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계공고 동아리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년 실시되는 동아리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동아리들은 자동 소멸되기 때문이다. 10월에 열리는 동아리발표회에 출품하지 않거나 참가하지 않아도 소멸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평가를 근거로 다음해 예산을 차등 지급한다. 예산이 가장 적은 동아리와 많은 동아리는 4배 가까이 차이 나기도 한다. 예산을 차등지급하고, 활동이 부진한 동아리는 소멸시키는 것이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조금 뒤쳐져도 더 잘할 수 있게 북돋아 주고 평등하게 지원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냐’고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사회는 공평하거나 평등하지 않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낸 사람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 지난달 26일 오후. 전북기계공고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 여념이 없다. 매주 금요일 5~7교시는 동아리 시간이다. 학생들은 각 동아리 방에서 회의를 하거나, 자료를 작성하고 연습을 하는 등 지도교사가 없는 경우에도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동아리 에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있음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전북기계공고 김준영 교
끼니가 아직 안 됐는데도 출출하거나 밤늦게까지 일을 하다가 챙겨 먹는 것을 간식(間食)이라고 한다. 이 말은 일본말 ‘かんしょく’에서 왔다고 합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1)간식 → 곁두리, 샛밥, 참, 새참, 군음식 ‘곁두리’는 주로 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먹는 음식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샛밥’이라고도 한다. ‘사이에 먹는 밥’이라는 뜻이다. (2)곁두리: 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 여기에서 ‘참참이’는 ‘일정한 동안을 두고 이따금’이라는 뜻인데, 이 말은 ‘일을 하다가 이따금 쉬는 시간’을 뜻하는 ‘참참’에 접미사 ‘-이’를 더한 것이다. 이 ‘참참’이라는 말은 다음에 나오는 ‘참’이 겹쳐진 말이다. (3)참 ㄱ. 일을 하다가 일정하게 잠시 쉬는 동안. 한자를 빌려 ‘站’으로 적기도 한다. ㄴ. 일을 시작하여서 일정하게 쉬는 때까지의 사이. ㄷ.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이나 끼니때가 되었을 때에 먹는 음식. ㄹ. 길을 가다가 잠시 쉬어 묵거나 밥을 먹는 곳. 이처럼 ‘참’이라는 말에는 참 여러 뜻이 있다. 시간의 간격을 나타내기도 하고 그 사이에 먹는 음식이나 그것을 먹는 장소를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는 마음속에 오래도록 풀지 않고 담아두는 이야기가 더러 있다. 밖으로 드러내기에는 가슴이 저린, 태우 이야기가 그러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삭히기 벅찼다. 가끔 태우의 흔적이 담긴 학급문집을 보며 개구진 눈매를 기억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이제 올해가 지나면 십년, 그래도 밖으로 드러내기는 힘들었지만 용기를 냈다. 어엿한 청년 태우를 상상하면서. 엄마를 위해 회사원이 되고 싶다던 태우, 다 큰 늠름한 모습 속에도 개구진 눈매는 여전하리라. 오늘 따라 다 큰 태우와 열두 살의 왜소한 태우가 오버랩 돼 눈에 어른거린다. 교사인 나의 마음이 이러할 진데, 태우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수상의 기쁨에 앞서 아픈 아이, 장애가 있는 아이를 기르는 이 땅의 모든 장한 어머니들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 그녀들의 눈물과 땀과 애정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녀들의 헌신적인 노고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임을…. 더불어 오늘도 장애우를 맡아 힘겹게 교육에 임하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의 수고 또한 잊지 않기를.
태우는 그날 아침에도 교실 문 앞까지 엄마의 등에 업혀왔다. 아침 회의를 마치고 계단을 올라오는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특유의 눈매를 반달로 만들며 선생님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는 것이었다. 라일락이었다. “선생님, 태우가요, 등에 업혀오다 어디서 향기가 난다며 고개를 들고는 손짓을 하더라고요. 저기라며. 교문 바로 지나서요. 잠깐 향기나 맡으라고 멈춰 섰더니 똑 따는 거예요. 안된다고 하니, 킬킬 웃으며 엎드리더라구요. 선생님, 혼 좀 내주세요.” 태우 엄마의 말을 흘려들으며 손에 쥔 꽃을 코언저리에 가까이 대보았다. 향기로웠다. 짐짓 표정은 향기를 못 맡은 척 “이 녀석” 한마디 하며 눈을 슬며시 흘겨주었다. 태우를 처음 만난 것은 삼월의 둘째 날이었다. 삼월이라 하지만 며칠 전 내린 눈이 바로 녹지 않아 길 곳곳이 질척이고, 쌓아놓은 눈이 구정물을 뒤집어 쓴 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그런 날 아침, 태우는 엄마의 등에 업혀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아이가 둘러멘 가방의 무게로 엄마는 더욱 힘이 들어보였다. 아이는 심장이 약했던지라 4층까지 혼자 걸어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특히 몸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에는 더욱 그랬다. 요즘이야 비상용 엘리
신자유주의 기조로 교사 권위하락 부채질 功過 따져서 교육발전의 토양으로 삼아야 문민정부시절 탄생, 지난 20여년간 우리 교육의 지향점 역할을 한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방안(5․31교육개혁)’은 교육의 양적팽창과 다양성 확보에는 기여했지만 교육격차의 심화, 인성․창의교육 미흡, 교사의 권위하락 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5․31교육개혁 재조명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에서 발행하는 월간 ‘새교육’ 10월호가 이 문제를 기획특집으로 다뤘다. 특집은 이신동 순천향대 교수, 안선회 중부대 교수, 한재갑 뉴시스 교육전문기자의 기고와 5․31교육개혁의 산파 역할을 담당한 이명현 전 교육부장관의 인터뷰로 꾸며졌다. 이신동 교수는 “5․31교육개혁이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쳐 현재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기틀을 잡는 데 사상적 기초가 됐다”고 밝히면서도 “교육현장에 시장경제의 원리를 도입한 원흉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5․31교육개혁은 비전과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아 정부가 바뀔 때마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고, 그런 기술들을 이용하여 이전에 없던 교수·학습 방법들이 생겨나며 발전해 왔다. TV가 등장하면서 비디오 자료를 활용한 교육이 가능해졌고,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교단 선진화를 활용한 ICT 교육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2007년에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관찰한 자료를 사진으로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과 연결하여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한 곳에 저장하여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마트폰은 어느새 우리의 삶 한 구석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수업에 끌어들여야 하는 것도 시대적 흐름이다. 수업은 끊임없는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고 시행해야 한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수업시간에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2002년에 시도한 스마트한 연구수업 필자는 2002년도에 있었던 연구수업에
협동적 감상 활동, ‘Table 대화’ 소개 수업으로서의 독서 활동 _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늘 강조되어 왔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풍부하고 다양한 지식정보를 활용하여 창의 지성·인성을 키우기 위해 독서가 기본이 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의 독서교육은 읽기 중심의 이해교육이나 다양한 독후 활동에 중점을 두고 펼쳐졌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발전적인 과정에서 학교교육은 다양한 독후 활동보다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활동으로서의 단계성을 갖는 독서수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혼자서 감상하는 독서 활동에서 협동적으로 생각을 공유하는 사고력 향상 수업으로서의 독서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독서는 국어과’와 같은 공식에서 벗어나 여러 교과에서 독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서관과 연계하거나 교과 심화로서의 독서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여러 교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독서수업으로 Table 대화 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Table 대화란? _ 작품 속 등장인물들을 Table로 불러내어 어떤 문제에 대해 그 인물들의 입장과 속마음을 들어보는 활동이다. 즉, 학생들 각자가 작품 속 등장인물이 되어 그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를 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은 사회수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초롱초롱한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교사의 시선을 붙잡는 아이들의 머리와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이 담겨져 있을까? 때로는 활동에 몰입해 수업시간이라는 것도 잊은 듯 큰 소리가 불쑥 튀어나오고, 또 무엇이 그리 신나고 재미있는지 까르르 웃음소리가 번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가 하면, 순간 교사의 방심을 알아차리고 지루하다는 듯 하품을 하여 가슴을 철렁 내려놓게 하는 아이들. 그들의 수업에서의 고민과 어려움, 즐거움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보자. 10월의 스케치 : 설문을 통해 수업의 눈높이 맞추기 1학기 마지막 사회시간, 아이들과 함께 한 학기 수업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기 초 아이들은 대부분 사회수업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였다. 특히 역사수업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고, 내용을 알거나 이해하는 수준 차도 심하며 암기할 내용도 많다고 하면서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때문에 한 학기 사회수업을 마치며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지금까지의 수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수업 후 그들에게
‘독소’는 모든 병의 근원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병(독소)을 섭취하고 병(독소)을 만들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해치며 살아가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맛을 위해 자연식과 거리가 먼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독소가 우리 몸속에 잔류하면서 우리 몸 각 부위나 장기를 공격하여 병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독(detox)이란? 고전에서는 모든 사람은 다 ‘미병(未病)’ 상태라고 말한다. 즉, ‘아직 병들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상태’라는 것은 독소를 스스로 만들고 끝없이 섭취하고 있으면서도 아직은 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해독(디톡스:detox)’은 중요하다. 쌓아 두었다가 한 번씩 해독하면 되는 게 아니라, 독소가 체내에 유입되는 족족 해독될 수 있도록 평소에 우리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장세척, 장청소를 ‘디톡스’와 같은 뜻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디톡스는 모든 몸의 해독을 뜻한다. 다만, 대장에서 몸속 독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독소는 코, 입, 피부를 통해 배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장과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소란 피우고, 장난치고, 말대꾸하고, 심지어는 교사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학생들을 보면 화가 절로 납니다. 그들의 미래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야단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학생들의 얼굴에서 지겨움, 불안감, 우울함, 분노와 절망감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땐 어쩐지 학생들이 불쌍하고, 가여워 보이고, 안타까움이 생기면서 야단보다는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습니까? 같은 아이를 보면서도 그들의 ‘행동’을 보는가, 또는 ‘감정’을 보는가에 따라 우리의 반응은 완전히 반대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의 미숙한 행동을 보면 불편하고, 걱정되고, 화가 나면서 야단치고 싶어지지만 그들의 여릿한 감정을 보면 측은지심이 생기고 보듬어주고 싶습니다. 즉, 학생을 보는 시각에 따라 반응이 이토록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행동에 대한 지적, 비판, 지시 일색인 우리 교육 만약에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분명 아이들을 보살펴주기를 원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아이들을 야단칩니다. 심지어는 매를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거나 어쩔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