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고3 학생이 자신의 꿈을 충실이 좇아 소설책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서초고(교장 이대영) 배신일 군(18·사진). 판타지 장편소설 ‘푸른 불꽃의 도시’ 출간을 앞둔 배 군은 “소설가의 꿈에 도전하는 것은 도박에 가까울 만큼 불확실하고, 어렵지만 글을 쓸 때 가장 열정을 쏟을 수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3 학생의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서 흥미위주라고 속단하면 오산이다. 환상 속 도시에서 생명과도 같은 ‘파란 불꽃’이 소실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소설에는 치안이 붕괴된 사회의 무법천지와 그 사이에서 드러나는 윤리 실종, 인간성 상실 등 인간 내면의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이 쓴 투구, 성벽 하나도 고증을 거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중학교 수업시간에 쓴 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을 계기로 글쓰기에 빠져든 배 군이 소설가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서양화가인 어머니 김지윤 씨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했다. 김 씨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며 “밤을 새우면서도 피곤한 줄 모르고 소설을 쓰는 아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 써온 소설만 10여 편. 아직 학생이라 경험
“보건교사는 학교에 한명 뿐인 의료인이에요. 전문성을 교육기부나 봉사에 발휘할 수 있으니 자부심도 생기죠. 나누는 기쁨은 덤이고요.” 인천광역시보건교사회(회장 한인실·인천선학초 보건교사) 16명의 교사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10일부터 2박 3일간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지난해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다. 떠나기 전 미용기술도 배우고 보건교육, 페이스페인팅, 마술,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학용품, 구충제, 비타민, 치약칫솔세트 등 23개 후원품이 담긴 150여개의 가방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봉사에는 평소 가족문제와 보건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온 노현경 인천시의회 의원도 동참했다. 한 회장은 “해마다 꽃동네 봉사활동을 하면서 열악한 환경의 해외 아이들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이들이 가족과 남은 끼니를 위해 음식을 다 먹지 않고 싸갈 정도로 어려웠다”고 안타까워했다. 인천시보건교사회는 이번 캄보디아에서 인연을 맺은 어린이와 1:1 결연을 맺고 100달러의 후원금 및 매월 1만원의 기부도 약속했다. “많은 곳에서 후원금, 의료품, 생필품을 지원해주셨어요. 봉사는 내가 그동안 나눔 받은 것을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한국아동단체협의회(회장 변주선)는 29일 서울 대방동대림성모병원 회의실에서 MOU를 갖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올바른 교육관 확립과 인성 및 권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기관의 이번 MOU에는 ▲주요 사업효과 제고▲어린이·청소년의 권리교육과 인성교육의 증진 ▲어린이·청소년의 올바른 교육과 연수사업 공동 추진 ▲어린이·청소년 관련 강좌 및 세미나 개최 등을 담고 있다.
원광보건대(김인종 총장)가 다문화가정 어린이, 중도입국 청소년, 이주여성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젝트가 23일 수료식을 가졌다. 원광보건대 다문화가족교육상담센터(센터장 장기성)와 (사)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가 협력해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다문화 체험 어린이 캠프’, ‘Rainbow Summer School’, ‘다문화 독서코칭 및 힐링 공예교실’의 3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다문화 체험 어린이 캠프’는 다문화가정과 비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다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학교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1박 2일 동안 다문화가족교육상담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 의상체험과 전통놀이 체험, 학부모와 함께 사진촬영하기, 부모-자녀 관계 향상을 위한 힐링 레크리에이션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원광보건대 항공서비스과에서 진로체험 활동에 나서 어린이들이 승무원에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Rainbow Summer School’은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을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며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교장 양원기)에서는 28일 오후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정년을 앞두신 선생님 두 분의 퇴임식이 거행됐다. 보다 행복한 칠보초를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에 힘써주신 양원기 교장 선생님과 마지막 순간까지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분필을 잡으셨던 안준식 선생님. 두 스승께서 퇴임하시는 오늘은비단 칠보초 교육가족뿐만 아니라 제자로서 혹은 동료, 선후배 교사로서 두 분과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 양원기 교장 선생님과 칠보초는 서로에게 애틋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교장으로서의 첫 발령지였던 칠보초는 그야말로 양원기 교장선생님의 첫사랑 그 이상이었다. 약 36년간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품은 본인의 교육관과 학교 경영철학을 아낌없이 펼치시며 오직 사랑을 베풀고 뜨거운 열정으로 끌어안으시는, 양원기 교장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떠나시려는 오늘 그 순간에도 그저 아쉬울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니 첫사랑을 향한 순수했던 감정과 감히 비교할 수 있으랴. 칠보초 역시 2년 6개월 동안 양원기 교장선생님과 행복했다. 칠보 합창단과 칠보 관현악단이 창단됐고,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의 성적 우수 학생들을 인근 거점학교에 한데 모아 영어·수학 심화과정을 가르치겠다던 계획을 실시도하기전에 백지화했다. 시교육청의 얘기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영어·수학 심화과목은 단위학교에서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어 거점학교에서는 이들 과목을 제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변명 같은 변명은 될지언정 한 지역교육청도 아닌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이 조령모개식이라는데 더 씁쓸하다. 자고로 교육은 신뢰에 있다. 학생들을 학교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의 신뢰가 교육의 기본인 것이다. 한 학교도 아닌 서울특별시의 교육정책이 계획발표 후 채 실시도 하지 않고 거둬들이는 수모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계획이 잘못되면 수정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좀 더 신중해야 했다. 관계자의 변명은 더 가관이다. “발표 후 다시 의견을 들어보니 새로운 여론이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의 홍보정책도 아닌 백년대계의 교육정책이 발표 전 현장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실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선심성 교육정책들은 시민들에게 당장은달콤하여 박수를 받을지모르지만
약 10여년 전 피터드러커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20세기의 최대 사건으로 인구혁명을 들고 있다. 인구혁명은 모든 선진국의 노동 인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미숙련 육체 노동자들이 지식 노동을 우선으로 하는 지식 근로자로 탈바꿈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역사 전개 과정에서 수천 년 동안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사람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 못했다. 농부의 자식은 농부가 됐고, 기능공의 자식은 기능공이 됐다. 또,기능공의 딸은 기능공과 결혼했다. 공장 근로자의 아들 또는 딸은 공장에서 일했다. 그 당시 사회적 이동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하향 이동 뿐이었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것보다 더 지루한 일은 없다. 그러나 명성을 날리고 연주 활동이 많은 피아니스트일수록 더욱더 열심히, 시간이 날 때마다, 매일매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유능한 외과 의사일수록 더 충실하게, 틈나는 대로, 매일 그리고 매주, 봉합술을 연마해야 한다. 피아니스트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연주
우리 나라 학생들의 대부분은 진로와 학업 문제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즐거운 학교생활 속에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다양한 방법과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입시 정보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대학생 '선배와 만남'을 개최, 광양여중은 28일 7교시 본교 소강당에서 수강을 신청한 학생 80여명의 학생이 모였다. 이같이 수강신청을 받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진로탐색 교육이 동영상 시청, 명사특강 등 우수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의사, 법조인 특강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번 강의는 선배의 입장에서 중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낼 것이며, 인간관계법, 공부법, 시간 관리, 고등학교 선택 등 자신들이 겪은 경험담을 중심으로 서울대 조경학과 조선, 연세대 치과대학 조헌 학생이 강사로 나서 친근감 넘치게 전하였다. 학생들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메모를 하면서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두 학생은 공통적으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하였으며 학교 수업 시간과 수업이 끝나고 나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 유익했다는 것이다. 이번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교육부의 8·27 대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됐다. 새 정부 들어 대입 개편안이 끊임없이 제기되다가 고민 끝에 나온 안이다. 눈에 띄는 안은 3,000개에 육박하는 4년제 대학 입학전형을 간소화하는 방향이다. 3,000개라는 표현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어쨌거나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실기 위주로 대입전형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은 앞으로 학생부·논술·수능·면접·실기 등의 전형요소를 조합해 최대 6개(수시 4개, 정시 2개)까지만 전형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수시의 4개 전형 안에 포함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게 된다. 교육부 방안대로 전형 방법을 6개로 제한하면 전형 개수로는 절반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내신·수능·논술·면접 등의 전형요소는 그대로 유지돼 학생들의 입시 부담은 줄지 않고 외려 더 커질 수도 있다. 아울러 일부 대학은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대학별 고사에 대한 유혹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학생부 성적 반영은 미미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불리하게 된다. 한편 수준별 시험이 시행 1년 후에 폐지된다. 애당초 교육부가 선택형 수능을 만들었던
슬기로운 교사가 가르칠 때 학생들은 그가 있는 줄을 잘 모른다. 다음 가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사다. 그다음 가는 교사는 학생들이 무서워하는 교사다. 가장 덜된 교사는 학생들이 미워하는 교사다. 교사가 학생들을 믿지 않으면 학생들도 그를 믿지 않는다. 배움의 싹이 틀 때 그것을 거들어주는 교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진작부터 알던 바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교사가 일을 다 마쳤을 때 학생들은 말한다. "대단하다! 우리가 해냈어." 중에서 슬기로운 교사를 꿈꾸며 위의 글은 노자에 나오는 지도자의 4단계와 같다. 최상의 지도자는 있는 듯, 없는듯 하지만 그 영향력을 미치는 슬기로운 지도자요, 그다음이 사랑받는 지도자요, 그 아래는 무서워하는 지도자요, 마지막이 미움받는 지도자다. 최상의 지도자나 관리자, 교사는 실행에 힘쓰는 인(仁)에 가까우므로 말보다 행함이 앞서니 존재 자체만으로, 말이 없어도 가르침의 본이 되니 부럽지 그지 없는 단계다.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배움을 향하여 연수원과 도서관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많아질수록, 교단 경력이 높아질수록 방학이 주는 의미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지곤 했다. 얼마나 더 많이 배우고 실천해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