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진로교육법 제정을 넘어 평균 20년을 넘게 지도해 왔던 과목인데 전과(轉科)를 하자니 걱정이 많았다. 밤새 고민도 했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은 불안해했고 신분의 염려까지도 했다. 어떤 선생님이 “앞으로 진로과목이 어떻게 될까요? 연수 받고나서 없어지지는 않을까요? 만약 없어진다면 큰일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연수받으러 갈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교장 선생님이 저를 지명해서 보냈습니다. 제가 담당하던 과목을 없애고 진로교사 연수를 받게 했습니다. 만약에 연수를 받고 진로 과목이 없어진다면 학교에서 나가라고 할 것입니다. 학교장과 관계도 좋지 않고요…. 자식이 둘인데 학교에서 나가면 무엇을 할까요?”라고 물어왔다. 얼굴은 매우 불안해 보였다. 나는 “선생님! (진로)과목이 없어지진 않습니다. 열심히 연수 받으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다독였지만 내심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 후 교육부에 진로교육법 제정을 요구했다.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주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연구하고 공청회도 가졌다. 정부 입법으로 추진되면서 법제처로 넘겼다. 그런데 당시 교육부 관계자가 조용히 만나자고 했다. 단 둘이 만나자고 했다. 그 동안 정부입법
“어머님, 이쪽으로 오세요.” “참석자 명단에 서명하시구요, 유인물, 간식도 받아가세요.” “지아 어머니 오셨네요. 매년 꾸준히 참석해주셔서 감사해요.” 학교마다 학교설명회를 하느라 분주하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들을 위해 야간에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이번 학교설명회는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었다. 소란했던 분위기가 정돈되고 학교설명회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교감선생님께서 학부모 인사를 맡게 되었다. 의례적인 인사말일 줄 알았는데 꽤 많은 분량의 슬라이드를 준비한 것이다. 제목은 ‘꽃들의 인사’였다. 교감선생님께서 올해 새로 오시고 봄부터 학교 화단에 꽃씨를 뿌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 후 여름 지나 가을까지 학교에는 꽃들이 제법 예쁘게 피었었다. 그 꽃들을 예쁘게 사진으로 담아 놓으신 것이었다. 교감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 속의 꽃들을 감상하니 우리 학교에 이렇게 많은 꽃들이 있었구나 하는 마음에 한 번 감탄하고, 그 동안 눈길 한 번 가지 않았던 꽃들도 이렇게 예뻤구나 하는 것에 또 한 번 감탄하였다. “이 꽃은 천일홍이예요. 우리 학교 것은 형광보라색을 띄고 있고, 색이 아주 강렬하고 예쁩니다. 여러분들 백일홍은
공교육이 무너졌다느니 공부는 학원에서 한다느니 등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우리 교사들은 학원교육은 단편적인 교과 학습이고, 학교교육은 생활교육과 교과교육을 담당한다는 명분으로 학교로부터 이탈하려는 아이들을 설득해 왔다. 또 학교교육을 교과교육과 생활교육의 양대 산맥이라 하면서도 많은 교사들은 생활교육에 대해서는 교과교육만큼 자신있어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교육은 중학교부터 교과 담당 교사가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1교사 다인수 학생지도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방식은 전문적 지식을 가르치는 데는 효율적이나 학생개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생활교육을 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는 집중적인 생활교육이 필요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는 보통학생들이 혼재된 다양한 학생으로 구성되어있다. 요즘과 같이 치열한 경쟁사회와 입시에 다급한 현실에서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교과교육시간을 할애하여 체계적 생활(인성)교육이나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학부모나 학생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그 교육효과 또한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생활교육을 위해서는 학교공동체 모두가 참여하고, 교과교육보다 더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과
제시문 [사례1] 현대 사회는 경쟁 사회다. 우리는 경쟁 사회에 내던져진 전투병들과도 같다. 경쟁 사회에서의 무기는 ‘학력’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최신 무기로 무장을 한 것이다. 학력은 경쟁 사회에서는 무기이자 권력과 부를 상징한다. 최신의 무기 즉 최고의 학력으로 무장한 엘리트들은 사회의 부와 권력 명예를 독점한다. ‘학력병’이란 말은 원래 서구에서 사용하던 말이었지만 우리나라에 유입되었고 우리 사회에 완벽하게 정착하였다. 그 결과 지금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학력지상주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 소위 이름 있는 명문대학에 들어가 실컷 놀다가 어영부영 졸업한 사람이 지방에서 자격증과 경험이 있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보다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현실이다 보니 학생들은 명문 대학 입학을 위해 어릴 때부터 학원, 과외 등에서 책에 묻혀 지내게 된다. 무조건 좋은 대학, 이름 있는 대학을 가야하는, 꼭 그런 곳을 가야만 미래의 생활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부모님들은 학생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책상에 앉혀서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암기하게 하고 있다. [사례2] 2012년 OE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교육, 노동, 금융, 공공 4대 부분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교육개혁은 4대 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지속적 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교육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육개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일학습병행제 도입?확산’, ‘선취업 후진학’의 6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교육개혁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벌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교육개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학생들은 취업보다는 진학에, 능력보다는 이른바 ‘스펙’과 학벌 취득에 열중하고, 기업은 마땅한 인재가 없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청년실업과 기업의 인력난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청년 고용율 제고와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과제가 ‘일학습병행제’이다. 그 중에서도 ‘고교단계의 일학습병행’이라고 할
편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다. 연고전(혹은 고연전)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단연 농구이다. 다른 이유보다는 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실내에서 거의 광란의 응원을 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연대 농구부가 정기전에서 거의 전패를 당하고 있다. 연대 농구의 몰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 중의 하나는 몇 년 전 공부하는 농구부를 만들겠다는 어느 감독의 실험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대를 가면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선수들이 연대를 기피했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 스포츠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 감독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감독의 시도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 버렸다. 대학 농구부 감독의 실험은 왜 실패했나 한국 교육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에서 웬 연대 농구부 이야기냐고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구태여 우리나라의 학원 스포츠를 이야기 한 이유는 우리의 초중등 교육 또한 운동선수를 키우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말을 모두 배우기도 전에 시작하는 영어 교육,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특목고와 명문대를
◆ 많은 선생님이 질의하신 "BEST QA" Q 병가 사용 중인데 부모 상을 당한 경우,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나요? A 병가 사용 중에 특별휴가 사유가 발생한 경우, 병가와 특별휴가는 별도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본인의 신청에 따라 병가를 중지 또는 취소하고 특별휴가를 허가받을 수 있습니다. 유의할 점은 저절로 특별휴가 사용으로 처리되지 않으며 본인의 신청을 통해 행정 절차를 밟아야 특별휴가 사용이 가능합니다. Q 경조사 특별휴가를 신청할 경우 특별휴가 발생사유를 소명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첨부해야 하나요? A 특별휴가를 신청할 경우에는 이를 소명할 수 있는 증빙자료(예:청첩장, 부고장 등)를 첨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허가권자가 판단하여 특별휴가 사유가 객관적으로 명확한 경우에는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Q 퇴근시간 이후에 조부모 상을 당한 경우 당일이 경조사 특별휴가 일수에 포함되나요? A 퇴근시간 이후에 상을 당한 경우에는 경조사 특별휴가 일수에서 제외하고, 그 다음날부터 기산하여 경조사 특별휴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PART VIEW]
교육부 주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주관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사교류사업’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참여했었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 대상국과의 교사교류를 통해 양국교사의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 및 상호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대상국에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등이 있다. 여러 나라 중 몽골과 3년 동안 교사 교류사업이 운영됐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나라 교사와 몽골교사가 약 4개월간 상대 국가에 머물면서, 상대국의 문화와 교육현장을 체험하고, 자국문화를 상대국 학생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몽골 교사 2명이 학교에서 4개월 동안 근무하는 동안 몽골교사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숙식부터 병원진료까지 사소한 것들을 모두 지원해줘야 한다) 몽골 교사들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근무하기 때문에 교사들과 함께 점심급식을 한다. 업무상 세계의 여러 나라 교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조미 김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은 많지 않았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한국의 조미 김에 열광한다. 조미 김은 사실 특별한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의 거부
마음을 그리다 이번 여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화려한 색감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가벼운 내용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안의 내용은 심오한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 ‘Inside out’은 사전적으로 ‘뒤집어 꺼내 보여주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다섯 캐릭터가 한 인물의 내면에서 감정을 형성해가는 내용입니다. 보이지 않는 인간의 감정을 아주 쉬운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어떤 녀석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학교폭력의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순간적인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감정을 다룰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인성을 강조하는 학교교육에서 핵심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역량이 바로 감정의 통제와 조절일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고 타인과의 바람직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면 우리 주변의 많은 문제들은 자연
2주일은 학교수업, 2주일은 현장교육 안성두원공고 기계과 2학년 60명의 학생들은 요즘 학교 대신 회사로 출근한다. 2주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2주는 회사에서 기술을 익힌다. ‘산학(産學)일체형 도제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복과 공장,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남들보다 일찍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나왔다. 안성두원공고는 범진ID, 마팔HTT 등 17개사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60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기술명장이 되는 게 꿈”이라는 오준휘 군은 TV 받침대 등을 제작하는 범진ID에서 현장경험을 하고 있다. 오 군은 “학교에서는 금형·절삭과정의 정확한 순서대로 배웠는데, 현장에선 그렇게 순서대로 물건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며 “이론과 실제는 현장실습을 통해 알게 됐다” 같은 회사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있는 김윤수 군은 “처음엔 회사에 나가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걱정하셨지만 지금은 든든한 지원자가 되 주신다”면서 “첫 월급(근로수당 60만 원 정도)을 받아 선물도 해 드렸다”고 웃었다. 김 군은 “2주씩 학교와 회사를 왔다갔다하다보니 산만한 면도 있다”면서 “시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