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修學旅行)의 사전적 의미는 ‘학생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지식을 넓히기 위한 학습 활동의 하나로 교사의 인솔 아래 실시하는 여행’이라고 돼 있다. 예전의 수학여행은 학교에서 정한 일정표에 따라 학년 단위로 움직이는 관람 중심의 여행으로, 이 같은 수학여행 본래 취지를 기대할 수 없었다. 더욱이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가족여행이 많아졌고 일부 학교에서는 경비를 들이더라도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보내는 경우도 생겼다. 이 같이 수학여행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단양고가 동아리별로 실시하는 소규모 체험학습은 좋은 경험이 됐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이뤄진 네 차례의 체험학습을 경험한 고교생 학부모로서 체험학습은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생각한다. 단양고 동아리 수학여행의 특징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활동하는 자율적인 동아리활동의 연장선에서 이뤄진다는 점, 그리고 동아리 학생들 스스로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체험학습으로 모두가 즐거워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비슷한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끼리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체험하며 수학여행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만족도 높은 행사가 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
잡무, ‘교육전문직’ 칭호 등 교사 전문성 해치는 주범 그럼에도 결국 떠오르는 건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해’ 최근 새 학년을 맞아 몸단장을 하러 미용실에 들렀다가 옆 자리에서 여성 둘이 나누는 말을 듣게 됐다. ‘이번에는 젊은 남자 선생님이 우리 애 담임이 되면 좋겠어.’ ‘나는 남자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여자라도 나이든 사람만 아니면 좋겠어.’ 나는 그 사람들에게 왜 그런지 묻고 싶었다. 그렇지만 꾹 참고 내 자신을 돌아봤다. 나이가 들었다고 권위적이지는 않았는지.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는지. 머리카락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머리카락 밑에 있는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더 주목해야 하는 건 아닌지 등. 그리고 교사의 전문성에 대해 생각했다. 아무리 내가 초등교육 전문가라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서글펐다. 고은 선생의 시집 '순간의 꽃'에 이런 시구가 있다.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그 꽃.’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을 내려오는 경력 교사는 볼 수 있음을 그 학부모들은 알지 못한다. 삶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무엇에 복종하고 무엇에 분노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오늘 아침은 비가 올 것 같다. 봄비가 많이 오면 좋겠다. 먼지도 씻어내고 건조주의보도 사라지게 하고 새 생명이 잘 자라게 하면 참 좋겠다. 비가 오지도 않고 마음만 우울하게 만드는 구름은 싫다. 어제 토요일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부천에 있는 산을 찾았다. 산에는 봄을 알리는 봄꽃이 싹을 피우기 시작했다. 화사한 봄꽃이 필 것 같았다. 일찍 핀 꽃은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봄의 꽃과 같이 학생들을 기쁘게 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랜만에 산을 오르니 힘이 들었다. 어떤 분은 중간쯤 오르다가 다시 내려오고 있었다. 칠순이 되어보이는 노부부가 열심히 등산을 하시면서 그냥 내려가면 등산하지 않는 것인데,라고 말씀하셨다. 복장을 보아도 등산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마음자세가 안 되어 있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등산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땀을 흘려야 한다. 힘을 내어야 한다. 길도 평탄하지 않다. 높은 길이다. 험한 길이다. 걷기가 편하지 않다. 그래서 목적지를 향해서 오르고 또 오른다. 선생님들은 참된 인간, 능력 있는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의 이미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어섰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였다.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대부분의 분양에서 세계 10대 강국을 구가하고 있는 강소국이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 있는 국가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유엔 ‘세계 행복의 날’인 지난 3월 20일을 기해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심각하게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조사 발표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조사 대상 143개국 중 118위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동의 팔레스타인, 아프리카의 가봉과 같은 최빈국 수준으로 참담한 결과이다. 세계의 중심국가와는 영 거리가 먼 지표인 것이다. 세부적으로 한국인이 느끼는 행복감은 100점 만점에 59점이며, 지난해 94위에서 24계단이나 떨어진 참담한 결과다. 중동의 팔레스타인, 아프리카 가봉, 아르메니아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종파 갈등으로 분쟁 중인 예멘과 심각한 정국 불안을 겪는 이라크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75점과 66점으로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번 미국 갤
초등학교 1학년 우리 반 아침 풍경 아침 7시 50분, 나보다 먼저 와서 금성초 샛별 도서관에서 독서하는 이채은, 이채린 자매. 아침 일찍 일을 나가시는 아버지가 데려다 주고 가십니다. 별 일이 없는 한 2년 동안 늘 그래 왔습니다. 가끔은 승현이, 현우 형제가 일등이 되기도 합니다. 작년에 1학년 담임을 하며 아침마다 필자랑 1등 경합을 벌인 승현이도 아침독서 대장입니다. 역시 아침 일찍 출근 하시는 맞벌이 부부인 까닭에 학교에 일찍 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을 받아주어야 합니다. 우리 학교는 그곳이 도서관입니다. 요즈음은 1학년 우리 반 8명 중 4명이 이렇게 일찍 도서관에 와서 자리를 잡습니다. 보기만 해도 뿌듯합니다. 학교 통학버스가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야 하니, 등교 시각이 빠르지 않은 아이들 4명은 8시 40분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일단 도서관에서 만나는 게 우리 반의 규칙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단 5분이라도 책과 만나게 하고 싶은 저의 희망 때문입니다. 도서관에서는 소리 내지 않고 목례 하는 거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혹은 눈이 마주치지 않으면 그대로 자기 자리로 가서 책을 읽어도 된다고 해두었습니다. 3월 26일 아침에는 축구
우리는 때때로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 라는 느낌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얌전한 도덕 선생님이 가르쳐준 교육이다. 과연 그럴까? 사람은 늘 돈이 없어도 걱정이고, 반대로 돈이 너무 많아도 신경쓸 것이 많다. 비록 돈이 행복을 결정지을 수는 없다고 믿지만, 우리에게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조금은 진부하게 들리는 것 같다. 그냥 필요할 때 쓰고, 먹고, 결혼을 할 때면 집도 장만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기본 삶의 질조차 이뤄지지 못한다면, 행복보다도 한숨이 먼저 나올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학교 시스템이 아이들을 피고용인, 즉 조직의 직원이 되도록 집중하여 교육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교에 다녀야 자신에게 좋은 직업, 고임금 일자리를 잡을 수 있다.”라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다. 혹시 “학교에 가서 좋은 직업,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법을 배우라.”라고 말하는 교사나 학부모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사업가에게 필요한 일련의 기술과 피고용인에게 필요한 기술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사업가가 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이보다 어떻게 좋은 회사에 입사할 것인가에
연급개학 저지를 위해 모두 모였다. 이 마음 끝까지 이어가서 연금개악 반드시 저지합시다. 연금개악 집회를 열 때마다 날씨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날씨는 봄이 왔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아직 차가운 겨울입니다. 오늘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이 함성에 우리의 염원을 담아 끝까지 연금을 지켜 냅시다. 정부 여당은 불리한 이야기는 빼고 유리한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유 불리를 떠나 공평한 논리가 펼쳐져야 합니다. 우리는 세금도둑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내는 세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우리들의 염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안양옥 교총회장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 한국노총-공노총 “공적연금 선진국 수준으로” 공투본 결의문 “공적연금 민영화 절대 불가” “본격적인 연금투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계백결사대의 심정으로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28일 ‘국민연금강화, 공무원연금개악 저지 총력결의대회’에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을 저지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필생즉사의 각오를 드러냈다. “칼날 위에 선 심정”이라고까지 토로했다. 안 회장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라는 자긍심 하나로 버텨온 교원과 공무원을 세금 좀먹는 ‘국가파괴자(Nation destroy)’로 매도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과 공무원을 세금도둑으로 호도하며 교원, 공무원과 대한민국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공공의 적으로 내모는 처사에 분노한다”며 “우리의 피 끓는 분노를 외면한 채, 국민연금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연금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신규공무원을 국민연금과 통합시켜 공무원연금 구조를 무너뜨리는 구조개혁으로 우리 직업공무원의 근간을 송두리째 뿌리 뽑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개혁 방식의 일방적인 연금개악
정부의 공무원연금개혁에 반발하는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28일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교원, 공무원 7만여 명은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를 외치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정부·여당의 2014 연내입법 저지 공투본·국민대타협기구 결성 주도 협상·투쟁 투트랙…명문·실리 얻어 교총은 공무원연금 개악 논의 초기단계부터 주도적인 대응활동을 전개했다. 더불어 투쟁 일변도가 아닌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의 활동으로 국민적 반감을 최소화하면서 일방적 연금 개악을 막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월, 당시 안전행정부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교원 및 공무원을 배제한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연금 개정 움직임을 드러냈다. 이에 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교총연금법개악저지특위 구성 △여타 교원단체·사학·공무원단체·노조와의 연대투쟁 △전국교육자대회 등 대규모 항의집회 개최 △서명 운동 및 투쟁기금 조성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교원명퇴제도와 연금납입기간의 기득권이 사라질 것이라는 괴담은 사실이 아님을 정부 측에 확인하고, 교직사회에 적극 홍보해 현장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달여가 지난 5월29일에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사학연금공동대책위원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노총연금공대위 등 50개단체와 ‘공적연금 개악 저지 공동투쟁본부(공투본)’결성, 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