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년 만에 학교를 다시 옮기게 되었다. 오래 전 경기도에서 도간교류할 때 빼곤 32년 교직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절실한 까닭이 있는 이동이었다.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수업말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라고 하면 믿어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어김없는 사실이다. 필자는 교직 대부분을 학생들 글쓰기와 학교신문⋅교지 지도교사로 근무했다. 최근엔 그런 열정과 학생지도 봉사의 공적을 인정받아 제25회 남강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과 기쁨도 맛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교육상 수상에 빛나는 특기⋅적성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찾고자 1년 만에 학교를 옮기게 된 셈이다. 그러나 새로 간 학교에서 60줄에 접어든 내게 맡겨진 업무는 한 마디로 황당 그 자체이다. 32년 만에 거의 처음인 일들이 대부분이어서다. 업무분장표에 보면 교무기획부의 ‘장학/홍보/학부모계’이다. 세부 실천내용은 자그만치 13가지나 된다. 좀 지루하겠지만, 일일이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교직원협의록 작성, 장학생 선발 및 심의회 운영, 학교홍보 계획 수립 및 추진, 보도자료 수집 및 발송, 행사사진 촬영, 에너지 절약(학생 및 교사), 안전교육⋅홍보, 재난훈련교육(전
한 번 스승은 영원한 스승 어제 일입니다. 퇴근 후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 갔습니다. "장선생, 나 김선배인데....." "네? 선생님! 죄송합니다. 자주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아니야,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연락했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가 먼저 연락드려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장성에 자주 가지 않아서 얼굴을 못 본지가 좀 되었지? 부디, 건강하시게!" 45년 전 중학교 3학년 시절 은사님의 목소리는 여전히 제자를 걱정하는 마음이셨습니다. 이제는 칠순을 훌쩍 넘어 팔순을 바라보실 은사님의 따스한 걱정은 마치 부모님 목소리 같아서 울컥했습니다. 내 인생에서 그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은사님을 잊고 산 몇 년이 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어디선가 함께 늙어가는 제자를 따듯한 눈빛으로 염려하고 바라보아 주는 분이 계시다는 든든함! 은사님은 정식 증학교 대신 검정고시를 치러야했던 고등공민학교에서 자원봉사처럼 매우 낮은 보수를 받으시며 가난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자료도 빈곤했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신문을 스크랩해서 만든 자료
유지야, 왜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여 대학까지 가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교육을 받은 사람은 개인의 소득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보다 나은 건강, 낮은 범죄율, 정치나 지역사회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학교교육을 추가로 1년 더 받으면 담배 소비의 경우 남성은 1.6개비, 여성은 1.1개비가 줄어들고 주당 17분의 운동시간을 늘려준다고 한다.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고, 오염이 적은 거주 지역을 선택하고, 건강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일에도 익숙하다고 한다. 또한 교육은 주관적 복지를 의미하는 행복지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교육은 학교를 다니는 젊은 세대의 바람직한 사회화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범죄율을 낮추며 이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범죄예방 및 법 집행에 지출되는 비용을 줄이게 된다. 또한 대학 졸업자는 고교 졸업자에 비해 자원봉사 시간이 두 배 가까이 되고 기부금이 5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이나 사회 전체에 이러한 이익이 나타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만한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다른 수단이 거의 없다. 때문
교총, 권익위에 제도 개선 청원 廳, 항의에 동영상 내리기로 서울시교육청이 과도한 ‘불법 찬조금 및 촌지 근절대책’을 낸데 이어, 부적절한 촌지 동영상을 공개해 교직사회를 범죄 집단으로 매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19일 시교육청에서 규탄집회 및 50만 교원 자정운동 결의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의 공식사과와 시교육청의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데 이어,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도 개선 청원서도 제출했다. 교총은 “시교육청의 이번 대책은 교직사회를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간주해 교원의 자긍심 하락은 물론 교원에 대한 권위를 하락시켜 교육력의 약화를 초래했다”며 “심지어 1억 신고보상금 지금 등 촌파라치를 교육현장에 적용해 신고를 조장함으로써 교사와 학부모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반교육적 방법을 취했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서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불법 찬조금 수수 근절’에 대해 “법에 근거한 학부모들의 자발적 학교발전기금 조성은 확산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공익신고 보상금제 운영(금품향응 수수액의 10배 이내 최고 1억 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10만원 미만 경징계·10만원 이상 중징계·200만원 이상 사법기관에 의무고
교총회장-인사혁신처장 학교방문 교원들 고충 토로…사기진작 주문 교원 등 공무원들의 종합적인 사기진작방안을 마련 중인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13일과 24일 서울창서초와 반포고를 찾아 현장 교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양옥 교총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현장 방문에는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 담임‧보직교사의 인사‧처우 개선과 너무 오랫동안 동결된 수당 문제에 대해 잇따라 지적했다. 교직수당은 2000년 1월 8일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된 이래 15년간 한 차례 인상도 없었고, 담임교사수당과 보직교사수당은 12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정주 창서초 교사는 “연금이 삭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수당 인상까지 안 되면 교사 사기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인상을 요구했다. 오대겸 반포고 교사도 “정부와 교육청이 새로운 정책을 만들며 학교를 많이 흔드는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업무와 관련해선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처우는 좋아지지 않고 있는데 담임수당, 교직수당, 보직수당은 10년 넘게 그대로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안 회장과 박 부교육감도 동조했다 안 회장은 “학교에서 하는 일은 성과 측정이 매우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중요한 예법으로 유교의 전통을 이어받아 관혼상제(冠婚喪祭)를 치르는데 예법이 너무 변질되어 감을 느낀다. 관례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해주는 성인식을 치루는 첫 예법인데도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다. 남자는 관례(冠禮)를 통해 상투를 틀었고, 여자는 계례(笄禮)라 하여 성인이 되었음을 인식시켰다. 미성년자에서 법적으로도 독립하는 성인으로서 참된 마음을 갖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였다. 인생의 첫 관문을 엄숙하면서 경건하게 서약하는 성인식을 성년의 날에 지방자치단체와 향교가 관례를 부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녀가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의식인 혼례를 이성지합(二姓之合)이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하여 매우 중요시 하였다. 예서(禮書)에는 저물 혼자를 써서 혼례(昏禮)라 하여 저녁에 신부 집에서 올렸다. 요즘은 전통혼례는 드물고 예식장에서 점심시간을 전후하여 혼례(婚禮)를 치른다. 하객은 가족과 일가친척 신랑신부의 친구들뿐이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축의금을 내고 식사를 하고 가는 식객(食客)이 되었다. 요즘엔 주례도 없이 신랑신부의 부모가 인사말을 하는 정체불명의 예식을 하여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느낌
2015학년도 멘토 교장 직무 연수가 26일(목) 한국교원대원대 종합교육연수원 합동연수관에서 있었다. 이 연수는 멘토링제의 효과적인 운영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멘토 교장의 리더십 및 교육비전 함양을 위한 것이다. 이번 연수에는 멘토 교장으로 초등 91명, 중등 85명이 참여하였으며, 멘토 1명당 5-7명의 멘티(연수생)을 배치하여 운영한다. 금년도 교장연수 과정은 예년과 달리 15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으로 심폐소생술 등 지역 소방학교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게 된다. 두번째는 토론 중심의 교육이다. 이는 지금까지 전체 강의가 많았다는 것을 반영하여 학교경영 사례 발표도 개별 학교의 자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50분만 강의하고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 토론식 과목에는 학교 예산 집행 등 실무적인 과제가 다뤄지게 된다. 그리고 모듈과목을 신설하여 공통 3개 과목과 선택과목으로 학교경영, 리더십, 학교 자율화 등이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학교경영기획보고서는 타당성과 실효성이 떨어지고 부담감을 느낀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되고 세월호 사건 이후 해외연수가 중지되었으나 올해는 미국, 캐나다
국·공립대 교직원에게 월정액으로 지급돼 온 교육·연구비를 교원에게만 차등 지급하도록 하는 규정 개정안이 발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의 위임사항과 세부 기준을 담은 '국립대학의 회계설치 및 재정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이하 재정회계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에 따르면 각 대학이 심사위원회를 구성, 교원의 교육·연구·학생지도 실적에 따라 교육·연구비를 차등 지급하고, 지급계획과 실적을 전년도와 비교해 공개하도록 했다. 공무원 신분 직원과 기성회 직원에게 지급되던 교육·연구비는 아예 폐지했다. 교육부는 교육·연구비를 원래 취지에 맞게 지급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학 사회는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임금 보전차원에서 지급되던 교육·연구비를 차등 지급키로 한 것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많은 반발을 사온 성과연봉제를 교육부가 되레 확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호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국교련) 상임회장은 "임금 보전차원에서 지급해온 교육·연구비의 임금적 성격을 이제 와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달 현대중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신비로운 작업이 쉬임없이 이루어지는 3월의 하순입니다. 병아리부리처럼 노랗고 연약한 신입생들도 이젠 어느 정도 학교 생활에 적응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주변을 둘러보며 어떻게 고교시절을 보낼까 고민해 볼 때입니다. 리포터 또한 두렵고 신비로운 신입생 시절이 있었기에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친구와의 시간을 즐기고,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굳이말하지 않아도, 우리 신입생들이 더 잘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해타산으로 따지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하다 보면 어느덧 그 친구와 친해져 있을 것입니다. 또 친구 숫자의 많고 적음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한 두 명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속담에도 있지만 원만한 교우관계는 신입생 여러분의 힘든 시간들을 같이 이겨낼 수 있는 큰힘이 되고, 또 행복한 시간도 안겨줄 것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가끔씩은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여러분 인생의 주체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지금처럼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편하고 익숙하겠지만, 점점
2015.03.26.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뇌교육(brain education)'을 실시하고 있다.'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뇌와 관련된 제반 지식을 활용하여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복합적 학문을 뜻한다. 즉, 뇌를 생물학적 대상이 아닌 모든 힘을 기울여 활용하고 개발하여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학생들은 앞으로 22시간의 뇌교육을 통해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첫날 뇌교육에 참가한 2학년 8반 백승훈 학생은 "작년에 이어 뇌교육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더욱 단련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