부모의 경제력에 의한 교육 대물림은 곧 자녀의 사회 경제적 지위로 대물림되고 이는 부의 대물림까지 연계되고 있다. 이렇듯 사교육을 중심축으로 하는 양극화 폐해가 심각하게 고착화되어 가는 시기에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은 환영할 만하다. ‘선행학습금지법’의 입법 취지는 한마디로 ‘사교육을 줄여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사교육 기관은 ‘아무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선행학습금지법이 갖는 정밀함과 치밀함의 결여에 있다. 이 법이 갖는 허점은 바로 ‘사교육 기관의 규제는 선행학습 광고나 선전을 금지’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사교육 기관에서 광고나 선전을 금지한다고해서 선행학습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교육 기관에 대한 교육력(?)이나 정보는 학부모들의 입소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다. 학부모는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을 잘 해주는 사교육 기관의 광고나 선전의 주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에 직격탄을 날린 선행학습금지법 엄격히 표현하면 선행학습의 첫째 규제 대상은 학교가
1. 이스라엘의 창의성 교육을 살펴보러 간 적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창의성 교육, 그것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영재교육 기관을 네 군데나 방문하여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내가 확인한 것은 그들의 영재교육이 호들갑스럽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들만의 어떤 특징을 요란하게 내세우지 않았다. 얼른 보아서는 일반 교육과 큰 차이를 가지지 못한다는 점, 그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었다. 화끈한 특징을 찾아보려는 나에게는 좀 밋밋한 느낌이었다. 이스라엘 영재 교육이 창의의 싹을 잘 피워내는 데에 있다는데, 그것의 명명백백한 근거를 찾아보려고 했던 것이 나의 의도이었는데, 그것이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아랍의 적국과 긴박하게 대치하고 있는 그들의 안보교육이 훨씬 더 실감나게 들어왔다. 모든 고등학생들은 누구나 졸업과 동시에 군대에 바로 가야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현장에서 입시교육은 없다는 것, 그래서 학교나 학생에게 당장의 입시교육 스트레스는 없다는 이야기 따위가 대표적이었다. 우리의 학교 현장에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작동하는 ‘입시교육의 망령’이 없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교육적 토양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런 안보적 긴박감
오늘도 마감 시간에 늦었다. 서둘러 기사를 마무리하는데 아내의 전화가 왔다. 맞벌이인 아내도 바쁜 편이라, 이 시각에 전화 거는 일은 드문데… 손으론 자판을 두들기고, 눈으로 자료를 읽으면서, 어깨와 머리 사이에 스마트폰을 끼었다. “당신, 다음 주 월요일엔 서울에 있어?” “아니, 그날 세종시 청사에서 학교폭력 대책 브리핑이 있어. 새벽에 내려갈거야.” “응? 그럼, 입학식은?” “무슨 입학식?” “예은이 초등학교 입학식!” 아, 첫째 입학식. 결혼기념일 까먹은 이후 최대의 참사가 되려나. 잠깐, 그런데 입학식이라고. 부모가 꼭 가야 하나? “뭐? 당연한 거 아니야. 아이한테 평생 한번 밖에 없는 건데.” “난 한 번도 부모님이 오신 적 없었는데, 뭘…” “뭐, 정말? 초등학교도? 어머님도?” 그렇다. 난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입학식에 외삼촌의 손을 잡고 갔다. 치맛바람이 거센 사립학교인 지라 어머니가 안 온 학생은 나 밖에 없었다. 중ㆍ고ㆍ대학 입학식은 당연히 홀로 갔다. 집에 돌아와 옛 앨범을 훑어봤다. 졸업식은 어땠나. 국민학교 졸업식 사진 속 나는 꽃다발을 안은 채 할아버지, 할머니, 동생, 큰 어머니와 함께 서 있었다. 중학교 땐 아버지와 함께
#2.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강연 1 인성중심 사례 초등_ 책과 껴울리며 마음 키우기 - 정소정 경기 진접초 교사 아이들 모습에서 친구에 대한 이해, 배려와 나눔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 고민에 빠졌던 선생님들이 “우리 학년에서 만큼은 새로운 교육,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보자” 의기투합했다. 경기 진접초 정소정, 강성철, 한주연, 주선, 최선영, 박지웅 교사들이 주인공. 이들은 문학 통합 활동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방향을 정하고 ‘창의에 인성을 더한 실천 위주의 교육활동을 전개,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길러주는데 역점을 둔 책과 껴울리며 마음 키우기 프로그램을 완성시켰다.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이라는 주제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책과 껴울리며 마음 키우기’프로그램의 성공요인은 기존의 차시 단위 교육과정의 제한에서 벗어나서 학습자의 능력, 흥미와 사회적`시대적 요구, 교과의 요구를 반영하여 교사가 새롭게 재해석하고, 의미가 있게 재구성하여 학습자에게 적합한 효과적인 교육과정의 구성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의 단순한 책읽기, 글쓰기 등의 활동이 아니라 뮤지컬 관람, 인형극 관람, 학부모 재능기부
Ⅰ. 서론 현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정부3.0 정책과 관련하여 교육 부문에서의 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는 ‘학습공동체’를 통한 행복교육을 실현하게 하였다. 학습공동체의 구현 노력은 사회전체를 행복교육도시로 만들어 사회와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게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인적, 물적) 활용을 통한 효과적인 학습공동체 구축ㆍ운영 방안 등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습공동체의 의의 [PART VIEW] 우선, 학습공동체 개념을 정리하면, 학습공동체는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관련 기관과 시설, 시민의 재능 등을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교과 외 학습과 체험학습 장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직업체험이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교육기부를 활성화하고, 교육인증제나 학습공동체 포털 사이트 연계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일련의 노력들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축하는 목적은, 지역사회의 교육 관련 시설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하여 지역사회 전역의 기업, 대학, 공공기관, 단체
[제시문] A:교육에서 이 목표는 Tyler의 8년 연구, Skinner의 행동주의 심리학, Glaser 등의 준거지향평가주의 등에 영향을 받아 출현하게 되었다. 이러한 목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목표가 구체적으로 진술됨으로써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교수-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학교에서 자치회를 결성하고 선거를 통해 자치회 임원을 선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민주적인 태도를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선거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현상이 벌어졌다면 이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학교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C:미국의 학교교육과정에서 특정 문학작품들이 정치적 이유, 종교적 이유, 성적 이유, 사회적 이유로 배제되고 검열을 당했다. 최근 우리나라 중등학교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성과 결혼’ 그리고 ‘이데올로기’ 영역의 쟁점에 대한 수업의 교육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다. D:인류의 기원에 관한 문제는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중대한 사항이다. 이것을 어떻게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행복해야 교육이 행복해 집니다. 교실이 행복해야 학교가 행복하고 그래야 공교육이 살아나는 것이죠. 행복교육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숨 쉬는 교실, 그곳에 답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인근 명문고들에 밀려 비 선호 학교의 설움을 맛봐야 했던 서초고. 그러나 지난해 이대영 교장이 부임하면서 대학진학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학교폭력이 전무 하다시피 하는 등 학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는 신흥 명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고 싶은 학교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실제로 2014년도 입시에서 서초고는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중 학생수 대비 서울대 수시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11명, 연세대 13명, 고려대 11명, 카이스트 1명, 의예과 6명을 합격시켰다. 지난 10년 내 최고의 진학성적을 거뒀다. 비결이 뭘까? ‘수업이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실’을 모토로 내건 이교장의 교육철학이 빛을 보면서부터 서초고의 변화는 시작됐다. 그는 행복교육의 디테일을 찾으면 우리 교육이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 했다. 박근혜정부가 국민행복을 내걸고 교육부가 행복교육을 주창했지만 구체성이 떨어지면서 교육구
예산은 적고 일은 많고 학부모 요구는 높고 “맞벌이 부부로서 돌봄교실에 기대가 컸는데 성급한 추진으로 운영이 부실해 지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예산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고 하는데 돌봄교실 확대를 환영해야 할지 고민스럽다.”(학부모 A씨) “선생님들이 돌봄교실 담당을 기피해 어려움이 많다. 승진 가산점을 준다고 하지만 젊은 교사들은 관심이 없더라. 학교에서 보육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의문이다. 사회가 할일을 모두 학교로 떠 넘기는 것 같아 불만이다.”(부장교사 B씨) “예산 부족으로 기존에 아이들에게 저녁밥을 지어주던 아주머니를 고용할 수 없어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언제까지 간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지 답답할 뿐이다.”(돌봄강사 C씨) 정부가 초등돌봄을 확대하면서 일선 교육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예산과 인력은 부족한데 수요는 증가하면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 모두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초등돌봄 서비스 확대는 박근혜 정부 공약사항으로 올해부터 전국초등 1~2학년 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한 경우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무료로 돌봐주는 제도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학부모 수요 조사를
“스위밍 앤 리딩! 오예~” 선생님의 취미를 묻자 아이들이 대답한다. 서로 정답을 맞히기 위해 여린 팔들을 쭉쭉 뻗는다. 곳곳에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보인다. 의당초 방과후 프로그램의 하나인 ‘국제 교육반’의 공개수업이 있는 날. 교사, 아이들, 학부모 모두 수업에 흠뻑 빠졌다. 오십분 남짓의 수업 시간이 끝나자 아이들의 얼굴엔 아쉬움이 역력했다. 아이들의 ‘성공DNA’를 찾아주는 프로그램 “학교가 아이들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적,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학생 개개인은 한 가지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봐요. 저는 그 가능성을 ‘성공DNA’라고 불러요. 이것을 찾아내 개발해주는 게 학교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당초등학교 김연화 교장의 교육철학이다. 2011년 부임한 김 교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돌봄교실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서 학생들에게 내재돼 있는 ‘성공DNA'를 발견하기 위해서다. 우선 SWOT분석을 통해 철저한 수요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틀을 짜고 학부모와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문화예술, 생태탐구, 스포츠, 정보·과학교육으로 나눠 개별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제언 돌봄교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돌봄교실의 목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돌봄교실의 운영목적은 돌볼 사람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 가정에 방치되는 것을 막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저소득층, 한부모,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 때문에 돌볼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맡기는 경우도 매우 많다.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학생’들이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돌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돌봄기능을 학교보다는 지역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밤 10시까지 이루어지는 저녁돌봄의 경우 희망하는 학생은 10명 내외(심지어 5명 이하인 학교도 많다)로 오후돌봄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학교의 돌봄교실 외에도 돌봄기능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방과후아카데미(여성가족부)에서도 운영하고 있으며 수요자가 가장 많은 오후돌봄의 경우 이들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수용인원수가 정해져있는 지역아동센터 여건상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