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고교생 나이나 실용교육 부족 지적 네티즌 찬반 토론에 교육부 장관도 언급 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과연 하루하루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일까. 학교는 국·영·수는 중요시하면서 왜 홀로서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는 것일까. 독일에서 최근 이 주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독일사회 전체를 들썩이게 한 이 토론의 장에는 연방 교육부 장관부터 교육학술노동조합,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교육부까지 가세해 학교교육의 방향에 대한 상반된 의견들을 쏟아냈다. 이 논쟁의 발단은 쾰른 에르츠비쇠플리헤 우르술리넨슐레 김나지움 1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나이나(17·Naina)의 트윗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달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18세가 돼가고 있지만 세금이나 집세 혹은 보험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러나 4개 국어로 시를 분석할 수는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게재한 직후 나이나의 팔로워는 하루 만에 1만 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현재 2만 18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사가 됐다. 해당 트윗은 현재 1만 6200회 넘게 리트윗되고 2만 9500여 명이 즐겨찾기 등록을 했다. 나이나는 올해 독일의 수능시험인 아비투어를 앞두고 있지만 대학에 진학할지
언젠가 한 담임선생님이 도저히 지도할 수 없다며 남학생을 상담실로 데려왔다. 그 담임에 따르면 그 학생은 수업시간엔 잠만 자고 무단결과와 무단조퇴가 잦았다. 틈만 나면 학교 구석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한편, 자신의 신경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싸움질을 일삼았다. 훈계를 하면 ‘저를 좀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라고 반항하니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직접 학생과 이야기를 해보니 겉모습은 말도 잘하고 목소리도 커서 씩씩한 듯 보였지만,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잠을 자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이런 경우 선생님들은 학생으로서 최소한의 행동만이라도 해주길 바라면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은 겉보기와는 달리 심리적으로는 매우 무기력한 상태다. 친구도 없고 수업시간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준비물은 거의 챙겨오지 않고 몸만 오가는, 그야말로 우울증을 가진 학생과 거의 비슷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자존감에 상처를 입어 성장욕구가 좌절돼 있는 상태다. 이때 생긴 분노에너지를 밖으로 분출하는 학생은 이 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안으로 억압하는 학생은 우울한 상태를 보
교육의 본질적 의미와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교직의 전문성 향상을 목표로 한 것이 수석교사제와 교원 학습연구년제다. 수석교사제는 우수 교사들의 수업 노하우를 여러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확산하며, 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수학습 관련 지식과 기술이 창출되도록 하는 교직의 학습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교육부는 수석교사제 도입 당시 ‘1학교, 1수석교사 배치’, ‘2019년까지 전국 초·중·고 8500여 곳에 수석교사 1명씩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청은 예산 부족, 교내 관리자와의 갈등 등을 이유로 추가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학습연구년제는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에게 1년간 학교 외 장소에서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 역시 예산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성 신장보다는 안식을 강조하거나, 소수의 교원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등 당초 취지와는 다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수석교사제와 학습연구년제는 우수한 수업 관련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고 공유하며 확산하는 등 교직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따라서 예
새 학기를 앞둔 지금 일선 초·중·고교에선 크게 줄어든 필수교육과정 운영비에 걱정이 깊다. 무상급식 등 보편복지의 확대와 함께 추가 재원 없이 기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범위 내에서 만 3~5세의 누리과정에 대한 지원이 시작되면서 실질적인 지방교육재정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직성 경비인 인건비와 필수 관리비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학교 교육과정 운영비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규모에 따라 많게는 1억 원 이상의 교육과정 운영비가 감소해 수업준비물을 적절히 구입하지 못하는 등 학생의 피해로 연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축소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의 지적은 부적절했다. 세간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남아도는 것처럼 인식하게끔 만들었다. 기획재정부는 박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이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지방교육재정의 방만 운영과 불용액 등이 축소의 주요 이유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묻고 싶다. 한 두 학교의 사례를 마치 전 학교의 사례 인양 침소봉대하지 말고, 방만 경영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달라. 그러한 방만 경영과 불용액의 규모가 전체 50조 원 중 차지하는 비중
우리나라의 교직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질문에 회원국 평균(9.5%)에 비해 우리나라는 20.1%로 크게 웃돌았다. 심지어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실지 않다’는 비율도 36.6%로 회원국 평균(22.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교직에 입문한 지 채 5년도 지나지 않은 새내기 교사들의 절망감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교사는 자긍심과 보람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이는 교직을 단순히 직업적 의미가 아닌 성직(聖職)으로 여기는 전통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압력과 책임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권위와 재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실에서 학생의 인생의 방향을 이끌어주던 스승으로서의 자긍심과 보람이 버티고 있을 공간이 없다. 국가의 소중한 자원인 교사들이 무기력증에 빠진다는 것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이런 현상을 교사 개인의 능력과 소명의식 부족으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지나치게 그런 쪽으로만 보는
지난 분단 70년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줬다.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었으며, 지금도 무력충돌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등 남북한의 갈등과 대립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문화소재로서 쉽고 재미있게 이런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해 통일부가 전국 초중고생 11만6000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53.5%)는 의견이 ‘불필요하다’(19.7%)는 의견을 압도했다. 그러나 초등생(71.1%)에 비해 중학생(54.2%), 고교생(47.8%)으로 올라갈수록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약해지는 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통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엇갈리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통일 이미지에 대해 평화·화합(34.2%), 이산가족(20.6%), 국가발전(강대국 등 9.7%)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갈등(혼란 등 12.5%), 전쟁·군사(8.8%), 통일비용(6.3%) 등의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통일의 긍정적 측면을 더욱 부각시키고 통일 이후의 사회에 대해 희망적인 미래상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에
날이 갈수록 교육현장의 변화가 빠르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한다. 교육이라는 수레는 세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이다. 삶의 기본인 가정, 공적책임을 담당하는 학교, 문화적 배경으로 작용하는 지역사회라는 세마리 말이다. 이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말은 가정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학교의 교사이다. 세 마리 말 중 어느 한 말이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나머지 말들이 힘들어진다. 세 마리 말이 목표로 하는 방향이 다르면 수레는 앞으로 전진하기 어렵다. 예전과 달리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만큼 학교는 교사 마음대로 하는 시대를 넘어선 것이다. 가장 어려운 것이 학생과의 소통이라고 이야기하는 교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한 듯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교사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교사 비율은 우리나라가 20.1%로 가장 높았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지난 2월 10일, 청주행복산악회에서 무등산 산행을 다녀왔다. 지리산이나 속리산과 같이 최고봉의 이름을 천왕봉(높이 1187m)으로 쓰는 산은 많지 않다. 대도시와 인접한 곳에 이렇게 높은 산도 흔치 않다. 무등산은 펑퍼짐한 육산이지만 산등성이 곳곳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있어 전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산이다. 무등산(無等山)의 한자 이름은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등급을 매기지 못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무등산의 무등은 완전한 평등을 뜻하고 무등산은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 사람들의 자존심이다. 광주 사람들의 무등산 사랑과 자부심이 대단해서일까.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년 국립공원 제21호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의 2014년 탐방객이 북한산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수치로만 보면 무등산국립공원의 탐방객이 설악산국립공원보다 20여만 명이나 많다는 것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운 후 광주로 향한다. 해가 길어져 일찍 날이 밝은데 명절 전이라 빈자리가 많다. 행복산악회는 오가는 길에 입이 즐거워 눈 붙일 새가 없다. 운영진에서 가래떡, 호두과자. 감말랭이
2월은 헤어짐의 달이다. 초, 중등, 대학의 졸업식이 있어 그동안 배움을 정리하고 증서를 주는 끝맺음의 달이다. 이를 바탕으로 3월의 새로운 입학의 시간이 다가온다. 2월 13일 11시에 두레자연고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경기도 화성군 남양만에 있는 두레자연고등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로, 올 해로 14회 졸업생 39명이 졸업을 하였다. 이사장인 김진홍 목사는 설교를 맡았고 2시간이 걸린 졸업식에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졸업식 행사가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은 졸업생들 스스로 만든 영상이 상영되고 졸업을 기념하는 축하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졸업식이 특이하였던 것은 졸업식장이 눈물바다가 되었다. 졸업생들이 먼저 눈물을 흘리며 우니 선생님들이 울고 학부모들이 울고 재학생들까지 따라 울었다. 졸업생들이 우는 이유는 그간에 선생님들을 너무 고생시켰고 부모님들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또 감사하여 흘리는 눈물이라 하였다. 이런 분위기를 접하면서 설립자 목사님은 어렵사리 이 학교를 세워 그간에 지원하여온 일에 대하여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졸업생들이 3년 전 입학할 때의 모습은 가관이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망가진 학생들을 고르고
오늘은 2월 14일이다. 흔히들 발렌타인데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집도 아침 식사를 마치니 아내가 말을 건넨다. "당신, 쵸코렛 준비했지?" 헉, 이게 무슨 말인가? 이 날이 쵸코렛 먹는 날인가? 누가 주든 상관없이, 연인끼리 선물 주고 받는 날에서 가족끼리 쵸코렛 먹는 날로변했단 말인가? 아내의 말이 무리가 아니다. 워낙 바쁜 세상이다 보니, 급변하는 세상이다 보니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챙기기에 바쁘다. 나라를 생각하고 호국선열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쵸코렛 대신 안중근 의사를 조용히 생각했으면 한다. 작년 이 맘 때 쯤엔 젊은이들 사이에서 뜻있는 움직임이 있었다. 발렌타인데이 대신 안중근 데이로 하자는 것이었다. 이 날이 바로 안중근이 재판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안중근은 우리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사살하였다. 우리 나라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한 거사였다. 인간은 죽음 앞에 한없이 나약하다고 한다. 그러나 안중근은 달랐다. 자신의 죽음을 의연하게받아 들였다. 슬프거나 애통해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안중근은 옥중에서 자신을 찾아 온 두 동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