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학교로선 만남의 달이다. 새로운 출발 선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가 어떤 자세로 우리의 제자인 학생들을 맞이할 것인가? 2월 25일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들에게 학교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이선례 부장은 이해인 수녀의 '어느 교사의 기도'문을 인용하면서 말 문을 열었다. 어느 교사의 기도.BR 이름을 부르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사랑해 주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나의 학생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힘든 일 있어도 내가 처음으로 교단에 섰을 때의 떨리는 두려움 설레는 첫 마음을 기억하며 겸손한 자세로 극복하게 해주십시오 가르치는 일은 더 성실한 배움의 시작임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지니고 싶습니다 그 누구도 내치지 않고 차별하지 않으며 포근히 감싸 안을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 항상 약한 이부터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그들의 필요를 민감히 파악하여 도움을 주는 현명한 교사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충동적인 언행으로 상처를 주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인내의 덕을 키우도록 도와주십시오 학생들의
3월 1일자 정기교원인사에 따라 5년 동안 근무했던 군산여상(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을 떠나게 되었다. 흔히들 말하는 ‘정들었던’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은 그 말이 통속적이거나 상투적이어서가 아니다. 필자가 ‘정들었던 군산여상’이라 말하지 않은 것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인생’에 휘둘린 5년 세월이 너무 씁쓸하게 다가와서다. 5년 전 자청하여 군산여상에 전입할 때만 해도 제법 설레이고 부풀기까지 했다. 어차피 6개월, 늦어도 1년이면 뜰 학교로 생각했다. 집 인근의 학교 전입을 시도하지 않고 순환전보내신서(만기시 내는 교원인사서류) 희망지를 군산으로 썼다. 군산여상을 희망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또 하나 이유는 35년도 더 지난 고교시절 당시 군산여상 학생들에 대한 환상이었다. 아니다. 젊은 국어교사일 때 여학생들에게 인기 캡이었던 추억이 또아릴 틀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실력이나 외모 등 그 수준이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전통의 명문 군산여상 근무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군산여상에 대한 환상은, 그러나 왕착각이었다. 과거의 인기 캡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필자는 여학생들에게 50대 중반의 그냥 ‘꼰대’일 뿐이었다. 학생들 역시 전통
요즘 3월 개학을 앞둔 학부모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마도 그건,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과 더불어 자녀의 수업료, 교과서대금, 급식비, 교복비 등의 경제적 부담 때문 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학부모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은 예년보다 턱없이 비싸진 교복 값이다.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새로운 교복을 사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본다. 그러나 일반 성인 정장 값과 맞먹는 비싼 교복을 사주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특히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광고를 찍은 유명업체의 교복 값이 무려 30만 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그 모든 광고료를 부모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유명 아이돌 가수가 광고하는 그 교복을 선호한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 아침, 본교로 입학이 확정된 이웃의 한 아이의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에서 그 어머니는 중고 교복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며칠째 교복을 사기 위해 여러 교복점을 둘러보았으나 교복 값이 워낙 비싸 살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돌아왔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올해 두 자녀가 각각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에 가계 부담이 장난이 아니라며 걱정하였다. 조금이나
국회가 선행학습을 금지 법안인 ‘공교육 정상화 촉진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을 의결했다. 따라서 오는 9월부터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에서 '선행학습'이 전면 금지되게 되었다. 우리나라 모든 학교에서 소위 선행학습이 전면 금지되게 되었다. 초ㆍ중ㆍ고교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범위를 뛰어넘어 진도를 나가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는 내용이다. 법이 발효되면 공교육기관에서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가르치거나 시험에 출제할 수 없게 된다. 자사고나 특목고, 대학 등의 상급 학교 진학, 입학 선발 과정에서도 선행학습 내용을 요구하지 못한다. 특히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방과 후 학교'과정에서도 실시할 수 없고, 학원, 개인교습소 등 사교육 기관에서도 수강생 모집을 위한 선행학습 광고 및 선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 국회에서 통과된 일명 선행학습금지법은 학교 등 공교육 기관과 학원 등 사교육 업체의 선행학습 조장 행위를 규제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교육부는 이 법안을 두고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선진국에선 유례가 없는 법안이어서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정말로 공부할 자유, 학습할 권리도 국가에서 제한하는 것이 대명한 21세기 세계화
KBS1 저녁 8시 임성훈 사회자로 진행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는 뭇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길거리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사람들에서부터 우수한 기업가, 변호사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시나리오를 5분을 통해 전해주는 강연의 짜릿한 맛은 명강사가 출현하여 1시간 이상을 강연한 그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내면을 뭉클하게 만든다. 살아가면서 겪은 진실이 그대로 표출되기에, 생생한 현장감을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에, 청자들은 마치 자신이 걸어온 길인 양 눈시울을 붉히는 것이다. 살아있는 강연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강연 100도”를 거쳐 갔지만 그들의 인생 삶의 과정이 행복으로만 점철된 것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불행만으로 점철된 것도 아니었다. 행복과 불행의 교차가 꽈배기처럼 꼬여 있어도 그들은 그것을 인간이 가진 용기와 슬기와 인내로 그리고 덕으로 베품으로 이겨냈다. 지금까지 매스컴에서 보여주는 인물상은 영웅지상주의였다. 위대한 인물은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 위대한 사업가는 이렇게 해서 지금 수억을 소유하게 되었다. 등등 보통 사람들의 생활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장면만을 보여주어 보통 사람들로는 마치 상상속의 꿈의 세상을 그려보는 것 같
명예퇴직 희망 교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교원들은 명예퇴직하기가 로또에 비유할 정도로 어렵다는 하소연까지 하고 있다. 교원들의 명예퇴직 증가는 굳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득이나 어려운 경제와 취업난에도 불구하고교원들만명예퇴직이 급증한다는 것은 분명히 이상기류이다.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들어 학교폭력의 증가 등으로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많고, 교권 침해로 교원들의 교권추락도 한 이유이다. 더욱이 교단의 흔들림은 수업 방해부터 심지어 교사를 폭행하거나 여교사의 성희롱까지 다양하다. 또한 학부모와의 갈등 정도도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어렵다. 교사에 대한 무고한 민원이나 폭언과 폭행은 곧바로 민형사상 소송 등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로 이어진다.한마디로 교사의 자존심을 짓밟는 수준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미련 없이 교단을 떠나지만단지 명퇴라도 해서 위로받고싶은 마음이다. 다음으로 교원평가제 실시, 명예퇴직수당 소멸설도 한몫 거들었으나 결정적 원인은 공무원연금제도의 개혁 때문이다. 안전행정부에서는 현재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안을 마련 중인데,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개정이 된다는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봄방학을 맞이하여 전체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연구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교직원 연수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학기의 업무와 추진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것이다. 반성할 것은 반성을 하고, 추가해야 할 부분은 추가를 하여 전체 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봄방학 교직원 연수에는 전교직원이 모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인적인 사정을 모두 뒤로 미루고 방학 중 연수에 참여한 것이다. 몇몇 교직원들이 불참을 하게 되면 새학기 교육활동에 관한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연수에서는 새로 부임한 신임교사들에대한 소개가 있었다.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들. 좌로부터 수학 심대수, 물리 박기철 선생님.
아직도 광양여중 입학할 때가 생생하고 선생님들도 좋은데 벌써 졸업을 한 다네요.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과연 중학교 3년을 후회하지 않을 시간들을 보냈을까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참 좋은 학교를 다녔다는 걸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우리학교는 2012년 2학년 때 전국 100대 학교에 선정될 만큼 훌륭했고 무지개 학교로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해 나갔으며, 선생님들은 대단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시겠다는 열정이 넘치셨죠. 무엇보다도 우리 학교는 학교 폭력이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사이가 좋았습니다. 체험활동의 기회도 많았고요. 점심밥도 맛있었습니다. 웬만해서는 밥을 다 안 먹는데 우리 급식은 남길 수가 없어요. 그리고 WEE 클래스를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셨고 교육 복지실이 있어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많았습니다. 이런 시설을 통해 학생들을 한 층 더 생각해주셨습니다. 저는 광양여중이 정말 좋았고 내가 이 학교를 졸업한다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만일 우리 동생이 여자였다면 광양여중에 보냈을 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이렇게 좋은 학교를 다닌 것만으로 충분한데 장학금까지 주신다니 감사합
지난2월 21일 광주교육대(총장 이정선) 풍향문화관에서 재학생을 비롯해 석사과정 및 학부과정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이 있었다. 이날 광주교대는 2013학년도 학위 수여식을 통해 학사 424명, 석사 75명 등 총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수상에는 총장상인 우등상 12명을 비롯해 공로상 3명, 동문회장상 1명, 한국교총· 광주교총회장상 2명 등 총 18명이 상장을 수여받았다. 많은 학부 졸업생 424명이 4년 후에는 유능한 교육자가 되겠노라 결정하여 교대를 선택하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첫 출발하는 이들이 모두 성공하여 행복한 삶으로 막을 내리길 기대한다. 그러나 가끔 교직에서 일하다 보면 '본래 내가 왜 교육자가 되고자 했던가'를 잊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때로는 절망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교육현장에서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도중에 스스로 퇴직을 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어쩔 수 없이 교육현장을 떠나야 하는 사연은 매우 복잡할 것이다. 처음에는 희망을 안고 교실에 들어섰지만 가르치는 일에 실망을 하게 되고 도망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아
소치 동계스포츠에서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벤쿠버에 이어 연속 금메달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객관적 실력면에서 뛰어나다. 그러나 심판들의 판정은 아쉽게도 은메달에 머물게 하였다. 이제 연아 키드들이 선배의 꿈을 이루어주리라. 피겨계에 연아가 있다면 우리집에는 아내가 있다. 헉, 이게 무슨 말일까? 교사 아내의 화려한 귀환을 두고 하는 말이다.교사에서 교감이 된다는 것, 보통 노력 갖고는 이루기 어렵다. 쉼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론 개인의 행복을 잠시 접기도 한다. 도대체 승진이 뭐길래! 아내와 결혼한 지 24년째다. 그 동안 거주지 가까이에서 교편을 잡았다. 자녀 교육도 있고하여 멀리 떨어져 있을 수없었던 것. 그러다보니 승진이 멀어져간다. 근평을 잘 받아도 다른 가산점이 없으면 승진이 어렵다. 도시에서 학교운영의 핵심부장이면 무엇하나?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4년전 농촌학교로 떠났다. 이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는남편이다. 아내도 통근하느라 육체적으로 피로하다. 통근 거리가 60km가 넘으니 유류비와 고속도로비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승진이라는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감내를 해야 한다. 남편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